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천명관 (千明官)이 10년 만에 장편을 발표한다는 소식은 단순한 뉴스가 아니다. 그는 2004년 장편소설 ‘고래’로 독자와 평단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작 ‘천 년 동안의 고독’과도 비교되며 주술적 사실주의의 백미로 거론되는 이 작품은 작가가 다양한 삶의 경험을 쌓아온 뒤에야 비로소 빚어낸 거대한 서사였다. 은희경은 당시 그의 출발을 두고 “전통적 소설 학습이나 동시대 작품에 빚진 것이 별로 없어 보인다”며 독자적 세계의 탄생을 주목했다. 그리고 지금, 10년 만에 발표되는 신작은 그 연장선상에서 다시금 이야기가 어떻게 확장될지 기대하게 한다. 문학의 귀환을 축하하는 방식을 여러모로 상상할 수 있겠지만, 필자는 한 병의 와인을 곁들 이는 것을 권한다. 천명관에게 어울리는 품종으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이탈리아 남부의 풀리아(Puglia)의 프리미티보(Primitivo)다. 프리미티보는 미국의 진판델과 같은 유전적 뿌리를 가진 품종으로,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고 과실향이 강렬하다. 잔에 따르면 밝은 루비색을 띠며 라즈베리·블루베리·딸기 같은 붉은 과일 향과 함께 시나몬 등의 향신 노트가 은근히
국회는 9일 본회의에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건을 통과시켰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위 구성의 건을 재석 164명 중 찬성 160명, 반대 3명, 기권 1명으로 의결했다.
킨텍스가 국내 유일의 건설·안전 특화 전문 전시회인 ‘2026 한국건설·안전박람회’의 참가기업 1차 조기신청 모집을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모집하는 행사 기간은 오는 10월 14일부터 3일간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킨텍스는 오는 27일까지 1차 조기신청을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부스당 30만원의 참가비 할인과 사전 마케팅 지원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된다. 이후 5월 말까지 2차 조기신청 할인도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건설기술 및 안전관리를 비롯해 스마트건설, 드론·로봇·AI 기반 솔루션 등 건설·안전 분야 국내외 전 기업이다. 올해 박람회는 최신 산업 수요를 반영한 ‘4대 핵심 특별관’을 중심으로 전시를 고도화한다. 4대 특별관은 △AI·센서 기반의 사고 예측 및 스마트 관제 기술을 조명하는 ‘첨단안전특별관’과 △도심 지반침하 등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는 ‘지하안전특별관’ △무인화·자동화 기술과 장비 안전 솔루션 중심의 ‘중장비 및 어태치먼트 특별관’ △건축물 해체 전 과정의 선진화 모델을 제시할 ‘해체산업선진화특별관’ 등이다. 참가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한국건설안전박람회 공식홈페이지 또는 사무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9일 ‘지산지소’ 기반의 비수도권 첨단산업 전력공급 특례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 산업의 지방 유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산업 육성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다. 현행 분산에너지 제도는 일정 규모 이하 전원만을 분산에너지로 인정하는 구조여서, 대규모 전력 수요가 발생하는 첨단산업을 대상으로 발전사업을 추진하거나 직접 전력공급을 연결하는 데 제도적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비수도권의 전력 여유와 입지 여건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황 의원의 개정안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비수도권 지역 전력공급 특례를 신설하고, 첨단산업의 지방 투자 유인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비수도권 지역 발전사업자가 첨단산업 육성·지원 필요성 등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승인을 받을 경우, 발전 규모와 관계없이 분산에너지사업으로 등록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했다. 또 승인받은 발전사업자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전기사용자에게 직접 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콩 재고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수급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 현상을 단순히 소비 감소로 인한 상황으로 이해하면 문제의 본질을 놓치게 된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산콩 생산량은 2021년 11만 톤에서 2024년 15만5000톤으로 약 1.4배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 비중은 같은 기간 34.3%에서 30.5%로 오히려 감소했다. 1인당 콩 소비량 역시 줄었고, 감소분 대부분이 국산콩에서 발생했다. 생산은 확대됐지만 산업으로의 투입은 늘지 않았다. 이 간극이 현재 콩 문제의 핵심이다. ◇ 국산콩이 설 자리는? 콩의 가격 구조는 이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국산콩 가격은 수입콩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가격 격차가 크다. 2022~2023년 정부가 수입콩을 낮은 가격에 방출하면서 국내 시장 가격까지 동반 하락했고, 그 결과 국산콩의 경쟁력은 더 약화됐다. 가격으로 선택되는 식재료 시장에서 이 격차는 구조적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홍보나 판촉을 통해 일시적으로 판매를 늘릴 수는 있지만, 산업 공정으로의 편입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제는 가격 수준이 아니라 시장의 성격이다. 식재료 시장에서
계통접속 문제 등으로 지연돼 온 ‘새만금 수상태양광 1.2GW(1단계) 사업’이 2029년 조기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일 전북특별자치도청(전주시 완산구 소재)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개발청,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등 4개 기관이 사업 조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김성환 장관이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는 13.5㎢ 수역에 1.2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3조원 규모로, 전북도는 재생에너지 기반을 바탕으로 새만금 단지 개발과 주력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 아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사업 재가동의 핵심은 계통 접속 방식의 변경이다. 당초에는 발전사가 내륙으로 약 15km에 달하는 접속선로를 직접 구축해야 했지만, 연계점을 수상태양광 인근에 설치 예정인 HVDC(고압직류송전) 변환소로 바꾸면서 선로 길이가 15km에서 2km 수준(13km 단축)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2~3천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사업 경제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전 인프라 구축 일정도 앞당긴다. 당초 2031년까지 구축할 계획이었던 인근 공용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