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제조업의 판도를 바꾸는 기술로 주목받는 적층제조(3D프린팅)가 산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 에너지, 로봇, 모빌리티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서 맞춤형 설계와 경량화, 생산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제조업 혁신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AM KOREA 2025’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인 석학과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해 적층제조 기술의 최신 동향과 응용 가능성을 공유하며, 산업계 전반에 파급력을 예고했다. 반도체 소자를 상온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나노프린팅, 핵융합 부품을 제조하는 고내열 적층 기술, 자기장에 반응하는 4D 소프트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봇 경량화 부품 등 실제 상용화를 앞둔 다양한 사례들이 발표됐다. 그러나 기술 확산 속도와 달리 정부의 지원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요 선진국들이 적층제조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예산 삭감과 정책 공백으로 산업 생태계 조성이 더딘 상황이다. 기술은 성큼 앞서고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은 제자리걸음이라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차세대 반도체·SMR·로봇 이끄는 3D프린팅…“산업 지형 바꾼다” 첨단
삼성전자가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Xealth)'를 인수하며, 개인 건강 데이터를 의료 서비스와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7일 젤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내 병원 500여개,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70여 곳과의 파트너십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젤스는 2016년 미국 최대 의료기관 중 하나인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병원 의료진이 환자에게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처방’하고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당뇨, 임신, 수술 후 회복 등 다양한 건강 상황에 맞춘 앱과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존의 웨어러블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병원 중심의 의료정보와 연결함으로써 건강 데이터의 단절 문제를 해소하고, 의료진과 환자의 상호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커넥티드 케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갤럭시 워치·스마트폰·헬스 링 등을 통해 수집된 생체 데이터를 젤스 플랫폼과 연계하면, 사용자의 평상시 건강 상태와 병원 진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방산 4대 강국 실현을 뒷받침할 육성 컨트롤타워 신설과 방산수출전략회의의 정례화를 검토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위산업은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이자 국방 역량의 근간”이라며 “인력 양성, 연구개발 확대, 해외 시장 진출 등을 위해 각 부처가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은 정부 주관으로 첫 번째로 개최되는 ‘방위산업의 날’이다. 이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전차 한 대 없던 나라가 이제 세계 10위 방산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최근 폴란드에 9조원 규모로 수출한 K-2 전차 계약을 대표적 성과로 소개했다. 이번에 언급된 방산 컨트롤타워 설치와 방산수출진흥 전략회의의 정례화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도 포함돼 있었던 핵심 과제다. 이 대통령은 “방산이 한국의 미래 산업과 안보를 이끄는 축이 될 것”이라며 범정부적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국내 연구자들이 지난해 발표한 생물의학 분야 논문 가운데 약 5편 중 1편은 챗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독일 튀빙겐대학교의 드미트리 코박 박사 연구팀은 최근 15년간 발표된 생물의학 논문 초록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활용 흔적을 추적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LM)이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 ‘펍메드’에 2010년부터 2024년까지 등재된 논문 1천500만 건의 초록을 대상으로 LLM이 선호하는 어휘의 비율을 분석해 사용 여부를 가늠했다. 분석 결과, ‘delves’(조사하다), ‘underscores’(강조하다) 같은 드물게 쓰이는 표현부터 ‘potential’(가능성), ‘findings’(조사 결과) 등 LLM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 454개가 2024년 들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단어 사용 빈도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지난해 초록 작성에 LLM을 활용한 비중이 전체의 13.5%에 이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영어권인 영국과 호주에서는 사용 비율이 약 5%에 그친 반면, 한국·중국·대만 등
삼성전자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 6천억원의 잠정 실적을 8일 공시했다. 이번 2분기 성과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6.4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31.24% 감소했다. 또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0.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9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실적에 재고자산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손실로 인식해 처리하는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은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통틀어 총 수천억원 규모로 적지 않은 금액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한 설명 자료에서 "DS는 재고 충당 및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메모리사업은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 충당이 발생했으며 라인 가동률 저하
전북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도내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62명에 달한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열탈진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경련 16명, 열사병 11명, 열실신 9명, 기타 1명 순이었다. 이번에 숨진 50대 남성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진안 구봉산을 오르던 중 의식을 잃었다. 구조 당시 고막 체온이 40.5도로 측정됐으며,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는 올해 전북에서 보고된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환자가 16명으로 비중이 높았고, 성별로 보면 남성이 5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대부분 논밭이나 실외 작업장 등 야외였다. 도 관계자는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이 온열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염 시 준수해야 할 건강 수칙으로 ▲충분한 물 섭취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가급적 삼가기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동반자와 함께 움직이기를 권고했다. 황철호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폭염은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으로 봐야 한다”며 “무더운 날씨에는 개인 건강 수칙을 철저히 지
LG전자가 올해 2분기 관세 인상과 물류비 부담, 글로벌 수요 부진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7일 LG전자가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6,3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6%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7,533억원)를 약 15% 밑도는 수준이며, 전 분기 대비로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20조7,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전 분기보다 8.8% 각각 감소했다. 미국 통상정책 변화로 관세 비용과 경쟁 심화가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에 직격탄이 됐다. 사업별로는 생활가전(H&A), 전장(VS), 냉난방공조(HVAC) 등 주요 부문이 어려운 여건에도 선방하며 견조한 이익을 유지했다. 다만, TV를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본부는 수요 둔화와 LCD 패널 가격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타격이 컸다. 또한 대미 보편관세 및 철강·알루미늄 관세, 물류 비용이 지속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했다. LG전자는 하반기에는 B2B, 구독형 서비스, 소비자직접판매(D2C) 등 ‘질적 성장’을 가속화해 사업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B2B 사업은 가격 변동이
삼성전자가 글로벌 완구 기업 레고코리아와 손잡고 ‘더 프리미어 5’를 활용해 레고 브릭을 조립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체험존은 전국 6개 레고스토어에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첫 체험 공간은 3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오픈했으며, 이후 ▲롯데월드몰 잠실점(7/4) ▲롯데백화점 김포점(7/7) ▲현대백화점 판교점(7/8) ▲신세계백화점 강남점(7/10) ▲현대백화점 목동점(7/10)에 순차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초단초점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5’에 스마트폰 화면을 미러링해 ‘레고 빌더’ 앱을 활용할 수 있다. 테이블 위로 화면을 투사하면 터치 기능으로 설명서를 넘기거나 확대·축소하며 레고 브릭을 직접 조립해볼 수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더 프리미어 5’는 트리플 레이저 광원을 적용해 벽과 약 43cm 거리를 두면 최대 100형 화면을 구현하는 프리미엄 홈 프로젝터다. 전용 스탠드를 결합하면 적외선 카메라와 레이저 모듈로 터치 조작이 가능해 게임, 그림 학습, 창작 활동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와 레고코리아는 이번 협업을 기념해 공동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삼성 스토어에서 ‘
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대규모 해양생산설비 본 계약 체결에 앞서 예비작업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삼성중공업은 7일 공시를 통해 해당 계약 규모가 8,694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약 8.8%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한편,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LNG운반선 1척, 셔틀탱커 9척, 에탄운반선 2척, 유조선 4척, 컨테이너선 2척 등 총 18척의 상선을 수주했다. 이번 해양생산설비 계약까지 포함하면 누적 수주 금액은 약 33억 달러로, 올해 수주 목표(98억 달러)의 34%를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해양생산설비에 대한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발주가 예정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연간 1~2기 수준의 안정적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D현대가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인도 및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인도 국영 조선사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CSL)와 ‘조선 분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코친조선소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위치한 최대 조선시설로, 인도 정부가 약 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선, 함정, 항공모함 등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능력을 갖춘 곳으로, 최근 5년 동안 70여 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코친조선소의 설계·조달 분야 지원 ▲생산성 및 품질 경쟁력 강화 ▲현지 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체계 고도화 등 여러 방면에서 협업을 확대한다. 나아가 인도와 해외 선박 발주 시장에서 공동 수주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마리타임 인디아 비전 2030’과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 등 조선·해양산업 육성 전략과도 맞물린다. 인도 정부는 올해 2,500억 루피(약 4조원) 규모의 해양개발기금을 조성하며 조선산업 및 해양 인프라 현대화에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2분기 잠정 경영 실적을 7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56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줄었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도 11.2%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0% 증가했고, 전 분기와 비교해도 31.4% 늘었다. 이번 분기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45X 조항)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해당 Tax Credit 규모는 4908억원에 달하며, 이를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14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기반한 추정치로, 투자자 참고 목적으로 제공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상세 실적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에 발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고 나섰다. 양사는 고효율 제품 구매 시 정부 환급 외에도 포인트 적립과 할인 쿠폰 등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환급사업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구매가의 10%를 돌려주는 정부 지원 정책으로,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대상 품목은 TV, 냉장고, 에어컨, 제습기, 세탁기, 건조기,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이다. 환급 신청은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제품의 에너지 효율 등급 라벨, 제조번호, 거래 내역서, 영수증 등의 증빙 서류가 필요하다. 단, 정부 예산이 소진되면 사업은 조기 종료된다. 삼성전자는 전국 삼성스토어와 공식 온라인몰인 삼성닷컴을 통해 환급 신청 안내와 제품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 참여 고객에게는 정부 환급금 외에도 구매 금액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AI 기능이 탑재된 가전을 2개 이상 구매할 경우, 품목당 최대 5만 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가 추가 적립된다. 이 외에도 QLED TV 행사 모델을 선택하면 10만
한미 간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재명 정부가 통상·외교 역량을 총동원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유예 시한은 오는 8일로, 최악의 경우 미국의 '관세서한' 발송 대상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관세·통상 협상을 담당하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부터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까지 미국 워싱턴DC로 급파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올코트프레싱'에 들어갔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를 찾아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유예 연장을 강력히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가질 만한 한미 제조업 협력 비전을 함께 제시하며, 한국이 미국 경제·안보 전략의 핵심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자동차, 철강·알루미늄 같은 전통 산업뿐 아니라, 반도체·이차전지·원전·조선 등 첨단 분야까지 아우르는 협력 패키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 같은 제조업 협력이 양국 모두에 실질적 이익을 주는 만큼, 충분한 협상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유예 연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설득하고 있다. 양국 간에는 온라인
에너지 효율 1등급 등 최상위 등급의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구입금액의 10%를 돌려받는 환급 제도가 시행된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에너지 절약을 동시에 겨냥한 이번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지원사업’에 2,671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제도가 4일 국회를 통과한 추경안을 바탕으로 시행되며, 4일 이후 구매한 가전제품부터 소급 적용된다고 5일 밝혔다. 신청 접수는 환급 시스템이 마련되는 오는 8월부터 시작되며, 예산이 소진될 경우 사업은 조기 종료된다. 환급 대상 품목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생활 가전 11종으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에 한해 지원된다. 식기세척기는 올해부터 효율등급 관리 품목으로 지정되며 처음 포함됐고, 1등급 제품이 없는 유선 진공청소기는 예외적으로 2등급까지 허용된다. 정부는 “이번 환급 사업은 소비자의 고효율 가전 선택을 유도해 전력 절감과 에너지 기술 개발을 동시에 촉진할 것”이라며, “2조 5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제품 구입은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포함하며, 환급을 위해서는 구매 영수증, 거래명세서, 제품 효율등급 라벨 사진, 제품 명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으로 수출되는 상품에 대해 관세 수준을 설명한 서한을 12개국에 보낼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해당 서한들이 "받아들이든지 말든지(take it or leave it)" 식의 제안을 담고 있으며, 월요일에 발송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뉴저지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며 이같이 밝혔지만, 어떤 국가들이 대상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그 명단은 월요일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무역전쟁이 금융 시장을 흔들고 각국 정책 입안자들이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 기본 10% 관세율과 최고 50%에 달하는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기본 10%를 제외한 추가 관세는 90일 동안 유예되어, 무역 협정을 위한 협상 시간이 더 주어졌다. 이 유예 기간은 오는 9일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오전 일부 관세는 70%까지 오를 수 있으며, 대부분은 8월 1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와 그의 고위 보좌관들은 원래 수많은 국가들과 관세율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일본과 유럽연합(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