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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스페인 7개 지방정부 줄도산 현직 市長이 슈퍼마켓 약탈 진두지휘

스페인 지방정부, 중앙정부에 구제요청 잇따라

스페인지방정부의 긴급 구제 요청 확산 소식이 전해지자 스페인국체금리가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지난 달 23일 스페인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0.25%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7.5%를 껑충 상승했다. 스페인경제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큰 폭으로 위축됐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지난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페인은 올해 1분기 0.3%감소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무르시아 주지사는 중앙정부에 긴급 구제요청을 결정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더불어 구제 요청하는 주정부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는 스페인 주정부 17곳 모두 과중한 채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발렌시아와 무르시아 외에도 5개 주정부가 추가로 구제를 신청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인 지방정부가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자 현직 시장이 슈퍼마켓 약탈을 진두지휘하고 나섰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소도시 마리날레다의 고르딜로 시장은 메가폰을 잡고 “가족들이 먹고살기 위해서 누군가는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고 사람들을 선동했고 슈퍼마켓 카르푸에 안달루시아 노조(SAT) 조합원 400명이 쳐들러 가 손수레에 우유와 설탕, 파스타 등 생필품을 가지고 나왔고 또 다른 인근의 슈퍼마켓에도 들어가 물건을 가지고 나오는 강도짓을 했다. 이날 강도 사건을 지휘한 사람은 다름 아닌 이 지역 시장인 후안 마누엘 산체스 구르딜로(60)이었다. 시장은 강탈한 물건 일부분을 노숙자 등에게 나누어 주었다.

25%에 육박하는 실업률과 극심한 긴축재정에 시달리는 스페인에서 현직 시장이 빈민을 위한다며 공개적으로 강도질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경제가 한계에 까지 몰리자 시장 역시 법의 근본을 망각하고 현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고르딜로 시장은 극좌 정당인 좌파연합(IU)소속으로 안달루시아 지방의회 의원을 겸하고 있다. 1979년 첫 민선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후 33년째 시장 직을 수행하고 있다.

역사학자 출신인 그는 빈민층의 비참한 생활을 알리기 위해 슈퍼마켓 강도 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말라가 등 고급 휴양지가 있는 안달루시아 지방은 2000년대 중. 후반 부동산 붐을 타고 호화 빌라 등이 엄청나게 들어섰지만 경제위기 이후 건설업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실업률은 전국 평균을 훌쩍 넘어 34%에 이르고 있다.
스페인 경찰은 식료품 무단 강탈에 참여했던 조합원 중 5명을 강도죄로 체포 했으며 고르딜로 시장은 사회적 지위를 감안해 체포하지 않고 법정에 출두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소명하도록 했다. 고르딜로 시장은 “당분간 슈퍼마켓 강탈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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