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2025년 09월 01일 월요일

메뉴

커버스토리


제주도로 간 제주도 사람, 원희룡의 제주비전 (2)

원희룡의 정치철학

 

그의 정치적 모델은 윌리엄 월버포스와 에이브러엄 링컨이다. 윌리엄 월버포스는 영국이 세계 최강국이었던 시절 부의 원천 역할을 하고 있던 노예무역을 폐지시킨 사람이다.

 

윌리엄 월버 포스의 노력은 30년 뒤 미국에서 링컨에 의해 계승되어 노예해방이라는 인류 역사의 큰 전환을 이뤄낸다. 원희룡은 이들을 ‘인간은 인간 그 자체로서 존중받아야 된다’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온 몸으로 구현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원희룡의 이러한 정치철학은 그의 삶 속에서 몸에 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등을 하고 빛난 적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바닥에서 눈물 흘린 시간이 더 많았던 원희룡. 그러한 인고의 시간들은 이제 그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가르치고 받은 것을 모두 다시 사회에 돌려주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서브쓰리에 도전하다


역경을 딛고 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그의 인생은 마라톤이다. 실제 그는 아마추어 마라토너이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총 여덟 번의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했다. 최고기록은 3시간 59분 43초이다. 마라톤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훈련 또한 즐겁게 체계적으로 임한다는 그는 풀코스에 도전할 때면 주단위로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며 일주일에 50~70km정도 달린다.

 

언제나 꿈을 향해 달리는 그에게 42.195km의 여정 중 결승점에 다다르면 온 몸이 마비가 되고 장애를 가진 발가락의 고통은 정점에 이른다. 하지만 그 고통이 끝난 후 그는 바로 다음 마라톤을 생각한다고 한다는 그는 “달리기란 인내와 겸손을 가르쳐준다”고 말한다.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완주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가 마라톤을 하는 것은 달리는 동안 그동안 보지 못했던 자신의 다른 모습도 만나기 때문이다. 평소에 보지 못한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도, 그리고 순수하고 열정적인 모습과도 마주친다는 그는 달리기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는다고 말한다. 지혜와 큰마음으로 복잡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시간이 오직 달리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달리는 동안 기쁨도 있습니다. 숨을 쉬는 자연스러운 것에서부터 꿈을 꾸며 달리는 순간까지도 감사함을 느끼죠. 제가 달리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세계의 모든 아마추어 러너들이 서브쓰리를 꿈꾸듯 저 또한 그런 꿈을 꾸며 마라톤에 도전합니다. 이러한 도전은 프로의 경제로 나아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제 자신의 도전을 넘어 보다 넓은 세계를 향한 도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는 발가락 두 개가 위를 향해 뒤틀리는 장애를 극복하고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처럼 현실의 난관을 극복하고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도전정신이 자신의 인생을 관통하는 화두가 된다고 말한다. 그의 도전을 위한 발걸음은 언제나처럼 다시 시작된다. 외로움도 모를 정도로 자신과의 싸움에 임하면서 대통령에 도전했던 것처럼 다 함께 잘 사는 제주도를 만들고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그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제주도로 간 제주도 사람

 

원희룡은 늘 "제주도는 가치를 높이고 인구와 면적 그리고 경제규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곳"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만큼 제주도의 가치가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를 뒤덮고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로 출사표를 던진 그는 세 가지의 ‘제주비전을 선포’하고 제주도를 바꾸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원희룡이 제시하는 첫 번째는 아픔을 치유하고 과거를 넘어서는 세 가지 약속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도민과 협의하는 협치 시대’, ‘모두가 궨당(제주도 사투리로, 표준어로는 ‘친척’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인 따뜻한 제주공동체 복원’,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 완성’이다.


그리고 두 번째 약속은 안전하고 모두가 누리는 여섯 가지로, ‘도민 안전이 최우선되는 제주 만들기’, ‘도민과 직접 만나는 현장복지·맞춤형 복지’, ‘미래의 경쟁력을 높이는 교육환경’,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제주자연보전 100년 대계실천’, ‘제주의 품격을 높이는 문화융성시대’, ‘도민이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환경’ 등이다.


마지막으로 그가 내놓은 세 번째 약속은 미래세대를 위해 가꾸고 키우는 다섯 가지로 ‘실질적인 도민소득으로 이어지는 관광산업’, ‘1차산업 고부가가치화와 유통시스템 개선으로 도민의 소득증대’,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성장산업’, ‘일자리 확대’와 ‘지역균형발전’ 등이다.


그동안 거침없는 발언과 자세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정치인 원희룡. 그는 이제 엄중한 제주도민의 명을 따르고, 거침없이 그리고 대담하게 나아가면서 모든 것을 제주도에 바치겠다며 제주호에 올랐다.
60년 만에 돌아온 청마(靑馬)의 해에 개선장군(凱旋將軍)이 되어 어머니와도 같은 제주도에 상륙한 그는 앞으로 제주도민들과 함께 새로운 성장을 통해 큰 제주도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MeCONOMY June 2014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소비자원, 직원 사칭· 대리결제 등 소상공인에 '사기 주의보'
한국소비자원이 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자영업자에게 접근해 판매물품 구매를 조건으로 다른 물품 결제를 대신하도록 유도하는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한 남성이 꽃집, 화훼농원 등에 전화해 "한국소비자원 직원인데 나무, 화분 등을 대량 구매하고 싶다"며 견적서를 요청했다."이후 기관 상징(CI)과 홈페이지 주소가 인쇄된 명함을 보낸 뒤, ‘물품 구매 확약서’ 작성이나 홍삼·매실원액 등 다른 제품을 대신 구입해 달라며 대리 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기를 틈타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한 사기 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기관은 결코 물품 구매를 위해 대리 결제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원은 소상공인에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구매대행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1일 '햅핑'이 운영하는 '의류 도매 S-마트' 쇼핑몰을 이용한 소비자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1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81건은 대부분 배송 지연 등으로 인한 정당한 환급 요구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