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10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하며, 그의 리더십 아래 한미 동맹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며 “그의 리더십 아래 양국 동맹은 계속해서 번창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 6일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전화통화 이후 처음으로 미국 정부가 해당 통화를 대외적으로 확인한 사례다. 국무부는 통화 사실을 처음 언급했으며, 보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백악관에 문의하라고 안내했다. 양 정상의 통화는 약 20분간 진행됐으며, 한국 대통령실은 통화 직후 양국이 관세 및 무역 이슈 관련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정상은 가능한 한 조속히 직접 만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첫 대면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병대 700명을 로스앤젤레스(LA)에 임시 배치하기로 했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병력이 도착할 때까지 연방 정부 자산 보호를 위한 조치로, 대통령 권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 북부사령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연방 재산과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해병대 1개 대대를 LA 지역에 파견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폭동진압을 위한 ‘폭동진압법(Insurrection Act)’은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의 불법 이민 단속 이후 촉발된 연일 시위에 대응해 주방위군을 투입한 데 이은 추가 대응이다. 시위대는 연방이민단속국(ICE)의 단속과 관련된 구금시설 주변에 집결해 반발하고 있다. 현재 LA 시내 곳곳에서는 구금시설 인근, 시청 앞 등지에서 이민자 지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반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낙서가 연방 건물 외벽에 남겨지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경안보 강화'와 군비 증강, 세금 감면, 재생에너지 사업 폐지를 골자로 한 이른바 ‘원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이민 단속 반대 시위에 대응해 주방위군을 투입하면서 미국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연방 병력이 자국내 시위에 직접 투입된 첫 사례로, 권한 남용 논란과 함께 대통령 권한의 범위를 둘러싼 논의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현지시간 8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LA에 주방위군을 배치했다. 군용 차량과 방호 장비를 갖춘 병력이 연방청사 인근에 배치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최루탄이 사용되며 시위대 해산이 이뤄졌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트럼프는 평화를 위한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인”이라며 “그의 정치운동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NBC 방송에 출연해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협의 없이 병력을 투입한 것은 심각한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하며, “2021년 1월 6일 의사당 습격 당시 무책임했던 트럼프가 이제 와서 법과 질서를 얘기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질
남미 콜롬비아 중부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해 건물들이 파손되고 시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현지시간 8일 오전 8시 8분경 발생했으며,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동쪽으로 약 170km 떨어진 지점으로 확인됐다. 진원의 깊이는 9km로 측정됐다. 진앙과 가까운 파라테부에노에서는 벽돌과 회벽으로 지어진 교회가 크게 무너졌고, 일부 주택과 상가 건물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연도금 강판 지붕을 얹은 건물 일부는 완전히 무너졌으며, 주민들은 잔해 속에서 집기류와 생필품을 꺼내는 모습이 목격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사망자나 중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현지 당국은 인근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인구 800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 보고타까지 강한 진동을 전달하면서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잠옷 차림으로 거리로 뛰쳐나온 주민들도 목격됐다. 특히 고층 아파트에서는 건물이 약 1분가량 흔들리며 '삐걱'거리는 소음까지 들려 공포 분위기가 감돌았다. 보고타 시 당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급대와 구조대가 도시 전역을 돌며
미국 재무부는 5일 의회에 제출한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등 9개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을 집중 분석하기 위해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약 7년 만에 2023년 11월 환율관찰 대상에서 빠졌다가, 작년 1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환기에 재지정되었다. 미 재무부는 무역촉진법(2015년 제정)의 대미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을 평가하는 기준에 따라,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150억 달러 이상, GDP의 3% 이상인 경상수지 흑자, 그리고 12개월 중 8개월 이상 달러 순매수액이 GDP의 2% 이상인 경우 중 두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관찰대상국, 세 가지 기준 모두 충족하면 심층분석대상국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 무역 및 경상수지 흑자 기준에 부합해 이번에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었으며, 재무부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2024년 GDP 대비 5.3%로 전년 1.8%에서 크게 늘어난 점, 그리고 상품 무역 흑자가 증가한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한국 당국은 원화 평가절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 4월과 12월에 외환시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12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차드, 콩고, 적도기니, 에리트레아, 아이티,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예멘 등 총 12개국 국민에 대해 미국 입국을 전면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국가는 미국 정부로부터 "신원 조회 및 검증 능력이 미흡하며 미국에 매우 높은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부룬디, 쿠바, 라오스, 시에라리온, 토고, 투르크메니스탄, 베네수엘라 등 7개국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입국 제한이 적용될 예정이다. 백악관 대변인 아비게일 잭슨은 SNS 플랫폼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을 해치려는 위험한 외국 세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중에도 7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무슬림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 조치는 여러 차례 수정 끝에 2018년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합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조치는 이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광비자를 비롯한 비(非)이민비자 신청자를 상대로 돈을 더 내면 비자 인터뷰 순서를 앞당길 수 있는 급행료를 검토하고 있다. 4일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1천달러를 내면 비자 인터뷰를 더 빨리 잡아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이민 목적으로 방문하는 이들은 비자 수속 비용으로 185달러를 내고 있다. 로이터가 본 국무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급행료는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국무부 법무팀은 급행료를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반대하거나 사법부가 금지할 위험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는 정부가 비자 업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비용보다 많은 수수료를 받으면 안 된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기 때문이다.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의 비이민 비자 인터뷰 일정은 역동적이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 우리의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브리핑을 했다.
유럽연합(EU) 수뇌부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양자간 협력을 심화하자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U 집행위원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EU와 대한민국 간의 튼튼한 유대를 더욱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의 파트너십은 무역, 기술혁신,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하는 가치와 이해를 기반으로 형성돼 있다”며 “우리는 함께 국제 질서의 규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질서,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켜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향후 개최될 한-EU 정상회담이 이러한 협력의 진전을 이끌어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회담 개최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EU 정상회담은 통상 2년마다 서울과 브뤼셀에서 번갈아 열리며, 직전 회담은 2023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다. 한편,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엑스를 통해 “핵심적인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고대한다”고 전하며 이재명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우리는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에 대한 공통의 신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환영하며, 향후 한국과 안보 및 경제 분야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공식 성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14번째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며 “한미 양국은 공동의 가치와 안보조약, 경제적 유대를 바탕으로 굳건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변화하는 전략 환경과 새로운 경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동맹의 현대화를 추진 중”이라며 “역내 안보와 경제 회복력을 강화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도 계속 심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날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백악관 당국자' 명의로 보낸 답변에서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어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했지만,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입장 표명에서 백악관이 한국 새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중국 문제를 동시에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는 포고문에 3일(현지시간)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 동부시간 기준 6월 4일 0시 1분부터 즉시 발효된다. 이는 지난달 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US스틸 공장에서 열린 연설에서 예고했던 내용을 공식화한 것으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국가 안보 차원의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이 미국의 산업 기반을 위협하고 국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트럼프는 “현재의 25% 관세만으로는 국내 철강 산업이 지속 가능한 수준의 생산 능력과 경쟁력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관세 인상은 외국산 저가 제품의 유입을 보다 강력하게 차단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특히 한국 철강업계는 한층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이미 높은 관세 장벽을 넘어 수출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추가 인상까지 더해지며, 가격 경쟁력과 수출 물량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축구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자축하는 과정에서 500명 넘게 체포되고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간밤 파리에서 491명, 다른 지역을 합해 559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파리 경찰은 “샹젤리제 거리에서 소동을 피우려는 이들이 대형 폭죽과 다른 물체를 던지며 경찰과 반복적으로 충돌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요 사태에 대비해 결승전 당일인 지난 달 31일 오후 7시부터 샹젤리제 거리의 상점들을 폐쇄하고 개선문 주변 등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경찰이 개선문에 접근하려는 군중을 저지하기 위해 물대포를 쏘기도 했다. 당국에 따르면, 자축 행사에서 발생한 사고로 전국에서 2명이 숨지고 192명이 다쳤다. 파리에서는 스쿠터를 타고 가던 행인이 자동차에 치여 사망했고, 남서부 닥스에선 10대 소년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또 일간 르파리지앵은 프랑스 서부 망슈에서 열성 팬이 쏜 폭죽에 맞아 경찰관 1명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또 남동부 그르노블에서는 군중을 향해 차가 돌진해 4명이 다쳤다. 한편, PSG는 전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상호관세’ 조치가 대통령 권한을 벗어난 위법한 행위라는 미국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미 연방국제통상법원(CIT)은 현지시간 28일, 지난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조치의 시행을 중단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재판부는 “미국 헌법은 세금 및 관세 결정 권한을 대통령이 아닌 연방의회에 부여하고 있으며, 경제적 위기를 명분으로 한 비상 권한이라 해도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소송은 미국 내 5개 민간 기업이 지난달 제기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의회의 승인 없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도입한 것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잘못 해석한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IEEPA를 이용해 관세를 부과한 전례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며, 해당 조치가 처음 시행된 이후부터 헌법적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원고 측을 대리한 비영리단체 ‘리버티 저스티스센터’는 "헌법상 과세 권한은 명백히 입법부에 있으며, 행정부는 이를 자의적으로 행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는 IEEPA가 특정 상황에서 수입 규제를 목적으로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