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문화


차마 말하지 못했던, 굳이 아무도 묻지 않았던 당신의 이야기

영화<아버지의 이메일> 오는 24일 개봉

 

‘컴맹’이었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일 년간 둘째 딸인 ‘나’에게 마흔세 통의 메일을 보내왔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친 뒤, 다시 열어본 메일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가족 모두에게 건넨 자신의 이야기였다.

 

6.25 전쟁, 월남전, 88올림픽 그리고 아파트 재개발 광풍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질곡마다 아버지의 발자국은 작지만 분명한 흔적을 남겼다. 그리고 당신의 걸음이 흔들릴 때마다 우리 가족의 삶도 함께 흔들렸다.

당신의 삶은 나의 가족사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시간이었다. 아버지는 어떻게 살았고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리고 왜 우리는 그에게 한 번도 묻지 않았던 것일까?

 

영화 <아버지의 이메일>은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한 남자의 삶, 특수하게는 한국 근현대사 속의 ‘아버지’라는 존재를 홍재희 감독개인의 가족사를 통해 성찰한 사적 다큐멘터리다. 가부장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아버지를, 감독의 아버지 홍성섭씨가 일 년 동안 딸인 그에게 보내온 43통의 이메일을 통해 사유하고 반추하며, 우리시대의 모든 ‘아버지’들이 관통해온 질곡의 시간을 밀도 있게 담았다.

 

<아버지의 이메일> 속 아버지는 젊은 시절 단 한 번의 성공 이후 운명의 장난처럼 겪은 큰 실패를 평생의 한으로 여기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지만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 이 땅의 보통의 아버지들의 삶과 중첩되어 공감을 일으킨다. 또한 가족에게조차 평생 꺼내지 못했던 일생의 꿈과 그리움, 그리고 절절한 미안함의 고백은 마치 나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아버지가 하지 못한 말들을 대신 들려주는 것 같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일흔셋 아버지가 일 년간 가슴으로 토해낸 마흔세 통의 이메일을 통한 일생의 고백과 차츰 드러나는 가족들의 오래된 상처와 비밀은 한 가족의 용서와 화해 나아가 서로간의 이해를 시도하는 출발점에 선다는 데에 깊은 의미를 남길 것이다.

 

24일 개봉.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김미애 "외국인 무분별한 부동산 투기 차단...역차별 해소" 대표발의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은 외국인의 무분별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고, 국민에 대한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17일 대표 발의했다. 우선, 이번 개정안은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에 대해 ‘상호주의 원칙’을 의무 적용하도록 했다. 현행법은 상호주의 적용 여부가 실질적으로 제도화되어 있지 않아 사실상 사문화된 상태다. 개정안은 대한민국 국민의 부동산 취득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외국의 경우, 동일하게 우리나라 내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상대국의 허용 범위 내에서만 거래를 허용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외국인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토지를 취득하려 할 경우, 사전에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내국인은 대출 규제 등 다양한 제약을 받지만 외국인은 비교적 손쉽게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어 형평성 문제가 지속 제기되어 왔다. 김미애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은 대출규제와 허가제도에 따라 부동산 거래가 제한되는 반면,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거래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다”며 “이 법안은 자국민 역차별을 바로잡고, 국민의 주거 안정을 지키기 위한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