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주전자가 성능은 비슷한데도 가격은 최대 4,6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안정성이 문제가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30일 국내에서 시판 중인 19개 무선, 전기주전자 가격과 품질을 비교,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동양매직, 쿠쿠홈시스, 리홈 등 국내 브랜드 12개와 테팔, 필립스전자 등 해외 브랜든 7개가 조사 대상이다. 시험 항목은 물 끓이기 성능, 구조적 안정성, 정기적 안전성 등이다. 가격은 올해 2월 온라인쇼핑몰판매가 기준이다.
조사 결과 일부 수입 브랜드는 성능이 유사한 다른 브랜드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플라스틱 재질인 테팔 제품(모델명KO410)은 물 온도 색표기 기능, 물 색 표시 기능, 물 끓음. 물 없음 알람 기능이 있지만 물 끓이기 등 기본적인 성능은 동일 재질을 사용한 국내 브랜드 보국전자 제품(BKK-127)과 비슷했다. 그러나 테팔 제품 가격은 6만3700원으로 보국전자 제품보다 4,6배 비쌌다. 또 테팔 제품은 유사한 기능을 보유한 세프라인(ERWK-108, 1만8800원)에 비해 3배 비쌌다. 스텐인리스 재질을 사용한 이탈리아 브랜드 드롱기(KBO2001.1만1200원)와 영국 브랜드 러셀홉스(13775KSR.7만7100원)역시 마찬가지다. 두 제품은 모두 다른 스테인리스 제품과 달리 외관을 적색으로 칠하고 마감 처리를 매끄럽게 하는 등 약간 차별성은 있었다. 그러나 기본 성능이 동일한 독일 브랜드 BSW(BS-1108-KS8.3만6300원)에 비해 각각 4.2배, 2.1배 더 비쌌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 일부 제품에서 안전성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PN풍년 CKKA-10,모델은 최대 표시용량까지 물을 채워 끓이면 물이 넘쳐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양매직 EPK1731 제품은 상온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실내온도가 저온(15도 이하)상태일 때 최대 효시용량에서 물을 끓이면 넘치는 현상이 발생했다.
세척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제품도 있었다. 듀플렉스 제품(DP-388다)DMS 구조적으로 열판을 고정시키는 장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청소를 위해 열판에 힘을 가하면 열판이 본체와 분리돼 다시 주전자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세프라인 ERWK-108과 퀸센스FK0602 제품은 마감 처리가 미흡해 세척 시 손을 다칠 우려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들에게 추천할 브랜드를 발표했다. 플라스틱 재질 제품 중에서 보국전자 모델(BKK-127)이 스테인리스 재질 제품에서는 BSW모델(BS-1108-KS8)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