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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2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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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푸틴 ‘알래스카 회담’ 합의 불발…우크라 휴전 안갯속

러 점령지·안전보장 놓고 평행선…후속 협상 향방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알래스카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되면서, 3년 반째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에 머물렀다.

 

두 정상은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회담을 열고 평화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폭스뉴스(Fox News) 인터뷰에서 “매우 따뜻하고 생산적인 만남이었다”며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합의에 꽤 가까워졌지만, 아직 우크라이나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번 회담을 “상호 존중의 건설적인 대화”라고 평가했지만,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측은 휴전 합의나 전투 중단과 관련한 구체적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합의 불발의 배경에는 ▲러시아 점령지 인정 여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방안 등 핵심 쟁점에서의 이견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편입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서방 병력 주둔이나 나토(NATO) 가입 가능성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결국 이번 회담은 푸틴 대통령에게는 외교적 명분 축적과 국제 고립 탈피의 ‘의문의 1승’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처음으로 서방 주요국 정상과 만났고, 2015년 이후 10년 만에 미국 땅을 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진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속 협상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계획을 밝히며, 나토 동맹국 지도자들과도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회견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 발언이나 구체적 제재 언급은 하지 않아 ‘지연작전’에 말려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향후 협상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어떤 제재 카드를 꺼낼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이유로 인도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필요할 경우 러시아 은행이나 중국 등 다른 교역 상대국에도 제재를 확대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회담이 평화로 가는 발판이 될지, 아니면 푸틴의 외교적 성과에 그칠지를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속 협상에서 제재와 압박 카드를 병행할지, 아니면 ‘브로맨스’를 강조하던 과거 관계를 이어갈지가 향후 국면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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