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준 기상청장이 레이더 장비의 일종인 탐지장비 입찰과정에서 업체 대표 등과 공모해 입찰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따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이 발주해 조달청이 실시한 탐지장비 입찰 과정에서 자격 조건이 되지 않은 K업체를 최종 낙찰자로 만들기 위해 심사 기준을 변경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조 청장과 박광준(59) 한국기상산업진흥원장, K업체 대표 김모(42)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1년 6월3일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맑은 날 순간 돌풍 탐지를 위한 장비인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에 대한 입찰 과정에서 측정거리가 15km이상인 LIDAR를 공급할 능력이 없는 K업체를 최종 낙찰자로 만들기 위해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석준 총장은 “기상청은 입찰에 관한 사업을 모두 한국기상산업진흥원에 넘겨 관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면서 “경쟁 업체에서 국무총리실 등에 투서를 하면서 소문으로만 알고 있었지 기상청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