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트럼프발 관세 변수, 내수 침체, 순이익 저하로 전반적인 투자가 줄이는 '조용한 경영'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국 기업들까지 한국 시장에 분격 진출하며 온라인 황야 시장이 된 지 오래됐다. 그 사이 프라인 유통 시장 업계 판도도 재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5년간 1.6배로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티메프 사태로 거대 온라인 유통사인 티몬·위메프가 빠졌지만, 2024년 한 해 동안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50%를 넘겨 오프라인을 압도했다. 주로 여행·음식배달·레저 등의 서비스가 온라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대세' 쿠팡이 가파른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쿠팡은 한국에서 설립됐고, 현재 한국에 사업자등록이 돼 있지만 소유지분 관계만을 따진다면 한국기업이 아니다. 비상장사인 쿠팡이 1년에 한 번 공시하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쿠팡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모기업 쿠팡엘엘씨(Coupang, LLC)가 1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시장은 후반기 '틈새
포스코이앤씨가 최근 잇따른 건설 현장 사망사고로 위기에 처했다. 정희민 대표가 사임하고 송치영 포스코홀딩스 안전특별진단 TF 팀장(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고 지시하면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포스코이앤씨는 전날 사의를 표명한 정 전 대표를 대신해 송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전격 선임했다. 지난해 12월 포스코그룹 2025 정기 임원인사에서 실적 향상을 위해 발탁된 건축사업본부장 출신 정 전 대표는 올해 들어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취임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송 신임 대표는 포스코이앤씨 안전보건센터장 출신으로 그룹 내 최고 안전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1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직속 ‘안전특별진단 TF’ 팀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1964년생으로 부경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14년 광양제철소 안전방재부장, 2019년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 2021~2023년 포스코이앤씨 최고안전책임자, 2023년 말 포스코엠텍 사장 등을 역임했다. ◇ 올해만 다섯 번째 인
정부가 ‘소버린 AI(Sovereign AI)’를 기본으로 ‘AI 주권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도 AI 전략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소버린 AI’에 대해 언급했다. 생성형AI의 등장 이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AI 패권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AI는 동시대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라며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AI가 일상생활과 산업전반에 뿌리내린 만큼 우리나라도 민·관이 협력, 독자적 AI 생태계로 세계 시장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의미다. 소버린 AI란 ‘소버린(sovereign)’과 ‘AI’의 합성어로 ‘자국에 특화된, 자체 인프라로 만든 AI 서비스’를 뜻한다. 국내 3대 통신사에서 각각 추구하는 ‘한국적 AI’의 방향성을 살펴봤다. ◇SK텔레콤, ’AI B2C, AI B2B, AI DC‘ 3대 비전 제시 SK텔레콤의 ’에이닷‘은 최근 ’에이전틱 워크플로우‘가 적용된 ’에이닷 4.0‘ 버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에이닷 4.0은 △계획 수립 △외부 도구 활용 △다중 에이전트 협업 △결과
전투기와 탱크가 전장의 승패를 가르던 시대는 저물고 있다. 이제는 정보와 알고리즘이 전쟁의 향방을 결정하는 시대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인공지능(AI)이 실전에서 어떻게 무기화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안면 인식, 실시간 데이터 분석, 자동화된 지휘결정 체계 등 AI는 단순한 보조 기술을 넘어 전장을 설계하고 이끄는 ‘디지털 참모’로 진화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AI 과학기술 강군’이라는 구호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방부, 방위사업청, 합참, 각 군 본부 등으로 나뉜 권한 체계는 기술 도입의 속도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예산과 인력 문제, 법제도적 한계 역시 발목을 잡고 있다. 빠르게 진화하는 전장 환경 속에서, 한국이 언제까지 ‘준비 중’일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 “핵보다 무섭다” AI 대리전 된 러·우 전쟁…‘속도’가 승패 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단순한 국지전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대리전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전쟁을 AI 무기화 실험장이라고 규정하며, 21세기 전장의 새로운 질서를 가늠하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곽기호 국방과학
'이차돌' 가맹사업 운영사 다름플러스는 왜 점주들에게 신메뉴 재료 강제 구입, 허위 예상매출액 제공, 거래 강제, 과도한 손해배상 부과 등 '갑질'로 지금의 위기를 만들었을까. 이차돌은 2017년 7월 설립하며 단기간에 전국 각 지역의 매장이 1개씩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며, 사업 2년이 채 안돼 100호점을 넘어 200호점 돌파하는 등 3년만에 300호점을 거느리는 대형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다. 첫 가맹점 오픈을 시작으로 차돌박이 1인분에 6900~7900원의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셀프바를 운영하여 학생, 어르신 등 중장년층까지 인기를 끌었다. 연도별 가격 차이는 있지만 차돌삼겹, 부채살 등 저렴한 가격과 폭 넓은 사이드 메뉴로 소비자의 발걸음을 사로 잡았다. '다름플러스'는 2020년 이차돌은 미국 4대 소고기 업체인 '엑셀비프'에서 블랙앵거스 소고기를 직접 공수한다고 홍보했다. 이차돌은 중간 유통마진이 없어저렴하게 매장에 공급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고객들께 안전하게 음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당시 예비 점주들은 타 지역의 가맹점 손님 비율과 온오프라인에 올려져 있는 광고, 홍보를 보고 가맹점 문의를 했다고 한다. 이차돌은 홍보에서 가맹점
◇전력 네트워크 교체는 산업변화의 예고편 영국과 웨일스의 전력 시장을 지원하는 고전압 전력 송전망,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사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력망을 재건하고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최근 뉴욕타임스가 송전 선망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존 페티그루 내셔널 그리드의 최고 경영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대적인 산업변화를 예고하는 전력 네트워크 교체 사업을 주도하는 내셔널 그리드는 영국과 웨일스의 발전소와 주요 변전소를 연결하고, 전력망이 닿는 어디서든 생산한 전기를 필요한 곳으로 보내주는데 영국 대부분 지역과 주변 섬 일부에 전력을 공급한다. 50Hz로 운영되는 광역 동기식 전력망으로 400kV 및 275kV 송전선과 스코틀랜드의 132kV 송전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도 이 회사는 여러 해저 상호 연결망을 갖추고 맨섬으로 연결되는 AC 커넥터와 북아일랜드, 셰틀랜드 제도, 아일랜드 공화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로 연결되는 HVDC 연결망을 가지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존 페티그루 최고경영자는 1991년에 전기 산업에 입문하여 천연가스, 화력 발전소를 전력
2025년 1월 21일 국회를 통과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유통법) 폐지법안의 시행일이 확정되면서 6개월이 지난 7월 22일부터 단말기유통법이 사라졌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단말기유통법 폐지법률에 대해 전자 관보를 통해 개시하며 많은 사람들의 놀라움을 불러일으켰다. 법안은 국회 통과 이후 국무회의, 공포 등의 절차를 거쳐 시행됐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 장관은 “단말기유통법 체제 이후 새로운 유통 질서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유통점과 통신사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하위 법령을 신속히 정비하는 한편 제도 변화로 인한 시장 혼란과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유통업계의 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단말기 유통법은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2014년 도입됐다. 2010년대 초반 번호이동, 신규 가입, 기기 변경 등 가입 유형에 따라 보조금이 다르게 지급되며 혼란과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사람, 지역, 통신요금에 따라 차별적으로 보조금이 제공되는 일이 잇따르면서 법안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법 도입 이후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불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중국과 전통적인 석유 거래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방산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중국산 해상풍력 기자재를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에너지 산업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어, 미중 신냉전 구도 속에서 에너지 주권 확보를 위한 선택지에 이목이 쏠린다. ◇ 사우디-중국, 에너지에서 AI·방산까지 협력 확대 최근 아람코는 중국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AI ‘딥시크’를 자사 주요 데이터센터에 도입하며 기술 협력을 본격화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는 딥시크 도입에 대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자원 절약에 기여하는 흥미로운 알고리즘”이라고 평가했다. 아람코는 올해 5월 중국 국영 방산기업 CETC와 함께 방산 AI 분야 공동연구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아람코와 중국 간 협력은 에너지 분야에서 뿌리가 깊다. 아람코는 2005년 중국 국영 에너지화학 기업인 시노펙, 미국 민간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과 함께 푸젠성 정유 시설을 확장하며, 대규모 프로젝트 협력을 시작했다. 2012년 두 기업 간 협력은 사우디 서부 얀부 지역 정유시설 공동 건설로 이어졌고, 2020년대 들어서는 포괄적 MOU를
대한약사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창고형 약국 마트’ 형태에 대해 강한 불만과 우려를 표시했다. 약국 시장의 구조적 왜곡을 초래할 수 있고, 약품의 유통 구조 변화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창고형 약국은 약의 유통과 소비 방식에 있어 '저가·대량'이라는 유통업 기반의 접근이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의료 전문가와 약사들도 반대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창고형 약품'은 일반의약품을 대형마트처럼 진열하고 할인 판매하는 방식의 새로운 약국 모델로,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에 오픈하며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약 150평 규모로 일반 대형마트 및 아울렛을 방불케하며 파스, 진통제, 감기약, 건강기능식품 등 2500여 종이 진열돼 있다. 소비자들은 카트와 바구니를 이용하여 마트 쇼핑처럼 의약품을 구매하고, 시중 약국보다 가격이 20~30% 저렴해 많은 인파가 몰리며 북세통을 이루고 있다. 입구에선 복용약지도도 받을 수 있으며 계산대 옆에 약사들이 대기하면서 소비자들의 문의에 답해준다. 가성비가 좋다는 소문에 너도나도 원없이 필요한 약품을저렴하게 구매하고 있다. 약품 유통업계에서는 창고형 약국이 빠르게 늘어날
‘강북의 강남’, ‘신흥부촌’, ‘금싸라기’ 등으로 불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강변북로를 끼고 한강변에 자리잡은 성수1가·2가동 일대 다세대·단독주택 단지가 총 9428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모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은 총 4개 지구로 나뉘어 지구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성수1지구다. 성수1지구는 8월 입찰공고를 내고 11월 중 시공사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사업 규모(3014가구)가 가장 큰 데다 서울숲 인근, 압구정 접근성 등 입지가 우수하다.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도 받는다. GS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아직 입찰 전이지만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성수동은 과거 제조공장들이 즐비한 공업지역이었다.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공장들이 떠난 자리에 2000년대 중반부터 카페, 맛집 등이 들어서며 젊은 층들이 즐겨 찾은 핫플레이스로 탈바꿈했다. 또한 일대가 업무지구로 개발되면서 다양한 기업들과 상업시설들이 자리를 잡게 됐다. 자연스럽게 땅값은 많이 뛰어올랐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아파
최근 10년간 이커머스의 가장 큰 지각변동은 무신사, 컬리로 대변되는 전문몰의 성장과 쿠팡과 네이버 중심의 종합몰 시장의 재편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전문몰 시장을 촉발한 것은 소비자 마케팅의 변화이다. 과거에는 소비자에게 접근 하기 위해서 대중 매체광고가 필수적이었다. 가장 강력한 매체인 황금시간대 연예인 TV광고를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대기업뿐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서 24시간 맞춤형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세상으로 접어들었고, 온라인 팝업과 링크 클릭을 통해 소비자는 더 유익하고 저렴한 쇼핑 시대를 스스로 만들어 냈다. 오히려 신뢰도 높은 인플루언서, 유튜버가 더 강력해진 이시대에는 대기업이 아니어도 B2C 사업을할 수 있는 셀러 시대가 왔다. 이커머스에서는 이제 대기업이 아닌 중소셀러가 주요사업자로 부상했으며, 과거에 소비자에게 ‘온라인쇼핑=가격비교’ 였다면 이제는 일종의 콘텐츠 소비로 변화했다. 특히, 패션, 뷰티, 리빙, 식품영역에서 전문몰 선호현상이 뚜렷해 팬데믹이후에 사람들이 쇼핑몰과 백화점에가면서 전문몰 시장이 쇠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우려와는 다르게 최근 '통계청 통계포털'에는 전문몰 비중이 꾸준
420여 개 국내 기업이 가입되어 있는 경제인 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가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내며 ‘탄소중립·지속가능성 정책 수립을 위한 경제계 건의’를 지난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기후위기특별위원회, 국정기획위원회 등에 전달했다. 건의서를 통해 살펴보니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대해 기업들은 “기업 인센티브가 부족하다”, “배출권거래제 등 탄소 저감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가 분산되어 있어 불편하다” 등의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건의서에는 ▲재생에너지 사용 인센티브 확대 ▲부처별 탄소정책 통합관리 ▲배출권거래제 현실화 ▲무탄소에너지 인증체계 도입 등의 정책 건의 과제가 담겼다. 한경협은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 환경 전반에서 탄소중립이 기업 활동의 핵심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제도 기반을 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압박 커지는 재생에너지 전환, 기업 인센티브 강화해야 먼저 건의서는 재생에너지 도입에 나선 국내 기업들이 높은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거의 없어 글로벌 경쟁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며, 인센티브 강화를 촉구했다. 기업들은 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