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미국 조선업체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손잡고 미국 본토에서 선박 건조에 나선다. 회사는 현지시간 19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ECO 본사에서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LNG 이중연료 중형 컨테이너선을 2028년까지 ECO의 조선소에서 공동 건조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설계와 기자재 조달, 건조 기술을 지원하고, 일부 선박 블록도 직접 제작해 공급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선종 협력과 항만 크레인 등 안보 관련 분야로까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ECO는 미국 내 5개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양지원선(OSV)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현재 300척 이상의 선박을 운용 중이다. 이번 협력은 미국이 상선 건조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2~2024년 3년간 미국 조선사가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3,600TEU급 3척에 불과하다. 이에 ECO는 HD현대에 협력을 요청했고, HD현대 역시 미국 내 사업 확대와 우방국 간 협력 차원에서 파트너십에 응했다. HD현대 관계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중대한 기로에 접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핵시설 3곳에 대한 군사작전을 전격 단행했다. 이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이 이란 본토를 직접 타격한 첫 사례다. 공습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2주간 협상 시한' 발표 후 불과 이틀 만의 기습이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포르도는 완전히 제거됐다”고 밝히며 작전이 "극적인 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포르도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핵심 시설로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스 등은 이번 공격에 B-2 스텔스 폭격기와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토마호크 미사일도 핵심 목표지에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과 군기지 등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민간인 16명이 부상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주권 수호를 위해 모든 선택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 서부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습으로 대응했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도 가세해 홍해에서의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미국의 기습적인 이란 공격과 관련해 우리 경제·산업 분야에 미칠 영향 전반을 살핀다. 산업부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국내 에너지, 무역, 공급망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 종합상황점검 긴급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국내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상황을 점검하고, 중동 인근을 항해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 등 선박의 정상 운항 여부 등을 확인한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19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국내 석유·가스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조치를 검토하는 긴급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사태가 긴박하게 전개되면서 석유·가스 수급 위기가 심화할 수 있는 만큼, 회의는 에너지 수급 상황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시행할 전망이다. 특히 이란이 반격에 나서면서 에너지 수송에 길목 역할을 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와 관련한 비상시 대응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
이재명 대통령이 1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했다. 정부 출범 불과 10여일 만에 만에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모이는 다자외교 무대에 오르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었다. 실무 준비 기간도 촉박했고, 자칫 작은 실수라도 있다면 새 정부에 대한 신뢰를 흔들 수 있는 불안한 일정이었다. 일부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있었고, 대통령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회담장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번 G7 정상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경쾌하고도 차분한 태도를 통해 외교 무대 데뷔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실용외교의 가능성을 증명한 계기가 됐다. 회의 참석 전 정부가 설정한 외교 목표는 세 가지였다. 첫째, 지난해 말 위헌적 계엄 시도와 내란 사태를 종식시키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 둘째, 윤석열 정부 말기에 사실상 멈춰 있던 정상외교 공백을 복원하는 것, 셋째, 이재명 정부 외교의 핵심 기조인 실용주의 출범을 국내외에 알리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틀이라는 제한된 일정 속에서 G7 확대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부수적으로 마련된 양자 회담을 9차례나 소화했다. G7 회원국인 캐
◇전력 네트워크 교체는 산업변화의 예고편 영국과 웨일스의 전력 시장을 지원하는 고전압 전력 송전망,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사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력망을 재건하고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송전 선망 분야 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존 페티그루 내셔널 그리드의 최고 경영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대적인 산업변화를 예고하는 전력 네트워크 교체 사업을 주도하는 내셔널 그리드는 영국과 웨일스의 발전소와 주요 변전소를 연결하고, 전력망이 닿는 어디서든 생산한 전기를 필요한 곳으로 보내주는데 영국 대부분 지역과 주변 섬 일부에 전력을 공급한다. 50Hz로 운영되는 광역 동기식 전력망으로 400kV 및 275kV 송전선과 스코틀랜드의 132kV 송전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도 이 회사는 여러 해저 상호 연결망을 갖추고 맨섬으로 연결되는 AC 커넥터와 북아일랜드, 셰틀랜드 제도, 아일랜드 공화 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로 연결되는 HVDC 연결망을 가지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존 페티그루 최고경영자는 1991년에 전기 산업에 입문하여 천연가스, 화력 발전소를 전
트럼프 대통령과 세계와의 관세전쟁을 벌이는 한 자유무역의 축소는 피할 수 없다. 최근 미중 대결이 봉합됐다고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일 뿐이다. 글로벌 공급망 체인은 이제 선별적이 될 것이다. 신냉전 시대가 완연하게 접어든 것 같다. 느슨한 무역이 이뤄지나 기술과 자본의 이동은 극히 제한되고, 미국이 선호하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주로 혜택을 볼 것이다. 한국도 글로벌 사우스와 같은 스탠스는 아닐지언정 유사한 외교가 필요하다. ◇국가 경제 생태계의 생존 조건 3가지: 기술, 자본, 시장 한 국가의 경제생태계는 기술과 자본, 시장 등 세 가지 요소를 필요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자국의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각국과 흥정을 벌이는 셈이다. 아무리 기술이 첨단이고 가성비가 좋다고 해도 팔 수 없는 시장이 없으면 고스란히 과잉 생산이 되고 재고로 남는다. 차라리 비첨단 일반 제품이거나 럭셔리 고가품이라도 팔 데가 있으면 생산한 기업들은 버틸 수 있고 고용을 유지할 수 있다. 막대한 자본 투자를 하면 기술이 순조롭게 향상될 거라는 관측도 실제와는 거리가 멀다. 첨단기술은 헝그리 정신과 절박한 필요성, 창의성에 의해 가능하다. 특히 헝그리 정신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국민의힘의 이재명 정부 발목잡기, 대체 언제까지 자신들만을 위한 정치를 계속할 셈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과오를 망각한 채 반성과 쇄신은 내팽개치고 국정 발목잡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방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3년간의 무능함에 대한 자성은 없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어둔 채로 이재명 정부 내각 구성을 지연시키고, 추경과 국정기획위원회 운영을 무작정 비난하고 있다”며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직 자신들의 정략만 있을 뿐이다. 국민께서 6.3 대선을 통해 국민의힘에 내린 준엄한 심판의 의미를 아직도 깨닫지 못한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한 대변인은 “여당의 역할을 못 했으면 야당의 역할이라도 제대로 하라”면서 “언제까지 국민의 짐덩어리가 되어 정파적 이익만을 앞세워 무작정 국정 발목잡기만 할 셈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정을 정략의 도구로 삼는 국민의힘은 공당이라 불릴 자격조차 없다”면서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정상화와 민생 회복을 망치려든다면, 국민께서 결코 용서하지
집을 나와 전철을 타기 위해 매일 골목을 걷고 있는 내 눈에 최근 임대안내문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오른쪽 입가로 혀를 내민 익살스러운 고양이 캐리커처 브랜드의 작은 골목 카페. “어라? 며칠 새에 붙인 모양이네 대로변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았는데....끝내 버티지 못한 모양이군” 그곳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나는 왜 문을 닫게 되었는지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없지만 장사가 안되었기 때문이라는 건 불문가지다. 사실 그 작은 골목 카페는 약과다. 2년 전인가? 건자재 가격이 한창 오를 때 지하철역과 붙어있는 땅에 주상복합건물(10층) 공사가 시작되는 걸 지켜본 나는 분양이 제대로 될지 의심했는데 그게 현실이 된 듯했다. 지하철과 연결 통로는 문이 닫혔고 완공된 지 1년 가까이 되지만 공실률이 90%(?)다. 1층 상가 중 한 곳에서만 임시로 과일을 팔고 있는 게 전부니까. 서울의 마지막 신도시라는 마곡지구를 지나는 9호선 양천향교역 앞에 서 있어도 임대 현수막이나 안내문을 붙인 상가가 쉽게 눈에 들어온다. 서울 마곡 지구가 이 정도라면 다른 지역은 더 말해 무엇하랴.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1분기 전국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13.2% ▲소규모 7.3% ▲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시설을 미국이 직접 타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를 포함한 이란의 핵 시설 3곳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모든 비행기는 이제 이란 영공 밖에 있다. 가득 찬 폭탄이 거점인 포르도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는 이번 공격에 미국의 B-2 폭격기가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의 성공적인 군사 작전에 관한 대국민 담화를 오후 10시(한국 시간 22일 오전 11시)에 발표하겠다"며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태국과 중국에서 열린 해외 식품 무역 박람회에 잇따라 참가하며, 글로벌 유통 플랫폼 입지를 강화하고, 자체 브랜드인 PB(Private Brand) 수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2일 GS25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세계 3대 식품 무역 박람회에 참가했다. GS25 단독부스 운영을 통해 차별화된 PB 상품을 선보이고, 해외 식품 소싱까지 나서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꾀한 것이다. 먼저 GS25는 지난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타이펙스 2025’에서 독립 부스를 운영해 32개국 83개 해외 파트너사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57개국 3231개사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서 GS25는 PB 브랜드인 ‘유어스’와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전시했다. 이를 통해 GS25는 PB 상품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 등 9개국 파트너사와 연내 신규 수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상품 카테고리별 해외 수출 상담 내역을 살펴보면 ▲넷플릭스 ▲라면 ▲음료 ▲스낵 ▲냉동식품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대표적인 콘텐츠 결합 상품인 ‘넷플릭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21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의 추가 기소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고법 형사20부(홍동기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김 전 장관 측의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조 특검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특검이 수사 개시 후 첫 대상자로 김 전 장관을 추가 기소한 처분의 적법성·타당성을 법원이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 특검은 지난 18일 수사를 개시하며 김 전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김 전 장관에 대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취소 및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자사 제품과 상표와 포장 디자인이 유사한 제품을 판매했다며, 남양유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조희찬 부장판사)는 최근 서울우유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낸 부정경쟁행위 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우유는 2023년 3월 남양유업의 ‘아침에 우유’ 제품이 자사 제품 ‘아침에 주스’와 유사한 상표와 포장 용기 디자인을 사용했다며, 4억4천여만원 상당의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우유는 대표적으로 ‘아침에 우유’라는 상호가 자사의 ‘아침에 주스’를 떠올리게 하고, 초록색과 흰색, 우유 왕관 모양 등이 쓰인 포장 용기 디자인이 자사 제품 디자인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남양유업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식음료와 관련해 ‘아침에’라는 부분은 아침에 마시는 식음료라는 의미가 직감돼 식별력이 미약하다”고 밝혔다. 또한 “초록색 및 흰색의 색조합, 붉은색 원형 모양 로고, 우유 왕관 모양, 1등급 표시 등은 우유 업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법률상 보호할 가치가 있는 이익에 해당한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