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사업으로 기존 주택이 철거돼 이축이 필요한 경우 개발제한구역 내 지정 취락지구뿐만 아니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에 접한 지역으로의 이축도 허용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공익사업으로 주택이 철거돼 이사 후 신축(이축)해야 하는 사람에게 지정 취락지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인접 지역으로 이축을 거부한 것은 이축권자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아 부당하다고 결정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던 김씨는 지난 2010년, 도로건설사업으로 주택이 철거됐으나, 개인 사정으로 주택을 옮기지 못하다가 최근에서야 개발제한구역 해제 인접 지역에 토지를 매입한 후 남양주시에 이축을 신청했으나, 남양주시는 ‘개발제한구역 내에 이주할 수 있는 취락지구가 조성돼 있으므로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에 접한 토지로 이축은 불가능하다’며 김씨의 이축 신청을 거부했다. 개발제한구역 내 취락지구가 없거나 있더라도 이축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경우에만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인접 지역에 이축을 허가할 수 있다는 거였다. 김씨는 ‘지정된 취락지구로만 이축을 허용하는 것은 개인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아 부당하다’며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신청했다. 권익위는 해당 민원에 대해 실지방문, 자료조사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관련 법상 공익사업으로 주택이 철거된 경우 개발제한구역 내 취락지구와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 개발제한구역 해제 인접지역으로 이축이 가능한 점을 확인했다. 권익위는 법제처가 이축 관련 규정을 적극적으로 해석한 점도 확인했다. 법제처는 이축이 필요한데 기존에 개발제한구역 내에 지정된 취락지구로 이축이 어려운 경우에는 추가 취락지구가 지정되기 전이라도 시장, 군수, 구청장이 이축을 허가할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해석했다. 권익위는 김씨가 거주하던 주택과 새로 매입한 토지의 거리, 토지의 매입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기존 취락지구로 이축이 어렵고,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에 접한 지역으로의 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권익위 임규홍 고충민원심의관은 “이번 고충민원은 소관기관이 관련 법령을 소극적으로 해석해 적용하고 신청인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아 발생했다”면서 "앞으로도 적극 행정을 통해 국민의 권익을 구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원 양양 낙산해수욕장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이 생겨 주변 편의점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43분께,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해수욕장 인근 공사 현장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숙박시설 투숙객 등 9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사고는 땅속에 매설돼 있던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상하수도사업소 직원들이 복구작업을 펼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고 사고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한 숙박시설 신축 공사 현장으로, 올해 초부터 십여 차례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의료기관 49개소를 점검한 결과, 34개소의 의료기관과 16명의 환자를 적발 및 조치했다. 식약처는 3일 지난 6월 20일부터 6월 24일까지 펜타닐 및 옥시코돈 등 마약류 진통제를 오남용처방 및 불법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기관과 환자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위반 유형과 조치사항 등으로 따져봤을 때 진통제 오남용 처방 및 투약 등 업무목적 외 마약류 취급이 의심되는 의료기관의 수는 12개소로 이 과정에서 불법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16명이 함께 적발되었다. 식약처는 이에 관해 관련 기관에 수사의뢰를 진행했다. 마약류 취급내역 지연보고 등 보고의무를 위반한 기관은 27개소였으며 식약처는 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마약류 저장시설 점검부 미작성 또는 저장기준을 미준수한 2개 기관이었고, 식약처는 이들에게 행정처분 의뢰를 조치했다. 마약류 재고량이 불일치한 1개소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뿐만 아니라 의뢰 및 고발에 들어갔다. 이번 점검을 통해 한 의원은 한 환자에게 펜타닐을 240회 분을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환자는 15개월 동안 19개 의료기관을 돌아다며 옥시코돈을 222회 분 처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마약성 진통제는 첫 처방시 7일 이내, 추가 처방시 1개월 이내, 최대 3개월 이내 처방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를 위반한 것이다. 식약처는 의사회 등 관련 단체에 마약류 진통제를 처방 및 투약할 때 안전사용 기준을 준수한 처방 및 사용을 권장했고 처방 전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data.nims.or.kr)’을 통한 환자의 의료용 마약류 투약 내역 조회 및 확인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마약류 진통제를 처방 및 사용하는 의사와 환자가 알아야 할 주의사항 안내서를 일선 의료현장에 배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취학연령 하향’과 관련해 교육부에 공론화 하라고 지시했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2일 브리핑을 통해 “필요한 개혁이라도 관계자들간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공론화와 수기가 필요하니 교육부가 신속하게 이에 관한 공론화를 추진하고 종국적으로는 국회에서 초당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촉진자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 대통령 지시사항이었다”고 밝혔다. 안 수석은 “공론화과정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우려에 관해서 정책적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교육부의 몫”이라며 “옳은 개혁방안이 있을 때 공론화를 할 책임, 국민들과 소통할 책임은 정부와 국회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 개혁은 인재양성의 다양화와 관련된 부분과 함께 교육 및 돌봄의 국가책임부분의 두 가지로 구성된다”며 “초등학교까지의 교육과 돌봄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안전한 성장을 도모하고 부모 부담을 경감시키자는 것이 후자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출산 상황에서 지방재정 교부금이 넉넉한 상황이며 덕분에 초등학교의 시설과 기자재는 선진국을 넘어서는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서 학교 내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부모 퇴근 시까지 해주자는 것이 기본적인 인식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취학연령 하향조정 문제는 이런 정책방향 속에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며 “취학연령 하향은 유보 통합·방과 후 돌봄 등 다른 개혁과제들과 직·간접적으로 엮여 있어 뭉친 실타래를 동시에 풀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그 자체로 목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에듀케어시스템으로의 일대 전환, 아동기 보육과 돌봄, 교육의 통합적 운용에 관한 국가적 책임을 통한 아이들의 바른 성장과 부모 부담 경감이 개혁의 핵심”이라며 “취학연령 하향의 경우에 노무현 정부에서도 추진했었고, 영미권을 중심으로 한 다수 선진국에서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써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개혁방안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개혁은 대통령과 내각이 마음대로할 수 없는 부분이 크다”며 “국회 입법사항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혁방안에 대한 문제의식은 있지만 정답은 없다”며 “국민들께서도 미래를 위한 교육개혁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모두를 위한 대승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1일 국회에서 양국 의원외교 및 경제외교의 장이 열린다. 국회 한-베트남 의원친선협회(회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는 베트남 방한단(대표: 보반 트 엉 베트남 당 상임서기) 9인을 초청해 이날 오후 6시 30분 국회 사랑재에서 환영 만찬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단은 베트남 공산당 서열 5위와 중앙 정부 장관 및 지방 정부 고위 인사들로 구성됐다. 김태년 회장은 이번 만찬 행사에서 양국관계 발전상과 주요 현안 등을 되짚어보고, 향후 30년 간의 발전 방향 모색을 제안함과 더불어 행정부 간 협력뿐만 아니라 양국의 민의를 대표하는 의회 차원의 협력도 중요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여러 기업인단체의 추천을 받아 중소기업 2곳을 포함한 6개 기업(삼성전자, 효성티앤씨, 신한은행, KBI그룹, 알파, 우신피그먼트)을 초청해 의원외교뿐만 아니라 경제외교의 장도 펼쳐질 전망으로, 국회가 방한하는 외빈들과 재계를 이어주는 고리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 4월 출범한 ‘의회외교 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으로서, 국회사무처는 앞으로도 방한하는 외빈들과 관련분야 국회의원과의 맞춤형 면담 및 기업인과의 인적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국내 학계 및 연구기관 등과의 만남으로도 확장하여 의회외교의 성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산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의 농산물 가격 예측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2022 농산물 가격 예측 AI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aT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되는 경진대회를 통해 주요 농산물 45종의 가격을 예측하는 양질의 모형을 확보해 농넷(nongnet.or.kr/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의 가격예측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참가 신청은 7월 27일부터 8월 28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8월 16일 오후 4시에 유튜브 실시간 재생(스트리밍)으로 진행되는 사전설명회를 통해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 예선은 8월 29일부터 9월 30일까지, 본선은 10월 18일부터 11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인공지능을 통한 문제해결에 관심 있는 14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시상식은 12월 5일에 개최되며,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 중 본선과 최종 발표평가를 통해 5개 팀을 선정하여 시상할 계획이다. 영예의 대상팀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최우수상 2개 팀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상이, 우수상 2개 팀에게는 300만 원의 상금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상이 주어진다. aT 김춘진 사장은 “국내외 우수 인재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개발된 가격 예측모형은 농산물 수급 안정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농업의 선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인공지능팩토리(aifactory.space)에서 확인하면 된다.
야당 도의회 대표를 향해 술잔을 던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던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전날(31일) 결국 사퇴의사를 밝혔다. 김 부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금의 불미스러움도 모두 저의 책임"이라며 "오늘 저의 사임이 각자의 입장을 모두 내려놓고 도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돼 도민의 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짧았지만 지방정치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느낀 시간이었다. 김동연 지사가 선거과정에서 끊임없이 주장한 정치교체가 더욱 절실히 필요한 이유를 다시 한번 절감한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선8기 경기도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고 또 응원하겠다"고 했다. 또 "저의 경제부지사 임명에 기대와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들, 도의회와 도의 공직자분들, 그리고 저를 믿고 경제부지사직을 맡겨주셨던 김동연 지사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부지사는 "경제부지사직을 그만두더라도 민선8기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김 지사가 추구하는 정치교체가 경기도에서부터 싹틔울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지사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부지사에 임명된 지 사흘만이다. 김 부지사는 취임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용인의 한 식당에서 경기도의회 여야대표와 식사를 하던 중 말다툼이 생겨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향해 술잔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곽 대표 앞에 놓여 있던 접시가 깨지며 파편이 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도의회 의원들은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와 파면 등을 요구하며 김 부지사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술잔을 던졌다는 국민의힘 주장과 달리 김 부지사와 동석했던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술잔이 아닌 ‘수저’를 내리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의 구체적인 정황보다는 김 부지사의 행동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도청 안팎에서도 여러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결국 김 부지사는 자진 사퇴의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술잔 투척' 논란 끝에 취임 사흘 만에 이뤄진 김 부지사의 자진 사임이 앞으로 도와 도의회 협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중대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9일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민청학련 항소이유서와 김재규 접견 노트 등 현대 중요 정치 사료를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고(故) 강신옥 전 국회의원 유족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김 의장은 “강신옥 의원님 유족이 기증해 주신 자료는 변호사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열정적으로 실체적 진실에 다가서고자 했던 강신옥 의원님의 값진 삶의 기록”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에 남겨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제21대 국회의장으로서 국회의 중요 사료로 보존하고 널리 전하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이번 기증을 계기로 역대 국회의장이나 정치활동을 오래 하신 분들이 의정활동 기록을 기증하는 전통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신옥 전 국회의원은 민청학련 사건과 10.26 사건의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을 변호하는 등 우리나라 1세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제13대와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수행했다. 이번 기증은 강신옥 의원이 오랫동안 간직했던 기록물 일체를 서거 1주기를 기념해 유족이 기증한 것이다. 기증자료는 10·26 사건의 피고인 변호 관련 기록과 강신옥 변호사 본인의 항소이유서, 주요 정치사건에서 알게 된 생생한 증언을 기록한 노트와 메모, 반대 심문 자료, 국회 법사위원회(백범김구암살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당시의 의정활동 기록 중 안두희 진술 녹취록 등 총 1,500여 점이다. 유족 대표인 강한승 변호사(현 쿠팡 대표이사)는 “아버지께서 소장하신 자료 중에 현대 사회의 중요한 사료가 될만한 것들이 많았다”며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국회도서관에 기증해서 후대에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회도서관 노우진 법률정보실장은 이번 자료 기증에 대해 “강신옥 의원님은 국회도서관 의원열람실을 그 어느 의원님보다 자주 찾으신 분으로 기억한다. 의정활동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셨던 강신옥 의원님의 소중한 기록을 기증해 주신 유족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국회도서관은 입법부 영구기록물 관리기관으로서 기증받은 중요 사료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후대에 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29일 2022년도 제38회 입법고시 최종합격자 14명을 발표했다. 제38회 입법고시에는 2,941명이 지원하여 210: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직류별로는 일반행정직 6명, 법제직 2명, 재경직 6명이 최종합격했다. 최종 합격자 14명의 평균 연령(만 나이)은 26.7세로 지난해 26.1세에 비해 0.6세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5세~27세가 9명(64.3%)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27세~30세는 2명(14.3%), 31세 이상은 2명(14.3%), 24세 이하는 1명(7.1%) 이었다. 최고령 합격자는 1989년생(33세), 최연소 합격자는 1997년생(24세)이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올해 입법고시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철저한 방역 대책하에 실시됐다"며 "국회사무처는 특히 각 시험단계별로 확진자·격리자를 위한 별도시험장을 마련해 모든 응시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최종 합격자는 국회사무처 의정연수원이 실시하는 교육을 통해 국회공무원으로서 근무를 시작하며, 향후 국회사무처 등 국회 소속기관과 국회 상임위원회 등에서 국회 및 국회의원의 입법활동을 충실히 지원하게 될 예정이다.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은 내달 27일 토요일 오전 9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 ‘2022 청소년 건강증진 3X3 서울농구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기범희망나눔 주최 및 주관하고 서울특별시·서울특별시체육회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농구대회는 건강한 육체를 통한 건강한 정서함양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치유, 체력증진과 협동심, 바른 인성 함양 등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본 경기는 전국에 재학중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며, 대회 참가비 없이 초중고등부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다. 대회 입상팀에게는 상장과 부상품이 수여될 예정이다. 입상팀들은 오는 11월 13일 일요일 광진구스포츠클럽(자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왕중왕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선수들은 미리 코로나19 관련 대회 매뉴얼을 숙지해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yeshan21.com)를 참고하고, 궁금한 사항은 이메일(yeshan21@hanmail.net)으로 문의하면 대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은 어린이 심장병ㆍ다문화가정ㆍ농구꿈나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랜드건설이 2022년 신입사원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29일 건설취업플랫폼 건설워커에 따르면, 이번 채용의 모집직무는 건축, 기계, 전기 등이다. 자격요건은 △기졸업자 혹은 2023년 2월 졸업예정자(2022년 9월 입사 가능자) △직무별 관련 전공자 △관련 자격증 소지자 우대 등이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 1차면접, 2차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입사희망자는 8월 7일까지 이랜드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입사지원하면 된다. 채용 일정은 기업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건설워커 홈페이지에서 해당 모집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올해 83살의 김향주 사장은 지난 40여년간, 전국의 수박 밭을 누비고 다니며 수박을 도시의 청과물시장에 공 급해 온 이른바 수박 포전업의 대부다. 수박 줄기나 얼룩무늬만 봐도 수박 속의 상태를 꿰뚫어 본다는 그는, 최근 들어 전북 고창, 충남 부여 등 내로라하는 수박 특산지를 제쳐 놓고, 충북 충주시 신니면의 양성수 씨의 수박농장으로 발길 을 돌리고 있다. 도대체 어떤 수박이기에 수박 포전업의 도사를 끌어당기는지 궁금했다. Q. 아주 건강해 보이시네요. 사장님께서는 포전업을 하신지는 얼마나 되시는지요? 김향주 사장 벌써 40년이 넘었네요. 38살부터 해서 지금 내 나이가 83살이니까요. Q, 그 정도이시면, 수박을 겉으로만 봐도 수박 속의 비밀을 다 아시겠네요? 김향주 사장 그렇죠. 수박의 꼭지, 햇빛의 정도, 줄기, 잎사귀 등을 보면 거의 99% 알아맞히지요. 수박을 잘못 사면 안 되는 직업이 저처럼 밭 전체를 사는 포전업자니까. 사실 비밀이 랄 것도 없는데 수박의 겉모양도 모양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수박 안을 들여다보려면 수박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흙을 봐야 하지요. 흙이 어떤 상태냐를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데 대개 좋은 수박은 수박을 재배하는 농부가 흙부터 잘 가꿔 놓고 있어요. 흙이 좋아야 수박 뿌리가 깊고 넓게 뻗을 수 있어요. 흙의 영양분을 고루 빨아들일 수 있는 건 상식이잖 아요. 뿌리가 튼튼한 만큼 당도가 높아지고, 아삭아삭거리 는 식감이 더해져 뛰어난 상품이 되는 거지요. 뭐 그런 걸 비밀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저같이 포전업을 오래 하다보면 가장 좋은 수박은 가장 좋은 흙에 뿌리를 내린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 Q 기존의 수박 특산지가 많은 굳이 이곳을 찾으신 이유가 있나요? 김향주 사장 수박이 자라는 흙이 좋기 때문이죠. 특산지의 흙은 오랫동안 같은 작물을 재배해 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흙의 영양상태가 안 좋을 수밖에요. 그래서 우리나라 농산물 특산지는 수박만이 아니라 다른 작물도 좋은 흙을 찾아 이동하고 있어요. 좋은 흙을 만들려면 노하우가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노하우가 가장 발달한 특산지라도 워낙 같은 작물을 연작으로 재배하다 보니, 흙의 진기가 빠졌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이곳은 신개척지나 다름없어요. 흙을 좋게 만들려면 여러가지 노하우가 들어가야 할 터인데, 그만큼 이곳은 토양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점이 저의 발길을 끈 것이지요. 몇 년 전부터 다시마영양제를 사용하고 있다는데 효과가 괜찮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공급하는 수박을 팔아본 상인들이 이곳 수박이 좋다는 칭찬을 들어요. Q. 제가 보기엔 타지에서 재배한 수박이나 이곳 수박이나 거의 비슷비슷한데 사장님이 보시기에 이곳 수박농사를 잘 지은 건가요? 김향주 사장 네, 수박을 고르게 잘 키웠네요. 원래 밭주인이 프로냐 아마추어냐는 과실이 균일하냐 아니냐를 보면 알 수 있지요. 프로 농사꾼은 밭 전체작물의 키나 줄기가 자로 잰 듯이 똑같거든요. 이곳의 수박줄기가 그래요. 수박의 크기가 거의 비슷해요. 젊은 분이 열심히 하니까 수박이 좋은 거죠. 상품성도 뛰어나서 판매처에서 1등 가격을 받지요. 당도가 월등하게 잘 나오고 수박의 크기가 일정하니까요. Q. 사장님이 보시기에 이곳 수박의 당도가 잘 나오는 이유를 뭐라고 보시나요? 김향주 사장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쉽게 말해서 토양관리를 우선적으로 잘하니까 당도가 높은 거죠. 품종 선택도 아주 잘하시고요. 잎이 약간의 노화 상태가 되면 당도가 아주 좋거든요. 최고의 당도에 도달한 지금이 수확의 적기입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좋은 당도도 안 나오고, 그렇다고 조금 더 빨 리 따 숙성시킨다고 해서 당도가 더 좋을 것도 없어요. 그러니 적기에 따는 이곳 수박은 공판장이든 어딜 가든 간에 다른 수박에 비해서 가격을 더 받는 거지요. Q, 사장님은 포전업만 40년 이상 하셨으니 꽤 많은 거래처가 확보돼 있겠는데요? 김향주 사장 그렇죠. 그렇다고 그분들이 내가 공급한 수박이라고 무조건 신뢰하는게 아니에요. 수박박스에 보면 생산자 이름과 연락처가 적혀 있잖아요. 그걸 한 번 먹어본 사람은 맛이 있는지 없는지를 아시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저도 좋은 수박을 찾아내야 하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상인들로부 터 신뢰를 얻을 수가 없어요. Q. 이곳 수박이 전국에서 나오는 수박과 다른 점을 어떻게 보시나요? 김향주 사장 일찍 재배하는 지역과 중간 시기에 재배하는 지역 등으로 크게 3~4단계로 나눠진다고 볼 때 여긴 중간 지역 제품이죠. 어느 지역 수박이 가장 맛있느냐는 질문을 많 이 받는데 그런 것도 있을 수 있지만 딱 집어서 어느 지역이 라고 말하기는 힘들죠. 어쨌든 저는 전국에서 그래도 괜찮 은 지역을 찾아다니면서 좋은 수박을 찾아 소비자들한테 공급하니까 아직 애로사항은 없어요. 그런데 이곳 수박의 당도가 14.5브릭스(Brix)인데 이런 수치가 수박에서 나오기는 쉽지 않죠. 제가 알기로는 이 같은 당도의 수박은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대개는 13브릭스(Brix) 정도지요. 그 정도라도 좋은 수박이라고 하는데 이곳 수박처럼 14.5브릭스(Brix)가 나오려면 보통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안되지요. 수박이 달기만 한 게 아니라 맛이 있잖아요? 소비자들은 딱 입에 넣어 보면 즉시 알 수 있는 데 그런 식감의 수박이 이곳에서 나기 때문에 제가 우선적으로 오는 곳이 됐어요. 이곳 수박을 해마다 파는 상인이 있는데 이집 수박은 믿고 산다고 합디다. 수확 때가 되면 그 수박 언제 들어오냐고 묻고요. 저도 원래 시장에서 장사하다가 지방으로 다니면서 농 가들을 두루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벌써 그 세월이 40년이 넘었어요. 열심히 하니까 나름대로 보람도 있습니다. 김 씨의 말을 귀담아 듣고 있던 양성수씨(54세)는 앞머리를 내려 넓은 이미를 덮고 있고, 구릿빛 혈색의 건강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올해로 수박 농사만 14년째, 층북 충주시 신니면의 양성수씨라고 하면 청과물 시장에서 수박농사의 달인 으로 소문이 자자한 바로 그 주인공이다. Q. 달인이란 소리를 들으시고 있는데 수박 농사를 지으면서 스스로 조심하고 있는 게 있나요? 양성수 사장 양성수 사장 너무 욕심을 내는 것을 피하고 있죠. 이를테면, 이파리도 늘 싱싱하면 안 되고 늙어야 해요. 노화를 막으려고 수박을 오래 살리려고 하는 일을 자제하고 있지요. 뭐든 지 적당한 게 좋은 거니까요.. Q. 이곳 수박을 사가는 김 사장님께서 좋은 수박을 생산하려면 흙이 좋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곳은 흙 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양성수 사장 화학비료 같은 걸 좀 적게 쓰거나 안 써야 되지요. 많이 쓰면 땅이 죽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아는 분들은 그 렇게 많이들 하시지요. 대부분 농가들이 말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화학비료보다는 단가가 약간 높더라도 성분이 좋은 걸로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보통 수박 재배지 토양은 밑거름으로 50%를 주고 웃거름으 로 50%를 나눠서 주는데, 수박이 자라는데 쓰이고 남은 비료가 토양에 쌓이게 됩니다. 더구나 하우스 토양은 비를 맞 지 않아서 양분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지 않으므로 모두가 토양 중에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노지포장보다는 시설하우스 포장에서 연작장해가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소 한 2~3년에 한 번씩은 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의뢰하여 그 결과에 따라 시비추천을 받고 비료의 수량을 알맞게 조절하도록 해야 합니다. Q. 이모작을 하고 계시잖아요. 땅이 안 좋으면 할 수 없는 거죠? 양성수 사장 아직 흙심이 있다고 봐야죠. 여기는 수박을 재 배한지 오래된 지역이 아니라서 그나마 괜찮죠. Q. 이모작을 할 때 수박의 당도는 어떤가요? 양성수 사장 일모작을 할 때와 다르지요. 수량도 적게 나오고요. 날씨 탓이에요. 기온이 높으면 수박이 크지 않거든요. 이모작을 할 때는 당도보다 수박이 쓰러지지 않아야지요. 고온에서 수박이 끝까지 버텨야 되니까요. 수박은 박대목이 있고 호박대목이 있는데 호박대목은 아무래도 당도가 떨어 지죠. 욕심 같아선 박대목을 쓰고 싶은데 버티는 힘이 약하 다보니까 당도가 떨어지더라도 호박대목을 쓰게 되죠. 이모 작에서 만약에 박대목을 만들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죠. 저도 호박대목을 해봤더니 당도가 일모작 같진 않지만 그래도 괜찮더라고요. Q. 수박농사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이모작을 하나요? 양 양성수 사장 그렇다고 봐야죠. 채소 하다가 수박을 재배하는 분들은 이모작을 안 해요. 그 외 수박농가들은 무조건 이모작 한다고 보면 돼요. 이모작을 할 때는 수박 묘목의 간격을 넓게 해서 심어요. 그러니까 수박 개수가 더 빠지죠. 다시 말해서 노력은 똑같이 들어가지만 수량이나 맛이 떨어져 수익은 줄어들죠. 기간도 일모작은 90일인데 이모작은 60일 정도면 수확하거든요. 올해는 수박모종을 심고 안 좋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육모장이 아주 중요하거든요. 어쨌든 올해는 가물다 갑자기 고온이 되면서 농사를 망친 분들이 꽤 있어요. Q. 최근 수박 맛을 더 좋게 하려고 사용하는 제품이 있나요. 양성수 사장 네. 다시마영양제를 쓰고 있어요.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는데 한 번 쓰게 되니까 솔직히 안 쓰 면 안 될 정도로 좋더라고요. 지금 4년째 쓰고 있는데 습관이 된 거예요 하하하.. 실제 써보니까 당도가 아주 잘 나오더라고요. 주로 엽면(葉面)시비를 하고요. 관주시비는 아직 안 해봤고요. 500mm 한 병을 25말에 희석해서 사용하는데 다른 약과 혼용이 가능하니까 편하고요. 약해가 없어서 좋아요. 올해는 2번만 사용했는데도 잎이 도톰해지고 당도가 많이 올라가더라고요. 식감도 좋고요. 보통 당도는 입에서 느끼는 맛이 중요한데, 이걸 치니까 식감이 아주 좋아요. 수박을 쪼갰을 때 연분홍색이 나야 식감이 좋거든요. Q. 이 지역에서는 가장 맛있는 수박을 재배하신 건가요? 양성수 사장 글쎄요. 그건 모르는 일이죠. 집집마다 우리가 체크를 할 수 없으니까. 그런데 우리 수박의 당도가 굉장하 잖아요. 처음에 저는 당도계가 고장 난 줄 알았다니까요. 우리 수박을 가져가신 분이 오셔서 당도계 다른 걸 가져와 체 크해보도록 했는데 수치는 똑같이 나왔어요. 지난해 인근서 13브릭스(Brix) 정도의 수박을 재배한 농가가 몇 군데 있긴 하지만 제가 생산한 수박의 당도를 따라 오진 못했죠. 아참! 인근 도시에서 이주해 와서 2년째 수박 농사를 짓고 있는 분이 계시는데 올해 금손다시마를 쓰고, 성공했다고 하더라고요. Q. 어쩌면 이렇게 수박 크기가 일정한 거지요? 양성수 사장 사실 이렇게 만들려고 해도 잘 안 되는 게 수박 농사죠. 늘 비슷한 크기로 만들려고 애를 쓰지만 결과물을 저 같은 사람도 장담할 수 없어요. 아마 금손다시마를 사용해서 뿌리가 골고루 영양분을 흡수해서 그런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금손 다시마를 쓴 것 이외에는 예전에 하던 대로 그냥 똑같이 물 주고...별다르게 한 일이 없어요. 크기가 골고루 나오면 농가입장에서는 가격을 잘 받을 수 있으니까 좋은 거고, 상인들도 장사하기에 좋죠. Q. 수박 농사 규모는 얼마나 되고, 한 동에서 몇 개씩 수확하나요? 양성수 사장 33동이고, 한 동에서 보통 520개 정도 따는데 그 정도면 성공한 거죠. 올해는 500개 정도 딸 것 같아요. 다른 농가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작년 과 비해 저희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올해는 확실히 가물었어요. 주변에 수분이 없으니까, 저희 밭도 땅이 조금 말라 있더라고요. 원래 가물면 수박 맛이 좋다고 하잖아요. 전체적으로 1만7,000개 정도 나올 거예요. 매출액으로 보면 1억8,000만 원 정도. 대신 요즘 인건비가 많이 올랐잖아요. 그 만큼 수익이 깎여 나가겠지요. Q. 이 지역은 수박이 잘 되는 적지인가요? 양성수 사장 다른 지역에 비해서 약간 특수한 환경인 듯해요. 인근에서 수박농사 하시는 분들 보면 일단 12브릭스 (Brix) 정도가 나오는데요. 그 정도면 높이 나오는 거죠. 올해 제가 생산한 수박의 당도 재 보았더니 제가 한 게 아니라 제 수박을 파는 상점에서 보내온 수치인데 14.5브릭스(Brix)였습니다. 14년간 수박농사를 지어온 양성수씨는 수박농부로서는 프로 중의 프로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수박농사의 핵심이 겨울에 볏짚 등 유기물을 흙에 넣어줘, 흙의 미생물을 키우고 달래면서 흙심을 길러내는 나름의 비법을 보유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길만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흙을 만들어 놓고, 여기에 흙의 미생물 활동을 촉진하는 금손다시마와 같은 영양제를 적절히 시비함으로써 수박이 자라기에 최상의 조건을 만들 줄 알았던 것이었다. 수박 농사꾼 양성수 씨가 고당도의 품질 좋은 수박을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수박이 뿌리를 건강하게 내릴 수 있도록 흙부터 가꾸는 농부의 지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