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이 정부의 '한국형 에코디자인 제도'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표준 개발에 착수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5일(내일) 서울 용산구 비움서재에서 에코디자인 제품 평가표준 개발을 위한 연구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에코디자인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내구성과 수리 용이성, 재활용 가능성을 높여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계 방식이다. 이번 연구는 친환경 제품의 환경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표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유럽연합(EU)과 국제사회에서 활용 중인 평가기준과 방법을 분석해 다양한 제품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수평적 요건과 섬유·의류 분야의 평가표준을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수평적 요건에는 수리 용이성, 재활용 원료 함유율, 재활용 용이성 등이 포함된다. 특히 섬유·의류 분야는 유럽연합의 에코디자인 규정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분야인 만큼 우선 연구 대상으로 선정됐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7월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에코디자인 규정(ESPR)'을 발효했으며, 2027년부터 섬유·의류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제품에 강화된 환경 설계 기준을 순차적으로 적
국립환경과학원이 무공해차(전기·수소차) 환경인증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26년 무공해차 환경인증평가 기초교육 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총 2차수로 진행되며 1차 과정은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2차 과정은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각각 5일간 운영된다. 교육은 한양대학교 무공해차 환경인증평가 전문가 교육센터(서울)와 국립환경과학원(인천)에서 실시된다. 참가 신청은 한양대학교 무공해차 환경인증평가 전문가 교육센터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1차는 7월 24일 오전 10시부터 7월 31일 오후 3시까지, 2차는 7월 24일 오전 10시부터 8월 7일 오후 3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이번 교육은 무공해차 환경인증의 기본 개념부터 실제 시험·평가 과정까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생들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분해·조립하고, 자동차 주행 성능과 1회 충전 주행거리 인증시험을 체험하게 된다. 또한 독일의 글로벌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와 연계한 전기차 고전압 안전교육도 이수하며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모빌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새로운 속도전에 돌입했다. 정부가 RE100(Renewable Energy 100, 모든 에너지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사용하자는 캠페인) 이행을 위한 제도 개선과 AIDC(Advanced Industrial Decarbonization,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 특별법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와 탄소감축 의무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인 12%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번 정책 변화는 산업계 전반에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RE100은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전반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한국 기업들도 이미 다수 참여하고 있지만,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이 취약해 실제 이행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왔다. 태양광·풍력 인허가 절차의 복잡성, 송배전망 부족, 지역 갈등 등 구조적 제약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인허가 절차 간소화,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확대, 송전망 투자 확대 등을 포함
그린피스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의 추가 연장을 재검토하고, 반복적인 세금 인하 대신 취약계층 직접 지원과 에너지 구조 전환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도입된 한시적 유류세 인하가 5년 가까이 20차례 이상 연장되며 사실상 상시 정책이 됐다"며 "이번에는 단순 연장이 아니라 정책의 종료 기준과 구조 전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점화로 국제유가가 다시 불안해지면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반복적인 세금 인하만으로는 국제유가 변동에 대한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국내 정유 4사의 담합 혐의를 언급하며 유류세 인하 효과가 소비자가 아닌 기업의 이익으로 흡수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책 효과가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를 관행적으로 연장하는 것은 정책의 정당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재정 부담도 문제로 꼽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유류세를 10% 인하할 경우 1조2천억∼1조8천억원의 세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소 위액 활용 테스트베드 실험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7월 말까지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축산 분야 온실가스의 약 절반은 소의 장내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이 차지한다. 정부는 저탄소 농업프로그램을 통해 저메탄 사료를 급여하는 농가에 직불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관련 기술과 제품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메탄저감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은 민간 기업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소 활용 실증시험을 진행하기에 앞서 소 위액을 활용한 실험을 통해 메탄 저감 가능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 부담을 줄이고 우수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반추동물용 메탄저감 사료첨가제 또는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 국내 기업으로, 제품 단위로 신청을 받는다. 특히 기술력은 있지만 실증 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선정된 제품은 소 위액을 활용한 테스트베드 실험을 거쳐 메탄 발생량 등 시험 결과를 제공받게 되며,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후속 실증시험 추진 여부를 자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사업 참여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전력·용수 공급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용인·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그리고 전국에 구축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향후 전력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 장관은 “반도체 산단과 AI 데이터센터로 인해 확정적으로 늘어날 전력 수요만 약 30GW이며, 잠재 수요까지 포함하면 40GW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내연차의 전기차 전환, 건물의 전기화,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폐지 등을 더하면 2040년까지 약 50GW 이상의 전력 수요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전 활용을 병행하는 ‘조화로운 에너지 믹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100GW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 △햇빛소득마을 태양광 사업 본격화, 공장 지붕 태양광 의무화, 영농형·수상 태양광 확대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가정용 태양광의 잉여전력 정산 방식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국내 최초로 배전망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해 호남과 제주 지역의 재생에너지 계통 제약을 해소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ESS 약 700MW를 보급해 재생에너지 1GW의 추가 계통 접속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에서 '배전망 ESS 구축지원 사업'에 선정된 9개 통합발전소(VPP) 사업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 발전이 집중되는 호남과 제주 지역에서 계통 포화로 발생하는 접속 대기와 출력제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련됐다. 정부는 2025년 발표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계획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5,586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ESS 기반의 계통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배전선로 한 곳당 4MW(20MWh) 규모의 ESS를 설치해 접속 대기 중인 태양광 발전 5.7MW를 추가로 계통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낮 시간에는 전력을 저장하고, 전력 수요가 높거나 계통 여유가 생기는 시간대에 방전해 기존 배전망의 수용 능력을 높인다. 기후부는 2030년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첨단 산업구조 전환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송변전설비와 발전시설 건설 과정에서 지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갈등 해소를 위해 정부와 학계, 공공기관이 집단민원 해결을 위한 범정부 갈등관리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에서 한국갈등학회와 함께 ‘2026년 한국갈등학회 하계정기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하고, 전력망 확충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대안을 모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민권익위원회, 국무조정실, 한국전력공사 등이 공동 주최했으며, ‘AI·에너지 전환 시대의 에너지 거버넌스와 지역 공존: 전력망 갈등과 사회적 합의’를 주제로 학계·관계 부처·갈등관리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권익위는 ‘집단민원 해결과 사회조정 제도화’ 세션을 통해 기존의 사후 수습 중심 갈등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예방과 조기 개입 중심의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구조에 빗대어 복잡하게 얽힌 집단 갈등을 교섭·협상·조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입체적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