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무안·신안)은 18일 열린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센터 소장 파견인원의 대다수가 퇴직관료 출신으로 제식구 챙기기가 만연해 있다"며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채용 과정의 전문성과 역량 검증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촌진흥법' 제23조1항 등에 따라 협력대상국에 대한 농업기술지원과 농업자원의 공동개발을 위하여 개발 컨설팅 유형의 ODA 사업인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KOPIA)을 수행 중에 있다. 현재 KOPIA센터는 총 23개국에 위치해 있으며 파견국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 분포되어 있다. KOPIA 센터 소장의 자격은 농업 관련 분야에서 7년 이상 또는 박사학위 취득 후 농업 분야에서 3년 이상 종사한자, KOPIA 소장 근무 4년 미만인 자로 제한하고 있다. 서삼석 의원실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중 23년도 말 사업 종료를 앞두고 있는 미얀마센터를 제외한 22개 센터에 센터장이 근무하고 있다. 그중 21개소의 센터장이 퇴직한 농식품부‧농촌진흥청, 시‧군 농업기술센터 출신이다. 구성으로 보면 농촌진흥청 출신이 17명(77%)으로 가장 많았고, 농식품부와 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출신이 각 2명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삼석 의원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통한 대한민국 국격 상승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전직 관료 외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농업전문가의 채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채용절차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이 정전 70주년을 맞아 인류 평화에 대한 문학적 담론을 형성하고 국내외 문화예술인들의 국제적인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2023 DMZ 평화문학축전'을 개최한다. DMZ 평화문학축전 조직위원회(정도상 위원장)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펼쳐진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르 클레지오(프랑스)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를 포함해 시인 니이 오순다레(나이지리아), 아동문학작가 사마르 사미르 메즈가니(튀니지), 제주작가 현기영 등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가 49인을 초청, 문학포럼과 낭독공연, 평화선언을 위한 작가회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25일에는 문학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도 참석이 가능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와의 특별한 대화의 시간이 마련돼 있다. 2008년과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두 작가 르 클레지오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장벽과 차별을 넘어 생명과 평화로’라는 주제 대담이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함께해 ‘더 큰 평화’에 대한 경기도의 의지와 역할에 대해 자유로운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문학포럼은 크게 4개 세션으로 운영된다. 먼저 제1세션에서는 ‘지구의 위기와 작가의 역할’에 대해 시인 니이 오순다레(나이지리아)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시인 마카란드 파란자페(인도), 문학비평가 마누엘 코르네호(페루), 소설가 프리아 바실(독일)의 발제와 국내작가 이수경·오수연·이문재·전성태의 토론이 이어진다. ‘전쟁, 여성, 평화’를 주제로 한 제2세션은 베트남 소설가 레 민 퀘의 기조강연, 해외작가 이그라브 이우(대만)와 무키 라케스타(필리핀), 아다니아 쉬블리(팔레스타인)의 발제 및 국내작가 김해자·나희덕·김세희의 토론이 준비돼 있다. 제3세션에서는 ‘상처에서 평화의 섬으로’라는 주제로 오시로 사다토시(일본) 작가의 기조강연과 시인 김수열(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의 발제가 진행될 예정이며, 제4세션에선 ‘한반도의 문학’을 주제로 이정·박덕규·고명철·이상숙 등 국내작가가 모여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정도상 조직위원장은 “한반도의 비무장지대는 분단체제의 상징인 동시에 평화 염원의 상징”이라며, “지난 70년 간 분단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한국문학이 이번 축전을 계기로 세계 작가와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한반도를 넘어 전 지구의 평화, 인류 내면의 평화와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문학포럼(제1·2·3세션)’과 ‘김동연지사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은 일반 시민도 참여 가능하며, 참석을 희망하는 시민은 18일부터 경기문화재단 누리집(ggcf.kr)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한국화의 아방가르드를 꿈꾸는 수묵화가 류재춘이 서울 문화예술공간 순화동천에서 '달빛이 흐르면 그림이 된다'는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기간은 2023년 10월 25일~2024년 2월 1일까지. 현대 한국 산수화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류재춘은 KIAF와 화랑미술제를 비롯해 독일과 싱가포르 등 해외 아트페어와 국내외 개인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LED 조명을 비롯해 새로운 재료와 기법으로 전통적인 수묵 산수화에서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류 작가의 시그니처는 크고 환한 달이다. 미술비평가 안현정은 “풍요의 달이 류재춘이 되었다”며 류재춘의 작품들은 “풍요로 점철된 작가의 정체성을 통해 세상을 행복과 긍정으로 물들인다”고 말한다. 유난히 크고 환하고, 그림을 가득 채우는 보름달은 그 아래 산수를 비추는 유일한 광원이다. 작가 류재춘의 미술세계를 담아낸 『달빛이 흐르면 그림이 된다』도 출판된다. 이 책은 작가 류재춘의 작품과 작가노트, 예술 전문가들의 비평과 기자 인터뷰를 담아내고 있어, 작가의 인생사와 작업 주제의 연원을 해설하고, ‘한국화의 아방가르드’ 창출을 목표하면서 한국화가 나아가야 하는 길을 고민하는 작가의 시선에 주목하게 한다. 그를 상징하는 그림 「월하」와 스스로 꼽은 대표작「묵산」을 포함해 ‘자연의 초상’ ‘바위꽃’ ‘보라’ 세 연작을 비롯한 105점의 작품도 책에 실었다. 가로 20cm 세로 28cm의 대형 판형의 책에 옮긴 류 작가의 작품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풍만한 보름달과 그 아래 자연물이 전하는 생동감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류재춘 작가는 20대 초반부터 진경산수에 빠져들었다. 화선지와 먹으로 표현되는 깊이에 빠져들어 수묵산수화를 전공하고 석사·박사과정을 졸업했다. 류 작가는 "금강산과 중국 황산을 비롯해 세계의 명산을 탐방하면서 동양화에 녹아든 자연주의 사상과 정서를 연구했다"면서 "이 경험이 자연을 재구성하고 전통 한국화의 원형을 탐색한 ‘자연의 초상’ 연작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명품(名品)'의 가치는 뭐니 뭐니 해도 희소성일 것이다. 그렇다면, '명작(名作)'의 가치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말 그대로, 세간의 주목을 이끌어 낼 만큼 빼어난 작품 말이다. 천안 신불당아트센터 M갤러리에서 17년 만에 첫 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는 김순자 작가의 도자기 공예(테라코타) 작품들은 바로 그런 느낌을 갖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지금부터 그녀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인터뷰를 위해 전시장에서 만난 김 작가의 첫 인상은 수수하지만 도도한 아름다움을 지닌, 그러면서도 고고한 면모가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래서일까, 어쩐지 차가운 이미지가 좀처럼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인물일 듯했다. 하지만, 기자의 선입견이 깨지는 데 걸린 시간은 아주 잠깐이었다. 작가로서 심각한 표정을 지을 때 말고는, 오히려 웃는 얼굴이며 밝은 말투가, 아주 예쁘고 천진난만한 어린 소녀 같은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라는 느낌을 대화 내내 받았다. 다양한 자태와 표정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작품들 역시 제각각 그 매력을 마음껏 분출하고 있었다. 꽤 넓은 전시공간이 비좁아 보였던 까닭이기도 하지 싶다. 그 중에서도 특히, 테라코타 작품들은 유독 창의적이고 독특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눈·코·입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동감은 흡사 살아 숨 쉬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키며 감동으로 다가왔다. 보통의 테라코타와는 분명 차원이 다른데, 딱히 마땅한 명칭이 없으니 '도자기로 만든 인형'이라 말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미안할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 작가의 예리한 시선 끝에 담긴 각양각색의 표정들이 의도적으로 작품에 옮겨지고, 여기에 1천도가 넘는 가마의 뜨거운 열기를 견디며 덧씌워진 운명같은 오묘함까지 가해지니 그러한 생명력이 전해지는 건 어쩜 당연한 일이겠다. 어릴 적부터 만화를 좋아해 보고 그리는 것 모두를 즐겼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김순자 작가. 아마도 그녀는 그렇게 인간 군상 속으로 들어가며 세월이 흐른 시간만큼이나 표정 읽는 노하우들을 켜켜히 쌓아 놓은 듯했다. 김순자 작가는 "의도한 대로 표정이 나오면 나름의 성취감이 있는데, 의도하지 않은 표정이 나왔을 때도 너무 재밌다"면서, "의도하지 않았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운 표정이 나올 때도 있다"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영화 '크루엘라' 주인공에게서 영감을 얻어 작업(아래 사진)에 임하게 된 작품이 대표적이라며 기자를 이끌었다. "엄청 신경도 많이 쓰고, 손도 많이 간 작품인데, 사실 '뜻대로 안 되는구나'를 제일 많이 생각하게 한 작품이예요. 얼굴도 생각보다 약간 나이들어 보이게 나왔는데, 그게 오히려 오래 산듯, 고뇌가 있는 듯 여러 가지 느낌으로 삶의 무게를 담담히 보여주고 있는 듯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김 작가의 시선과 발길을 잡는 게 어디 영화뿐이겠는가. 길을 가다 만나게 되는 동물이나 인형, 심지어는 길바닥에 떨어진 종이 한장도 그녀의 눈길이 닿았다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어떤 헝겁인형 셋이 나란히 몸을 축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이 안스러워 지켜보다가 결국 작품으로 완성했다(아래 사진)"며 직접 흉내를 내 보이는 김 작가의 모습이, 이렇게 표현해도 될 지 모르겠으나 엄청 귀여웠다. 김순자 작가의 작품에서 또하나 특징적으로 두드러지는 건 '삶의 성찰에 대한 느낌'을 주무기인 '섬세함'과 '꾸준한 실험 정신' 등을 통해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액세서리를 전혀 못하는 자신을 대신해 커다란 귀걸이와 팔찌 등을 휘감은 작품(아래 사진 1)이나 지붕 위에 구름이 걸칠 만큼 하늘 끝까지 닿는 큰 집이어서 이를 지키는 강아지까지 있는데, 정작 사람 사는 공간은 작고 아래는 텅 비어 있는 작품(아래 사진 2)이 그렇다. 도자기로 만든 컵의 경우도 하도 유별나게 만드는 걸(아래 사진 3) 좋아해 스승의 잔소리(?)를 듣기 일쑤지만, 거꾸로 선생님을 이겨 먹는 스타일이라고 농담을 건네는 김 작가다. "제가 비워 놓은 공간이지만(아래 사진 2) 사람마다 채우고 싶은 건 저마다 다르더라고요. 어떤 분은 꽃을 한 송이 넣으면 좋겠다고 하시고, 또 어떤 분은 강아지를 위해 배려하겠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아직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뜬구름 같은 꿈을 꾸고 있네요."(웃음) 얘기를 듣다보니, '땅부터 하늘까지 뭔가 공존에 대한 생각을 무던히도 하는 작가구나'라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져 왔다. 호랑이 민화를 이용한 도판화의 경우도 이와 결을 같이 한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액을 막아주는 의미도 있지만 자녀들이 호랑이띠여서 선택한 소재이기도 한 까닭이다. 게다가, 흙을 네모난 모양의 판으로 만들어 작업하는데 그치지 않고, 여기에 유리를 깐 공법으로 작품을 완성한 것도 이채롭다. 도자기가 구워져 나올 때 당김을 참지 못하고 갈라진 자연스러운 문양이 꽤나 멋스럽다. 하지만, 세상 일이란 게 어디 다 마음 먹은대로 되겠는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김 작가 스스로가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실패한 작품이 있다고 말하는 것 또한 그랬다. "처음부터 언발란스란 의미로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어요. 사이즈도 크고 해서 세 개로 나눠 굽는데, 가마가 고장난 거예요. 그래서 전체가 더 언발란스해져 버렸죠. 세상이 내 맘 같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기자가 판단하기엔 이 역시도 굉장히 철학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작품에 담긴 작가적 고뇌와 의미 또한 고스란히 가슴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힐을 한 번도 못 신어 봤어요. 평생을 운동화만 신고 살았으니, 힐에 대한 로망도 있는 것 같아요. 언젠간 신고 서 있겠지 하고요. 또, 가슴에는 사랑도 많지만 어디든 흘러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머리는 항상 딴 생각으로 가득차 있어요. 뭔가를 바라는 것처럼요."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김순자 작가. 그녀는 이번 전시에서 2년 전 암투병 끝에 하늘나라로 떠난, 반려묘 '마리'와의 추억도 살짝 공개했다. 하나는 마리의 모습을 똑같이 재현해 낸 작품이고, 또 하나는 반려 고양이였던 마리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집이다. 한 남자의 아내로, 자식들의 어머니로 등등 우리네 삶이 그런 것처럼, 바쁘고 힘겨운 일상 속에서 감당해야 할 무거운 짐들로 여겨지는 것들은 김 작가의 작품들 어깨에 살포시 얹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여유를 찾아 즐길 줄 아는 그녀의 큰 우주는, 자신의 정신적 지주인 언니의 띠를 인용한 '닭'과 한가로움의 상징인 '찻잔'으로 풀어냈다. 인터뷰를 마친 짧은 소감을 한마디 곁들이자면, 김순자 작가는 어쩌면 작품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치고 싶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 일 별 것 없고, 마음 먹기 나름이니, 마음 속의 우주를 들여다 보라"고 말이다. '陶魂(도혼)을 담다'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김 작가의 개인전은 오는 12일까지 계속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 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 ( 경기 고양 병 ) 이 10 일 국내 기업들의 세계 ESS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신규 ESS 설치량은 0GWh에 불과했다. 2018년 4GWh 설치한 것에 비해 20분의 1수준이다. 전 세계 ESS시장에서 우리나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등이 차지 하는 비중도 2020년 55%에서 2022년 14.8%로 떨어졌다. 반면에 중국 기업들은 1, 2, 3 위로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이 "ESS 산업 육성이 더 이상 늦어지면 안 된다"며, "ESS 보급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는 2036년까지 ESS보급에 최소 29조원에서 최대 45조원까지 투자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10차 전기본에도 나와 있으나, 윤석열 정부는 구체적인 ESS산업 육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홍 의원은 "재원 조달방안은 물론이고 집행 계획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며 "예산집행 시기를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는 백업설비 계획을 살펴봤더니 아무리 빨리도 2031년에야 ESS투자가 시작된다는 것인데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는 2027년까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ESS 산업육성을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배터리 산업은 향후 반도체에 이어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로 중국 ESS업체가 전 세계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까지 독점 할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방문규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ESS 관련 산업 투 자 및 육성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재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ESS투자를 내년 예산부터 반영하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고, 그게 어렵다면 내후년부터라도 본격 집행이 되어야 하지 않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재 기술적 어려움이 있어서 지연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해 ESS 투자를 늘리고 산업을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에 대해 동의한다”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쌀값이 폭락한 와중에 수입쌀 부정유통이 크게 늘어 국내 양곡 시장을 교란이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412건, 818톤의 수입쌀이 시중에 부정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밥쌀용 수입쌀’은 ‘원산지 거짓표시’ 286건(160톤), ‘미표시’ 69건(15.5톤)이 적발됐다. 특히 지난해 ‘원산지 거짓표시’ 적발 물량은 41.9톤으로 2018년 대비 129%가 늘어났다. '가공용 수입쌀’은 ‘원산지 거짓표시’로 42건(627.2톤), ‘미표시’ 14 (12.2톤) 적발됐다. 특히 지난해는 '원산지 거짓표시’ 물량이 크게 늘어 430.3톤에 달하며서 2018년 대비 237%가 늘었다. 주로 음식점, 떡집 등에서 원산지표시 수시 단속 및 가공용 쌀 정기점검에 따른 적발이었다. 신정훈 의원은 “평년작에도 쌀이 20만톤 가량 과잉생산되는 와중에 지난해 수입쌀 부정유통이 크게 늘었다"면서 "국내 쌀에 비해서 수입쌀은 가격이 낮아 국내 양곡 시장을 왜곡하고 가격하락을 부추길 우려가 있어 철저하게 원산지 단속으로 우리 농가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의 정치 1번지라는 목포에서 친명계 배종호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 하면서 파란이 일고 있다. KBC 광주방송이 추석을 앞두고 지난 21일~23일(광주 21일~22일, 전남 22일~23일)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원이 현역 국회의원(18.4%)과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17.2%)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혜원 전 의원은 13.5%의 지지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윤소하 전 국회의원(9.5%) △김명선 현 민주당 정책위 부위원장(5.3%) △이윤석 전 국회의원(4.1%) △김홍걸 현 국회의원(3.5%)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3.5%) △윤선웅 현 국민의힘 목포시 당협위원장(3.3%) △최국진 현 진보당 목포시 공동위원장(3.0%) 등이 지지를 얻었다. 기타응답은 2.7%, 무응답은 15.9%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도 배종호 현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은 23.6%로, 김원이 현 국회의원(24.7%)과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차범위 밖에서는 △김홍걸 현 국회의원(7.5%)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7.4%) △이윤석 전 국회의원(5.6%) △김명선 현 정책위 부위원장(5.5%)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당지지율을 묻는 질문에 목포시민 66.4%는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 이어 국민의힘 8.9% 정의당 8.2%, 진보당 3.1%, 기타정당 4.0%, 무응답이 9.5%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의 수직상승과 김원이 의원의 하락으로 정리된다. 배종호 부위원장은 지난 4월 KBS 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비해 10.8%가 상승한 반면, 김원이 의원은 4.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원이 의원은 54%가 넘는 현역의원 교체 여론 속에서 지지율이 계속하락하면서 지지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해 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목포지역 국회의원 선거판세가 조기에 배종호, 김원이 양강구도로 정리되면서 김원이, 배종호의 선두다툼은 앞으로 갈수록 불꽃이 튈 전망이다. 최근 한국정치평론가협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배종호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은 친명 대 비명 구도로 김원이 의원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이어서 민주당 목포지역 당원들의 선택에 따라 목포지역 판세는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리서치뷰 조사개요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광주‧전남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지역구별 500명 대상(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5년 간 해상에서 발견된 변사자가 360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초, 서귀포시 C방파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객이 이동하던 중 사망한 채로 엎드려 있던 변사자를 발견해 신고하는 등 원인불명을 포함해 해상에서 변사자가 매년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의원(국민의힘)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 간(2018년~2023년 8월) 변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상에서 발견된 변사자는 총 3,600명이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665명), 2019년(623명), 2020년(646명), 2021년(641명), 2022년(598명), 2023년 8월 기준 427명이었다. 해양경찰청이 확인한 변사자의 원인별 현황은 본인 과실이 1,408명(39.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살 688명(19.1%), 충돌·침몰·전복 등 해난사고 557명(15.5%) 등이었다. 특히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변사자(115명)와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는 변사자(283명) 등 원인불명이 398명으로 전체의 11.1%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병사 309명(8.6%), 해상에서의 심정지 등 기타 227명(6.3%), 타살 13명(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여간(2018~2023.8월) 해상에서 발견된 변사자 원인별 현황】 지역별로는 부산해양경찰서에서 발견한 변사자가 4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해양경찰서 332명, 목포해양경찰서 306명, 여수해양경찰서 297명, 통영해양경찰서 248명, 제주해양경찰서 210명, 창원해양경찰서 등의 순이었다. 신원 확인 불가 및 사인 불명 등 원인불명의 변사자는 인천해양경찰서가 91명으로 가장 많았고, 목포해양경찰서 42명, 여수해양경찰서와 부산해양경찰서가 25명, 울진해양경찰서 24명 등의 순이었다. 정희용 의원은 “해상에서의 여러 사건·사고로 발견되는 변사자가 끊이지 않아 예방 노력 및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해난사고와 본인 과실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교육 강화와 사고 시 표류 예측을 통한 신속한 대응 등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국가적 대응의 필요성'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오는 6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알레르기성 질환의 예방과 연구 및 치료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자리다.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건강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만 19세 이상 성인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18.7%, 천식 3.2%, 아토피피부염 5.2%로 대한민국 성인의 20% 이상이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 경희의료원 연동건 교수팀이 유럽알레르기학회지 온라인 판에 게재한 ‘2009-2021 한국 청소년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 경향’을 보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약 10년 간 청소년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은 평균 25%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은 2007년부터 각 지자체 보건소 함께 지역 기반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예방 관리만으로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의 체계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태범 교수(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에서 장윤석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와 서치원 변호사(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변호사 모임)가 발제를 맡는다. 토론자로는 김영열 과장(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알레르기질환연구과 ), 최미연 회원(중증아토피연합회)이 나선다. 하태경 의원은 “기후와 환경이 바뀌며 국민의 20% 이상이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알레르기에 대해 국가적 대응이 절실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주최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변호사 모임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공동 주관한다.
최근 동해안 해역을 중심으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지진·태풍 등으로 인한 원전 가동 중단 일수가 460여 일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청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4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지성 폭우,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원전 정지 일수가 461.1일로 집계됐다. 원전별로 보면 경북 경주에 위치한 월성 3호기의 정지일수가 104.4일로 가장 길었다. 이어 경주 월성 2호기(92.4일), 경주 월성 1호기(86.5일)순이었다. 우려되는 것은 자연재해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원전이 모두 경북 경주, 부산 기장군 등 동해안 해역에 몰려 있다는 것. 동해안 지역은 언제든 규모 6.5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수 있는 활성단층 5개가 고리원전과 월성원전 주변에 있다. 지난 4월 23일 ~6월 20일 두 달간 이 지역에서만 232회 지진이 발생했다. 원전 오염수 무단 방류로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역시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방사능이 누출돼 발생 된 바 있다. 정청래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볼 수 있듯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에 의한 원전 사고 위험은 항상 잠재되어 있다"면서 "세계 주요 원전사고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 7.0지진에 내진 대비가 되어 있다고 하지만 자연재해 앞에 위험은 노출되어 있다"며 "원전 안전점검 및 내진 보강 등 원전사고 방지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더불어 새로운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면세점에서 사용하는 비닐 쇼핑백과 완충재가 한해 수천 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5개 면세점(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HDC신라)에서 사용한 비닐 쇼핑백은 1억1587만6천456매였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여행이 자유롭지 않았는데도 비닐 쇼핑백 사용량이 1억매를 훌쩍 넘긴 것이다. 면세점 비닐 쇼핑백 사용량은 2019년 8843만8천여 매에 달했다가,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367만3천여 매까지 줄었다. 하지만 올해는 8월까지 약 768만9000매로 반등했다. 올해 8개월간 사용량은 지난해 전체 사용량인 약 576만3000매 보다 많았다. 면세품을 충격에서 보호하는 비닐 완충재는 롤형의 경우 2019년부터 현재까지 26만7553롤, 봉투형의 경우 1억298만9258매 쓰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면세점은 '고객이 상품을 가지고 장거리 이동한다'는 이유로 '비닐 쇼핑백과 완충재 사용이 불가피한 곳'으로 여겨져 왔다. 면세점은 종합소매업체로 일회용품 사용 규제 대상이다. 종합소매업체에선 작년 11월 24일부터 일회용 쇼핑백과 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됐는데 아직은 계도기간이라 단속이나 과태료 부과가 이뤄지지 않는다. 환경부는 최근 12개 면세점과 '일회용품·유통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술이나 김치 등 무거운 제품을 제외하고는 종이 쇼핑백을 제공해 비닐 쇼핑백 사용량을 줄이고 비닐 완충재 사용량은 2027 년까지 절반 줄인다는 것이 면세업계의 약속이다. 다만 비닐 사용량을 줄이는 문제가 시급한 만큼 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영진 의원은 "면세점 특성을 고려해도 일회용 비닐 쇼핑백과 완충재 사용이 과한 측면이 있다"면서 "계도기간이 끝나가고 면세점 이용객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늘(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제4355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열린다. 경축식 주제는 '널리 이롭게 빛, 내리다'이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숭고한 정신이 온 세계에 널리 퍼져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기원한다는 뜻을 담았다는 게 행정안전부 측 설명이다. 국가 주요 인사와 정당·종단 대표, 주한외교단, 단군 관련 단체,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개식 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개국기원 소개, 주제영상 상영, 경축사, 경축 공연, 개천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서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제일 큰 종이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의 종소리가 울리면 행사는 시작된다. 국민의례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진행되며,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휴가 중 바다에 빠진 외국인을 구조한 강태우‧김지민 소방관 부부가 낭독한다. 주제영상은 튀르키예 지진 구호대 활동, 캐나다 산불진화 지원 활동 등을 통하여 전 세계에 홍익의 빛을 전하며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행복을 함께 나누는 내용 등이 담긴다. 경축공연은 비슬무용단이 만물이 태동한 이후 화합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우리 세상을 아름다운 춤으로 표현한다. 싱어송라이터 박학기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노래 빛의 자손들과 아름다운 세상을 합창한다. 만세삼창에는 이건봉 현정회 이사장, 안앙역에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 장대원 씨, 3학년 재학 당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취득한 주촌 초등학교 5학년생 정하랑의 선창과 만세삼창으로 경축식은 마무리된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재외공관 등에서도 개천절 관련 자체 경축식, 전통제례행사, 문화공연 등에 총 3만 여명이 참여하여 범국민 경축식 분위기를 조성한다. 행정안전부는 국군의 날(10월1일), 개천절(10월3일), 한글날(10월9알)을 맞아 10월 나라사랑 태극가 달기 운동을 전개한다. 각 가정에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밖에서 바라볼 때 대문(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각 세대의 난간)의 중앙이나 왼쪽에 게양하면 된다. 주택 구조상 부득이한 경우 태극기를 다는 위치를 조정할 수 있으며 악천후로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을 때는 달지 않는다. 각급 자치단체 민원실(시․군․구청 및 읍․면․동 주민센터 등),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 인터넷 태극기 판매업체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오염․훼손된 태극기는 각급 자치단체 민원실, 주민센터에 설치된 국기수거함에 넣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