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명과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또 회의, 모임 등에 참석하지만 정작 마음을 기댈 사람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 친구 사귈 나이가 지난 건가?” 스스로 다독여 보지만, 고립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이처럼 사람들 속에 있는 데도 "외롭다"는 감정은 나이가 들수록 더 또렷해진다. 수도권에 사는 대학 친구와 가끔 전화를 주고받는다. 통화 끝에 늘 “살아 있을 때 자주 보자”는 말이 오간다. 말은 참 그럴듯하나 막상 그들을 만난다고 해서 내 고립감이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추억은 반갑지만, 지금의 삶을 나눌 이야기는 점점 줄어든다. 서로가 변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위로보다 허전함이 남을 때도 있다. 그래서 용기를 내 동호회나 각종 모임이나 세미나에 나가 보기도 한다. ‘이번엔 다르겠지’ 하는 기대를 품고 가지만 대부분의 모임은 그냥 모임으로 끝난다. 명함을 교환하고 안부를 나누지만, 그다음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아 돌아오는 길에는 “역시 쉽지 않네”라는 실망감만 남는다. 필자가 이런 건 아닐 것이다. 그러다 문득 예전 일이 떠올랐다. 한창 활동할 때 한 세미나에 참석하며 명함을 쇼핑백에 잔뜩 넣고, 쉬는 시간마다 사람들에게 다
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막을 올렸다. 1983년 시작돼 올해 44회를 맞은 이 행사는 글로벌 기업이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 이전 등 외부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다. 매년 빅파마와의 '빅딜'이 터지는 현장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JPM은 21개 기업, 총 합산 시총 40억 달러(약 5조8880억원)으로 시작했다. 올해에는 1500여개 기업, 합산 시총 약 10조 달러(약 1경4720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에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약 1500곳, 참가자 8000명 이상이 방문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한미약품, 유한양행, JW중외제약, 녹십자,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삼진제약 등 굴지의 기업들이 참가헸다. 이 외에도 디앤디파마텍, 알테오젠, 휴젤, 삼성바이오에피스, 리가켐바이오, 온코닉테라퓨틱스, 메드팩토, 에이비엘바이오, 알지노믹스, 에스티큐브,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유노비아, 아이디언스, LG화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반복되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과 출근길 대란, 오세훈 시장의 학습되지 않은 무책임이 부른 인재”라고 지적했다. 문대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방관이 2년 만에 또다시 서울시민의 발을 묶었다”며 “2024년 3월 파업에 이어 2026년 1월 13일 오늘 새벽, 서울 시내버스 7천여 대가 운행을 중단하며 394개 노선이 마비됐다”고 전했다. 문 대변인은 “반복되는 교통대란은 단순히 노사 간의 갈등이 아니라, 서울시 행정의 명백한 실패이자 오세훈 시장의 리더십 부재를 증명하는 증거”라며 “이번 파업의 본질은 대법원 판결조차 외면하는 서울시의 안이한 태도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2024년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조건부 정기상여금 역시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명확히 판결했다”면서 “준공영제의 실질적 운영 주체인 서울시는 '재정 부담'을 핑계로 사측의 입장만 대변하며 확정된 법적 권리조차 임금체계 개편이라는 조건부 협상의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세훈 시장의 무책임한 태도는 이번 사태를 더욱 키웠다. 2024년 12월부터 시작된 교섭 과정에서 오 시장의 실질적인 중재 노력은 전무했다”며 “지난
현대건설의 목표주가가 12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원전 사업 가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iM증권은 14일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원전 사업 가치를 고려해 목표 주가 산정에 적용한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을 기존 1.2배에서 1.6배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연초 이후 31% 상승하며 2025년 6월 전고점을 넘어섰다. iM증권은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원전 사업을 지목했다. 2026년을 기점으로 원전 수주와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2026년 상반기 미국 홀텍(Holtec)의 팰리세이즈(Palisades)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 조성을 시작하고, 같은 해 하반기 불가리아 코즐루두이 원전(1.2GW 2기) EPC 본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언급됐다. 리포트는 대형 원전 1기당 사업비를 10조원, 현대건설 지분 50%, 영업이익률(OPM) 10%로 가정하고 9년간 매출을 인식할 경우 연환산 기준 약 3조9000억원의 매
올해는 한국에서 인공지능(AI) 규제 체계가 정착하는 등 디지털전환(DX)이 뚜렷해지는 해로 기록될 것 같다. 지난해 1월에 제정된 인공지능과 관련한 첫 번째 법인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이 이달 22일부로 시행된다. 데이터·AI 등 지능정보화 관련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지능정보사회를 구현하고, 국가경쟁력 확보 및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능정보화 기본법’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2026년, AI와 데이터규제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M이코노미뉴스가 규제와 변화, 그리고 어떻게 일상 속 기술로 확산되는지를 살펴봤다. ◇ AI 규제에 대한 포괄적 법안, ‘AI기본법’의 시행 오는 22일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기본법)’이 시행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AI 규범 체제로 진입했다. 정부는 이 법을 ‘AI 시대의 헌법적 틀’로 규정하며, 산업계·학계·시민사회가 공통으로 준수해야 할 기본 규범을 제시했다. 기술 혁신을 촉진과 국민의 권리·안전을 보호하는 이중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AI 기본법은 단순한 기술 규제를 넘어 국가 경쟁력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시장 규모가 77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 상급지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전이 펼져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지역은 압구정, 성수전략정비구역,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으로 이들은 한강벨트로 불리며 건설사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만 70여개에 달하는 도시정비사업지에서 시공권 확보를 위해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 서울 최고 ‘부촌’ 압구정...브랜드 상징성 확보 총력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지역은 단연 압구정이다. 압구정 재건축 특별계획구역은 총 6개 구역으로 나뉘며, 약 1만1000세대 규모에 달한다. 전 구역이 30평대 이상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돼 있고 교통, 학군, 상권 모두 우수해 서울의 ‘부촌’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아파트 주거지로 꼽힌다. 올해에는 압구정3·4·5구역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최대 관심 구역은 총 공사비 7조원이 예상되는 압구정 3구역이다. 지난해 진행된 압구정2구역은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가져갔다. 현대건설은 50년전 회사가 지은 현대아파트의 정통성을 잇겠다는 각오로 전사적으로 총력
‘피지컬 AI(Physical AI)’는 센서·카메라로 세상을 인지하고, 판단하고, 실제로 행동하는 AI를 말한다. AI 모델(두뇌), 센서(감각), 엣지 컴퓨팅(연결), 액추에이터(행동) 등 네 가지 요소가 결합된 형태로 설명되는데, 이들의 유기적인 조합이 가능해진다. AI가 ‘보고→판단하고→움직이는’ 단계로 진화한 것이다. 피지컬 AI는 AI가 현실 세계에 직접 개입하는 첫 번째 기술인 만큼 기술·산업·사회 모든 면에서 ‘다음의 큰 물결’로 주목받고 있다. 매년 새로운 트렌드 돌풍을 몰고 다니는 CES 2026(Consumer Electronics Show, 소비자 가전 전시회)에서도 올해의 핵심 화두는 ‘임베디드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에 집중됐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피지컬AI(Physical AI)’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CES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을 공개하며 현대차 등 국내 기업과의 피지컬 AI 분야의 협력에 주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두산·삼성SDS 등 국내 주요 AI 기업과 간담회를
최근 몇 년 사이 ‘불법 사금융’이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대부는 1만4786건으로 2023년의 1만2884건과 비교해 1902건이 증가(+14.8%)했다. 하루에 40.5건씩 신고가 접수된 만큼 심각한 수치다. 불법 사금융은 법정 최고이자율인 연 20%를 초과해 이자를 받거나 미등록 대부·불법 채권추심 등 법 위반으로 돈을 빌려주는 행위를 말한다. 그럼에도 불법 사금융을 찾는 이유는 크게 ‘급박한 자금 압박’, ‘정상 금융기관 이용의 어려움’, ‘정보 부족과 금융 이해도 문제’, ‘심리적 압박과 고립’, ‘불법 사금융의 공격적 마케팅’ 등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불법사금융 대출자의 경우 원금을 갚는 것도 어렵지만, 살인적인 이자가 더 큰 부담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것은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한데 따른 징계성 협박이다. ◇불법 사금융, 성착취·협박으로 진화...추심 폭력성 급증 불법 사금융의 추심 방식이 갈수록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형태로 변하고 있다. 채무자에게 얼굴 사진과 지인 연락처를 요구해 합성물 제작이나 협박에 악용하거나, 나체 사진을 강요하는 등 성착취에 가까운 방식까지 등장하며 피해자들은 극심
12·3 불법계엄을 일으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심공판이 9일 열렸으나, 구형·최후변론 오는 13일로 연기됐다. 이날 피고인 8명 중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만 총 6시간 넘게 서증조사와 의견진술을 이어갔다. 특검팀 구형조차 10일 0시를 넘겨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재판부가 윤 내란 재판 결심을 연기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준비해 오신 분들이 에너지가 있을 때 말씀하시게 하는 게 공평하고 효율적이지 않을까 한다. 새벽에 진행하는 건 또 제대로 된 변론이라고 하기도 힘들 거 같다”고 결심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과 김 전 장관 측 변호인, 다른 피고인들은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한편, 1심 결심 공판에서 내란 특검팀과 변호인단이 증거 조사 절차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재판에서는 내란 특검팀과 김 전 장관 측의 서증조사가 이어졌다. 김 전 장관 측은 "자료 복사본이 부족해서 재판부 먼저 드리겠다"고 했고, 특검 측은 "자료를 봐야 해서 준비된 피고인부터 먼저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며 발언 순서 변경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
서울시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3일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버스노선 증차, 예비차량 투입, 전세버스 지원 등 도민 교통불편 최소화를 위한 긴급 대응책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26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 차 광명시를 방문해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 파업으로 많은 도민들이 출퇴근길 불편을 겪고 있다”며 즉각 시행 가능한 단기대책과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중기대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기대책으로는 서울시 파업노선과 유사한 경기도 버스노선을 중심으로 대폭 증차와 증회를 시행하고, 마을버스 운행을 늘리는 한편 시내버스 예비차량을 최대한 동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서울시 파업노선과 유사한 도내 128개 노선, 1천788대를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요 지하철역과 연계한 마을버스·택시 등 대체수단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기버스 앱과 정류소 안내를 통해 파업 상황과 대체 교통수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중이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한 중기대책도 마련됐다. 김 지사는 “예비비를 활용해 시군 전세버스 운영을 지원하고 관용버스도 투입하겠다”며 “128개 노선 가운데 공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그룹 김수키(Kimsuky)가 QR코드를 통한 새로운 해킹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이버정보 속보 안내문을 공개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김수키 그룹 해커들이 최근 미국 내 비정부기구(NGO), 싱크탱크, 학계 등의 외교정책 전문가들로부터 ‘퀴싱(Quishing)’ 수법으로 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를 한 것이 포착됐다. ‘퀴싱(Quishing’은 ‘QR코드(QR Code)’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QR코드 안에 악성 URL을 숨겨 피해자를 가짜 사이트로 유도하는 해킹 기법을 말한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회사 이메일과 컴퓨터에는 보안 수단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해커가 악성 QR코드를 첨부파일이나 내장 그래픽으로 포함한 이메일을 발송하면 받는 사람이 이메일을 회사 컴퓨터로 열어봤더라도 그 속에 포함된 QR코드를 스캔하려면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를 써야만 하므로 보안 수단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번 FBI 안내문에는 악성 QR코드를 이용해 설문지 링크나 행사 참석 신청 링크 등으로 위장한 사이트로 연결시키고 이를 통해 암호, 개인정보, 지문 등 민감한
메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투입할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원자력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초대형 전력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9일 비스트라(Vistra), 오클로(Oklo), 테라파워(TerraPower)와의 합의를 통해 2035년까지 최대 6.6GW 규모의 원전 전력을 공급받는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1GW는 원전 1기의 발전량으로,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전력 규모다. 6.6GW는 대형 원전 6기 이상에 해당하는 용량으로, 단일 기업이 민간 차원에서 확보한 원자력 전력 패키지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메타가 원자력 전력을 사들이는 이유는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건설 중인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때문이다. 메타는 이곳을 “미국의 AI 혁신을 뒷받침할 슈퍼클러스터”로 규정하며, 향후 자사 AI 인프라의 핵심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AI 모델 고도화와 ‘개인용 슈퍼인텔리전스’ 비전을 내세우는 메타에게 연속적이고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은 필수다. 조엘 캐플란 메타 최고글로벌이슈책임자(CGAO)는 “최첨단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는 미국이 AI 분야 글로벌 지배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