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총 10억 원 규모의 복구 지원에 나섰다. 22일 HD현대는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을 기탁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굴착기와 현장 인력 등 실질적인 구호 자원도 함께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민의 조속한 일상 복귀와 지역 복구를 위한 긴급 대응 조치다. 이보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18일 충남 서산시에 1억 원 상당의 긴급 구호 물품을 우선 전달하며 수해 현장에 빠르게 손을 내민 바 있다.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 피해가 발생해 조속한 장비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지원은 전국적으로 주택 침수와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기업 차원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결정이다. HD현대는 현금뿐 아니라 현장 투입이 가능한 장비 지원을 병행함으로써 실질적인 복구 작업에 기여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직원들이 힘을 모았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HD현대는 과거 재난 상황에서도 꾸준히 구호 활동에 나선 바 있다.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이 국내 사전판매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삼성은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사전판매에서 총 104만대가 예약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Z 폴드5·플립5’가 기록한 102만대를 넘어선 수치로, 갤럭시 폴더블 사상 최다 사전판매 신기록이다. 한편, 2024년 모델인 ‘Z 폴드6·플립6’의 사전판매는 91만대였다. 특히 이번 예약 판매에서는 ‘갤럭시 Z 폴드7’의 선호가 두드러졌다. 전체 예약 물량의 60%를 차지해, 전작 대비 폴드형 모델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립7’은 40%의 비중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색상은 폴드7의 경우 ‘제트블랙’과 ‘블루 쉐도우’, 플립7은 ‘블루 쉐도우’와 ‘코랄레드’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드웨어 혁신과 갤럭시 AI의 결합이 흥행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폴더블 특유의 사용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휴대성과 성능을 모두 끌어올린 점이 구매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Z 폴드7’은 접었을 때 두께 8.9mm, 펼쳤을 때 4.2mm, 무게는 215g으로 가볍다. 21:9 화면비를
LG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돕기 위해 22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 원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성금은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LG는 성금과 별도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 의류,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를 수해 지역에 제공할 계획이다. 재난 초기 이재민에게 꼭 필요한 물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키트다. LG 관계자는 “침수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각 계열사들도 수해 복구를 위한 현장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9일부터 충남 아산, 예산, 경남 산청 등 피해 지역에 임시 서비스 거점을 마련해 침수 가전에 대한 무상 점검 및 수리를 실시 중이다. 특히 수도권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도 긴급 대응을 위한 거점을 주말 중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가전제품 상태 점검은 물론, 세척, 수리, 부품 교체까지 이뤄지고 있으며, 서비스 매니저가 직접 가정을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생수,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피해 주민들에게 지원하고
한화오션(대표 김희철)은 미국 자회사 한화필리십야드(Hanwha Philly Shipyard)를 통해 LNG운반선 1척(3,480억 원 규모)을 수주하고, 추가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화그룹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추진된다. 한화해운이 발주한 LNG선 건조를 미국 현지 조선소인 한화필리십야드가 수주하고, 실질적인 건조 작업은 한화오션이 수행하는 구조다. 이 같은 체계는 미국 내에서 약 50년 만에 발주된 수출형 LNG운반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이번 수주는 미국 정부가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인 ‘미국산 LNG는 미국산 선박으로 운송’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북미 에너지 안보 강화와 조선업 부활을 노리는 미국의 전략과도 맞물리며, 한화오션은 이를 기회 삼아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화오션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 유일한 조선소로서 북미 LNG운반선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한화필리십야드와는 단계적인 기술 이전과 공동 건조 시스템을 통해, 미국 내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역량 또한 점차 확충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최근 한미 간 진행 중인 관세협상과 관련해 “우리 산업의 민감성을 최대한 고려하면서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미 통상 긴급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와 민간이 공동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산업계, 학계,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민관이 함께한 공식 점검 자리였다. 그는 “미국이 실제로 관세 조치를 취할 경우, 무역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업들이 직면할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고 설명하며, “이제는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산업 전반의 실효적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장관은 “미국과의 논의는 단순한 관세 문제를 넘어서 제조업 협력, 무역수지 개선 등 폭넓은 분야에서 실용적 접근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비관세 조치 역시 중요한 협상 카드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미 통상 협상은 베스트와 워스트 시나리오 모두를 상정해야 할 만큼 예측이 어렵고 민감한 사안”이라며,
일본 자민당이 20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하며 국정 운영 동력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번 선거 결과가 당장 한일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일본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자리를 유지할 경우 현재의 한일 협력 기조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연이은 선거 패배로 이시바 총리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후임 총리에 따라 향후 한일관계의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도쿄대 우치야마 유 교수는 최근 온라인 강연에서 “참의원 선거 결과가 한일관계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야당들 또한 전반적으로 한일 우호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특임연구원도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핵 위기, 미중 갈등, 트럼프 행정부 재출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일본과 한국은 안보 측면에서 협력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시바 총리가 퇴진하고 보수적 성향이 강한 정치인이 후임으로 오를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일본 정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M이코노미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해 개정된 반덤핑 및 상계관세 규정이 한국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수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1일 발표한 ‘2024년 미국 반덤핑·상계관세 규칙 개정 이후 1년간 수입규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개정 이후 미국 내 특별시장상황(PMS) 및 초국경 보조금과 관련된 제소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한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분석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월 반덤핑·상계관세 산정 기준을 전면 수정했다. 주요 변경 내용은 덤핑 마진 계산 방식 강화, 보조금 판정 기준 확대, PMS 적용 확대, 초국경 보조금에 대한 제재 가능성 증가 등으로 요약된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겨냥한 조치지만, 그 여파가 한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 교역국에도 고스란히 미치고 있다. PMS는 수출국 내 가격 및 원가 자료가 왜곡됐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정부가 기업의 실제 회계자료를 바탕으로 구성가격을 산정해 덤핑마진을 계산하는 제도다. 통상적으로 구성가격을 활용하면 수출국 입장에서 불리한 결과가 도출되며, 높은 덤핑률이 책정되
20일 오후 3시 56분께 강원 속초시 설악산 권금성을 오가는 케이블카가 운행 중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87명이 상·하행 케이블카 안에서 약 2시간 동안 고립됐다. 케이블카는 지상 약 70m 상공에 정지했고, 권금성 정상에서도 탑승 대기 중이던 100여 명이 발이 묶이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운행은 오후 6시 15분께 수리 완료 후 재개됐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유압 계통 문제로 케이블카가 멈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근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일, 침수 차량은 내연기관차·전기차 모두 시동을 걸기 전에 반드시 정비소에 맡길 것을 당부했다. 내연기관차는 타이어 절반 이상 잠기고 엔진룸까지 물이 들어간 경우, 대부분 폐차 대상이다. 정비 가능한 경우라면 엔진오일과 냉각수, 연료 등을 교환하고, 배선은 깨끗이 세척한 뒤 말려 윤활제를 뿌려야 한다. 부식을 막기 위해 차량 건조 후 하부 코팅 처리도 권장된다. 특히 경유차는 매연저감장치(DPF)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차체 하부가 침수됐다면 내부 오물이 쌓여 성능 저하와 고장이 우려되며, 교체 시 고비용이 들 수 있다. 전기차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이 완전히 말랐더라도, 정비 전에는 충전하거나 고전압 부품을 직접 건드려서는 안 된다. 전극 간 합선 등으로 인해 화재 위험이 존재한다. 감전 위험은 없지만, 침수 시 즉시 시동을 끄고 차량에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침수 이력은 국토교통부 ‘자동차365’,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처리를 하지 않은 차량은 이력 확인이 어려워, 침수차가 중고차 시장에 ‘무사고차’로 둔갑해
대통령 특사단이 최근 영국과 인도를 잇달아 방문해, 양국 고위 관계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정부의 외교정책 방향과 협력 의지를 설명했다고 외교부가 19일 전했다. 영국 특사단은 추미애 의원을 단장으로 최민희·박선원 의원이 함께했고, 17일 조나선 파월 영국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영 협력 확대에 대한 대통령의 뜻이 담긴 친서를 전했다. 특사단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새 정부의 의지를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과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영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캐서린 웨스트 외교부 정무차관, 누스랏 가니 하원 선임부의장 등과 만나 외교·의회 차원의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18일에는 버논 코커 국방부 국무상을 만나 한국전 참전국으로서의 역사적 인연을 되새기며, 방위산업 및 국방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사단은 런던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며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한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구성된 인도 특사단은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예방하고,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특사단에는 이개호 의원과 송순호 최고위원이 동행했다. 김 전 총리는 모디 총리에게 한-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설치한 해상 구조물에 대해, 한국도 비례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는 여당 의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해당 구조물이 군사적 용도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치할 경우 서해의 ‘내해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다.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은 계간지 ‘한중저널’ 2025년 여름호 인터뷰에서 “중국이 양어장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실체는 사실상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안보특보를 역임했으며, 중국정치 전공 박사 출신이다.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자국 영해처럼 행동하듯, 서해에서도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이러한 구조물들이 향후 군사 거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중국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처럼 구조물 확대와 활주로 건설 등 시나리오도 상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구조물 설치에 약 600억 원이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 최소 하나 이상의 구조물로 맞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비례성 원칙’에 기반한
삼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실제 운항 중인 컨테이너선에 설치한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시스템(OCCS, Onboard Carbon Capture & Storage)의 실증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선과 해운, 에너지 산업이 연계된 탈탄소 밸류체인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18일 HMM, 파나시아, 한국선급(KR)과 함께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실증에 나선 OCCS 기술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선박 운항 중 배출되는 CO₂를 직접 선상에서 포집·저장하는 기술로, 폐열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함으로써 경제성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올해 1월과 5월에는 포집된 CO₂를 순도 99.9% 이상으로 액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친환경 연료인 메탄올 생산 공정의 원료로 활용해 탄소 자원화(Carbon Utilization) 가능성까지 입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단순히 지중에 저장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친환경 연료 생산에 활용한 것은 산업 간 연계를 통한 탈탄소 해법의 실질적 진전”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OCCS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포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새로운 무역 질서에서는 한국이 아무리 협상에 성공하더라도 두 자릿수 수준의 관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1기 시절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대표보를 지낸 마이클 비먼은 17일(현지시간) 한미경제연구소(KEI)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무역 협정이 체결된다 해도, 한국에 부과되는 관세가 평균 15~18%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단순 평균치일 뿐이며, 한국의 자동차나 철강 등 일부 주요 품목에 대해 조건이 다소 완화될 수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관세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을 포함한 국가들과의 무역 불균형을 문제 삼으며, 오는 8월 1일부터 최대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먼 전 대표보는 이와 관련해, 협상 여지를 감안하더라도 한국이 완전히 관세 충격을 피해가긴 어렵다고 본 것이다. 비먼은 또 일본과 유럽연합(EU)도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이들 역시 평균 10~20% 수준의 관세 적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계하고자 하는 세계 질서가 명확해지고
최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로열파크컨벤션에서 열린 ‘부국강병’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MRO(유지·보수·정비)가 단순 정비 영역을 넘어 K-방산의 수출 경쟁력과 자주국방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부상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항공엔진사업단 김원욱 단장은 “무기 체계의 수명 주기에서 개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으며, 총수명주기비용의 대부분은 MRO가 차지한다”며 “이는 미국 국방부의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로, 한국도 유사한 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향후 개발될 첨단 항공·함정 엔진 1600대를 해외에서 직도입할 경우, 총 MRO 비용이 56조~58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국산화 시 약 30조원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어 최대 28조원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MRO의 약 60%는 소재와 부품 교체 비용으로, 국산화가 이루어질 경우 약 18조원이 국내 중소기업에 환류될 수 있다”며 산업 생태계 확대와 공급망 자립 효과를 강조했다. 이창호 LIG넥스원 MRO사업부장도 MRO의 전략적 전환을 역설했다. 그는 “MRO는 단순히 고장 나면 수리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고장을 사전에 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이 회장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에 대해 2심에서 내린 무죄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부당거래 및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는 검찰 주장을 법원에서 전면 부인 받았다. 대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중 상당 부분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판단하고, 이들 증거가 재판에서 증거로 활용될 수 없다는 고등법원의 판단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약 4년 10개월에 걸친 기나긴 검찰 수사와 재판 절차가 모두 끝났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 김종중 전 전략팀장, 장충기 전 차장 등 13명(회계법인 포함) 역시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은 “원심이 충분한 심리를 거치지 않았거나 법리를 오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특히 압수수색 과정의 적법성, 전자정보 증거의 법적 효력, 위법수집증거 배제 원칙 등 법리 적용에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법원은 회사의 회계처리가 경제적 실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