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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0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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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뉴스


경기연구원, ‘AI 보행안전 시대’ 연다

-고령화·기후위기 대응..데이터 기반 선제적 보행안전 체계 제안
-도민 1,000명 “폭우·폭설 대응·보도 파손 감지 기술 시급”

앞으로는 경기도의 좁은 골목길이나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도 인공지능(AI)이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경기도 보행안전을 위한 AI 기술 활용 정책연구’를 발표하고, 자동차 중심의 교통 정책에서 벗어나 보행자 친화적인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고령사회 진입과 폭우·폭설 등 기후 변화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걷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대안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차량과 보행자가 혼재해 사고 위험이 높은 생활도로가 그동안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4만2,507건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연구원이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보행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매우 높았으나 현재의 안전 개선 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이 가장 시급하다고 꼽힌 AI 기술은 ‘폭우·폭설 시 보행 안전 지원’으로 평균 4.19점을 기록했으며, ‘보도블록 파손 자동 감지’(4.15점), ‘어린이 보호구역 위험 경고’(4.14점)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는 AI 기술이 보행자의 ‘디지털 보디가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에게 턱이 없는 이동 경로를 안내하고, 노인이 횡단보도를 건널 경우 보행 신호 시간을 자동으로 연장하는 방식이다. 또한 야간 귀갓길에는 사람을 인식해 밝기를 조절하는 AI 가로등, 골목길 차량 접근을 사전에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 등도 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기술로 제시됐다.

 

이 같은 기술 도입을 위해 경기연구원은 CCTV 영상 데이터를 포함한 공공 데이터의 표준화와 개방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민간 기업이 AI 보행안전 기술을 보다 쉽게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AI 오작동이나 개인정보 침해 우려에 대비해 ‘AI 보행안전 윤리위원회’ 설치와 관련 조례 제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기술 발전과 도민의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책임자인 빈미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보행 안전 대책은 사고 이후의 사후 대응에 머물러 있었다”며 “이제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사고를 미리 막는 선제적 예방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약자와 생활도로 특성을 반영한 경기도형 맞춤 기술을 통해 모든 도민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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