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을)은 8일 오늘 ‘해양 원자력 세미나–탄소중립과 해양 강국 실현을 위한 SMR’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황정아·이언주·최형두·서일준·박상웅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진행됐으며, 국내외 해양 원자력·조선·선급·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해 해양 원자력 기술과 정책의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 탈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해상 물류·부유식 에너지 인프라·해양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 운전, 높은 안전성, 안정적 전력 공급이 요구되면서, 해양 원자력은 차세대 해양 에너지의 핵심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삼성중공업이 ‘소형모듈형 용융염원자로(MSR)’를 동력으로 하는 LNG 운반선의 기본승인(AiP)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으며, 2023년 착수된 MSR 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해양용 MSR 개념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황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을 통해 SMR 기술 도약의 전기도 마련되었다”며 “지금이 우리나라가 SMR 기술 도약을 통해 국제적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 밝혔다.
이 의원은 축사에서 “잠수함 동력 기술이 해양 SMR 기술개발과 직결되는 만큼, 국회에서도 우라늄 농축·핵연료 재처리 권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이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이어 서 의원은 “원자로의 해양 이용과 관련된 금융, 보증과 관련된 제도적 제약을 합리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해양 SMR 실증선도 계획으로만 그칠 수 있다”며 사업모델과 연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 의원은 “육상에서 쌓아 온 원전 기술에 조선·해양 클러스터의 역량이 더해진다면, 대한민국이 해양 원자력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 ” 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세계 최고수준의 조선산업과 축적된 원전 운영경험을 갖춘 우리나라는 해양용 SMR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주도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이 국제 협력의 중심축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미나 첫번째 발표를 맡은 삼성중공업의 김종원 안전환경기술 그룹장은 해양 원자력 기술이 조선·해양 산업의 미래 경쟁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이라 전망하며, 해양용 용융염원자로(MSR) 개발 참여 현황과 MSR 기반 해양 제품 사업모델에 대해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 박상민 NEMO(Board) 위원은 민간 주도로 구성된 국제 해양 원자력 협력체 ‘NEMO’의 활동을 소개하며 “해상 원자력은 어느 한 국가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며 “현재 IAEA와 IMO, 선급기관, 원자력 전문기관, 조선업계가 함께 국제 인증 체계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발표를 맡은 미국선급협회(ABS) 전현부기 본부장은 원자력 선박 인증을 위한 ABS의 접근 방식과 축적된 경험을 설명하며, 해양 원자로의 설계·검증·운용 전 과정에 걸친 선급 기준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네 번째 발표를 맡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KRISO) 설한신 센터장은 국내외 잠수함 기술 동향과 저소음 추진기술 등 핵심 국방 기술을 소개하고, 해군 전략 자산의 지속 작전 능력을 보장하기 위한 해양 원자로 기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는 해양 원자력 기술·정책·규제·국방 등 다양한 분야의 논의를 한자리에서 다룬 종합적 행사로 평가된다. 특히 해양 환경에 부합하는 차세대 원자로 기술의 잠재력과, 이를 둘러싼 국제 협력·선급 기준·산업 전략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조선·해양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해양 원자력 분야에서 “선도 국가로 도약할 실질적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