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과 수업은 빼먹어야 제맛이고 계란과 호두는 까먹어야 제맛이라는데, 상사와 동료는 없어져야 제맛인 것 같다. 기껏 결재를 해주면서 잘해보라고 할 때는 언제고 결과가 나쁘게 나오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책임을 추궁한다. 이럴 때 상사도 밉지만 옆에서 깐죽거리며 ‘거봐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내가 뭐랬니?’ 하는 동료도 못지않게 얄밉다. 혼내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는 것처럼 옆에서 부채질하는 동료가 더 섭섭한 법. 프로젝트 추진할 때는 팔짱끼고 ‘잘하나 보자’라는 마음으로 불구경하다가 ‘내가 쉽지 않을 줄 알았지, 어쩐지 느낌이 안 좋더라구. 내가 맨 처음부터 그럴 줄 알았거든’ 이라며 뒷북을 친다. 그렇게 잘 알았으면 진작에 팔을 걷어 부치고 말리든지, 아예 수수방관할 거면 책망이나 말았으면 좋겠다. 한발 걸쳐 놓고 있다가 꼭 끝에 가서 선 밖으로 나가 손가락질하는 관객마냥 거리감이 느껴지고 배신감이 든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별로 안내면서 무슨 아이디어가 나오기만 하면 ‘나도 그 생각을 했었어. 내 말이 그 말이야’하며 남의 어깨 위에 올라탄다. 묻어가고
26세 된 한 남성이 내원했다. 화학을 전공한 공학도로 취업하려고 1년 넘게 원서를 쓰고 면접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취업에 실패하는 이유가 남보다 다소 도드라진 광대뼈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이 남성은 “관상을 보았더니 돌출된 광대뼈는 고집이 세 보이고 금전운도 없어 취업하기가 힘들다고 해서 후반기 취업 전에 안면 윤곽 수술을 받고 취업에 다시 도전해 꼭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앞쪽으로 다소 도드라진 광대뼈가 오히려 전체적으로 입체감을 주어 이목구비를 더욱 반듯하게 해주고 있었다. 더구나 인성까지도 정직하게 보이고,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소신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마저 들게 하는 이미지였다. 필자가 보건데 문제는 헤어스타일에 있는 것 같았다. 우리사회가 예술이나 창작 활동에 종사하는 직업이면 몰라도 연구소나 일반 기업에서 어깨까지 내려오는 단발머리를 허용할 만큼 개방적인 분위기는 아니라는 확신으로 환자에게 조언해 주었다.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이 남성과 같은 26세 된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30여 년이나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한 선배의 자격으로 느낀 바를 나름 성심성의껏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투자를 하다보면 흐름이 바뀔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0년 이전은 경매의 시기였고 2002년까지는 분양권투자의 시기, 2006년까지는 재건축투자의 시기, 2008년 3월까지는 재개발투자의 시기, 2008년 6월까지는 오피스텔투자의 시기, 2008년 6월 이후는 지방투자의 시기, 최근은 수도권 투자의 시기로 나눌 수가 있다고했습니다. 그럼 이러한 시기를 구분짓는 것은 무엇일까요? 가장 현재 핫(Hot)한 투자처가 그 흐름의 중심일까요? 아니죠. 현재경매법정에서 감정가 100%에 입찰열댓 명 심지어 수십 명씩 몰려들어가서 치고 받을 때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실제 재개발이 가장 핫(Hot) 했을 때가 2008년 3월이후가 됩니다. 그 당시 경매법정은 투자자들이수도권의 빌라를 잡느라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감정가 100%에 열댓명 수십 명이 130%, 140%에 낙찰을 받는 시기였습니다. 제가 말한 투자의 시기는 사람이 본격적으로 몰려들기 전을 흐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럼 한 기간이 지나갔습니다. 현재 가장 핫(Hot)한 물건과 장소는 이미 경매법정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치고받고 난리가
최근의 전쟁양상은 하늘, 즉 공중을 장악해야 승리할 수 있다. 걸프전이나 이라크전을 보더라도 공중을 지배하지 못하면 비참한 패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3차원으로 하늘을 나는 전투기나 폭격기 등에게 지상에 있는 탱크 등의 장비는 한낮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공군도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상대국보다 더 성능 좋은 전투기 등을 보유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공군이 보유하고 기종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F-5, F-4 등은 생산된 지 30년이 넘어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서 이미 수명이 다해가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공군은 과거 한국형전투기사업으로 도입한 KF-16과 최근에 도입한 F-15K 등으로 전력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FX는 Fighter Experimental의 준말로 대한민국 공군이 2009년 이후 일선에 배치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말한다. FX는 KFX(Korean Fighter Experimental)라는 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과 맞물려 우리나라 항공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초대형 이벤트 사업이다. 사업액수만도 정부가 책정한 예산 8조 3천억 원에
입영전야이니까 최백호 노래를 들어야 되는데 요즈음은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가 훨씬 마음에 와 닿는다. 입소 장소가 논산이 아니고 그보다 조금 넓은 지구 한 바퀴인데 그것도 마음먹기에 따라 도토리 키재기다. 사제밥 멀리하고 처음 대하는 훈련소 짠밥은 각 여행지의 토속 음식하고 다를 바 없을 게고 입소할 때 팬티 밑에 숨기고 간 비상금을 내무반장에게 들켜 압수당할까봐 조마조마 했던 심정은 노자돈을 복대에 차고 여행지에서 눈 빨갛게 뜨고 먹이감을 노리는 현지 쓰리군을 경계하는 그 심정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옛날에는 논산 6주 훈련인데 이번에는 7주 훈련으로 34년 만에 1주 늘었다. 그 때는 화랑담배라도 전우와 나눠 피우며 훈련의 힘겨움을 담배 연기와 함께 허공으로 날려 보낼 수 있었다. 지금은 담배도 못 피우고 여행의 쓴·신·짠·단맛을 같이 맛볼 사람도 없고 혼자서 외로움을 야금야금 갉아 먹어야 한다. 지난주부터 오른쪽 어금니가 조금 아픈데 바빠서 치과에 갈 꿈도 못 꾸었는데 훈련가서 짠밥이라도 잘 씹을 수 있을는지……. 훈련소에 입소를 안 하거나 훈련 도중 도망치는 것은 병역법에
이번에 연재하는 "바람 부는 대로 구름 가는 대로 세계여행기"를 시작하는 김진호씨는 미국에 거주하는 재미교포다. 부산태생으로 980년 초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계 은행인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에 근무하다 1986년 어느 무더운 여름에 홀연히 사표를 던지고 미국 캔사스로 MBA 공부하러 떠났다. 1988년 공부를 마치고 삼성전자 미국 현지법인에 입사하여 10년간 삼성맨으로 몸과 마음을 헌신하고 1998년 퇴사하여 지금까지 미국 동부에 위치한 버지니아주 버지니아 비치에서 미국 공인세무사로 일하며 삼일회계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취미생활로 사진찍기와 배낭여행을 좋아하는데 이번 세계여행기 연재는 그의 50일 세계 여행 이야기를 사진위주로 보여 준다. 배낭여행의 낭만과 이국 정취의 설레임을 기대해 본다. 연재 중에 해당 여행지의 다른 정보나 Tip이 필요한 독자는 jin.kim10@yahoo.com 으로 문의하면 된다.
1. 고객의 불만은 기업의 보물 고객이 짜다고 말하면 짜다 고객이 있기 때문에 기업이 존재한다. 고객이란 기업의 이윤을 가져다주는 존재이며 기업이 의존해야 할 존재이다. 고객이 제기하는 여러 불만과 불평이 모두 옳다고는 할 수 없다. 어떤 경우는 고객의 오해에 기인하는 것도 있겠고 어떤 경우는 고객의 부주의나 실수에 기인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객의 문제제기에 정면으로 대응하면 언쟁이나 감정 대립만 초래할 뿐이다.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기업에게 사업 경영과 조직 문제에 대해 조언을 하는 방식이다. 양질의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너무도 태연하게 우리의 노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불만족을 표시한다. 고객이 없으면 기업도 없다. 고객의 불만족 표시는 고객과 기업간의 직접인 대화의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통로며 고객의 불만족은 기업에게 주는 고객의 선물인 것이다. 기업이 진정으로 고객을 최우선시 하는 풍토를 발전시키고 고객을 보호하고 총체적인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이러한 고객의 불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불만이란 보물을 찾아라 기업은 불만고객으로 하여금 기업에 대해 불만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경향이 커질수록 외모는 상품과 도구가 된다. 그래선지 요즘 거리에는 인형을 닮은 얼굴들이 즐비하다. 너 나 할 것 없이 예쁜 얼굴을 선호하다 보니 개성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한 외국인은 “도대체 누가 누군지 구분을 못 하겠다”며 “한국에는 진짜보다 가짜미인이 많다”고 꼬집었다. 한 친구는 딸아이가 고등학교 입학선물로는 눈 성형을 해달라고 해서 놀랐는데 졸업선물은 코 성형을 해달라고 해서 웃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기왕 외모 얘기가 나왔으니 이마에 대해서 말해볼까 한다. 요즘 트렌드가 작은 얼굴형에 뽀얀 피부가 대세다 보니 얼굴형이 큰 사람들은 손해 아닌 손해를 보게 된다. 과거만 해도 남자가 이마가 넒을 경우 ‘이마가 시원한 게 남자답다’거나 ‘성격이 호탕해 보인다’는 등의 이미지를 남겼다. 그런데 요즘 이들 대신 전성기를 누리는 이들은 꽃미남들이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고운피부와 여자처럼 예쁜 외모를 가진 꽃미남들은 왠지 보호를 해줘야 할 것만 같다. 이 꽃미남들은 남성화장품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도 형성했다. 덕
明眸皓齒(명모호치) 란 말은 ‘눈동자가 맑고 이가 희다’는 뜻으로 미인을 뜻할 때 쓰이는 말이다. 예부터 동양에서는 눈동자가 맑고 또렷한 것을 미인의 요소로 생각했는데, 이는 ‘눈’은 심성을 유추해볼 수 있는 외모 중 하나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눈빛이 또렷하다, 맑다, 깨끗하다, 다정하다 등의 표현만 봐도 눈이 중요한 이유가 분명해진다. 서양에서 생각하는 동양의 매력적인 눈매는 뮬란처럼 쌍커풀이 없고 살짝 찢어진 눈매다. 반면 동양, 그것도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의 동그랗고 크고 깊고 쌍꺼풀이 있는 눈이 예쁘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쌍꺼풀 없는 눈을 크고 동그랗게 보이기 위해 수술을 하는 게 언제부턴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고 있다. 그래서 이제 눈 성형은 성별을 불문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수술로 통한다. 최근 쌍꺼풀 수술은 앞트임이나 뒷트임까지 병행하며 기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쌍커풀 수술을 받은 유경험자 20~25% 정도가 다시 수술을 받는다고 하니 수술을 결정할 때 신중해야 할 대목이다. 눈 성형은 간단한 국소마취로 진행되는 수술이지만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가장 많은 주의와
사업체 또는 회사를 운영하려면 보통의 경우에는 사무실을 임차해서 사용하게 된다. 사무실, 즉 상가를 임차할 때 이전의 임차인 또는 세입자에게 ‘권리금’이라는 것을 지급할 때가 많다. 그런데 이 권리금이 새로 가게를 내면서 들어가는 임차보증금보다 훨씬 거액일 때도 있다. 큰 액수의 권리금을 지급하고 장사를 시작하여 본래의 임대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는데 사업을 그만두고 나가거나 건물의 주인이 바뀌어 버릴 경우, 또 새로운 건물주가 재계약을 거부할 듯한 의사를 표시하게 될 때는 참으로 난감해진다. 권리금에 관한 법률적 쟁점을 알아본다. 판례에 따르면, ‘영업용 건물의 임대차에 수반하여 행하여지는 권리금의 지급이 임대차계약의 내용을 이루는 것은 아니고, 권리금 자체는 거기의 영업시설·비품 등 유형물이나 거래처, 신용, 영업상의 노하우(know-how) 혹은 점포 위치에 따른 영업상의 이점 등 무형의 재산적 가치의 양도 또는 일정 기간 동안의 이용대가’라고 한다. 법률에는 권리금에 관한 규정이 없고, 거래관행과 판례의 의하여 인정되어온 개념이다. 개업한 지 3년이 넘고, 하루 손님이 200명 안팎인 &l
잘 알지도 못하는 일에는 감 놔라 배추 놔라 참견하고, 그나마 잘 아는 일에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다. 실무자에게 전결권을 넘겨주지도 못하고 혼자 하지도 못한다. 그 덕에 나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다. 새로 온 상사는 영업팀 출신이다. 교육업무는 당췌 모르면서 결재를 올리면 끌어안고 있다. 언제 결재를 해줄 건지 기다리다 목이 빠지겠다. 그래서 시시각각 동태를 살피며 다시 여쭈면 “그래, 자네 생각은 어떤가?” 그래서 의견을 말하면 “알겠네. 나가 봐” 하면 그만이다. 자그마치 일주일이나 끌어놓고 결국 막판에는 처음에 내가 말한 방법대로 한다. 누구 피말리는 꼴을 보려고 작정한 것 같다. 실무자에게 전결권을 줘야 하는데 상사랍시고 끌어안고 있다가 도움도 안 되면서 일만 늦게 만든다. 시거든 떫지나 말고 떫거든 시지나 말지, 업무도 모르면서 고집만 살아있다. 이런 물정 모르는 상사 때문에 팀 성과 떨어지고 내 시간 잡아먹는다. 짧고 굵게 일하고 싶은데 야근은 필수, 철야는 선택이다. 이러다 대학 때처럼 퇴근 후에도 독서실을 빌리든, 집에 회사 컴퓨터를 옮겨놔야 할 판이다. 꼭지 돌고 뚜껑 열리는
성공을 하는 사람은 남들과 다른 DNA가 있습니다. 생각하고 고민해서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을 한다는 것이죠. 제가 요즘 자주 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채널A 에서 하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라는 프로그램입니다. 탈북한 미녀들이 집단으로 토크를 하는 프로그램인데 북한의 실상도 이야기하고 탈북스토리도 얘기를 해서 나름대로 감동과 재미를 느끼는 프로그램입니다. 다시보기로 처음부터 보고 있는데요. 여기에 처음에는 눈물 짜는 탈북스토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도했지만 탈북자들의 사회적응을 위해서인지성공스토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는 경제관념이라는 것이 꼭 들어가는데 그들이 대부분 자영업으로 성공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 번은 편의점을 4개 가지고 직원을 50명 정도까지 둔탈북여성 스토리가 나왔는데요. 처음에 그들이 정착할 때에는 살 수있는 임대아파트 한 채와 정착금으로 1인당 2천만 원 정도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후에는 그 돈과 집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그들은 북한에서의 정식학력을 인정받기 힘들고 자본도 없다보니까 그들이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