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학생이 학부모와 교사가 공모해 빼돌린 시험지로 줄곧 전교 1등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다. 16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기간제 교사 A(31·여) 씨와 학부모 B(48·여) 씨를 구속했다. 두 사람의 범행을 방조한 학교 시설 관리 직원C(37) 씨도 구속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 20분쯤 교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해 시험지를 빼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교무실에서 시험지를 빼내려는 순간 경보시스템이 울려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다음 날 이들을 붙잡았다. 국어 담당 기간제 교사인 A씨는 이 학교에 근무하다 지난해 2월 퇴사했지만, 시험지 보관 장소를 파악하고 있었다. 교내 경비 시스템에 지문이 등록돼 있어 교무실 출입이 가능했다. 학교 직원 C씨는 시험지가 있는 교실의 문을 잠그지 않는 수법으로 침입을 도왔다. A씨는 2020년 D양의 과외를 하며 모친인 B 씨를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D양이 해당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고, A씨가 1학년 담임을 맡으며 관계가 지속됐다. 경찰은 이때부터 B씨가 A씨에게 돈을 건네며 시험지 유출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둘 사
한국 여성의 출산의향이 유엔(UN) 주요 국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남녀 간 출산 의향 격차는 가장 크게 드러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7일 제140차 양성평등정책포럼에서 발표하는 '저출생 대응 가족패널조사'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출산의향은 5점 만점에 1.58점으로 비교 대상 8개국 중 가장 낮았다. 이 조사는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세대와 젠더프로그램(GGP)이 주관하는 국제패널조사 세대와 젠더조사(GSS)의 한국 조사로, 연구원은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20여개국 중 출산율 분석이 유의한 8개국을 선별해 조사했다. 하지만 한국 남성의 출산의향은 2.09점으로 여성보다 0.51점이나 높았다. 네덜란드(여성 2.07점, 남성 2.23점), 독일(2.17점, 2.22점), 홍콩(1.73점, 2.06점), 덴마크(2.17점, 2.11점), 영국(2.26점, 2.22점), 노르웨이(2.16점, 2.12점), 오스트리아(2.11점, 2.14점)와 비교하면, 남녀간 출산의향 격차가 가장 컸다. 여성의 출산의향은 비교대상 국가중 압도적으로 낮은 반면, 남성의 출산의향은 유사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여성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6일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 임명자들을 보니 이대로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야말로 대한민국 전체가 이재명 대통령의 사유물이 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일갈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 12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에 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송 장관의 자녀 1억 불법증여 의혹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했다”면서 “‘공복으로서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 ‘이런 일이 수없이 발생해도 또 장관이 임명될 것 같고, 국가 전체가 대통령의 사유물이 되어가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갑질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은 강선우 후보자, 어제는 보좌진으로부터 임금체불 진정을 2번이나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면서 “전직 보좌관의 재취업을 방해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 갑질의 영역을 넘어서 위법의 영역으로 들어갔다고 보인다”고 했다. 이어 “강선우 후보자는 검증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 됐다”며 “더운 여름 더 이상 국민들을 열 받게 하지 마시고 자진사퇴 하거나 지명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권
경기 파주시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파주시 주요 상점가인 운정역 유은타워 일부를 '골목형상점가' 로 첫번째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골목형상점가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 포함되지 않는 골목상권 중 2천㎡ 이내 20개 이상의 점포 밀집 기준을 충족한 구역이다. 하나의 상점가로 지정되면 골목상권 활성화 차원으로 소상공인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지정된 운정역 유은타워 골목형상점가는 총 29개 점포가 밀집해 있으며 음식점, 미용실 등 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다양한 업종이 자리하고 있다. 상인회의 자발적인 조직과 파주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으로 첫번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을 받았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과 골목형 상점가 대상 공모사업 신청 자격을 얻어 상권 활성화와 매출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이구 일자리경제과장은 “이번 골목형상점가 지정은 지역 골목상권이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국가 단위의 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추가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위해 상권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특례시는 창릉천 세솔다리 인근에 설치된 ‘창릉천 발물놀이터’ 개장식과 함께 시민들에게 개방됐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발물놀이터는 창릉천 친수시설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특별조정금 15억 원으로 조성됐다. 창릉천 발물놀이터의 최대 담수는 65톤이며, 최대 수심은 30cm다. 특히 이곳에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광촉매 살균기를 거치는 순환시스템으로 설계됐다. 시는 인근에 제방 스탠드, 화장실, 전망 덱(deck), 억새 숲도 조성하고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보수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창릉천 발물놀이터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하천을 느끼고 체험하며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배움터가 되고, 시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창릉지구 개발사업과 창릉천 통합하천사업을 통해 창릉천이 고양시의 자연유산이자 시민들의 친수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킨텍스는 지역상생과 나눔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하절기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2025 사랑의 열무김치 나눔행사’를 추진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킨텍스와 자회사인 킨텍스플러스와 일반 시민 자원봉사자까지 총 12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고양시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일산열무를 사용해 지역 농산물 소비 및 농가 지원 효과도 함께 도모했다. 이날 담근 열무김치 약 2000kg는 지역 복지관과 새마을부녀회을 통해 독거노인 가정과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됐다. 킨텍스 전시사업2팀 문주은 과장은 “매년 참가하고 있지만 직접 담근 김치가 누군가의 식탁에 따뜻함을 더할 수 있다는 생각에 늘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소중한 정성이 무더운 여름철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는 “이번 김치 나눔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농가, 사회적기업, 자원봉사자, 공공복지기관이 함께 만드는 상생형 나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킨텍스는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이 16일 법무부를 향해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해산’ 심판청구를 촉구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통합진보당과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윤석열은 위헌적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헌법을 유린하고 헌정질서를 훼손했다”며 정당해산 심판청구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1월 5일 윤석열 내란을 동조, 옹호, 비호하는 국민의힘에 대해 위헌정당 해산청구 진행을 법무부에 촉구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은 제1야당 지위를 악용해 여전히 윤석열 내란을 옹호한다”면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훼손하고 있다. 저강도 내란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위헌정당 해산은 딱 한 번 있었다.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의 일”이라면서 “당시 헌법재판소는 통진당이 추구하는 ‘진보적 민주주의'가헌법이 정한 ‘민주적 기본질서'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등 활동을 문제라고 봤다. 특히 관련자 일부 소행이 아니라 당 차원 옹호와 비호를 받은 활동으로 여겼다”며 “비례대표 부정 경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주한미군 병력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조항이 포함된 내년도(2025년 10월~2026년 9월) 미국 국방수권법안(NDAA)이 연방 하원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하원 군사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전체회의에서 NDAA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조 윌슨(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이 발의한 수정안을 구두 표결로 가결했다. 이 수정안에는 “약 2만8천500명의 주한미군 병력을 유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윌슨 의원의 안은 미 국방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과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회의 의지를 명시하면서, 구체적으로 ▲한국 내 미군 규모 유지 ▲상호방위 기반 협력 확대 ▲미국의 억지능력 확약 등을 포함해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이 내용은 지난해 통과된 2025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담겼던 문구와 동일하다. 다만 지난주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이 처음 제시한 2026년도 NDAA 초안에는 이 조항이 빠졌으나, 윌슨 의원의 수정으로 다시 반영돼 주무 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국방수권법은 매년 국방예산과 정책의 근거를 마련하는 핵심 법안으로, 미국 의회는 트럼프 1기 시절(2019~20
지난달 9일 예스24에서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SGI서울보증도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GI서울보증은 이달 14일에 ‘서비스 장애’를 처음으로 공지한 이래 사흘째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SGI서울보증은 “이번 랜섬웨어 공격은 올해 4월에 처음으로 등장한 ‘GUNRA(건라)’ 그룹으로 파악됐으며, 회사로 접촉을 시도해 왔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안전문가는 SGI서울보증 측이 밝힌 ‘건라’라는 이름에 대해 “오랜 시간 랜섬웨어를 모니터링해 왔지만, 이 그룹에 대해서는 전혀 본 적이 없다”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룹이거나 신생그룹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랜섬웨어 그룹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라온 피해자 목록에서도 SGI서울보증에 대한 이름은 현재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그룹의 사이트에 게재된 공격한 회사의 목록에는 일본 기업 1개와 함께 총 14개 기업 목록이 올라와 있다. 이들은 대부분 브라질이나 이집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를 공격해 왔다. 다만 우리나라 기업의 이름은 보이지도 않고, 아직 SGI서울보증에 대한 정보
소시에테네제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라덕연(43) 호안투자자문 대표가 불구속 상태에서 2심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이승한 부장판사)는 16일 주가 조작을 통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라씨의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청구를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라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기일에서 "보석 이유는 피고인에 대한 유무죄나 양형이 결정돼서 하는 게 아니다"며 "구속기간 만기가 다가오고 있고 만기 내에 재판을 종결하지 못할 거라 보석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단, 재판부는 보증금 2억원과 출석 및 증거인멸방지 서약서 제출, 주거제한, 출국 시 허가, 실시간 위치추적 등을 보석 조건으로 내걸었다. 라씨의 구속 만기는 오는 8월 20일이었다. 라씨와 함께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던 측근 변모씨 등 7명의 보석 청구도 이날 허용됐다. 심문에서 라씨 측은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피고인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보석을 인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라씨 등은 2019년 5월∼2023년 4월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대법원 등을 상대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 이런 내용이 담긴 '조희대 대법원장과 지귀연 판사의 사법 농단·사법 내란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그는 "지난 5월 조 대법원장이 이 대통령 사건을 이례적으로 전원합의체에 긴급 회부하고, 단 9일 만에 파기환송 판결을 내리는 과정에서 정치적 선거 개입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귀연 판사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하는 과정에서의 외압 여부 및 적법성도 규명할 예정"이라고 추가로 발언했다. 더불어 박 의원은 이날 '감사원의 위헌적 감사권 남용 및 정치적 표적 감사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도 함께 제출했다. 그는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조희대 대법원과 최재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 훼손과 권한 남용 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며 "완전한 내란 종식으로 다시는 헌법기관이 특정 정치세력에 휘둘려 권한을 남용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박 의원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범 배출 정당에
전 세계가 함께 보호하고 기억해야 할 '인류의 보물' 유네스코 세계유산 회의가 내년 여름 부산에서 개최된다. 세계유산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국으로 한국을 선정했다. 대통령실은 16일 한국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국으로 선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환영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는 석굴암, 불국사, 종묘 등 우리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세계유산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며 기후 위기와 도시화, 개발 압력 속에서 어느 때보다 지속적 보호가 필요하다"며 "대한민국도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유산위원회는 전 세계 문화·자연유산을 다각도로 다루는 장이다. 196개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