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본격 가동을 앞두고 글로벌 조선·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사업재편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27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 추진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이라는 새 법인이 탄생한다. 이번 합병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니라,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기술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세계 조선업계가 중국·일본 등 주요 경쟁국의 대형사 합병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1위 조선사 간 통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방산 분야에서의 시너지가 주목된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 및 수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HD현대미포는 중형 도크와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 양사의 강점을 결집해 늘어나는 글로벌 해군력 수요를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영국 군사 전문지 ‘제인스(Janes)’는 향후 10년간 전 세계 신규 함정 발주량이 2100여 척, 규모는 약 3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 법인은 2035년 방산 매출 10조 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쇄빙선 등 특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상징적 의미를 직접 확인하고 현장을 시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 참석한 뒤 흰색 안전모를 착용하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함께 조선소 현장을 둘러봤다. 4번 도크에서 진행된 시찰에서는 길이 330m, 폭 45m 규모의 도크와 660톤급 골리앗 크레인, 조립 공장 등을 둘러보며 한화 측으로부터 건조 과정을 설명받았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한다”라고 서명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마스가’를 구호로 외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들과도 악수하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시찰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데이비드 킴 필리조선소 대표가 동행했으며, 미국 측에서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토드 영 상원의원 등이 함께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한화오션이 캐나다가 추진 중인 차세대 잠수함 조달 사업(CPSP)에서 최종 후보군에 오르며 국내 방산업계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한·미 조선 협력 기조 속에서 북미 지역에서도 ‘K-디펜스’의 입지가 확장될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 사장)은 캐나다 해군이 추진하는 3천톤급 디젤잠수함 12척 도입 사업에서 최종 숏리스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1990년대 말 영국에서 들여온 빅토리아급 4척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총 사업 규모가 약 60조원에 달한다. 최종 경쟁 상대는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로 압축됐다. 프랑스 나발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도 참여했지만, 한화오션이 유럽 방산 강자들을 제치고 결승에 올라섰다. ◇ SLBM 발사관 갖춘 차세대 잠수함, 캐나다 해군 '호평'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이 운용 중인 3천톤급 ‘장보고-Ⅲ 배치-Ⅱ’를 제안했다. 이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3주 이상 연속 잠항이 가능하며, 항속거리는 최대 7000해리에 달한다. 태평양·대서양·북극해 등 캐나다의 작전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SLBM 발사 능
SK하이닉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별도 세션으로 'AI for Impact' 포럼을 개최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기업,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지역 격차 등 현안을 다루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주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다(Designing the Sustainable Future)’였다. 25일 진행된 포럼은 1부 사례 발표와 2부 패널 토론으로 나뉘어 열렸다. 현장에는 사회적 기업, 시민과학자, 일반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AI가 사회 현안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실제 가능성을 모색했다. 1부에서는 AI for Impact 프로그램에서 발굴한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비커넥트랩 정홍래 대표는 지역 맞춤형 발전 전략 보고서를 AI로 자동 작성해 데이터 분석 시간을 대폭 줄이고 정책의 정밀성을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오픈도어 박민선 대표는 1인 가구 안전을 위해 위치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안심지도 서비스를 공개했다. 에이유디 펠로우십 소속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가운데, 외신들은 이번 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외교적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BC는 2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가 회담 직전 자신의 SNS에 한국 관련 긴장 발언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며 회담을 순조롭게 이끌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몇 시간 전 자신의 소셜 개정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숙청이나 혁명 같은 것 같다”고 게시하며 외교단을 긴장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밝은 미소와 친근한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했다고 BBC는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을 주선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이 트럼프와의 관계를 활용해 한국이 향후 한미북 관계에서 역할을 유지하도록 현명하게 행동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도 25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와 회담에서 보여준 ‘매력 공세’는 뜻밖의 성공”이라고 전했다. 시카고 글로벌 문제연구소의 칼 프리드호프 연구원은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한국이 한미북 관계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현명하게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통해 "오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맞춰 현대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국익 중심의 실용적 동맹을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한미동맹 현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동맹 현대화 논의에는 주한미군의 규모와 역할 조정, 한국군 역할 확대, 국방비 증액,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다양한 사안이 포함됐다. 그는 "한국은 한반도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동시에 미국의 대한 방위 공약과 한미 연합방위 태세는 철저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미동맹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도 강화될 것이며, 현재 2만8,500명인 주한미군 규모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방비 증액 계획도 언급하며, "증액된 국방비는 한국군을 스마트 강군으로 육성하는 데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문제와 한미 간 경제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 평화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낸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 역할을 한다면 자신은 '페이스메이커'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좋은 제안"이라며 "조건이 맞으면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는 과거 북미 정상회담 경험을 상기시키며 "김정은과는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여동생 김여정을 제외하면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경제 분야 협력, 특히 조선업을 포함한 제조업 연계 확대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 과정에 한국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소 건조 역량을 한국과 공유해 미국 조선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소, 선박 건조에 대해 우리는 많은 얘기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한국 조선사들이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에 본격 뛰어든다.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이 잇따라 미국 현지 기업과 손잡고 공동 투자·MRO(유지·보수·정비) 협력을 추진하며 ‘한미 조선 르네상스’의 첫발을 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임석 아래 양국 기업들이 총 11건의 MOU·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중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이 각각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미 조선업 현대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 HD현대, ‘MASGA 프로젝트’ 첫 이정표 HD현대는 한국산업은행, 미국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과 함께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을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며, 미국 조선소 인수·현대화, 기자재 업체 투자, 자율운항·AI 등 첨단 조선 기술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HD현대는 앵커 투자자이자 기술 자문사로 참여해 기술 타당성 검토 및 투자 결정 지원 역할을 맡는다. 서버러스는 투자 운용을, 한국산업은행은 국내 투자자 모집을 담당
미국 정부가 인텔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지만,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정상화에는 여전히 난관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텔에 89억 달러(약 12조 3,505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9.9%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번 자금은 당초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정된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인텔이 받을 예정이었던 지원금으로, 단순한 ‘투자 형식 전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텔이 직면한 최대 과제는 차세대 14A 공정을 활용할 외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기간 내 대형 고객사를 끌어들이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립 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주요 고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파운드리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며 “향후 투자는 고객의 확정 발주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도 정부 투자만으로는 구조적 한계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서밋인사이트의 킨가이 챈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18A와 14A 공정이 경제성을 가지려면 충분한 고객 물량이 필요하다”며 “고객 확보 없이는 정부 지원도 근본적 해
SK하이닉스가 321단 2Tb QLC 낸드 플래시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현존 낸드 메모리 중 최고 집적도를 갖춘 QLC 방식으로, 글로벌 고객사 인증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낸드 메모리는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유지되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QLC 방식은 한 셀에 4비트를 저장해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어 PC, 스마트폰, 데이터센터용 SSD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321단 제품을 통해 300단 이상 QLC 낸드 양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며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2배 확대해 2Tb로 설계, 원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일반적으로 낸드 용량이 커지면 셀 관리 복잡성과 데이터 처리 속도 저하가 발생하지만, SK하이닉스는 칩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플레인(Plane)’을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려 병렬 처리 능력을 높였다. 이에 따라 데이터 전송 속도는 기존 QLC 대비 2배, 쓰기 성능은 최대 56%, 읽기 성능은 18% 향상됐다. 전력 효율 역시 23% 이상 개선돼 AI 데이터센터 등 저
SK온이 에코프로와 손잡고 폐배터리 재활용 기반의 순환형 배터리 체계 마련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22일 서울 서초구 에코프로 사무소에서 ‘배터리 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과 함께 ‘블랙파우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이경민 SK온 사업개발실장,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 정회림 에코프로 경영전략실장 등이 참석했다. 블랙파우더는 폐배터리와 불량품을 분쇄해 얻은 흑색 분말로,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 핵심 금속이 농축돼 있어 ‘이차전지의 원유’라 불린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생산법인(SK배터리아메리카)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을 기반으로 월 200톤가량의 고순도 블랙파우더를 에코프로에 공급한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최장 2029년까지다. 에코프로는 이를 다시 양극재로 가공해 SK온 미국 법인에 납품한다. 양측은 이를 통해 생산-사용-수거-재활용으로 이어지는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 모델을 한층 구체화하게 됐다. 이번 협력은 SK온이 미국 내 생산공정 스크랩을 활용해 주요 원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에코프로와 함께 글로벌 재활용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국내 배터리 3사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협업을 본격화했다. 현대자동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하 배터리 3사)은 22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경기 화성시 남양읍 소재)에서 전기차 배터리 안전 강화 기술개발을 위한 지난 1년 간의 협업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협력을 더 고도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과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 삼성SDI 최주선 사장, SK온 이석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업은 글로벌 전기차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 기업들이 힘을 모아 배터리 안전 기술을 강화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작년 8월 현대차와 기아가 연구개발, 생산, 품질, 특허 등 전 부문 전문가를 모아 배터리 안전 TFT(Task Force Team)를 구성했고, 배터리 3사는 이에 화답하며 1년간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협업의 중심 과제 중 하나인 설계 품질 분야에서는 배터리 셀 설계를 개선하고 표준 검증 기준을 적용해 화재 등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집중하고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3)가 탑재된 엔비디아 H20 AI 칩의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면서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회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설계한 H20 AI 칩과 관련해 일부 부품 공급업체들에게 생산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로이터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주 미국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앰코 테크놀로지에 H20 칩 생산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으며, 한국의 삼성전자에도 같은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앰코는 해당 칩의 첨단 패키징을 담당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논평 요청에 바로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정부 모두 인식하고 있듯이 H20은 군사용 제품도 아니고 정부 인프라용 제품도 아니다. 중국 정부가 미국산 칩에 의존하지 않듯, 미국 정부도 중국산 칩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지난주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주요 인터넷 기업들을 불러 H20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투자를 늘리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022년 제정된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라 보조금을 받은 일부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대규모 미국 투자를 진행 중인 기업에 대해서는 인수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20일 인텔 지분 10% 인수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부 개입 필요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관계자는 “상무부는 TSMC나 마이크론의 지분을 가져갈 생각이 없다”고 WSJ에 밝혔다. TSMC는 이미 애리조나주에 총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바 있으며, 미국 정부로부터 66억 달러의 칩스법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TSMC 경영진은 정부가 주주 참여를 요구할 경우 보조금 반납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칩스법 보조금의 주요 수혜 기업에는 인텔, 마이크론, TSMC, 삼성전자가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도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지
세계적인 여성 우주 탐사 리더이자 NASA 전 부국장인 파멜라 멜로이(Pamela Melroy)가 한국을 방문해 청소년 우주 인재들과 만났다. 멜로이 전 부국장은 21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한화그룹·KAIST 공동 우주 인재 육성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 특별 강연에서 자신의 비행 경험과 우주 탐사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전했다. 이번 강연은 ‘우주의 조약돌’ 수료생과 참가자를 위한 특별 행사로, 1~3기 졸업생과 4기 참여 학생 등 약 100명이 모였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와 KAIST가 마련한 이 자리는 차세대 우주 인재들에게 글로벌 리더와 직접 교류할 기회를 제공했다. 멜로이 전 부국장은 미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5,0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쌓았으며,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이후 세 차례 우주왕복선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디스커버리호 미션에서는 여성으로는 두 번째 우주왕복선 사령관을 맡은 바 있다. 이후 2021년 NASA 부국장으로 취임해 미국의 심우주 탐사 전략을 총괄했다. 그는 강연에서 국제우주정거장 임무에서의 도전 경험과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인류의 목표가 과학과 탐사의 원동력”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