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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자연 칼럼> 패션위크의 현장 직구 지속 가능한가?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따른 패션위크 사이클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었던 지난 시즌 패션위크 후, 9월 새로운 패션 위크 시즌을 맞이한 뉴욕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9월초 뉴욕 패션 위크가 끝난 후 뉴욕 타임즈의 언론매체가 쓴 기사에 의하면 미국 의 고급 백화점인 니먼 마커스 (Neiman Marcus)는 그들의 최근 판매 하락의 이유가 블로거들 때문이 라고 주장했다


과거에는 한 시즌을 앞선 패션 위크 이후 6개월 후에 상점에 걸렸을 때나 볼 수 있는 해당 시즌에 관한 디자인을 블로거들이 패션 위크 직후 자신들의 소셜미디어 등의 디지털 플랫폼에 공 유했기 때문이라는 것. 이렇게 이미 여러 명의 패션 파워 블로거들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유된 해당 시즌의 디자인은 6개월 뒤에 상점에 걸렸을 때 이미 소비자들에게 식상한 제품이 되어버린다. (위 내용에 관련된 칼럼은 지난 3<김자연 칼럼>에서 다룬 적이 있다)

 

이러한 트렌드로 패션 업계에서는 패션위크 (더 나 아가 패션 유통) 사이클에 대한 재고의 움직임이 있어왔다. 특히 지난 패션위크는 많은 패션 관계자들에게 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많은 혼란이 있었다. 일부의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여 지난 시즌 이미 현장 직구(buy-now wear-now: 뉴욕 패션위크의 신상품을 바로 구매하다)를 시도 했지만, 많은 하이앤드 브랜드들은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패션위크 후에 현장 직구 시스템은 논란의 여지가 많았고, 따라서 이번 9월 패션위크 시즌에 또 어떠한 변화와 움직임이 있을지가 주목 되었다.

 

현장 직구 움직임

전 세계 패션도시에서 활발하게 일어나

 

지난 9월 뉴욕 패션 위크를 시작으로 한 뉴욕 밀 란 파리 런던의 패션 중심 도시에서의 패션 위크들의 움직임을 살펴보자. 아직 이러한 디지털 세계의 변화가 패션 업계를 완전히 뒤엎지는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움직임은 계속해서 더 영향력을 더해가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패션 비지니스 매 거진인 Drapers Magazine에 의하면 영국의 패션 E-CommerceHOF(House of Fraser)CEO인 니겔 오디(Nigel Oddy)9월 인터뷰에서 현장 직구 움직임은 그 어느 때 보다 전세계 패션도시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지 난 9월 뉴욕 패션 위크를 시작으로 한 세계 중심 도시에서의 패션 위크에서 이전 시즌에 비해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시즌에도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영국의 패션 브랜드 버버리(BURBERRY) 는 이번 시즌에 현장 직구를 과감히 시도 했다.

 

The Hollywood Reporter에 의하면, 버버리가 패션 위크에서 선보인 특정 상품들을 영국의 한 스토어(Burberry's Regent Street boutique) 에서 판매하였는데, 패션위크 다음날 정오가 되기 전에 많은 상품들이 품절 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장 직구 시스템이 미래의 패션 시스템임을 주장한 것이다. 또한 뉴욕의 디자이너 Rebecca Minkoff는 이번 뉴욕 패션 위크에서 소호의 뉴욕의 거리에서 패션쇼을 진행했으며, 곧바로 그녀의 스토어에서 판매행사를 진행하며 현장 직구를 유도했다.

 

그 밖에도 Tom Ford, Takoon 등의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를 비롯해, Club Monaco, Banana Republic과 같은 중가 브랜드들도 이 변화를 수용 하며, 패션 위크 후에 그들의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현장 직구를 시도했다.

 

패션의 창의성 없앨 수도 있어

 

물론, 이런 디지털 환경의 변화를 패션업계가 완전히 수용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디자이너들이 해당 시즌의 제품을 패션위크에서 선보인다고 할지라도, 유통과정의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더구나 모든 과정의 시스템이 일괄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적절히 수용할 수 있는 것도 아직 한계가 따르고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다. 특히 바이어의 주문량에 따라 생산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선 생산 형식을 취했을 때 자칫하면 많은 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가 패션위크 자체의 패션의 창의성을 없앨 수도 있다는 것도 우려된다. 현장 직구 시스템이 더욱 자리를 잡게 되면 패션 위크를 통해 볼 수 있었던 패션의 다양한 창의성과 모험적 디자인의 시도 대신, 오로지 철저히 상업적인 디자인만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은 패션 자체의 아이덴티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러 가지 우려와 혼란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환경의 변화가 패션업계에 미치는 변화는 앞으로도 계 속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 시장과 환경의 변화는 시장의 시스템을 바꾸어 갈 것이지만 현재 보여지고 있는 현장 직구의 형태적인 지속성은 좀 더 지켜 봐야할 문제이다.


칼럼리스트 김자연은 누구?
2003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로 입상하면서 패션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 패션 중심 도시들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으며, 중국 칭타오시와 일본 오이타시의 ‘문화 관광 홍보대사’를 위임하기도 했다. 10여 년간 뉴욕에서 세계 패션 시장/디자인 트렌드를 분석하는 패션트렌드 분석가로서 상품개발과 브랜드 마케팅에 참여했다. 현재는 보스톤의 MIT(메사츄세츠 공과대학)에서 MBA(경영학 석사)중이며, 패션 비지니스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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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ONOMY magazine Octo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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