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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미경 의원(1)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생동감이 있는 정치를 해나가겠습니다”


이미경 의원(민주당, 은평갑)이 비정부민간기구(NGO)모니터단의 2013년 국정감사 평가에서 우수 국회의원에 선정됐다.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이 의원은 여성 시민운동가로 시작해 5선 의원으로서 연륜 있는 정치생활을 펼쳐가고 있다. 정치는 있는 재화를 고르게 나누는 것인 만큼 소통과 균형감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이 의원은 현장성과 경청을 중요시하기에 새해부터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이 의원을 만나 정치활동과 개인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interview 김소영 기자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됐습니다. 5선 의원으로서 어떤 평가를 내리시는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을 위해 박근혜 정부가 잘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애초에 박근혜 정부가 내놓았던 경제민주화나 국민행복시대 등의 복지문제는 그동안 민주당이 주장했던 내용들과 거의 같았습니다. 또 국민들의 요구와 맞물리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은 거구요. 그러나 이러한 공약들이 당선이 되고나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경제민주화는 인수위원회 때부터 개념이 흐지부지 없어져버렸죠. 또 복지에 있어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기초노령연금을 주겠다는 공약이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 사라져버렸고, 4대 질병에 대한 지원도 없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서민들을 위한 복지가 한 단계 개선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사라진 겁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세금을 증세해야 가능한 것들이기에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지난 정부에서 축소한 부자증세라든지 이런 것들을 새롭게 개편하게 되면 충분히 지킬 수 있는 공약인데 이런 부분들이 안타깝네요.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남북의 화해와 평화 등 이런 것을 이뤄나가는 데 있어서 그동안 민주당 정권이 해왔던 정책에 대해서는 아니라는 비판들이 내부에서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전쟁까지 했던 비극을 안고 있기 때문에 남북의 평화, 통일을 지향해가기 위해서 남남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보수정권이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서 훨씬 주도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구요. 그런데도 전혀 그러지를 못하고 있고 최근에는 오히려 긴장이 고조되는 상태입니다.

또 최근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종북세력’이라고 갖다 붙이는 것을 보면서 애초에 의도했던 것들은 없어지고 오히려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도 갖게 합니다.

국정원 댓글도 대선불복이냐라며 억울하게 생각하는 듯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오히려 문제를 키우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국정원이 대선에 관여한 것이 사실이고, 그것이 수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분명하게 이것을 잘못됐다고 말하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한다면 빠른 시간에  끝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오히려 압력을 가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도 스스로 개혁안을 내라는 식으로 하는 것은 오히려 감싸는 느낌을 갖게 하구요. 저는 대통령이 되기 전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은 상당히 중도적이고 합리적인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당선된 후 박 대통령의 모습은 청와대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들과 소통을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지난해 12월 17일에 5선 이상의 여야 중진의원들이 회동을 가지셨는데요. 정국경색을 해소하는 협의체로 발전시키기 위한 모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향후 이 모임이 잘 진행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여·야 의원들이 자주 만나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만나게 된 모임입니다. 그 자리에서 모든 의원들이, 앞으로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대화도 나누고 간접적으로 지도부에 조언도 하자는 쪽으로 모임의 성격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5선 이상의 선배의원들이 의원들 간의 소통의 창구를 열어주자는 뜻이 포함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물론 정상적으로 뽑힌 지도자의 지도력을 약화시켜서는 안 되겠지만 지도부에 대해서는 ‘이런 방안이 좋지 않겠는가’ 하는 제안도 해나갈 생각입니다.

이번 여·야 5선 이상 의원들이 모이는데 언론들이 관심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대화가 막힌 유통로를 열어주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앞으로 여·야가 협력하여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얼마 전 한국갤럽의 정당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22%였는데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에는 안철수 신당이 32%, 민주당 10%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조사결과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하고 난 후 민주당을 지지했던 국민들의 실망이 좀처럼 잘 회복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민주당 자체에서도 대선에 패배한 것에 대해 빨리 털고 일어나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안철수 신당이라는 것이 막상 신당을 만들고 나면 자기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가상적인 존재는 신비감이 있던 존재보다 현실적인 존재가 됐을 때 달라진다고 봅니다. 이번 결과는 하루빨리 새로워지라는 충고와 채찍으로 생각하고 민주당이 국민들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현실화하여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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