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유니온과 ‘함께 일하는 재단’이 15~34세 청년 300여명을 대상으로 ‘불안정 노동청년과 사회 안전망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79.7%가 취업 상태였지만 정규직은 19.1%에 불과했다.
또 취업자들의 월 평균 임금이 121만 8,000원이었으며, 48.5%는 평균 1,0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30.9%는 최근 1년 사이 현금이 없어 급하게 돈을 빌린적이 있다고 답해 우리나라 청년들이 심각한 위기상황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청년들이 모여서 얼마간의 기금을 모으고, 그 기금을 소액 대출을 해줘서 서로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 보자는 취지로 상호부조기금이 설립될 예정이다. 협동조합과 같은 개념인 상호부조기금은 일종의 마이크로크레디트와 비슷하다.
일명 ‘삼포세대펀드’로 불리는데, 말 그대로 상호부조기금이다. 1차적인 대상은 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가입한 년들이다. 하지만 가입하지 않는 청년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직은 기금을 만들고 있는 단계라 가입은 받지 않고있다. 반기는 사람들은 역시 청년들이지만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가입금액이다.
가뜩이나 생활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가입비용이 크다면 오히려 부담일 뿐이기 때문이다. “청년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한달에 5천원에서 1만원 정도면 적당하겠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어요.그래서 그 정도 조합비를 낼 수 있으면 가입할 수 있게 하려고해요. 청년유니온이 설립되어상호 부조기금을 조성하기로한 현실적인 배경이, 청년들의 어려운 경제상황과 쉽게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게 해준다는 거잖아요. 한달치 월세라든지, 교통비, 휴대전화 요금 등...큰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렇게 적은 돈이 없어서 빈곤층으로전략하는 것을 막아보자는 거죠.”조성주 정책기획팀장의 설명이다.
청년들은 제도권의 소액금융이나 대출에서 소외되어있다. 그래서갑자기 돈이 필요하면 고리의 사채를 쓰거나 신용카드를 남발하게 된다. 따라서 청년들끼리 서로가 서로 연대해 도와가면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 보자는 취지가 설립배경이다.
단체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
기금을 만드는 데는 여러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있다. 청년유니온과 함께 지난 6개월간 연구 사업을 진행했던 ‘함께일하는재단’과 ‘희망청’등에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여 청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왔다.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과 또 사업을 하게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등의 구체적인 조사도 이뤄져왔다. 청년들의 경제적 금융상황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연구작업도 진행해 오고있다.
구체적으로 기금을모아 청년들을 돕는 단계에 들어서기로 한 것은 충분한 조사가 이뤄진만큼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낀것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기금을 모은 후 본격적으로 청년세대 상호부조기금을 출현시킬 예정입니다.
기금은 공개적으로 모금될 텐데 이과정에서 조합원들도 함께 모집해 프로그램들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시작할 예정이에요. 시행시기는3~4개월 후인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금 설립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무엇보다도 기존의 단체들이나 기업들이 청년들과 연대한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동참을 해줬으면해요.”
<MBC 이코노미 매거진 11월호 P.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