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무상교육 논의는 교육재정 확보 문제가 아니라 헌법상 ‘교육을 받을 권리’ ‘교육의 기회균등’을 위한 최소기준이라는 관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김상규 숙명여대 교수는 19일(화) 한양대에서 열린 ‘고교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OECD 36개국 중 고교 무상교육을 시행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상규 교수는 “1980년대 이후 부모의 자녀교육 선택권 확대, 학교간 경쟁 강화 정책 등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영국과 미국에서도 정부가 교육재정을 축소하거나 국가가 교육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증거는 찾기 어렵다”면서 “오히려 이들 국가를 포함한 OECD 국가에서는 의무교육기간을 연장하고 무상교육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교육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한양대 사범대에서 한양대 교육복지정책중점연구소,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와 공동으로 ‘고교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 업무 담당자, 학부모, 교원, 학계 등 각계에서 발제 및 토론에 참여해 고교 무상교육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발제자로 나선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고교 무상교육을 실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고등학교 교육이 완전 취학에 다다를 정도로 보편화된 시대 상황에 맞게 국가의 교육적 책임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최진욱 전국 교육감협의회 사무국 장학사는 “소득·계층별 불평등한 교육비 부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특히 가장 큰 부담이 되는 학비만 유상인 것은 기형적”이라며 고등학교 무상교육 시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민희 대구대 교수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래인재 양성, 교육환경 개선 등으로 교육재정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기존 지방교육 재정 내에서 고교 무상교육을 시행하기는 어려우며, 내국세 교부율 인상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정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나명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회장은 “고교 무상교육 실현을 통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고, 공평한 교육 기회가 제공되기를 기대한다”라며, 학부모의 관점에서 바라본 고교 무상교육 실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설세훈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은 “이번 토론회 개최를 계기로 공평한 교육기회 보장 및 국가의 공교육 책임 완수를 위한 고교 무상교육 실현에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면서,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조속한 시일 내에 고교 무상교육 시행 방안을 확정, 2019년 2학기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이 불법 대출홍보 조직 검거에 기여한 제보자에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경찰서 고발조치 후 포상금 100만원을 지급한 사례는 여러 번 있었지만, 고발을 통해 범죄조직이 처벌돼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보자의 경우 문자 등으로 씨티은행을 사칭해 불법 대출홍보를 하는 대출중개업체로부터 대출상담을 받았지만, 실제 대출은 대부업체를 통한 고금리 대출로 실행됐다. 이에 제보자는 일련의 대출과정에 대한 녹취와 대출중개업체의 소재지 등 불법 행위자를 특정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씨티은행에 제보해 대표자를 포함한 일당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씨티은행은 씨티은행을 사칭한 불법 대출홍보로 발생하는 금융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해 2016년 7월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보 포상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포상금을 최대 3,000만원으로 늘렸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량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불법 대출홍보로 인한 문제를 근절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정식 론칭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중국의 지비닷컴(ZB.com)과 이엑스엑스닷컴(EXX.com)의 한국 합작법인인 비트하이닷컴(Bit-Hi.com)이 14일 그랜드 오픈한다. 비트하이닷컴 측은 “모든 입출금이 가능하며, 국내 정식 론칭 이후 한국 실정에 맞춘 서버 업그레이드 작업과 거래시스템이 최종 완료됐다”면서 “그랜드 오픈(Grand Open)을 시작으로 암호화폐를 선도하는 거래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인 비하이-토큰은 이더리움(erc20)을 기반으로 이엑스엑스와 지비그룹 전세계 거래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비트하이닷컴은 가장 큰 장점으로 차별화된 보안성을 강조했다. 국제 표준 서버룸과 관리권한 분산, 내부네트워크와 서버네트워크를 분리했다. 또 거래 자금의 95%를 오프라인 콜드월넷에 저장해 해킹 위험을 원천 차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참석한 비트하이닷컴은 차세대 국제 암호화폐 통합 거래 플랫폼의 시작을 알렸다. 비트하이닷컴 이동언 부대표는 “다보스포럼을 통해 ZB.COM, ZBG.COM, ZBX.COM, BW.COM 등 세계적 거래소와의 통합 거래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위한 협의를 했다”면서 “전세계 최초의 국제 통합 거래소 시스템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세대 거래소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가 2015년 8월 발표한 차세대 암호화 해시 함수 알고리즘 SHA-3을 채택한 토로커스(TRC) 코인이 국내 비트하이닷컴 거래소에 14일 전격 상장된다. 차세대 알고리즘인 SHA-3는 기존 비트코인 등의 SHA-2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4배 이상 빠른 처리속도를 가진다. 토로커스 코인을 만든 블록체인 업체 TRC홀딩스(Torocus Holdings)는 “TRC 코인은 14일 국내 비트하이닷컴 거래소를 시작으로 EXX, ZB, ZBG 등 중국·유럽 시장으로의 거래소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생태계에 서서히 게임콘텐츠가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토로커스(TRC) 코인은 TRC홀딩스가 선보일 겜블링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콘텐츠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다. TRC홀딩스는 “차세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TRC 코인은 속도, 보안, 거래비용, 안정성 등 대부분의 면에서 기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코인들과는 차별화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TRC홀딩스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소재한 온라인 비즈니스 회사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금융시스템과 온라인 결제시스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블록체인 ATM 등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토로커스(TRC) 등 주요한 암호화폐로 P2P 기반 실시간 거래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 암호화폐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음원·웹툰·미술 등 비즈니스 플랫폼 및 암호화폐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태안화력발전소 사망사고를 계기로 산업안전보건법이 28년 만에 ‘김용균법’으로 개정된 가운데,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경기고용노동지청’ 및 ‘경기도 노동권익센터’를 활용해 산업재해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12일 산업재해 현황을 살펴보고,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일명 김용균법)의 주요 내용과 쟁점을 짚어본 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정책 방향과 경기도의 대응체계를 제안한 ‘김용균법과 경기도 산업안전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의 경제적 손실 규모는 22.2조원, 재해자수는 89,848명에 달했다. 산업별로는 ‘기타의 사업’을 제외하면 건설업 25,649명(28.6%), 제조업 25,333명(28.2%)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산재사고 및 사고사망율이 증가했는데,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의 사망자수가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사고는 하청업체 근로자들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하청업체 근로자의 산재 규모는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업무상 재해 경험 비율이 하청업체 근로자(37.8%)가 원청업체 근로자(20.6%)에 비해 높음에도 불구하고, 산재보험을 통해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계에서 누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 협착사고, 2018년 태안 화력발전소 컨베이어벨트 사고를 계기로 산업안전사고의 심각성이 공론화되면서 산업안전보건법이 28년 만에 전부 개정돼 ‘김용균법’이 등장했다. 김도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의 법체계에서는 원청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원청을 처벌할 수 없는 구조였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들이 미흡했다”며 “법개정을 통해 원청의 책임범위를 강화해 위험의 전가를 방지하고, 특수고용형태 근로자에게까지 산업안전 보호망을 확대하는 노동법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다”고 평했다. 김 연구위원은 “독일과 일본, 영국과 미국 등에서는 안전사고의 책임이 원청에 있으면 원청에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지휘·감독 여부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의 책임과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재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경기도 정책 방향으로는 ▲‘경기고용노동지청’과 협력적인 안전사고 예방 관리·감독체계 구축 ▲‘경기도 노동권익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해 사전적·예방적 산업재해 대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기업들의 노동배제적인 자동화와 비용절감 차원의 외주화로 인해 산업생태계가 붕괴하고, 한국경제 전체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외주화를 벗어나 고용인력의 숙련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는 노동포용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성장전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근로자를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근로자가 20만원, 기업이 1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지원해 해당 근로자가 적립된 40만원을 국내여행 경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직장 내 자유로운 휴가 분위기를 조성하고 일과 휴식이 균형을 이루는 근무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한 사업으로, 8,500여개의 기업에서 모집인원의 5배가 넘는 10만명의 인원이 신청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2만명에서 4배 늘어난 8만명의 근로자를 지원한다. 이용 기간은 11개월로 늘렸고, 참여 기업의 제출 서류도 간소화해 신청 기업의 부담을 완화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다음달 8일까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누리집(vacation.visitkorea.or.kr)에서 기업 단위로 신청하면 된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 소상공인 근로자는 4월부터 전용 온라인몰에서 적립된 금액을 활용해 숙박, 교통, 관광지 입장권, 여행 관련 체험 상품 등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분양시장은 설 연휴를 맞아 한 주 쉬어갈 전망이다. 분양은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해남센트럴파크’가 유일하며, 모델하우스 개관 소식은 없다. 그 외 대구 동구 방촌동 ‘방촌역태왕아너스’ 등 5개 사업장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테라팰리스건대2차’ 등 6개 사업장에서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강화하기 위해 미용실, 식당, 약국, 병·의원, 마을회관 등 이른바 동네사랑방을 집중 활용하기로 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달 28일까지를 복지사각지대 발굴 집중홍보 기간으로 정하고 도내 17만4,303개 동네사랑방을 대상으로 부착용 홍보물과 복지부 포스터, 리플릿 등을 배포할 예정이다. 또, 시군별 미용업, 의사협회, 약사회, 외식업 협회 등과 협약을 맺고 머리빗이나 약통, 약봉투, 비타민 등 자체 홍보물품에 복지사각지대 관련 홍보문구를 병행표기 할 방침이다. 경기도에는 3만407개소의 미용실과 12만6,987개의 음식점, 4,797개의 약국, 7,427개의 병·의원, 4,685개의 마을회관이 있다. 경기도는 주민 접근성이 높고 정보교환이 활발한 동네 사랑방의 특성상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관련 실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교 경기도 복지정책과장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의 경우 대부분 인터넷이나 SNS 사용이 어려워 도움을 받고 싶어도 제도를 몰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30일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의 대북 지원과 관련해 "전달 날짜증 최종 조율에 있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종합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군사분계선(MDL) 통행 계획과 관련해서는 "유엔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MDL통행 계획은 48시간 전에 유엔사에 통보해야 한다. 백 대변인은 "인플루엔자 치료 약품의 대북 전달과 관련해서 기술·실무적인 준비 문제가 있어서 일정이 계속 늦어졌다"며 "그 부분들이 거의 마무리가 되고, 지금 최종적으로 유엔사 절차, 인도·인수 절차 이런 부분들이 확정 되면 바로 전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남북교류협력추진위원회에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이용해 타미플루 20만명분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당초 11일에 물자를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실무 준비와 한미 간 협의 등으로 지연됐다. 정부는 타미플루 20만명분과 민간 업체로부터 기부받은 신속진단키트 5만개를 육로로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스포츠 분야의 폭력과 성폭력 근절을 위한 특별조사단을 구성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인권교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인권위는 위원회 산하에 '스포츠 인권 특별조사단'을 신설하고 빙상과 유도 등 최근 문제가 된 종목의 전수조사를 포함한 역대 최대 규모의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실태조사를 통해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민간 전문가와 선수 당사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피해 접수와 상담은 전국적 단위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성폭력·성희롱 접수창구와 연계될 수 있도록 체계화한다. 해바라기센터에 접수되는 성폭력 사건이 경찰과 직접 연계되어 처리되는 방식처럼 스포츠 인권 관련 폭력·성폭력 사건은 전담 조사기구와 연계하는 등 새로운 신고 접수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실태조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법적 절차를 밟기를 원한다면 신속하게 조사 및 구제 조치를 취하고, 그리고 가해자 처벌을 위한 법률지원 등을 보장한다. 최 위원장은 "피해자들이 힘들게 용기를 내 피해를 폭로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다시 좌절하는 지금과 같은 구조를 없애야 한다"며 "피해 발생 즉시 피해자 스스로 믿음을 갖고 찾아가며, 상담·조사·인권교육이 체계적으로 작동하는 상시적인 국가 감시 체계가 마련하겠다"고 했다. 특별조사단은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 공무원도 일부 파견받아 구성되며, 1년 동안 기획조사, 진정 사건 조사 및 제도개선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최 위원장은 "특별조사단의 핵심 과제는 '피해와 가해의 현 실태를 정확히 밝힌 후,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라며 "개선안의 이행을 끝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특별조사단은 현재 드러난 피해사례 외에도 신고가 접수되면 적절하고 신속하게 조사하고, 직권조사 권한도 동원하며, 필요하면 가해자 처벌 등 구제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최근 연이어 폭로되는 스포츠 분야의 폭력·성폭력 피해 사례에 대해 인권위의 책임을 통감했다. 최 위원장은 긴급성명을 발표하며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한 선수의 일상을 전인격적으로 지배함으로써 피해가 외부로 드러나지 않고 일생동안 지속되는 스포츠 분야 폭력·성폭력의 특수한 구조는 이미 10여 년 전 국가인권위원회 실태조사에서 밝혀졌음에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스포츠 분야 폭력·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은 이제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방관이나 안일한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일회성·우발적이라기보다는 구조화된 체계 내에서 지속해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메달이나 입상 등 성과 중심적 문화는 폭력에 대한 면죄부가 되고, 이들 폭력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성폭력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피해자는 명백한 폭력과 성폭력에 대해서도 저항하기 힘들며, 피해 사실을 제3자에게 알리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든 관습과 구조가 있다. 그리고 폭력은 대물림된다"고 꼬집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08년 인권위가 발표한 '학생선수 인권종합대책'과 2010년 '스포츠 인권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권고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도 선수권익 보호팀을 신설하고 스포츠 인권 포털을 개설해 신고를 접수하는 등 형식적으로나마 자율적인 신고와 조사 체계를 갖추는 등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스포츠인권 가이드라인'만 제대로 이행됐더라도 현재와 같은 암울한 상황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권고 이행에 소홀했던 정부와 대한체육회뿐만 아니라, 권고 이행 여부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책임이 있다"며 "이제 더 이상의 유사한 피해는 발생하면 안 된다"고 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올해 국내 경제, 산업·경영, 사회·문화, 통일 부문에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10가지 트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첫 번째는 ‘한국경제 빌드업 : B.T.S’로, 현경연은 한국경제의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하기보다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유연한 대응 등을 통해 경제 가속화를 위한 토대를 만드는 ‘빌드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 과정은 반등(Bounce-back)을 모색해야 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공유, 분배 중심에서 성장도 중요시하는 정책상의 보완·선회(Turn-around),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 실현을 통한 경제활력 가속화(Speed-up) 등을 포함하게 된다. 또한 현경연은 혁신성장을 통한 산업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 동력 확충을 모색해 ‘혁신의 창(Innovation Window)’을 여는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성장 전략 가운데 중요한 한 축인 혁신성장의 조기 가시화를 위해 ‘S.M.A.R.T 혁신 전략’을 통한 혁신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S.M.A.R.T 혁신 전략’은 시스템 혁신(System Innovation), 인재 혁신(Manpower Innovation), 혁신 창업 육성(Aid for Start-up), 주력 산업의 리부팅(Rebooting), 기술 주도(Tech-led) 등을 의미한다. 독립이 필요한 연령 혹은 결혼 후에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자녀가 부모에게 의존하는 ‘헌신적 부모, 의존적 자녀’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경연은 경제 전반의 고용창출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청년 고용시장이 상대적으로 더욱 크게 위축되면서 청년층의 경제력이 악화되고 있고,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향후에도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미혼인구 비율이 높아지고, 미혼 자녀뿐만 아니라 생활 및 육아 등에서 부모로부터 직·간접적 지원을 받는 기혼 자녀들도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성장, 저수익화,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ICT를 활용한 고부가화 비즈니스 모델로의 재편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실행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산업·경영 부문에서는 ‘연(連, IoT·블록체인), 인(人, 인공지능), 운(雲, 클라우드)’ 확보가 비즈니스 성공의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것이 부족하면 디지털 기술 기반의 플랫폼 보유 업체에 종속되고, 글로벌 벨류체인으로의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결국 수익성 저하로 생존까지 위협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Data Monetization’도 올해 트렌드로 선정됐다. ‘Data Monetization’는 디지털 데이터의 잠재적 효용을 극대화애 사회·경제적 기차 창출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의미한다. 주요 선진국은 데이터 기반 가치 창출을 혁신성장의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요 데이터 확보, 활용성 제고, 인력양성 및 제도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현경연은 국내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제도 정비를 바탕으로 데이터의 개방성이 확대되고 분석·활용이 확산됨에 따라 산업 전반에 성장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소프트웨어 로봇에 의해 반복적인 업무 과정이 자동화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이다. ERP 등 기존 사무자동화 방식이 한계에 도달하고, 스마트 팩토리가 제조 혁신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서비스 분야에서도 RPA를 통한 스마트 오피스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 제고, 서비스 품질 향상, 프로세스 재편 등 경쟁력 강화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만을 위한 맞춤형 소비 증대가 뚜렷해지면서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 소비를 일임하는 ‘오마카세(Omakase) 경제’도 올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득 증대와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사람들은 가격에 상관없이 만족도와 품질이 높은 서비스, 특히, 나만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를 선호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시니어 라이프 오거나이저, 소비생활 어드바이저 등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직업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문화 부문에서 ‘디지털 상에서의 양극화(Digital Rich vs Digital Poor)’ 심화도 올해 하나의 흐름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Digital Rich vs Digital Poor’란 경제적·사회적 여건 차이에 의해 고령자, 저소득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서비스 사용이 제한되면서 발생하는 디지털 정보 격차, 디지털 양극화 현상을 말한다. 온라인 서비스 확대, 오프라인 점포 축소, 무인기기의 등장에 따른 무인점포화 등 온·오프라인에서 점점 빨라지는 디지털화는 디지털 취약계층의 서비스 접근을 제한하거나 디지털 취약계층으로 하여금 서비스 이용을 포기하게 함으로써 디지털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현경연은 국민의 서비스 접근성 및 삶의 질 보장 차원에서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여가의 중요성 증대 및 여가시간 확대에 따라 이를 활용해 공연예술, 운동, 교육 등 각종 취미 활동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레저테인먼트’에 대한 소비 확대도 예상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문화 확산과 주52시간제 시행,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본격화 등으로 소비 여력이 있는 근로자 및 은퇴가구의 여가 활동이 증대되면서 관련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SNS 및 취미·모임 관련 플랫폼의 발달이 여가 활동의 다양화 및 활성화에 기여함에 따라 향후 여가 관련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예상되는 올해의 트렌드는 ‘신 남북경협 시대의 본격 개막’이다.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북한의 경제개발구정책간 합의점을 중심으로 경협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 현경연은 남북경협의 제도화(Institutionalization),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 국제사회의 지지와 이해(International & National Consensus) 및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에서 다양한 사업 간의 융합은 모든 산업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패션산업의 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이런 측면에서 패션테크놀로지 연구는 더욱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돼 가고 있으며 유통, 마케팅, 섬유, 이커머스 등에서 더욱 발전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진 새로운 형태의 리테일 패션소비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법으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옴니채널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어느 한 채널의 중요성이 집중되기보다는 기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하는 형태가 미래형 모델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시험적 모델로 등장한 알리바바의 ‘AI 컨셉스토어’가 그중 하나이다. 소비자는 이곳에서 실제 옷을 볼 수 있고, 온라인 쇼핑을 하듯이 매직미러에서 자신이 실제로 찾은 옷을 선택하면 매직미러는 현재 스토어에 있는 옷뿐 아니라, 온라인 사이트에 있는 아이템을 모두 동원해 선택된 옷에 어울리는 착장을 추천해 준다. 게다가 이런 모든 과정을 통해 구매한 물품의 정보는 데이터화 돼 소비자의 다음 구매 시 더욱 정확한 쇼핑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같이 2019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진 O2O(oneline to offline)의 형태를 넘어 온라인을 통해 구축된 빅데이터를 통해 오프라인 시장을 구축하는 ‘O4O(offline for online)’가 등장하며, 유통구조의 혁신적인 모델이 더욱 발전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신소재의 개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사회성이 고려된 패션산업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섬유패션 기업에서도 인류생존의 법칙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신소재의 개발의 중요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개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소재 바이오닉사는 바다 위 오래된 플라스틱 병을 정제해 ‘바이오닉 얀(Bionic Yarn)’이라는 재활용 폴리에스터 신소재를 개발해 G-Star, O’Neill, H&M 등 여러 의류 브랜드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데님부터 스노우보드 재킷, 드레스까지 여러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동물을 죽이지 않은 바이오 가죽의 예도 있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바이오테크 회사인 모던 메도(Modern Meadow)는 실제 동물의 가죽 없이 배양된 세포와 조직으로 생체 적합 물질의 가죽을 만든다. 이 가죽은 가죽의 기본적인 생물학적 요소가 동물의 가죽이 아니라 콜라겐이라고 부르는 섬유와 같은 구성의 콜라겐으로 만들어진다. 이처럼 신소재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꾸준한 관심은 2019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비디오 커머스의 중요성 부각 라이브 스트리밍이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는 더욱 투명하고 실질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이미지 콘텐츠보다는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전환하고 있다. 텍스트와 비주얼 위주의 콘텐츠보다 점점 더 동영상 위주의 콘텐츠 및 미디어산업이 변화되는 과도기적 시기에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세일즈는 주목해야 할 트랜드이다. 미국에서 시작한 쇼핑앱 도트 또는 에잇과 같은 앱은 아직 초기모델로서의 형태지만 비디오 커머스가 단순히 소셜미디어에서 뿐만 아니라 커머스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 만큼 2019년 새해에는 비디오 커머스의 중요성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패 션 뷰티분야처럼 인플루언서(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수십만명의 구독자(팔로어)를 보유한 ‘SNS 유명인)가 마케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야의 경우 비디오 콘텐츠의 활용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어필될 전망이다. MeCONOMY magazine January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