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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3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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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신간소개> 쓰레기는 우리보다 오래 살아 남는다

전 세계 폐기물 처리장에서 건진 현장의 목소리,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
-  <뉴요커>, <가디언> 선정 '2023 최고의 책’
-  영국 매거진 에디터 협회 선정 '올해의 에디터’

 


지난달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쓰레기 처리 산업’의 실태를 담은 환경 르포 책 《웨이스트 랜드》가 출간됐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대체 어디로 가고, 그곳에 도착하면 누가 처리할까? 재활용 쓰레기는 과연 얼마나 ‘재활용’될 수 있을까? 쓰레기는 날로 늘어가는데, 개인의 노력이 소용 있을까?

 

영국 매거진 에디터 협회 ‘올해의 에디터’ 저널리스트 올리버 프랭클린-월리스가 그 답을 찾아 전 세계 폐기물 처리장을 파헤친다. 세계 최대급 인도 쓰레기 매립장부터 미국 광산 폐허, 패스트패션으로 몸살을 앓는 가나 중고 시장에 이르기까지 쓰레기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긍정적 변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 과정에서 기업의 그린워싱, 중고품 기부 뒤에 숨겨진 어두운 진실, 핵폐기물의 유산을 마주하고, 쓰레기로 뒤덮인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절망 이면의 희망을 찾으려 노력한다.


지금까지 환경오염의 실태를 고발하는 책,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책, 제로 웨이스트 방법을 알려주는 책 등 수많은 환경 도서가 출간됐다. 이 책들은 환경 문제에 거시적으로 접근하거나 혹은 개인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다뤄왔다.

 

《웨이스트 랜드》는 두 방향을 연결한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의 발자취를 좇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옮기고, 거대한 폐기물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밝히며 개인의 일상과 글로벌한 환경 위기를 한 흐름으로 잇는다. 어쩌면 방대한 쓰레기에 담긴 진실은 쓰레기보다 더러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쓰레기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그 진실을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잠입 취재로 방문한 인도 가지푸르 쓰레기 매립장은 투기된 쓰레기가 쌓여 ‘쓰레기 산’이 형성되어 있었다(1장 ‘그곳에 산이 있었다’). 유독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돈이 될 만한 고물을 줍고, 넘쳐나는 쓰레기로 산사태나 화재가 흔히 발생하는 곳이다.

 

2017년 한 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쓰레기 산’이 무너져 150여 명이 사망했다. 이 지점에서 쓰레기 문제가 단순히 ‘쓰레기가 많다’는 사실로 끝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환경 파괴는 물론 세계 빈곤층의 열악한 노동 환경, 보장받지 못하는 생명과 안전, 실리적인 제도 부재 등의 문제가 함께 드러난다. 저자는 이 실태를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전한다.
 

거대한 쓰레기 문제 앞에 무력해질 수도 있겠으나, 저자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우선 쓰레기 문제를 눈앞에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가 정말 다 ‘생분해’되지 않는다는 사실, 재생 플라스틱 제작에 새 플라스틱이 일부 필요하다는 ‘친환경’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또한 애초에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동시에, 투명한 재활용 체계와 기업의 그린워싱을 제재할 장치도 필요하다.


희망은 저자가 이 책 속에서 만나온 사람들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재활용 산업에서 사력을 다하는 관계자들, 먹는 데 무방하지만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채소를 주워 유통하는 사람들, 직접 퇴비를 만드는 사람들, 새 물건을 적게 소비하는 사람들, 가능한 한 물건을 버리지 않고 수리해서 쓰는 사람들 말이다. 다시 말해, 희망의 주인공은 평범한 우리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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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회 침투·체포 시도 이상현·김대우 준장 파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사당 봉쇄, 정치인 체포를 시도한 이상현 전 육군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장(준장)과 김대우 전 국군방첩사령부 수사단장(준장)이 국방부로부터 파면 징계를 받았다. 국방부는 법령준수의무 위반, 성실의무 위반으로 이들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상현 준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전사 1공수여단장으로, 병력을 국회에 출동시켜 국회의사당 내부로 침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준장이 비상계엄 당시 부하에게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사당 본관 문을 걸어 잠그고 의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며 “문짝을 부셔서라도 다 끄집어내라”고 명령한 녹취가 재판 과정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김대우 준장은 당시 방첩사 수사단장으로, 방첩사 인력을 중심으로 체포조를 구성해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인사 14명에 대해 체포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앞서 이들과 함께 국방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 정보사 고동희 전 계획처장과 김봉규 전 중앙신문단장, 정성욱 전 100여단 2사업단장 등 4명 모두 파면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