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해양플랜트 산업의 핵심 기술을 반영한 국제표준 제정이 한국 주도로 본격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김대자)은 20일부터 24일까지 경남 거제시에서 열리는 「해양플랜트 국제표준화기구(ISO TC67) 총회」에서 4건의 신규 국제표준안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1947년 ISO TC67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회의로, 전 세계 16개국 약 100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오일·가스, 신재생 에너지 플랜트 분야의 국제표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측은 삼성중공업 등 국내 기업과 함께 △무인 해양플랜트의 안전표지 및 비상탈출로 표시 요건 △암모니아·수소 배관용 에어로겔 단열 시공 기준 △해양환경용 볼트·너트 소재 규격 △플랜트 도장(코팅) 재료의 성능시험 기준 등 총 4종의 표준안을 제시한다. 이는 무인화·친환경화 추세에 맞춰 안전성, 내구성, 효율성을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국내 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해양플랜트 기술세미나와 삼성중공업 조선소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 생산시설을 직접 살펴보며 한국의 기술 경쟁력을 체감할 예정이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ISO TC67 총회는 우리나라가 해양플랜트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무인플랜트·신재생 해양에너지 등 차세대 기술 중심으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