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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중년 이후의 성형

개업을 하면서 해마다 느끼는 점은 개업 초기만 해도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성형이 남성을 포함한 중년층으로 확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자녀들의 방학이나 휴가철을 이용해 성형을 하는 중년 환자들도 많아졌다. 그 중에는 30대부터 내원한 환자들도 있고 40대 후반에 처음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도 있다. 그들 환자들의 상담 1위는 눈의 노화로 인한 노안검 성형 중 상안검 성형이다. 그 환자들은 미적인 문제보다는 처진 눈으로 인한 기능적 불편함 때문에 내원하며, ‘수술’이라는 위엄과 두려움 때문에 자녀들이나 배우자,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연로하신 어머니를 대동하고 오는 경우도 있다. 거기에서 발전되면 미적인 측면에서 하안검 수술을 시도하며, 나아가 내시경을 이용한 주름살 수술이나 유방확대 수술, 남성 환자의 경우에는 인위적인 복근 만들기 수술, 어떤 경우에는 눈의 크기를 크게 하고자 앞트임을 원하는 환자들도 있다.

필자의 오랜 경험상 중년 이후의 여성과 남성들에게는 ‘노안검 성형술’과 ‘쁘띠 성형’이 무리가 없고, 시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부담이 없으면서 자연스러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노안검 성형술에는 상안검, 하안검, 눈썹 상하를 이용한 상안검 절제술이 있는데, 눈의 처짐과 축적된 눈 아래 위 지방의 제거를 위한 수술로 미용적인 교정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불편함을 해소하는데도 필요하다. 상안검 피하에 지방이 많고 처짐이 심한 경우에는 쌍꺼풀 라인을 이용한 상안검 성형수술이 적합하며,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눈썹 바로 위나 밑의 라인으로 여분의 늘어진 피부를 절제 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눈 밑의 축적된 과다 지방과 처짐 현상은 하안검 성형으로 지방의 재배치와 제거를 통해 교정될 수 있다. 이들 수술에서 제거한 지방과 연조직을 팔자 주름에 이식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쁘띠 성형은 절개나 회복기간이 필요 없는 보톡스와 필러 등을 이용한 간단하고 자연스럽게 단시간 내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이다. 중년층을 위한 보톡스는 안면부와 목주름, 입술 주위와 겉눈썹 밖의 처진 부위, 자작 근육 발달에 의한 사각턱의 축소 등에 사용 된다. 필러는 꺼진 부위를 채워 평평하게 하거나, 볼륨을 주는 역할을 함으로 깊게 파인 이마 주름, 미간 주름, 팔자 주름, 꺼진 이마, 낮은 콧대와 코끝 올리기, 눈 밑 애교살, 입술 확대 등에 효과적이다.

괴테가 ‘파우스트’에서 행복의 순간 “머물러라, 그대 아름다움이여!” 라고 했던가. 그러나 미는 고정불변의 실체가 아니며, 시간의 흐름으로 변화하고 퇴색되어 가기 마련이다. 중년들은 세월의 흐름을 역행하면서 지나간 젊음을 시샘하고 따라 하기에는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자격증 한 두 개 정도는 더 따면서 자신의 존재감과 자신감도 과시해야 하고, 취미 생활도 한 가지 늘이면서 중년의 공허함도 달래야 하고, 운동으로 건강도 다져야 하고 다가 올 갱년기도 극복해야 하고, 종사하는 일에 전문성도 꽃 피워야 하고, 훗날의 은퇴 준비도 해야 하고, 은퇴 후에 함께 할 친구와의 우정도 미리 돈독히 해야 하고. 무엇보다 중년의 시기는 어느 면에서나 자신감이 넘치고 여유가 생기고 무르익어 그들만의 중후한 진한 멋을 창조할 그런 시기가 아닐까 한다. 중년의 성형은 세월의 흐름을 크게 거스르지 않으면서 아름다움을 보존하는 그런 한계 내에서 보다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글 / 안덕균 원장 (안덕균성형외과 원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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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대기하는 아산병원...'김건희 우울증 입원' 특혜 아냐
의료 대란으로 진료가 미뤄진 일부 환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16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김건희를 두고 "병원 측의 특혜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아산병원은 의료 대란 이후 일반병실 입원은 물론 응급실 입원도 차례를 목빠지게 기다려야 하는 병원으로 유명하다. 아산병원에 진료 예약을 한 환자 가족은 "입원은커녕 진료만 받으려고 전화했더니 1년 가까이 걸린다하더라. 김건희는 뭔데 일사천리로 입원이 되냐"고 토로했다. 김건희는 지난 13일 외래 진료를 받았으며 평소 앓던 지병이 악화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는 현재 정신과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명은 과호흡과 우을증 증세다. 김건희 변호인은 "입원 사실은 맞다"라며 "구체적인 병명 등은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밝혔다. 서울 아산병원 측 역시 "입원 사실이나 사유 등은 환자의 개인정보여서 확인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건희는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서 건강 문제를 이유로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김건희 특검을 이끄는 민중기 특별검사는 전날 특검보 8명을 추천하고 특검 사무실을 알아보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