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 등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역대 7월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는 4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세우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3일 발표한 7월 ICT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액은 221억 9천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4.5% 증가했다. 수입은 133억 2천만 달러로 9.8%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88억 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1.2%, 통신장비가 4.6% 각각 상승했다. 반면 디스플레이(-8.9%), 휴대전화(-21.7%), 컴퓨터 및 주변기기(-17.1%)는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는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 상승과 더불어 HBM,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가 지속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통신장비는 미국 전장용 부품과 일본 5G 장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확대됐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전방산업의 수요가 불투명해지면서 수출이 줄었고, 휴대전화는 부품 수출이 감소했으나 완제품 수출 호조로 감소 폭이 일부 완화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지난해 보조기억장치(SSD)의 대규모 수출
미국의 국가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37조 달러를 넘어섰다. 연방 정부가 기록적인 속도로 부채를 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부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8월 12일(화) 오후 기준 미국 총 국가 부채는 37조 4억 8,176만 2,584.56달러에 달했다. 37조 달러 부채 돌파는 2024년 11월 말 36조 달러를 처음 넘어선 지 8개월도 채 안 된 시점이며, 2024년 7월 말 35조 달러를 돌파한 지 약 1년 만이다. 미국의 총 부채 중 사회보장 신탁기금과 같은 정부 내 계정을 제외한 일반 대중이 보유한 부채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9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주로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다. 연방예산위원회(CRFB)의 마야 맥기니스 회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이정표에 도달한 것은 워싱턴 어디에서도 자랑스러워할 일이 아니"라며 "우리의 재정 상황은 심각하게 불균형한데도 의회는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부채를 경제 규모 대비 비율로 봐도 기록적인 수준에 가고 있으며, 이자 비용에만 연간 1조 달러가 쓰일 전망이다. 재정 비상사태가 닥치기 전에 반드시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HD현대가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13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조석 부회장, 이상균 대표와 조현 외교부 장관, 주한미국대사대리 조셉 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석기 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미 조선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균 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세계적 조선 기술과 건조 역량을 소개하며, 조선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다수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도 함께해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제도적 지원책을 집중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상선 건조 현장을 견학한 후 특수선 야드로 이동해, 안벽에 정박 중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다산정약용함’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조현 장관은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균 대표도 “마스가 프로젝트가 한·미 동맹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도록 HD현대가 모든 역할과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양국의 이익과 조선업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Nvidia)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 구매와 관련해 텐센트, 바이트댄스, 바이두 등 주요 IT 기업들을 잇따라 소환해 구매 사유를 따지고 국산 칩 사용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과 관련 부처는 최근 회의에서 기업들에게 “국산 칩으로도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데 굳이 엔비디아 칩을 써야 하느냐”고 질의했다. 당국은 또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 심사를 위해 제출을 요구한 자료에 고객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직접적인 구매 금지는 아니지만, 중국 내에서 H20 칩 사용을 꺼리게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해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확대 계획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와 더 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일부 기업은 정부·국가안보 관련 용도에서 H20 사용을 피하라는 공식 통보를 받거나, 아예 구매 중단 지시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성명에서 “H20은 군사나 정부 인프라용 제품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정부 운영에 미국 칩에 의존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중국 관영 매체는 최근 H20 칩의 보안성과 기술 경
13일 새벽 4시 36분경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의 한 빌라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돼 있던 코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차량을 전소시켜 약 695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으며, 주민 1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인력 52명과 장비 19대를 투입해 1시간 43분 만에 진화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현대 1세대 코나 일렉트릭(Kona Electric)으로 과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문제로 리콜 대상에 포함됐던 모델이다. 경찰과 소방은 차량 하부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열 폭주 현상이 있었으나 주변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HD현대가 베트남과 조선 산업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HD현대는 12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또럼(Tô Lâm) 베트남 당서기장 주관으로 실시된 기업간담회에 참석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베트남 조선업이 국내 조선 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밸류체인 강화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며, HD현대베트남조선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프로젝트 기간을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하는 등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은 HD현대 조선 사업의 중요한 축이자 최고의 파트너”라며 “HD현대베트남조선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통해 양국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HD한국조선해양은 베트남 최대 국영 해운사 ‘베트남해양공사’(VIMC)와 조선업 발전과 선대 현대화를 위한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 앞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성준 대표는 한국 대표 연사로 나서 양국 조선 협력의 현재 성과와 미래 비전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HD현대는 1996년 베트남 국영공사와 합작법인 HD현대베트남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연장으로 당초 13일 0시 1분(미 동부시간)에 만료될 예정이던 관세 유예 조치가 11월 중순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려던 최대 145%의 고율 관세와 중국의 최대 125% 보복관세가 당분간 유예되며, 미국 내 전자제품·의류·완구 등 주요 수입품의 낮은 관세율이 연말 쇼핑 성수기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꽤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앞서 중국에 미국산 대두 수입을 4배로 늘릴 것을 요구했으나, 중국이 이를 수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번 결정이 올가을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회담 이후 무역 분쟁 휴전에 합의하고 90일간 협상을 이어왔으며, 7월 말 스웨덴 스톡홀름 회동에서 미국 협상단은 시한 연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양국이 계획했던 3자리 수 관세 부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전통문화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하고 있다. 이 흐름이 박물관 문화상품 시장으로 확산되며, 3D프린팅을 활용한 고정밀 국가유산 굿즈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3D프린팅 아트커머스 플랫폼 스컬피아(대표 홍재옥)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브랜드 뮷즈(MU:DS)와 공동 제작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광복 에디션’이 공개 10분 만에 1차분이 매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후 진행된 2차 판매도 즉시 품절됐으며, 3차 판매는 오는 8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에디션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한정판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 ‘데니태극기’와 무궁화 장식을 파츠 형태로 구성해 구매자가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전통 금형 방식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섬세한 조각과 질감을 스컬피아의 3D프린팅 기술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컬피아는 백제금동대향로 미니어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력, 전통 유산을 실물 콘텐츠로 재창조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홍재옥 대표는 “첨단 제조기술과 예술적 해석을 결합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
엔비디아와 AMD가 인공지능(AI)용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판매할 때 발생하는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엔비디아의 H20와 AMD의 MI308 등 고성능 칩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한 조건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H20 칩의 대중 판매를 중단했으나, 최근 상무부가 수출 라이선스 발급을 재개하면서 판매 재개 길이 열렸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설정한 규칙을 따른다”며 “미국이 중국과 전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수출 규제가 완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AMD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중국은 양사 모두에 중요한 시장이다. 엔비디아는 2024 회계연도에 중국에서 170억 달러(전체 매출의 13%)를 벌었고, AMD는 같은 해 중국 매출이 62억 달러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합의가 국가 안보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안보 위협이 아니라면 왜 추가 부담금을 부과하느냐”며 정책 일관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관세 인상으로 세수가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재정 적자는 지난해보다 1,090억 달러(한화 약 151조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관세 인상이 단기적으로 세수 증가 효과를 내고 있으나, 구조적인 재정 적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비당파적 의회예산국(CBO)이 7월 발표한 월간 예산 업데이트에서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첫 10개월 동안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총 1조 6천억 달러(약 2,221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90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전체 연방 세수는 2,630억 달러(6%) 증가했으나, 지출이 3,720억 달러(7%) 늘어나면서 적자 확대를 막지 못했다. 세수 증가의 주요 원인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된 높은 관세 덕분으로, 관세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700억 달러에 이르렀다. 개인소득세와 급여세도 2,140억 달러(6%) 늘었으나, 법인세 수입은 270억 달러(7%) 감소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의무지출 프로그램이 크게 늘었는데, 특히 사회보장 급여는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전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HBM 사업기획실장 최준용 부사장은 11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AI 수요가 매우 강하고 견고하다며, 대형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 규모도 향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HBM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역폭 메모리는 DRAM의 일종으로, 칩을 수직으로 쌓아 공간 효율성과 전력 절감 효과를 높여 복잡한 AI 연산에 적합한 메모리 기술이다. SK하이닉스는 맞춤형 HBM 시장이 2030년까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같은 대형 고객에게는 개별 맞춤형 HBM을 공급하고 있으며, 소규모 고객은 전통적인 표준 제품을 사용하는 구조라고 최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각 고객마다 원하는 성능이나 전력 특성이 다르다”며 맞춤형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생산이 없거나 계획이 없는 국가의 반도체 수입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HD현대가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와 함정 분야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 함정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6일 경기도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안두릴과 ‘함정 개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안두릴 공동창업자 팔머 럭키(Palmer Luckey)가 참석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4월 체결한 MOU를 구체화한 것으로, HD현대의 AI 기반 함정 자율화 기술(Vessel Autonomy)과 설계·건조 역량,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Mission Autonomy)를 상호 활용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HD현대의 무인수상정에 안두릴의 임무 자율화 솔루션을 적용하고, 미국에서는 안두릴이 주도하는 유·무인 함정 사업에 HD현대가 설계·건조와 AI 자율화 기술을 제공한다. 양사는 양국에서 각각 무인수상정(USV) 프로토타입을 공동 개발하며, 한국형 시제품은 2027년 공개를 목표로 한다. 주원호 대표는 “무인함정은 미래 해전의 전략 자산”이라며 “안두릴과의 기술 결합으로 세계적 수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타결된 한미 무역협상 과정에서 한국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3.8% 수준으로 국방비를 증액하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공개 지지할 것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정황이 전해졌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입수한 미 정부 내부 문서를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외교·안보·정치 현안에서 양보를 얻어내는 수단으로 활용하려 했으며,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이 같은 안보 관련 요구를 사전에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한미 합의 초기 초안’에는 지난해 기준 GDP의 2.6%였던 한국의 국방비를 3.8%로 높이고,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 부담분) 인상안을 포함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대북 억지 유지와 함께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기 위해 주한미군 태세의 유연성을 지지하는 정치적 성명을 한국이 발표한다”는 항목도 포함돼 있었다. ‘전략적 유연성’은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어에 국한하지 않고, 대만해협·남중국해 등 역내 다른 지역 분쟁에도 투입될 수 있도록 활동 반경을 넓히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이를 통해 중국 견제에서 주한미군 역할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 왔다. 다만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를 철거한 지 나흘 만에 북한도 대남 확성기 철거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늘 오전부터 북한군이 일부 전방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다만 “철거가 전 지역에서 진행 중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북측 동향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해 지난 4일 대북 심리전 방송 장비 철거를 시작했고, 하루 만에 작업을 마무리했다. 북한은 지난 6월 11일에도 우리 측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수 시간 내 대남 소음 방송을 중단한 전례가 있다. 이번 조치 역시 상호 대응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