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원시스 소액주주연대(이하 ‘주주연대’)가 자본시장법 위반 전력이 있는 ‘슈퍼개미’ 김정환 측과 연대하며 조직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온라인 채팅방 대화에는 대리인을 통한 협의, 운영진 합류 요청, 홍보 동원 계획까지 구체적 내용이 담겨 있어, 시장 변동성과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M이코노미가 입수한 카카오톡 채팅방 캡처에 따르면, 주주연대 대표 A씨는 김정환 씨 측과의 협력을 명시적으로 인정했다. 대화 내용에는 “공공연한 비밀이긴 했지만 김정환 씨 측과 전략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 “리퍼블릭케이 측에 요청하여 김정환 대표가 직접 참여하거나, 대리인을 섭외해 운영진에 합류시켜 법적 대응과 계좌 관리 등을 맡길 계획이다” 등 다음과 같은 발언이 포함돼 있다.
특히 김정환 씨는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상고 중인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인 행동에 중심에 서 있어 논란이다. 이번 협력이 단순한 주주 행동을 넘어 시장 신뢰와 기업 경영 안정성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위반 전력이 있는 인물과의 공조는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허위·과장 정보가 유통되면 시장 변동성과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다원시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내부 직원과 퇴사 직원들이 주주연대에 내부 정보를 제공한 정황이 확인돼, 현재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회사를 신뢰하는 대다수 주주님들이 허위 정보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시장과 회사 모두에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형 커뮤니티와 유튜브 구독자를 활용한 여론 형성은 주가의 급등락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사실 확인 없는 공격성 발언은 민·형사상 소송으로 비화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다원시스 측 관계자는 “허위 주장이나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서는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사실 기반의 공시와 IR을 통해 투자자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건우 리퍼블릭케이 대표는 "과거 김정환 대표와 함께 사업을 영위한 것은 맞으나, 검찰조사가 시행된 직후 김정환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현재는 별도의 회사로서 사업적 관여 또한 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제기된 일은 주주연대 회장 본인의 독단적인 생각이었을 뿐, 저희는 하나의 주주로서 주주연대의 활동에 대한 지지에만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단순한 주주 행동을 넘어, 주식시장 신뢰와 기업 경영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과 거래소의 정밀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