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산업에서 ‘K-배터리’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중국의 CATL과 BYD를 중심으로 한 중국 기업들이 점유율 60%를 넘어서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나아가 15일에는 중국 배터리 업계 5위인 이브 에너지는 홍콩 증권거래소 IPO를 통해 신규 자본을 조달할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0%에도 못 미쳐 기술력과 투자 여력 모두에서 경쟁력을 위협받고 있다. 배터리 소재 분야 역시 중국의 우세가 두드러지며, 한국은 포스코퓨처엠 외에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내건 ‘K-배터리 지원 공약’은 업계에 단비처럼 작용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R&D, 생산세액공제, 정책금융 등으로 이어지는 종합적 지원책은 국내 기업들이 다시금 반격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조세특례제한법의 구조적 한계, 세액공제의 실효성 등 당면 과제도 만만치 않다. 본 기획에서는 글로벌 배터리 주도권을 둘러싼 격변 속에서 K-배터리가 처한 현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방향, 그리고 전문가들의 해법을 한국배터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심야 자율주행택시의 서비스 지역을 강남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도입 후 안전성을 입증한 만큼, 오는 16일부터 운행 구역을 기존의 역삼·대치·도곡·삼성동에서 압구정·신사·논현·청담 일대까지 넓힌다. 이에 따라 강남 대부분 지역에서 자율주행택시 탑승이 가능해졌다. 자율주행택시는 평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총 3대가 운행되며, 시민들은 카카오T 앱을 통해 호출할 수 있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요금은 무료이며 최대 3인까지 탑승할 수 있다. 서울시는 주요 도심 도로에서는 자율주행을, 주택가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 복잡한 이면도로에서는 차량에 탑승한 시험운전자가 수동 운전을 맡아 안전성을 높였다. 실제로 도입 이후 8개월간 총 4,200건이 운행됐고,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시는 새벽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도봉산∼영등포 구간에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도 운영 중이다. 이 버스는 청소노동자, 경비원 등 이른 출근이 필요한 시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난 6개월간 약 1만 명이 이용했다. 서울시는 하반기에는 상계∼고속터미널, 금천∼서울역, 은평∼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인공지능(AI) 전용 100MW급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이번 사업은 수조 원대 투자가 이뤄지는 대규모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달 출범식을 개최하고 오는 8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데이터센터는 울산시 남구 황성동에 위치한 약 3만6천㎡ 부지에 들어서며, 2027년까지 1단계로 40MW 규모가 우선 가동되고, 2029년 2월까지 총 103MW 설비로 완공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로 GPU 6만장을 수용 가능한 AI 특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는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지난 3월 MWC 2025에서 예고한 ‘하이퍼스케일 AI 센터’ 구축 계획의 연장선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함께 SK케미칼로부터 해당 부지를 약 283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 지역은 SK가스가 운영하는 LNG 열병합발전소와 인접해 전력 공급이 원활하며, 데이터센터 냉각을 위한 LNG 냉열 활용도 가능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이 이란 내 핵시설과 군 지도부를 겨냥해 선제공격을 단행한 이후, 양국 간 군사 충돌이 2일째 이어지며 중동 정세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이란은 보복으로 대규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에 미국은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군사자산 투입에 나섰다. 확전 우려 속에 국제사회는 외교적 중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란은 13일 밤부터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다수의 미사일을 쏘며 반격에 나섰고, 이스라엘은 방공망을 가동해 100여 발 이상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공습은 다음 날 새벽까지 최소 네 차례 이어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텔아비브 중심가 일부 건물과 주거단지가 미사일 파편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다. 이스라엘은 이에 맞서 13일 새벽부터 이란 전역의 군사 목표물, 공군기지, 미사일 발사대 등을 폭격했으며, 14일 아침에도 테헤란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과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현지 언론과 주민들이 전했다. 한 주민은 뉴욕타임스(NYT)에 “밤새 폭발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고, 많은 이들이 공포 속에 집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란 관영 매체
토요일인 14일, 경북 영덕군 북쪽 해역에서 규모 2 안팎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첫 번째 지진은 낮 12시 22분쯤 영덕군 북쪽 21km 지점에서 규모 2.0으로, 두 번째 지진은 오후 1시 58분쯤 북쪽 22km 지점에서 규모 2.3으로 관측됐다. 진원의 깊이는 각각 12km와 11km로 분석됐다. 두 번째 지진의 계기진도는 영덕군에서 3, 인근 영양군과 청송군에서는 2로 나타났다. 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고층 건물에서 뚜렷한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량이 살짝 움직일 정도의 강도다. 진도 2는 정숙한 환경이나 고층에 있을 때 일부 주민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진앙 주변에서는 지진동이 느껴졌을 것으로 봤다. 한편, 이번 지진을 포함해 1978년 이후 해당 지역 반경 50km 이내에서는 총 87회의 규모 2.0 이상 지진이 기록됐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은 2019년 4월 22일의 규모 3.8이었다.
13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 작전을 감행하며 이란 핵시설을 포함한 전략 요충지를 정조준하면서 중동 지역 정세가 극도의 불안에 휩싸였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을 미국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실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틀 뒤 예정된 미국-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6차 회담의 향방에도 불확실성이 짙어졌으며,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작전에는 200여대의 전투기가 동원됐고,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해 미사일 생산시설, 고위 군 인사 은신처 등 100여 곳에 300발이 넘는 폭탄이 투하됐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단행한 작전 중 최대 규모다. IRNA, 타스님 등 이란 언론에 따르면 수도 테헤란과 이스파한의 나탄즈 핵시설, 타브리즈, 보루제르드, 케르만샤, 후제스탄 등 주요 군 기지가 공격 대상이 됐다. 이스라엘은 레이더 기지 및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를 포함한 방공망 파괴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공습으로 모하마드 바게리 참모총장, IRGC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 하탐알안비야 대공방어사령관 등 군부 핵심 인사가 사망했으며, 유명 핵과학자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의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경제단체장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기업 중심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핵심은 경제이고, 그 경제의 중심에는 기업이 있다”며 “정부는 기업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시장 안정과 주가 상승은 긍정적 신호”라며 “경제 정상화와 산업 회복에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을 포함해 약 2시간 20분간 도시락 오찬을 겸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민생경제 회복, 공정한 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통상 대응 등 폭넓은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 간, 내부 구성원 간 공정한 경쟁 질서 확립이 중요하다”며 “특혜나 불공정 관행으로는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에 비해 제도적 불신은 줄었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통상 분야에 대해선 “보호무역과 공급망 재편이라는 격변기 속에서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유연하고 실용적인 전략을 펴나갈 것”이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들이 일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며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와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일본 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 중이라고 셀트리온이 13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및 일본 내 처방 데이터를 보면, 허쥬마는 2024년 4월 기준 일본 내 시장점유율 75%를 기록하며 경쟁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2021년 2분기에 처음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점유율을 넘은 후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일본 내 트라스투주맙 성분 항암제가 총 5종에 불과한 상황에서, 허쥬마의 독보적인 점유율은 주목할 만하다. 후발주자인 베그젤마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1월 일본 시장에 진입한 이후 올해 4월 기준 점유율 29%를 기록했으며, 시장 1위 제품과의 점유율 격차도 불과 2%포인트에 그쳐 선두권 추격이 유력한 상황이다. 총 6개 베바시주맙 제품 중 가장 늦게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영업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일본에서 높은 성과를 거
HD현대가 국내 최초로 모듈형 구조 기반의 고압 추진 드라이브 개발에 성공하면서, 전기추진 함정의 핵심 부품 국산화에 본격적인 진전을 이뤘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3일,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 방식의 고압 추진 드라이브 개발을 완료하고 육상 실증 시험을 통해 성능 검증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기술 시연회에는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대표,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 사업대표,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대표 등 그룹 주요 인사들과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시제품 성능을 직접 확인했다. 전기추진 함정은 디젤 추진 대비 기동성과 운용 효율성이 뛰어나고, 소음이 적어 군사 작전의 은밀성을 높이는데 유리해 차세대 해군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전기추진 시스템의 핵심인 추진 드라이브는 전동기 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며, 무기체계의 전력 안정성과 함정 생존성까지 영향을 미치는 고성능 장비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서울대, 경북대와 협력해 2022년부터 해당 기술의 독자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12월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실증 시험을 통해 기술
CNN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카츠는 13일 이란에 대해 선제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어 학교와 직장이 폐쇄되고, 모든 모임이 금지된 상태다. 이란 국영 언론은 수도 테헤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이번 공습이 이란의 핵 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겨냥한 ‘선제적이고 정밀한 합동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습은 이란 전역의 수십 개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이터 등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으며, 이스라엘 정부 역시 각료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란 지도부도 최고안보회의를 소집하며 양국 모두 비상 대응 체제로 돌입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해양의 날(6월 8일)’을 기념해 11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제3차 유엔해양총회(UN Ocean Conference, UNOC)에서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 '코랄 인 포커스(Coral in Focus)'의 시사회를 개최했다. 유엔해양총회는 해양 보전을 위한 최고위급 국제 협의체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공동 주최하며 3년 주기로 열린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산호초 생태계를 조명하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카메라 기술이 해양 복원 활동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날 시사회에는 국제기구 관계자, 해양 생물학자, 환경단체 활동가 등 전 세계 전문가 70여 명이 참석했다. 상영 이후에는 해당 영상 감독과 삼성전자, UC 샌디에이고 해양연구소, 환경단체 시트리 관계자들이 모여 토론도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UCSD 산하 해양과학연구소 스크립스, 비영리단체 시트리와 협력해 ‘코랄 인 포커스’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플로리다, 인도네시아 발리, 피지의 비티레부 섬 등 산호초 파괴가 두드러진 지역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해 해저 산호를 촬영하고, 이
서울 도심 철도 운행에 차질이 발생했다. 13일 오전, 서대문구 가좌역과 신촌역 사이 구간에서 전차선 고장이 발생하면서 경의중앙선 일부 열차 운행이 멈추고, KTX 등 일반열차 운행에도 지연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공식 SNS(엑스·X)를 통해 "가좌∼신촌역 구간에서 외부 사다리차가 전도되며 전차선 장애가 발생했다"며 "경의중앙선을 포함한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 또는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아울러 승객들에게 우회 교통수단 이용을 당부했다. 서울시 역시 시민들에게 긴급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가좌∼신촌 구간이 현재 양방향 통제 중"이라며 주의를 요청했다. 해당 사고는 오전 8시 20분경 발생한 것으로, 이삿짐 운반용 사다리차가 쓰러지며 전차선을 건드려 전기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 정확한 복구 소요 시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코레일 관계자는 "복구 인력을 급파해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정확한 원인과 복구 완료 시점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원자재에 이어 철강 부품이 포함된 가전제품에도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가전업체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미 상무부는 12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철강 파생제품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한다고 공지했다. 이번에 새롭게 포함된 품목에는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 전기레인지, 냉동고, 음식물 처리기 등 가정용 주요 가전이 대거 포함됐다. 이는 철강 관세 정책의 연장선으로, 철강이 일부라도 사용된 제품에 대해 해당 철강 부품의 가치만큼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 처음 발표된 이 정책은 당시 25% 수준이었으나, 이달 초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율을 50%로 상향 조정했다. 문제는 삼성·LG 등 한국 업체들이 일부 제품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멕시코 및 국내 공장에서 제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업계는 "미국 생산 비중을 감안해도 타격은 불가피하다"며 단가 상승, 가격 경쟁력 약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6월 23일부터 본격 적용되며, 미국 철강업계는 이 외에도 에어컨, 산업용 로봇, 농기계,
서울 금천구 시흥IC 인근 남부순환로에서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해 도로 일부가 통제되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와 남부도로사업소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 31분께 금천구 시흥IC에서 관악구 구로전화국사거리 방면으로 향하는 남부순환로 상에 지름 1.5m, 깊이 1.1m 규모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다행히 해당 사고로 인한 교통사고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할 경찰서와 도로관리 당국은 즉시 현장을 통제하고, 전문 인력을 투입해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붕괴 가능성 등을 고려해 사고 지점 주변으로 통제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로사업소 관계자는 “정확한 침하 원인을 조사 중이며,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신속한 복구 작업과 함께 인근 지반에 대한 정밀 점검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공식 통화를 갖고, 양국 간 경제 및 전략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진행한 통화로, 오전 9시 30분부터 약 25분간 이어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끄엉 주석은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임기 중 많은 성과를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후 한국과 베트남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해온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특히 고속철도, 원자력 발전 등 주요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이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베트남 측은 자국의 산업 고도화와 경제 성장 과정에서 한국을 핵심적인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 협력 기반을 넓혀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에 끄엉 주석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끄엉 주석은 이 대통령의 베트남 공식 방문을 초청했고, 이 대통령은 향후 방문 의사를 밝히며 APEC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