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중학교 발전에 대한 공로로 경기도의회 조광희의원(더민주, 안양5)이 “자랑스러운 안양중인”으로 선정되어 표창장을 받았다. 안양중학교 30회 졸업생인 조 의원은, 평소 남다른 모교 사랑과 관심으로 안양중학교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다. 안양중학교 강화천 교장은 “(조광희 의원께서는) 학생복지 및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개선을 위해 아낌없는 협력과 지원을 해오셨다”면서 “안양중학교 제72회 졸업식을 맞아 ‘자랑스러운 안양중인’ 표창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광희 의원은 “학생들이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에서 준 상이기에 부담이 된다"면서도 "앞으로 더욱 학교의 교육환경 발전에 지원이 되는 의정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표창장 전달식에는 강화천 학교장을 비롯하여 김선화 운영위원장, 박정근 교감, 김경우 교무부장, 김태영 행정실장이 배석하여 감사를 표했다.
요즘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화 속도가 이전보다 더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 5대 그룹이라는 삼성, LG, 현대차, SK, 한화는 말할 것도 없고 네이버, 카카오 등 빅 테크 기업들, 바이오 기업들은 글로벌기업으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대학은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이 달라진 한국의 대기업들과 강소기업들을 여전히 토종기업으로 생각하고 안이하게 학생들의 취업지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때다. 한국 뉴욕주립대학은 글로벌 기업 취업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학교다. 이 학교의 커리어 개발 센터 팀장인 이성현 교수를 만나, 글로벌 기업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Q. 글로벌 기업을 가려면 먼저 어떤 준비가 돼야 하나요? 이성현 교수 해외에 있는 글로벌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에 있는 글로벌 기업도 영문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수시채용이기 때문에 본인의 장점을 잘 어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그들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중시합니다. 그러므로 인터뷰를 잘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최근에 모의 인터뷰실을 실제로 인터뷰하는 환경으로 새로 단장했습니다. 우선 들어가고자 하는 기업에 대해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미 그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선배들과의 만남, 특강이 유용하겠지요. 우리 학교 출신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요즘 많이 주목받고 있는 화이자 등에 많이 취업해 있는데요, 그들을 통해서 취업 정보도 얻고 학생들에게 체험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Q. 방금 말씀하신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어떤 것인지 말씀해주세요. 직원으로 채용됐을 때 상사와 동료, 선후배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수 있는가를 말하는 것인가요? 이성현 교수 그건 기본이고요, 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소규모 수업이기도 하고, 학교 수업에서 학생들의 발표가 많습니다. 그룹 프로젝트도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로 하여금 교수님과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게 합니다. 이런 것들이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제가 글로벌 기업들의 인사담당자들과 알고 있어서 우리 졸업생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인사담당자들이 하시는 말씀이 우리 학교 출신들은 무엇보다 창의성이 뛰어나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도전해 보는 적극적인 면이 좋다고 합니다. Q. 예의가 바르고 ‘트러블 메이커’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과는 다른 얘기이군요. 이성현 교수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서 몰라도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물어보는 것이죠. 우리 학교 수업에서 자연스레 체득한 스킬이 아닐까요. 그런 것이 국내 대학들과 우리 학교와 의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능력은 모르는 것을 용기 있게 물어보고 자연스럽게 소통해서 필요한 부분들을 알아가는 것이죠. 그렇게 할 때 업무 파악도 조기에 할 수 있고 문제점도 완전히 이해하게 되고 따라서 해결책도 찾아낼 수 있는 것이죠. 한국 직장사회는 사수가 잘 가르쳐주지 않는 문화가 있지 않습니까. 인턴이나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서 사수가 잘 가르쳐 주지 않고 무조건 하라고만 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면 주눅이 들고 소극적으로 움츠려들지요. 신입의 경우 참 어려운 시간이지요. 이럴 때 적극적이면서 자연스럽게, 사수가 싫어하거나 귀찮아하지 않게 하면서 물어보고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잘 모르는데, 입만 꾹 다물고 있으면 영원히 모른 채 지날 수 있고 안다고 해도 흐릿하게 또는 잘못 아는 채로 넘어간다면 참 답답한 일이죠. 커뮤니케이션 교육은 특별히 시간을 내서 가르친다기보다는 평소 수업에서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고 동료 학생들과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합니다. Q. 말씀을 들어보니까, 커뮤니케이션을 단기간 훈련을 통해서 체득하기는 어렵고, 평소에 수업에서 실제로 해보면서 몸에 배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자기소개서를 대해 물어보고 싶은데요, 자기소개서가 너무 뻔하고 실제와는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식으로 지도하고 있습니까? 이성현 교수 우리 학교는 정직한 인성을 매우 중요시 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절대로 사실이 아닌 것을 쓰면 안되고 과장해서 쓰는 것도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체험을 어필할 수도 있도록 쓰라고 말합 니다. 그 다음 모의 인터뷰를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부터 인사하고, 실제로 인터뷰하고 나가는 것까지 해봅니다. 인터뷰 하는 팁은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에 더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화상 인터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화상 모의 인터뷰도 실제로 해보도록 합니다. 모의 인터뷰를 약 30분쯤 하고 난 뒤에는 피드백을 해줍니다. 모의 인터뷰를 해보는 것과 안 해보는 것과는 차이가 큽니다. 또 학생의 니즈에 맞는 인터뷰 연습이 중요합니다. 학생마다 정성을 쏟아서 모의 인터뷰를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쭉 줄 세우고 형식적으로 모의 인터뷰 해서는 별로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겠죠. Q. 글로벌 기업들은 어떤 사람들을 원하고 있나요? 이성현 교수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실무 능력이나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겸손이 미덕이 아니라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본인이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전달하는 게 중요합니다.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솔직히 인정하지만 빨리 배워서 잘 해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위축이 되어 점수가 많이 깎이는 경우가 많은데, 머뭇거리는 태도를 보이면 안 됩니다. 글로벌 기업은 좀 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을 선호합니다. 우리 학교 졸업생 중에 페이스북 싱가폴 지사에 취업한 학생이 있었는데 인터뷰를 다섯 번 봤다고 그래요. 그 중에 두 번은 대표하고 했고요, 과제를 주고 발표하는 인터뷰도 두세 번 했었다고 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잘하는 부분은 자신있게 말하고 모르는 부분은 빨리 배워서 잘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Q. 요즘은 기업들이 경력사원들을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생을 막 배출하는 입장에서는 녹록치 않은 현실인데요, 어떤 식으로 학생들을 준비시키고 있는지요. 이성현 교수 학교에서도 상당히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우리 학교는 전공이 대부분 기술 관련 전공이기 때문에 재학 중에 기술 교육과 실험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배운 것을 실습하고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하는 체험을 하도록 합니다. 학생들이 학점에만 매달리는 데만 매몰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실제로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전공 기술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학교에서 전공 기술의 기초를 튼튼히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직장에서 배우는 것이 훨씬 많지 않습니까. 그러려면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요? 이성현 교수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요. 우리 학교는 무엇보다도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교수님에게 언제든 가서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고, 교수님이 진행하는 리서치에 참여하거나 교수님이 창업한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절대로 주입식 교육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미국식 교육의 장점이 자기주도학습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인데, 그것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수업이 토론식 수업으로 진행합니다. 팀 프로젝트를 하고 에세이를 쓰게 하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식으로 합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도 있습니다. 근래에 우리 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 대학원으로 진학한 학생이 있었는데요, 그 학생은 우리 학교에 입학했을 때 영어 성적이 좋지 않아서 영어 인텐시브(Intensive) 과정을 들었습니다. 그 학생은 교수님 수업을 받으면서 교수님과 소통하고 리서치에 참여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전공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해요. 그는 교수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총장님은 교수님들에게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수업을 제대로 따라오는지 항상 체크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수업만 하고 나서 끝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학생들이 못 따라오면 시간을 내서 그 학생들을 따로 지도하도록 독려하고, 교수들도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Q. 글로벌 기업으로 가려면 아무래도 영어 구사능력이 필요한데요, 영어수업을 하는 한국 뉴욕주립대에선 크게 문제 될 것이 없겠지만 그래도 신입생 중 한국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떻게 준비시키고 있는가요? 이성현 교수 우리 학교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모두 영어를 잘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초중고를 나와서 우리 학교에 들어오면 영어 수업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학생들을 돕는 인텐시브(Intensive) 코스가 있습니다만 그런 학생들은 자기들끼리 따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스스로 별도로 공부를 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 학생은 지금은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하고 영어도 잘하게 됐습니다. 영어는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영어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에는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프리토킹 모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데에 적극 참여해서 공부하면 어렵지 않게 영어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봅니다.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쳐 보는 것이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전공 공부를 소홀히 하거나 대충하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전공 공부는 어떻게 하나요? 이성현 교수 학교 수업에만 의지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요즘에는 온라인 공부모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 참여해서 공부하기를 바랍니다. 자기 학교 같은 과 학생들끼리만 하지 말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스터디 모임을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스터디 그룹은 반드시 리서치 하고 발표하는 형식이 있어야 하겠지요. Q. 대학생활에서 공부 외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성현 교수 저는 대학생활에서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은 자신의 VIPS를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Value, Interest, Personality, Strength의 머리글자를 딴 것인데, 자신의 가치, 관심, 성향, 강점을 알게 되면 삶의 방향성과 목표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대학생 시절에 삶의 방향성과 목표만 확실히 가지면 그때부터 추진력이 생기고 그런 학생들이 글로벌 기업이나 괜찮은 기업들을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학년 때 인턴십과 봉사, 아르바이트, 실습 등을 적극적으로 하다 보면 자기 자신을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학점을 따는 데만 몰두하여 학교 안에 갇혀 있지 말기를 바랍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바라는 인재상이 높은 학점을 딴 학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물론 좋은 학점이면 좋겠지만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중시합니다. Q. 원래 아르바이트란 학비를 번다는 의미보다는 경험을 얻는다는 것이 더 컸던 것 같은데, 요즘은 아르바이트에서 그런 의미가 실종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성현 교수 저도 미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데요, 미국은 고등학교부터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미국에서는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에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합니다. 학비 버는 목적보다 그게 더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Q. 한국인들이 글로벌 기업에서 중역까지 가는 경우가 매우 드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이성현 교수 그것은 순응적인 문화와 소극적 커뮤니케이션과 연관되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연봉협상을 하거나 평가를 할 때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는 이런 걸 잘했고 무엇을 했다’는 점을 어필해야 합니다. 한국인은 겸손이 지나치다고 할까요, 위에서 다 알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인은 아주 작은 일도 적극적으로 기여한 부분을 말합니다. 한국인은 잘한 것, 몇 가지만 얘기하고 잘했지만 작은 것들은 열심히 했으니까, 알고 있을 테지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 사람들을 평가하는 입장에서는 말 안하면 넘어가고 맙니다. 작은 거라도 잘했다고 말하는 사람을 쳐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한국인들은 이런 게 약한 것 같습니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적극적으로 어필한다고 해서 우리나라 직장 풍토처럼 버릇없다거나 당돌하다는 식으로는 생각 안합니다. 오히려 더 좋게 평가하고 그런 사람들을 리더의 자질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자질이 글로벌 기업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또 한국인 직원들은 맡기는 일은 잘 하는데, 주위 동료직원들을 도와주는 일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영어 소통력이 떨어진 원인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더욱 주변 사람들과 소통해야 영어도 늘고 동료평가(peer review)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은 동료평가의 비중이 높은데, 한국인 직원들은 동료평가 부분에 적을 게 없다고 합니다. 자기 부서 사람이 아니더라도 안부도 물어보고, 혹시 도와줄 것이 없는지 있다면 도와주고 그래야 합니다. 한국인은 이게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Q. 학교에서 발표 능력의 향상을 위한 장치가 중요한데, 어떻게 가르치나요? 이성현 교수 수업이 원웨이가 되면 안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주입식 수업을 하면 안 됩니다. 저 같은 경우, 항상 수업 시간에 15-20분은 학생들을 3-4명 그룹으로 나눕니다. 그리고 주제를 줘서 학생들끼리 토론하게 만들고 제가 중간 중간 개입해 제대로 하고 있는지 살핍니다. 토론한 것을 발표하게 하고, 다른 학생들과 저는 그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식으로 수업을 합니다. 4년 내내 수업만 듣는 방식은 안 됩니다. 대학은 스피킹 하고, 토론하고 글을 읽고 쓰는 문화를 끊임없이 장려해가야 합니다. 영문 글쓰기와 관련해서는 교수님이 봐주는 것도 있지만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잘하는 동료 학생들이 영문 tutoring을 합니다. 또 영자신문 기자가 와서 영문 글쓰기 단기과정도 개설했는데 학생들의 호응이 뜨겁습니다. Q. 교수님은 한국에서 학부 1학년을 마치고 미국으로 이민 가서 지금은 한국어와 영어를 자유자재로 쓰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전문가는 영어 구사 능력이 떨어져 국제적으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합니다. 한국 학교의 영어 교육 개선을 조언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성현 교수 저는 한동대 1학년을 다니다가 가족들이 전부 미국으로 이민가면서 미국으로 갔습니다. 한동대학에서 1년을 마치고 미국 대학으로 갔는데, 영어 수업을 받는데 별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된 것은 매칭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동대학 내에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잘하는 외국인 학생, 교포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과 한국인 학생과 매칭 시켜주는 것이죠. 일주일 한두 번 꼭 만나서 영어로 최소한 15분 이상 야야기 하고 그 내용을 과제로 제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학교에 들어갈 때 문법과 읽는 것밖에 몰랐습니다. 매칭 프로그램이 저에게 영어에 많이 노출시킨 것 같습니다. 1년 정도 지나자 말문도 터지고 리스닝에 문제가 없게 됐습니다. 미국 대학에 가니까, 한동대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똑같이 있었어요. 원어민을 매칭 시켜줘서 그 친구와는 1주일에 한 번씩은 꼭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한 번 만날 때 30분 이상 이야기해야 하는데, 나중에 친구가 되니까 파티에 초청해주는 등 자주 만나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 대학에 유학 간다고 미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처음에는 일부러 그렇게 해야 합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이렇게 ‘Conversation partner’를 매칭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도 원어민들이 많이 있으니까, 매칭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한국 뉴욕주립대와 일반적인 국내 대학과의 차이는 수업에서 리서치와 프로젝트를 잘 안한다는 점일 것이다. 아직도 여전히 강의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한국대학 교육의 현실이다. 리서치와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동료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능력 개발은 시급히 실행해야 한다. 한국 지식인들이 전반적으로 편향적이고 지식이 얕고 창의성이 부족한 것도 ‘골방’에서 혼자 공부하는 방식에 젖어왔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MeCONOMY magazine January 2022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의 아버지(69)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11일 오후 5시께 경기 파주시 동패동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져 있는 이 씨의 아버지를 발견했다.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께 이 씨의 아버지가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을 벌여왔다. 앞서 전날(10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파주에 있는 이 씨의 아버지, 아내, 여동생 주거지 3곳을 압수수색해 아버지 주거지에서 1kg짜리 금괴 254개를 압수했다. 이에 이 씨의 아버지는 범죄 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이날 오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영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자체의 산업안전지도관 신설, 산업안전보건정책위원회 및 지역별 산업안전보건협의회 구성의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 법률안’(이하 산업안전보건법) 2건이 대표발의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부터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 예방 태스크포스(이하, TF) 단장을 역임해오면서 산재 사고 50% 감축을 위한 제도 보완책 마련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처벌법)은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나 50억원 미만 건설 현장과 50인 미만 사업장은 24년 1월까지 법 적용이 유예돼 소규모 건설현장은 해당 법의 사각지대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김 의원은 산업재해 예방 TF활동의 결과를 토대로 관련부처 및 노·사·전문가로 구성된 산업안전보건정책위원회, 지역별 산업안전보건협의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또 다른 개정안은 지역별 산업안전지도관을 신설하고, 지자체의 인·허가권을 통해 소규모 건설 현황을 파악하여 출입 및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영배 의원은 “우리나라 산업환경에 적용되고 있는 재해 예방 정책의 실효성이 낮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개정안을 통해 소규모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예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 공동발의에는 김영배, 유정주, 김병기, 이광재, 이수진(비례), 이장섭, 이해식, 소병철, 민형배, 이수진(동작을), 한병도, 박광온, 박홍근 의원 등 총 13명이 참여했다.
국회사무처는 제20대 국회(2016.5.30.~2020.5.29.)의 역사를 기록한 '제20대 국회사'를 편찬했다고 전날(10일) 밝혔다. 제20대 국회사는 제20대 국회에서 활동한 국회 수석전문위원들과 외부 전문가가 집필진으로 참가해 원고를 작성하고, 자문·교열위원의 검수를 거쳐 4년간의 족적을 빠짐없이 기록한 대한민국 헌정사의 귀중한 사료다. 제20대 국회사는 총 4장의 편제로 구성되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제1장에는 제20대 국회사 전반의 개황과 연도별 및 회기별로 국회 활동과 국내외 정세 등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제2장에는 위원회별로 국민의 기본권과 경제·사회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선정한 주요안건의 처리경과 및 결과를 상세히 기술했다. 제3장은 제20대 국회의 활동을 요약한 통계를, 제4장 부록에는 제20대 국회의원 명단, 입법지원조직 및 주요 연설문 등을 수록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민의의 전당으로서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한 제20대 국회의 마침표인 '제20대 국회사'는 국민들이 국회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책은 각 행정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도서관 등에 배부됐다. 국회홈페이지에서는 ‘국회소개’- ‘국회자료실’ 메뉴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주거복지활동가연대(이하 연대)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연대는 또 선대위 함께하는장애인위원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탈시설 장애인 주거 지원’, ‘주거비 보조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체계 구축’ 등 정책도 제안했다. 연대 활동가 130명은 지지선언을 통해 “이 후보는 지킬 약속만 해왔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국민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아닌 일 잘하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이 거주지 및 동거인에 대한 선택의 자유를 가지며 특정한 주거형태에서 살도록 강요받지 않는, 주거권을 보장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적임자가 필요하다”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지선언을 통해 장애인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공공임대주택 장애인 우선 배정 확대, 장애인의 탈시설을 위한 별도의 지원주택에 관한 법적 근거 마련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정책 간담회에는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함께하는장애인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구만서 주거복지활동가연대 대표(채움 장애인 주거정책 연구소장), 김동희 장애인주거안정협회 회장, 이용석 한국장애인연맹 정책실장, 이경희 화성장애인야간학교 교장, 박정엽 서울주거복지센터협회 공동대표, 박재영 강남주거복지센터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장애인이 거주지 및 동거인 선택의 자유를 보장받고, 특정한 주거 형태에 살도록 강요받지 않기 위해서는 장애인의 주거복지 정책이 차기 정부의 우선 정책과제로 선정되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최 의원은 “주거복지활동가연대의 활동가분들이 이 후보를 지지해주시는 이유가 매우 뜻 깊다”며 “장애인의 주거권을 보장하고 탈 시설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중소 수산식품 수출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16일까지 ‘2022년 수산 식품기업 바우처사업’ 참여업체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산 식품기업 바우처사업은 중소 수산식품 수출기업의 규모와 역량에 맞는 맞춤형 패키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업체로 선정된 업체는 ▲해외시장조사 ▲수출실무교육 ▲포장디자인 개발 ▲수출검사 ▲국제인증 취득 ▲유망상품개발 ▲온·오프라인 판촉 ▲미디어 홍보 등 18개 사업 분야에 대한 바우처를 기업당 5,000만원에서 최대 2억 7,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신청은 수출업체종합지원시스템(http://global.at.or.kr)을 통해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www.at.or.kr)에서 확인하거나 공사 수산수출부(061-931-0854)로 문의하면 된다.
무료 공영주차장에 장기간 방치된 차량으로 지자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공공시설에도 장기방치차량을 강제로 견인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마다 증가하는 장기방치차량이 주차난, 민원, 쓰레기 등을 유발하고, 번호판이 없거나 위험 물질이 있는 등 위험한 상황도 있어 이를 지자체가 처리할 수 있도록 ‘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현행법은 주차장에서 주차요금을 내지 않는 주차, 주차 외의 목적으로 이용, 주차구획 외의 곳에 주차하는 경우 등을 제한하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이동 명령 또는 강제 견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무료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의 경우 누구나 시간제한 없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주차 방법에 제한이 없어 공영주차장에서 자동차를 장기간 방치하더라도 관리자가 이동명령·견인 등의 조치를 할 수 없다, 이에 정당한 사유 없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간 이상 같은 주차구획에 고정하여 주차하는 경우를 주차행위 제한 사유로 규정해 무료 주차장에 장기간 방치하는 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송 의원의 설명이다. 송 의원은 “제주를 비롯한 지자체 무료 공영주차장 곳곳에 장기간 방치된 차량으로 주민들 이용에 불편함과 주차난을 부추기고 있다”며 “흉물로 변한 차량의 빠른 행정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업계 직장인이 꼽은 게임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개방적인 조직문화’로 나타났다. 반면 ‘잦은 야근과 특근’은 게임 회사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혔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게임잡과 함께 게임업계에 재직 중인 직장인 528명을 대상으로 ‘게임 회사 장/단점’을 조사했다. 먼저 게임회사의 장점에 대해 물은 결과(*복수응답)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33.1%)’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얻어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30.3%)’, ‘신작 게임을 먼저 체험해볼 수 있는 점(27.1%)’, ‘안정적인 사업/업계 전망(24.2%)’, ‘높은 연봉수준(21.6%)’, ‘회사/상품(게임) 인지도(20.1%)’ 등이 뒤따랐다. 반면 게임회사 단점 1위는(*복수응답) ‘야근/특근 등 근무 시간이 많은 점(54.9%)’이었다. 이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28.2%)’, ‘낮은 근속연수(23.9%)’, ‘보수적인 조직문화(23.3%)’, ‘불안정한 사업/업계 전망(22.5%)’, ‘서울에서 비교적 먼 근무지(22.2%)’ 등이 게임회사의 주요 단점으로 꼽혔다. 실제 ‘근로 시간’의 경우 ‘평균 이상으로 근로 시간이 많다’는 답변이 50.4%로 크게 집계됐다. 타업계와 비슷한 ‘평균 수준’이란 답변은 47.3%였고, ‘평균 이하-근로시간이 적다’는 답변은 2.3%에 그쳤다. 다음으로 게임업계 급여 수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업종 대비 ‘평균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평균 이상(21.8%)’, ‘평균 이하(20.55)’ 순이었다. 한편, 게임업계 직장인 2명 중 1명은 현재 직장 불만족으로 인해 이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55.7%가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 44.3%는 이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올해 첫 분양 단지인 ‘송도 럭스 오션 SK VIEW’(이하 송도 럭스 오션 SK뷰)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6공구 A9블록에 들어서는 송도 럭스 오션 SK뷰는 지하 2층~지상 49층 7개동 총 1114세대 대단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최근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84~143㎡의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별 분양 세대 수는 ▲84㎡ 1002세대 ▲130㎡ 88세대 ▲오픈 발코니형(전용88~143㎡) 24세대다. 분양 관계자는 “서해바다를 조망하는 오션뷰 단지로 희소가치가 높고 전용면적 85㎡ 초과 타입의 50%가 추첨제로 나오는 만큼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177-3에 마련됐다. 입주 예정일은 2025년 2월이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간접흡연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지난 5일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최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흡연한 사건이 여러 언론에 보도되는 등 공동주택 내 간접흡연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이를 규제 할 수 있는 해결책은 미비한 상황이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주민들이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및 지하주차장을 금연구역으로 신청하면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를 지정하도록 하고,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된 자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공동주택을 금연구역으로 신청하기 위해서는 거주 세대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빌라의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 필로티와 아파트의 지상 주차장 등은 금연구역 신청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에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은 거주 세대 중 3분의 1 이상이 동의할 경우 금연구역지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하고, 공동주택의 지상 주차장과 빌라의 필로티 등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공동주택 내 간접흡연 문제도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법과 제도는 미비한 것이 현실”이라며 “공동주택에서의 간접흡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개정안이 국회를 신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6일 “여야 대선후보들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혀 국민의 판단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2022 신년 화상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결국 국민통합으로 가는 길은 개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직후엔 본격적인 개헌논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여야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개헌 논의를 할 수 있는 토대를 확실하게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계적인 개헌도 한 방법”이라며 “개헌논의를 밀도 있게 추진하면 올 6월 지방선거와 함께 합의된 부분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의장 신년 화상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임인년 새해입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리는 지금 코로나와 맞서 엄혹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3년째 시련을 견디고 계신 국민 한 분 한 분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코로나 방역전선에서 이 만큼 싸우는 것은 국민 여러분의 희생과 의료진의 헌신 덕분입니다.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정치는 코로나라는 ‘위기의 강’을 우리 국민 모두가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국회는 대선 기간에도 흔들림이나 치우침 없이 국민의 대의 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회는 코로나 관련 민생입법을 언제라도 가장 먼저 다룰 것입니다. 경기 활성화에 불을 지피고 사회 안전망을 두텁게 하는 법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1대 국회는 지난해 ‘일하는 국회’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제헌의회 이래 가장 많은 법안을 처리했습니다. 처리 법안이 4000건이 넘습니다. 20대 국회보다 48%가 늘었습니다. 21대 국회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정치의 희망을 쏘았습니다. 원구성은 물론 민생을 지원하는 세 번의 추경을 여야 합의로 신속하게 통과시켰습니다. 예산안은 사실상 2년 연속 법정기일 내에 처리했습니다. 단 한 번의 국회 파행도 없었습니다. 국회는 또 지난해 여야 합의로 국회세종의사당 설치에 관한 국회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국회 세종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국회는 국회세종의사당을 차질 없이 건설하겠습니다. 2022년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실천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금년은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좌우하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선거 과정은 물론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선국후당(先國後黨)’의 자세로 임해주십시오. 선거 전후로 갈등이 분출될까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국민통합이 절실합니다. 국회는 지난해 국회의장 직속기구로 국민통합위원회를 운영했습니다.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이념을 넘어 많은 석학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덜어내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국회 국민통합위원회의 처방은 정치구조의 혁신이었습니다. 위원회는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의회와 권력구조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승자독식의 권력구조가 국민통합을 가로 막는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회의장도 같은 입장입니다. 결국 국민통합으로 가는 길은 개헌입니다. 대선 직후엔 본격적인 개헌논의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야 대선후보들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혀 국민의 판단을 받기 바랍니다. 여야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개헌 논의를 할 수 있는 토대를 확실하게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계적인 개헌도 한 방법입니다. 개헌논의를 밀도 있게 추진하면, 올 6월 지방선거와 함께 합의된 부분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반도평화는 나라의 사활이 걸린 일입니다. 나는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북측 최고인민회의에 남북국회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지난 12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에서는‘한반도 평화 결의안’을 이끌어냈습니다. 일본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22개 국가 200여명의 의회 대표단은 남북국회회담은 물론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지지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 우리는 여러 도전과 마주할 것입니다. 기후위기와 디지털 전환, 미중 패권다툼과 세계 공급망의 재편은 세계질서를 흔들고 있습니다. 국회와 국회의장은 어떤 경우에도 국민 안전과 민생 안정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헌신에 보답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