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보험 환급금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보험계약대출(약간대출)금리를 여전히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가산금리 인하 분위기가 금융권 전체로 확산됐지만 보험사들은 여전히 최고 2,0~3,0%의 가산 금리를 적용하고 곳이 절반을 넘을 정도다. 가산 금리를 낮춘 생보사들도 인하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판도 나온다.
3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지난달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이달부터 확정금리형 약관대출의 최고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약관대출 최고금리를 13.5%에서 11.0%, AIA생명은 12.3%DPTJ 11.3%로, 대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11,5%에서 9,9%로 각각 인하했다고 공시했다.
약간대출이란 보험 가입자가 보험해약 환급금을 70~80% 범위에서 수시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가입자가 추후 받게 될 보험금을 담보로 진행되는 대출로 부실화될 가능성이 낮음에도 고금리장사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보험사의 확정금리형 약간대출은 가입 시 예정 이율에 가산 금리를 추가해 금리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