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내년부터 2600여 개에 달하는 공원에서 음주 행위를 못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 최광빈 공원녹지국장은 “시민 휴식공간에서 과도한 음주 행위가 때로는 폭력 사태로 번지고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공원에서 술을 자유롭게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시행 목표로 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서울시 발표가 있고 난 후 지난 일요일 오후 5시경, 취재원은 여의도 한강둔치에 나가 시민들의 반응을 알아보기로 했다. 더운 날씨에 많은 시민들이 한강에 나와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맥주나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다.
한편, 외국인 10여 명이 조금은 과한 음주를 한 장면도 목격됐다. 그들 중 한 사람에게 외국에선 공원에서 음주를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공원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한국 사람들은 공원에서 술 마시는데 우리가 마시는 게 뭐가 잘못 됐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공원에서 한두 잔의 음주는 해도 괜찮다는 반응이었다. 단지 술을 마시고 난 후 쓰레기를 말끔히 정리하는 선진국민의식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