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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별기획』 비옥하고 건강한 흙, 인류의 필수생존 조건⑤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한 미래가 다가온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NASA도 해체되었다. 이때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남은 자들에게는 이곳을 탐험해 인류를 구해야 하는 임무가 지워진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그들은 우주로 간다. 우리는 답을 찾을 거라며, 늘 그랬듯이....

 

황폐한 옥수수밭, 지구의 사막화로 생명력을 잃은 흙, 2014년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영화 ‘인터스텔라’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엔지니어가 아니라 농부’라고 외쳤다. 인류가 구석기 시대이래 1만여 년을 살아오는 동안 해결할 수 없는, 아니 미래에도 해결되지 않는 3가지가 있다.

 

필자는 그것을 전쟁, 전염병, 그리고 기아(飢餓), 즉 굶주림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세계인구 70억 명 중 약 10억 명 정도가 삼시 세끼를 못 먹고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3.5초마다 1명씩 죽어간다. 지금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코로나 19사태를 극복한다고 해도 인류는 전염병의 재앙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는 아무리 첨단 기술이 발달하고 그 기술로 식량 생산을 늘린다고 해도, 인류가 태어나고 죽어서 돌아가야 할 생명의 근원인 흙을 관리하지 못하면 종말을 맞는다는 묵시록이 아니었을까? 햇볕, 이산화탄소 등이 있어도 흙이 없으면 작물 재배는 어렵지만, 흙은 주변에서 흔히 보고 이용할 수 있어 물과 공기처럼 의식하지 못한다.

 

46억 년 전 지구가 태어나고, 그로부터 41억 년이 지난 뒤에야 그러니까 5억 년 전부터 암석이 풍화되면서 흙이 생기기 시작했다. 손톱 새에 낀 때만큼 1mm의 흙이 조성되는데 짧아야 170년, 길게 잡아 700년 걸린다. 그런 흙이 있어야만 그 속에서 미생물이 살고, 그 미생물을 동식물이 먹고, 그러다가 다시 흙 속으로 돌아가는 생태 먹이사슬이 이어진다.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빚으셨다 하니, 사람은 죽어서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돌아가셨다,’고 하질 않는가. 세상의 더러운 모든 것을 분해하고, 오염물질을 정화하며, 양분을 순환시키고, 물을 저장하고, 탄소를 저장해서 지구의 온난화를 막아주는 흙, 그런 흙은 인간의 관리 잘못으로 전체 토양의 30%가 황폐화했고, 2050년에는 90%의 토양이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내다보고 있다. 흙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면 두가지 차원에서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다.

 

첫째는, 인류가 필요로 하는 양만큼 식량을 공급받을 수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식량의 품질 즉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소비자는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안전과 건강상의 이유로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한 일반농산물보다는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하여 생물체의 유용한 유전자를 다른 생물체의 유전자와 결합해 병충해에 강하거나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등의 특정 목적에 맞도록 만든-농산물보다는 GMO가 아닌 농산물을 선호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그테크(argtech)나 스마트팜 못지않게 건강한 흙에서 안전한 먹을거리가 나온다는 흙의 중요성이 대두하기 시작했다. 흙 성분을 달리하고, 건강한 흙을 만들어준다면, 똑같은 채소라도 어린이용, 노인용, 그리고 환자용 채소를 얻을 수 있다. 농구장을 메울 만한 비옥한 흙 속에 소 한 마리 무게의 생물이 살아간다는 흙, 이제 누구라도 흙을 제대로 알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되었다.

 

제2편 건강한 흙에서 자란 모든 식물은 약(藥)이다 (m-economynews.com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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