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하는 힘이 지배하는 것일까?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고 말한 『팡세』의 저자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1623년~1662년)을 기억하시는지? 병약한 몸으로 태어나 39살에 요절한 그는 과학자나 수학자로 알려졌지만, 사실 철학과 신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예측하는 힘이 지배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예측에 대한 그 짤막한 경구를 좌우명으로 삼아 성공한 사람들은 많고 많다. 초라한 주급 직원에서 신문사주로 성공한 영국의 로드 노스클리프 자작(子爵, 1865~1922)도 그 중 한 사람이다. 1921년 조선에 들렀다가 초가집을 보고 “아프리카 토인들도 저것보다 나은 집에 산다”고 혹평을 했던 바로 그 사람인데, 당시에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되리라고 예측하긴 어려웠던 모양이다. 미래에 대한 경제적 예측은 예측이라기보다 상상이라고 해야 옳을지 모른다. 최근 미국의 실리콘 벨리 은행이 도산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않았다. 은행의 내재 가치가 잘못되었다거나 투자를 잘못했다면 모르되 투자자들이나 예금자들이 ‘왠지 이상한 것 같다’는 공포 심리의 헛소문이 SNS에서 돌더니 그런 사태가 일어난 것이었다. 중국에서는 최소한 6천5백만 채의 아
챗GPT는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AI 서비스이다. 챗GPT API를 공개하자마자 발 빠르게 주요 기업들이 API를 활용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 또는 해외 기업들은 챗GPT를 활용하고 있으며 그 영역은 무궁무진 하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에서 챗GPT활용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최근까지의 활용사례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객 서비스 시스템 통합을 분석한 고객서비스. 둘째, ▲사용자의 선호도와 행동에 따라 개인화된 제품이나 콘텐츠를 추천하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 셋째 언어 학습이나 교육용 도구를 개발하는데 활용하는 교육 도구. ▲넷째 고객 서비스나 마케팅을 지원하는 챗봇 등으로 크게 정리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챗GPT가 패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챗GPT 이전에도 AI가 패션 산업은 이미 몇 년 전부터 AI를 활용한 패션 비즈니스의 활용도를 놓고 다양한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활용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셔츠를 선택하면 이와 어울리는 모자와 신발, 팬츠 등의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AI 스타일링’부터 사이즈를 찾아서 맞춤형 셔츠를 추천해주는 ‘AI 사이징 기술’까지 등장했다. 또한 디자인 영역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국가 간 경계가 낮아진 평평해지는 글로벌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본지는 독자들의 글로벌 지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호부터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지역연구의 성과를 공유한다. 영국의 정식 국가 명칭은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UK)이며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네 개의 지역으로 구성된 연합왕국이다. 이 중 웨일스는 황태자가 통치한다. 1921년 아일랜드가 독립할 때에 북부의 6개 주가 종교·경제적 이유로 영국의 행정구역으로 남아 북아일랜드가 되었다. 1,000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토 면적은 24만㎢로 남북한을 합친 면적보다 넓다. 많은 해외 영토도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는 6,708만 명(2020년 기준)이다. 우리나라와 는 반대로 영국의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041년에는 7,300만 명이 될 전망이다(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 지방자치단체는 각 지역에서 형식이 다르지만 기초 자치단체,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의 기능을 모두 가진 자치단체, 지방정부 네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소비트렌드란 경제, 문화, 사회, 기술 등 수많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형성된다. 따라서 특별한 공식이나 규칙보다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집에서도 고급 레스토랑의 음식을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홀로 만찬’, ‘홈 레스토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외식업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과거 가정간편식은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레토르트 식품’ 정도로 인식됐다면, 코로나19 이후 쏟아져 나온 가정 간편식 제품들은 ‘상당히 먹을 만한’ 정도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근사한 한 끼’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이 발표한 ‘2022 외식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소비자 10명 중 4명은 간편식이 외식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처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업계에서는 다양한 1인 가구 확산에 따른 싱글족의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맞춤 제품과 가정 간편식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1인 가 구의 편의에 맞춰 용량이나 패키지를 다양화해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맛과 영양을 함께 추구하며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를 하는
지방정부 처음으로 흙이 살아야 지구가 산다는 흙 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전남 구례군은 지난날 28일 본지의 윤영무 보도본부장을 초청해「유기농업의 원조는 한반도」라는 강연회를 구례군민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본지에 「흙의 반란이 시작됐다」는 글을 연재해 오고 있는 윤 본부장의 강연내용을 네 번째 시리즈로 싣는다.(편집자 주) 지구의 탄소 불균형이 기후위기의 원인 이산화탄소, 메테인(methane, 독일어 ‘메탄’의 영어 발음), 오존과 이산화질소 등으로 구성된 온실 가스는 지난 수백년 동안 흙과 물에서 자연적인 과정을 거치며 대기로 내뿜어졌다가 다시 자연적인 과정을 통해 원천지로 돌아오는 순환을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방출과 흡수가 균형을 유지할 정도의 온실 가스가 원천지로 돌아가는 한,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 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대기 중에는 일정한 수준의 온실 가스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태양 복사열이 우주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서 지구의 온도를 높일 수 있고, 그로인해 지구는 비가 오고 눈이 오는 날씨를 만들어낼 힘을 얻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지구는 1년 내내 얼어붙어 사람이 살 수 없을 것입니다. 대기 중 가스가
기업의 데이터가 경쟁우위 무형의 자원으로써 역량을 발휘하려면 정확성과 신뢰도 높은 데이터의 품질관리가 중요하다. 또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의 수집, 저장, 가공, 분석 등물과 같이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데이터의 소통이 선결 과제다. 오류와 중복 등 일관성 없는 데이터는 자원으로서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의 데이터란 기업의 모든 활동, 즉 생산 유통, 고객과의 인터페이스 등과 관련한 정보를 말한다. 최근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 기술의 활용은 기업의 그러한 데이터 관리 역량을 높이는 단절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단절적 변화란 진화 생물학에서 쓰이는 말로 진화과정에서 대부분의 시간은 별다른 변화 없이 균형상태를 유지하다 순간적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면서 기존 생태계는 소멸하고 새로운 생태계가 등장한다는 논리다. 20세기 초반, 철도와 전기에너지 그리고 대량생산 기술의 발전이 물질적 생산과 분배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다면 21세기 초반인 현재의 변화는 정보통신기술로 인한 디지털 정보 즉 데이터를 중심으로 물질의 생산 및 분배의 비약적 발전은 물론 물질과 데이터의 결합에 따른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정보기술의 발전은
시장은 급속한 환경변화에 따라 제품 및 서비스 수명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더욱 거세진 경쟁 속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 개발한 신제품 혹은 서비스는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이 감소하고 있다. 또 성공을 했다 하더라도 이내 다른 경쟁제품 때문에 성공적인 출시전략을 그대로 시장점유율로 전환 시키는 것이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이처럼 외부환경 변화가 빠르고 복잡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아주 기본적이고 동시에 중요한 핵심 항목을 도출해 간단하고 명쾌한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전략적 사고’는 한마디로 말하면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분석과 여러 요인을 통합해 미래에 예측되는 시나리오를 명쾌하게 창조하는 사고’로 정의할 수 있다. 전략구상에 관한 다양한 내용에 대해 실제로 기업에서 전략시나리오를 만들어 응용하려고 하면 좀처럼 생각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전략 수립을 위한 외부조건은 너무 많기 때문에 자사의 비즈니스에 적용하기에 어려운 경우가 많아 결국 전략의 정의로부터 동떨어지게 되고, 애매한 상태에서 전략이라는 이름만이 붙은 계획이 수립되는 경우가 발생 된다. ‘전략 엔진’을 창출 한다 전략 엔진이란 지
지난 호에서 소개한 베티 하트(Betty Hart)와 토드 리슬리(Todd R. Risley) 연구를 신경과학의 견해에 적용하면, 아이들에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틀에 박힌 언어가 아닌 사고하도록 하는 언어를 사용하면 청각 처리 능력을 높이고 나아가서는 뇌의 움직임을 활성화해 학습 능력 향상을 가져온다. 인간의 뇌는 100억 개에서 1,000억 개의 뉴런이라는 신경세포로 구성돼 있다. 사람의 지능을 이루는 최소 단위인 뉴런은 밤낮에 관계없이 정보를 주고받는다. 각각의 뉴런에는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축삭이라는 관상 섬유 1개와 신호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수상돌기로 불리는 확장자가 여러 개 있다. 수상돌기는 나뭇가지와 같은 구조를 하고 있으며, 앞쪽 끝에는 야구의 글러브 형태와 같은 것이 붙어 있다. 뉴런의 축삭이 인접하는 뉴런의 수 상돌기와 기능적 결합을 형성하는 부위가 시냅스인데, 뇌의 중요한 활동 대부분이 시냅스에서 일어난다. 세포는 다른 세포와 정보를 주고받을 때에 인접하는 세포의 수상돌기 가까이 위치하는 축삭 말단의 작은 가지인 축삭종말에 축삭을 통해 전기신호를 보낸다. 정보를 보내는 측의 축삭과 받는 측의 수상돌기 간의 시냅스 간격에 전기신호
올들어 두세 달 동안 블룸버그, CNN, BBC 등 외신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SM엔터 인수전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철수로 일단락됐다. 요즘 외신들의 한국 뉴스 보도 경향을 보면 좋은 뉴스는 잘 보도하지 않거나 보도하더라도 부정적인 면을 들추어내는 시각이 있다. 한국의 모든 것들이 그들이 보기에 경이적이긴 하지만 살짝 시기심,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고소함이 깔려 있는 것 같다. 한국의 제조업, 방산, K팝까지 너무 잘 나가기 때문에 치뤄야 하는 몫(?)이라고 자평하고 싶다. SM인수전은 한국 로컬뉴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데도 외신들은 브레이킹 뉴스처럼 취급했다. 오직 K팝의 성공을 바라는 입장에선 지난 두세 달간 걱정스런 시선을 거둘 수 없었다. 이수만 전 총괄피디와 SM엔터 경영진 간의 깊은 갈등의 속내를 외부에선 알 길이 없다. 각자 할 말이 있을 테지만 어느 한쪽 편을 들기도 어렵다. K팝의 이미지가 혹시나 금 가지 않을까 우려하던 차에 방시혁 의장의 인수 포기와 카카오와의 협력 의사 표명은 무척 다행스럽다. 방시혁 의장은 지난 15일 관훈 포럼에서 인수를 중단한 배경에 대해 인수전에 들어갔을 때 생각했던 SM의 기업 가치를 넘어서는 상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1일 반도체법에서 규정한 보조금이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용도로 쓰이지 않도록 설정한 '가드레일' 세부조항을 공개했다. 첨단 반도체의 경우 생산 능력을 5%, 성숙 공정을 사용한 반도체는 10% 이상 확장하지 못하는 게 골자다. 만약 해당 상한선을 넘으면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그 대신 미국은 기술·공정 고도화를 위한 투자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첨단 반도체 장비를 중국으로 반입하지 못하도록 규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수출 규제의 1년 유예를 받았는데 올 10월이 만료된다. 그 이후에 규제 유예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미국과 중국간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 전쟁은 전혀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야 한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에 대항해 반도체 자급률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의 추격과 미국의 규제 사이에서 샌드위치 처지가 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 반도체는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탈 중국론’을 거론하기도 하는데 그건 성급하다. 반도체 공장의 분산은 필요하지만 거대 중국시장을 내놓고 발을 빼
인간은 지구상에 존재할 때부터 이야기를 계속해 왔다. 일부 연구자들이 상정하는 바에 따르면 인간은 무려 2천만 년 전부터 말(언어)을 쓰기 시작했고, 글은 기원전 3천2백년 경부터 사용했다. 오늘날 정교한 동물 회화, 고대의 양피지 두루마리와 수백 년된 수많은 시(詩)는 각각의 진화과정을 거쳐 문학과 오페라 그리고 트위터의 쓰레드[인터넷상의 뉴스 그룹이나 메일링 리스트에서 똑같은 토론 주제에 관한 일련의 투고〕로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인간이 만든 챗GPT 등 생성AI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가지면서 세상은 이들을 통제할 인간적인 이야기가 더욱더 필요해 지고 있다. 뉴욕타임스(2023년 1월 12일자)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전문가들에게 인간은 왜 천부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인가? 하고 물었다. 그들의 대답에서 독자 여러분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이유와 비교해 생성 인공지능(AI) 시대에 가짜가 아닌 진짜 이야기를 찾아내는 기준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만든다.” AMANDA GORMAN(1998~, 미국의 시인) 초등학교 때였다. 나는 글을 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협상은 가치를 창조하는 일과 자신의 몫을 주장하는 일이 뒤섞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불확실성과 모호성 속에서 협상은 진행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는 명제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숙련된 협상가는 공동의 가치를 창조하고 이견을 줄일 수 있는 창의적 대안들을 도출하면서 협상의 전개양상에 자신들의 전략을 맞춰 나간다. 가) 협상상대를 적으로 간주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 협상을 경쟁적인 것으로 여겨 오직 한쪽의 승자만이 존재하고 반드시 누군가는 패자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흔히 협상을 한 조각의 파이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의 문제와 같다고 여겨 조금이라도 더 가질 수 있게 되면 무조건 협상에서 이기는 것이고, 반대로 조금이라도 덜 먹게 되면 무조건 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모든 협상의 결과를 승자와 패자로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나) 협상의 형태는 다양하게 존재한다. 협상은 완전히 분배적이고 제로섬적인 게임으로부터 완전히 통합적이고 협력적인 문제해결에 이르기까지 연속석상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예컨대 주택의 매매의 경우처럼 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