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가 10일 국회 문을 열었다. 아울러 수소택시 시범사업도 함께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국회충전소 용량은 시간당 25kg, 연중무휴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하루 약 7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국회 수소충전소는 산업부의 규제샌드박스 1호로 추진된 사업으로, 상업지역에 속하는 국회 부지에 대해 산업융합촉진법에 따른 실증특례를 허용해 입지제한 및 도시계획시설 지정 없이 국유지 임대를 통해 충전소 설치가 승인된 사례다. 국회충전소를 포함 현재 서울 3개, 전국 29개의 충전소가 운영중이다. 산업부는 수소경제 로드맵에서 밝힌 '2022년 310기', '2040년 1,200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부는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 직후 서울에서 수소택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2개의 택시업체(삼환운수, 시티택시)에서 각 5대씩 10대가 서울시내 도로를 누빌 예정이며, 2022년 말까지 약 4년에 걸쳐 총 20대의 수소택시를 일반 택시와 같이 운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약 4년간 최대 약 80만명 이상의 서울 시민이 수소택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수소택시를 실도로에서 16만km 이상 운행함으로써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의 내구성 및 성능을 검증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국회충전소가 대표적 성과의 하나"라고 말했다. 또 "수소택시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서 도심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수소전기차 확산 및 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공정거래위원회가 52일간 전국 10곳에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운영해 280개중소 하도급업체가 총295억원의 하도급 대금을 지급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5개 지방사무소, 공정거래조정원, 건설협회(전문건설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지난 7월부터 52일간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운영했다. 그 결과 건설업과 제조업 등 산업 전반의 경기 침체에 따라 하도급 대금이지급되지 못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정위는 주요 추석 명절 이전에 하도급 대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대금 결제일이 추석 명절 이후인데도, 90개 원사업자가 1만7,956개 수급 사업자에게 2조6,064억 원의 대금을 추석 이전에 지급했다. 공정위는 신고센터에 접수된 사건 중이뤄지지 않은 사건은 우선적으로 조사해 처리할 계획이다. 또 법 위반이 있는 업체는 스스로 시정토록 하고, 자진시정을 하지않으면 엄중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경제강국을 위한 국가전략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일관계 차원을 뛰어넘어 한국 경제 100년의 기틀을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제조업을 혁신하고, 제조강국으로 재도약하는 길입니다.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국무회의를 진행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산실"이라며 "우리나라가 과학기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시절 과학입국, 기술자립을 기치로 설립되어 기술의 국산화와 자립화에 매진해 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철강,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한강의 기적'을 이끈 우리 산업의 청사진이 이곳에서 마련됐다"라며 "지금은 선진국의 기술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서 세계를 이끌어 갈 원천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미래형 로봇 분야의 로봇·미디어연구소나 조금 전 다녀온 차세대반도체연구센터가 그 현장"이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소재·부품·장비 산업 핵심기술의 자립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생산 기업은 전체 제조업 생산과 고용의 절반을 차지한다"라며 "대부분 중소·중견기업이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키우는 것은 곧 중소·중견기업을 키우는 것이고, 대·중소기업이 협력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장기간 누적되어온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또한 세계경제와 교역 환경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 전략"이라며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불확실성 확대, 나아가 국제 분업 구조의 변화까지도 대비하며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두 달여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명실상부한 국가전략 과제로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산학연에, 시민들의 격려와 응원까지 보태져 범국민적 차원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전에 없던 일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구체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국산품 대체를 목표로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은 25개 핵심 품목의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며 "반도체 분야에서 소재의 국산화가 가시화되고 있고, 대기업과 국산 부품 양산에 성공한 중소기업이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에 힘을 모았다. 국민적 공감대, 정부 정책, 산업 현장의 변화가 선순환을 시작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 역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연구 개발에 대한 정부 투자 확대 ▲기업 간 협력 관계 구축 ▲강력한 추진 체계로 현장 변화 지원 등을 약속했다.
북한이 또 미상의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4일 함경남도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다연장 로켓)'를 발사한 지 17일만으로, 올해 들어서는 벌써 10번째 발사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단거리 발사체를 계속 발사하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과 관련해 정권과 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측한대로 문 정권은 조국을 임명했다. 야당은 들러리만 섰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얼마나 지은 죄가 많으면 들러리 섰겠나. 얼마나 야당이 깔보이면 저런 행패를 부리겠나”라며 “이제 야당에 대한 기대는 접는다. 이젠 재야가 힘을 합쳐 국민 탄핵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월 3일 광화문에서 모이자”며 “우리도 100만이 모여서 문재인 아웃을 외쳐 보자”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조 신임 장관을 비롯한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인사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에서 “의혹만으로 임명을 안 하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조 장관 임명 배경을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 장관 등 6명의 임명을 재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둘째 주에는 전국에서 6,026가구(총가구수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덕수궁디팰리스’, 대구 중구 동산동 ‘청라언덕역서한포레스트’, 대전 유성구 봉산동 ‘유성대광로제비앙’, 광주 서구 화정동 ‘염주더샵센트럴파크’ 등이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모델하우스 개관은 추석 연휴로 한 주 쉬어간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 장관 발탁 및 임명 이유에 대해 “저를 보좌해 저와 함께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매진했고, 성과를 보여준 조국 장관에게 그 마무리를 맡기고자 한다는 발탁 이유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국민의 양해와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저는 지난 대선 때 권력기관 개혁을 가장 중요한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고, 그 공약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았다. 남은 과제는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을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고 법·제도적으로 완성하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번에도 6명의 인사에 대해 국회로부터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받지 못한 채 임명하게 됐다”면서 “이런 일이 문재인 정부 들어 거듭되고 있고, 특히 개혁성이 강한 인사일수록 인사청문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씀과 함께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가 제도의 취지대로 운용되지 않고, 국민 통합과 좋은 인재의 발탁에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조 장관에 대해 “의혹 제기가 많았고, 배우자가 기소되기도 했으며, 임명 찬성과 반대의 격렬한 대립이 있었다. 자칫 국민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보면서 대통령으로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러나 저는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청문회까지 마쳐 절차적 요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가족이 수사 대상이 되고 일부 기소까지 된 상황에서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엄정한 수사에 장애가 되거나 장관으로서 직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는 염려가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검찰은 이미 엄정한 수사 의지를 행동을 통해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해야 할 일을 해나간다면 그 역시 권력기관의 개혁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과정을 통해 공평과 공정의 가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평범한 국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상실감을 다시 한 번 절감할 수 있었다.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국민의 요구를 깊이 받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전격 임명했다.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지 한 달 만이다. 정치권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에 대한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함에 따라 향후 정국에 큰 후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보수 야당의 격렬한 반대와 부정적 여론, 가족 문제를 둘러싼 검찰 조사에도 불구하고 조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데는 검찰 개혁에 대한의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임명을 철회할 경우 검찰개혁 동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도 재가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서울을 통과하면서 지하철 지상 구간 서행 운행이 해제되고 정상 속도 운행이 재개됐다. 서울교통공사는 7일 오후 4시 40분쯤 서울시 내 1~8호선 지상 및 교량 구간의 AWS(자동기상관측장비) 순간풍속이 20m/s 이하로 지속돼 지상 및 교량 운행열차 40km/h 이하 서행운행 해제해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1시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 내 순간풍속이 20m/s 이상으로 확인돼, 1~8호선 지상 및 교량 운행열차의 40km/h 이하 서행운행을 시행했다. 지하철 안전운행 매뉴얼에 따르면 풍속이 20m/s 이상인 경우 지하철은 40㎞/h 이하로 서행 운전한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오후 4시 현재 황해도 해안에 상륙해 시속 49km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 충청도는 비가 내리고 있으며, 그 밖의 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6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법사위에서 진행된 조국 인사청문회가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인 6일을 넘기고,청문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법적 절차로만 따지면 문 대통령은 7일 0시부터 조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자정을 한시간 남긴 11시께부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논의와 관련 여야간 공방이 이어졌으나, 논의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다시 질의만 계속됐다. 조국 후보자는청문회마지막 질문에“그동안 많은 변명과 사과의 말씀을 드렸지만, 지금은 또 했던 말을 반복하는 것보다 향후에 제가 어떻게 이 문제를 안고 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는 말을 드리겠다”면서 “부족하고 흠결이 많은데 비판·질책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 드리고, 지지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6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기소된다면 법무부 장관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부인에 대한 기소 임박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보셨느냐’는 질문에 “몰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재차 이어진 질문에 “가정이라 말씀드리지 못하겠고, 제 처에 대해 아직 소환조사가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리 예단해서 답을 드리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약두 시간 뒤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이 비슷한 취지에 질의를 하자 “임명권자에 뜻에 따라 움직이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 교수는 동양대 총장상을 위조해 딸의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문서위조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이날 자정 만료된다.
<M이코노미 김미진 기자/ 사진 김선재 기자>올여름 전남에서 가장 핫한 지역을 꼽으라면 단연 신안군이다. 신안은 지난 4월, 천사대교 개통 이후 100여 일 만에 방문객이 22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1,004개의 섬을 품은 전라남도 신안군. 신안은 이 아름다 운 섬들을 공원화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광활한 바다와 우뚝 솟은 바위, 그리고 금빛 모래알이 반짝이며 지상의 낙원임을 알리는 신안은 요즘 섬이 가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예술을 담아 거대한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신안의 곳곳은 예술가의 작품들로 채워지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아끌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천사(1,004)섬 분재공원’이다. 신안군에 오면 한 번쯤을 들렀다가 간다는 이곳은 신안군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꼽힌다. 송공산 기슭 약 13ha에 조성돼 있는 이곳은 지난 2009년 개장 이래 10년 동안 약 9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신안의 명품관광지로 자리매김 했다. 섬이 가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그대로 안고 있는 분재공원은 분재원, 야생화원, 수목원, 초화원, 저녁노을미술 관, 산림욕장, 온실, 애기동백 군락지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분재원과 온실에는 금송, 해송, 소사, 철쭉, 주목, 향나무 등 2,000여 점의 다양한 명품 분재가 전시돼 있다. 특이한 것은 아프리카 석조 문화의 진수인 쇼나조각 100여 점도 함께 전시돼 있다는 점. 아프리카 토착문화의 상징인 쇼나작품이 이곳이 자리 잡게 된 것은 이 지역의 사업가가 자신이 수집해 온 쇼나작품 42점 을 군에 기증해서 가능했다고 한다. 세기의 거장 앙리 마티스와 파블로 피카소 등 현대 미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아프리카 쇼나조각의 쇼나(Shona)는 짐바브웨 인구의 70%를 차지 하는 부족의 이름으로, 이들 부족은 천부적 재능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쇼나조각의 특징은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형태를 오로지 정과 망치, 샌드페이퍼만으로 쪼아 내고 연마해 자신들의 영적인 세계를 표현한다. 광활한 바다정원이 눈앞에 펼쳐져 ‘천사섬 분재공원’의 가장 큰 묘미는 다도해 5,000만평의 광활한 바다정원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본 바다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벗어던질 정도로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한낮의 더위가 아직은 가시지 않았는데도 공원에서 맞이한 시원한 바닷바람과 늦을세라 한 걸음에 달려온 갯내음이 정겹다. 공원 중간 중간전시돼 있는 분재에는 간단한 설명을 해 놓아서 분재에 대한 이해도도 높여주고 있다. 신안군은 앞으로 더욱 많은 분재와 식물 종을 확보해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감상과 사색의 공간이 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한다. 이날 분재공원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분재공원이 현지 여건에 부합하는 자연친화적 생태공원으 로 꾸며진 것 같다”면서 “섬 안에서 예술품을 볼 수 있어 특별한 여행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분재는 예를 갖춰 봐야 한다고 한다. 재미있는 분재에 대한 예가 있어 소개한다. 섬 안의 저녁노을미술관 분재 공원 내에 있는 ‘저녁노을미술관’은 우암 박용규 선생이 평생 동안 정진해온 작품 모두를 기증받아 전시하고 있다. 신안군은 우암 선생의 작품들을 통해 지역민들을 비롯한 많은 관람객들이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예술문화에 대한 이해를 더욱 넓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관했다. 저녁노을 미술관에서 내려다보이는 광활한 바다를 보고 있자니 문무학 시인의 “바다가 ‘바다’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받아’주기 때문이다”라는 시가 떠올랐다. 바다와 숲이 둘러싸여 산책하며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은 신안군민 뿐 아니라 매년 이곳을 방문하는 10만여명의 관람객들에게 여유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한다. 미술관을 관람하던 중 만난 직장인 송미영(36세) 씨는 “처음에 들어설 때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다”고 하 면서 “도심의 미술관과 산속의 미술관 차이 때문인지 몰라도 신선한 느낌이 들고 신안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정한 힐링 공간 ‘미술관 북카페’ 끝없는 다도해의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저녁노을 미술관 북카페는 1,000여 권의 신간 도서와 미술 세계에서 기증받은 도서들이 구비돼 있다. 드넓은 바다를 조망하며 독 서와 차를 즐기는 진정한 힐링 공간이다. 한가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한 북카페에서 잠시 나와 눈 앞에 펼쳐진 끝없는 바다를 보고 있노라니 ‘마음의 풍요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잔잔한 바다가 실어 온 갯내음에 마음을 맡기다 보니 어느덧 저녁노을이 물들기 시작한다. 바다에 떠 있는 어선 한 척이 점점 가까워지는 그림 같은 풍경을 뒤로하고 발길을 재촉하는 마음이 못내 아쉽다. 천사섬 분재공원이용안내 개방시간 :3월~9월 (9:00 ~ 18:00) 10월~2월(09:00 ~ 17:00)입장은 폐장시간 1시간 전까지 가능 ※ 6월 말까지 휴관 없이 정상 운영 관람료 어른 3,000원 (단체 2,000원) 청소년 및 군인:1,000원(단체 500원) 어린이: 500원(단체 300원) ※ 단체 : 20인 이상 ※ 무료관람 : 65세 이상, 미취학 어린이, 신안군민(신분증 제시자에 한함), 국가유공자, 장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