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후 사흘 만에 주가(31달러)가 공모(38달러)에 비해 18.4% 급락하면서 거품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기업공개(IPO)주관사인 모건스탠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별도로 금융당국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페이스북은 첫날 강보합세로 마감한 후 21일과 22일 각각 11%와 8.9% 급락했다. 사흘 만에 사라진 페이스북 시가총액만 192억 달러(22조5000억원)이다.
금융감독원은 페이스북 상장 주관사를 맡았던 모건스탠리에 대해 불공평한 투자라고 보고 배포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모건스탠리가 페이스북 상장 직전 페이스북의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 보고서를 내놓아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렸을 뿐 아니라 이 보고서를 일부 기관투자가에게만 배포한 것을 문제 삼은 것.
리처드 케첨 금융산업규제(FINRA)청장은 22일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만약 항간의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FINRA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대상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당시 보고서에서 모바일 광고시장이 컴퓨터 광고시장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면서 페이스북 실적이 1분기에서 2분기로 갈수록 줄어들고 연간 실적도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