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실태를 시찰하고 북한의 해상방위력을 임의의 수역까지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요 조선소들의 함선 건조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면서 "당 제8차 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 실태도 현지에서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2021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의 핵심 5대 과업을 제시하며 그중 하나로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를 꼽은 바 있다.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호칭은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 능력을 갖춘 핵 추진 잠수함, 즉 전략핵잠수함(SSBN)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SSBN 함정 모습과 건조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상에 거치된 잠수함 동체 옆으로 김정은이 지나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도하며 건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핵잠 건조 현장 시찰과 공개 발언은 미국이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하고 조선 역량 강화 전략을 강조하는 데 대응하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김정은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미군 항공모함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군의 주력 지상무기인 K2 전차 2차계약 체결 등 방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두다 대통령에게 한국은 폴란드 국방력 강화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방산 협력을 계속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다 대통령은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체결이 조속히 이뤄져 폴란드에서의 현지생산 등 상호 호혜적인 방산 협력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한국은 폴란드와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기본계약에 담긴 K2 전차 1천대 중 그해 1차 이행계약에서 180대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나머지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 코시니악-카미슈 부총리는 조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폴란드 정부가 2022년 체결된 방산 총괄계약 이행을 위한 후속 계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인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조속한 체결과 더불어 다양한 무기체계 도입 추진 등 양국 방산 협력을 위해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올 상반기 유럽연합(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각)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한국을 직접적으로 두 번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평균 관세율이 미국의 4배나 된다”고 한국을 지목해 비판하면서도 "알래스카주에 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일본,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반도체법 폐지, 조선업 전담 사무국 신설 등 한국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의 책임을 한국에 돌리며 "유럽연합(EU), 인도, 멕시코, 캐나다 등 수많은 나라들이 미국에 관세를 부과한다. 인도의 차 관세는 100% 이상, 중국 평균 관세는 우리보다 2배 많아 불공평하다”며 또 “한국의 대미 평균 관세율은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에 군사적으로나 여러 방법으로 도움을 주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우방이든 적국이든 미국에 공평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4월 2일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며 “4월 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싶었지만, 만우절이라 하루 동안 손해를 봐야 하지만 하루 참기로 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어떤 근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격렬한 논쟁 끝에 파행한 이후 수일 만에 이뤄진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주 백악관 회담에서 안보 보장을 요청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격분하며 "평화를 원할 준비가 됐을 때 다시 오라"며 대립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 인프라 수익의 절반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소유한 기금에 투입하는 광물협정을 추진했다. 익명을 요청한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평화에 대한 성실한 의지를 보여줄 때까지 현재 진행 중인 모든 군사 지원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우크라이나에 반입되지 않은 모든 미국의 군사 장비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항공기 및 선박을 통해 운송 중인 무기나 폴란드의 환승 지역에서 대기 중인 장비도 포함된다. 다만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명령이 지원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이 공개적인 고성 언쟁 속에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면서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없이 항전을 이어가기 어려운 우크라이나가 '양보'를 해서 조기에 종전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러시아로부터 영토 침공을 당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연대감 표현이나 대러시아 비판은 없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협정 체결시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안전 보장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협정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협상에서 빠지겠다고 위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며 계속 맞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J.D. 밴스 부통령까지 나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마움을 모르고 무례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충돌 이후 회담 일정을 조기 종료시켰으며 이에 따라 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신속히 종식시키려는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 거래 초안 조건에 합의했다고 로이터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전한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자유롭고 주권적이며 안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안보 보장이나 무기 지원 지속 여부는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워싱턴과 키이우 간 미래의 무기 지원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금요일 워싱턴을 방문해 '매우 큰 거래'에 서명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미국 납세자들을 위한 돈 환불"로 묘사하며,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나토군의 배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우크라이나의 광대한 광물 자원을 미국에 개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광물 자원에는 전기차 배터리와 원자로의 핵심 원료인 흑연이 포함되며, 이는 세계 전체 매장량의 20%를 차지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천연 자원 5,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최소 90만달러(약 13억원)를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는 기존 투자이민(EB-5) 제도를 없애고 500만 달러(약 71억 원)짜리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약 2주 정도 뒤에 이런 새 비자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우리는 골드카드를 판매할 것"이라면서 "그린카드(Green card, 영주권을 가리키는 말)가 있는데, 이것은 골드카드"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 카드에 500만 달러의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 러시아의 신흥 재벌들도 골드 카드의 자격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날 미국 투자 이민 비자(EB-5)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이민 비자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투자를 해 미국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그린카드를 부여하는 제도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21일(현지시간)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북한군 포로에 대해 한국 송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대변인(대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공식 정부 기관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르냐크 대변인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우리는 한국의 국가정보원, 특수부대와 탄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붙잡은 북한군 포로 중 한명인 리모 씨는 19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난민 신청을 해 대한민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군 포로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간주되며, 귀순 의사가 확인되면 모두 수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며 이런 입장을 우크라이나 정부에도 알렸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도 지난달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군도 헌법 가치에 의해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포로가 된 북한군의 의사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18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을 놓고 협상을 시작했다. 양국은 첫 회의에서 우호적인 분위기 속 전쟁 종식 방안을 다룰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된 데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로이터, AP,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미·러 양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참여를 일단 배제한 채 리야드에서 장관급 협상을 열어 4시간 30분간 대화했다. 미국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내세우고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보좌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 등이 참석한 중량급 회담이었다.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양국의 외교를 정상화하는 데 필요한 조처들을 취할 목적으로 협의 메커니즘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며 "각자 고위급 팀을 임명해 영속적이고, 지속가능하며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식할 길을 만드는 노력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러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미국 외교 정책 전반을 관할하는 상하원 외교외원회 지도부를 만나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확인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짐 리쉬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 진 섀힌 상원 외교위 간사, 브라이언 매스트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을 각각 면담했다. 조 장관은 면담에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등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가 지속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도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미 의회의 지지는 초당적이며 강력하다며, 협력 성과가 신 행정부에서 더욱 공고화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리쉬 위원장은 점증하는 중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인태지역의 핵심 동맹인 한국과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에 높은 신뢰를 표하고,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도 양국 간 활발한 소통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면담에 동석한 댄 설리번 상원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국과 조선·에너지 분야 협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장관의 첫 회담이 이번 주말 독일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안보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참석 계기에 15일(현지시간)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외교부 이재웅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조 장관이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연다"며 "회담에서는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한미 경제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이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루비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경제 현안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도 검토했다"고 언급한 만큼 미국이 예고한 '관세 폭탄'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의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동맹 분담 확대'를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 성격에 맞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등 한미동맹에 대해 우리가 이미 충분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이 다가오는 시점에 열리는 회담으로, 미국 새 정부의 경제·안보 구상을 듣고 한국의 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방금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 대화는 아주 잘 진행됐다. 그는 푸틴 대통령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는 “나는 그 회의 결과가 긍정적이기를 바란다. 이제 이 어리석은 전쟁을 멈출 때가 됐다”며 “이 전쟁은 엄청나고 완전히 불필요한 죽음과 파괴를 가져왔다. 신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축복하기를”이라고 적었다.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는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여기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시나리오가 이 회의에서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가오는 24일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만 3년이 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 푸틴 대통령에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최종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