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과 관련해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나 투자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사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 정부가 사업의 경제성을 이유로 투자 확정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해서라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지역방송 '알래스카 뉴스소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전날 인터뷰에서 "한국에 일부 정치적 역학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한국의 현 정부든 차기 정부든, 솔직히 말하면 일본이나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하든 이 사업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의 발언은 알래스카 LNG 사업의 경제성과 투자 규모를 둘러싼 한미 간 입장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의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점이 주목된다. 밴스 부통령은 한국 정부가 사업의 상업성 검토와 세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
미국 중간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를 돌며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이 선거 전면에 등장하면서 중간선거가 사실상 두 사람의 대리전 양상으로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24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압둘 엘사예드와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 조슬린 벤슨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시간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민주당은 상원 과반을 탈환하려면 4석을 추가해야 하는 만큼 게리 피터스 민주당 상원의원의 불출마로 현역 의원 효과가 사라진 미시간 의석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당내 경선을 통과한 엘사예드는 민주당 내 진보 성향 후보로, 공화당의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흑인 유권자 등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끌어올리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WP는 그동안 당내 정책 논쟁이나 개별 선거전에 거리를 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은 경유(디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적색 착색 경유(red-dyed diesel)’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추진한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네브래스카주에서 열리는 중간선거 유세에서 경유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네브래스카는 농업과 축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최근 경유 가격 상승에 따른 농가와 목축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등의 연료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높은 경윳값이 농민들의 주요 불만으로 떠오른 상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행정명령에는 농업·건설용 기계 등에 주로 사용하는 적색 착색 경유와 관련한 연방 규정의 집행을 한시적으로 유예하도록 관계 당국에 지시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적색 경유는 일반 도로에서 사용하는 경유와 구분하기 위해 붉은색 염료를 첨가한 연료로, 연방 유류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농기계나 건설기계 등 비도로용으로 사용이 제한돼 있으며 일반 차량에서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물류 차량 등에서도 적색 경유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유가와 고물가 등의 여파로 자신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부인하며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향해 투표를 독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여론조사들은 항상 마가를 과소평가해왔다”며 “그들은 투표하는 것을 억누르려 했지만 나는 7개 경합주와 전국 득표, 카운티의 86%, 올해 예비선거의 99%를 모두 이겼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 업체들이 선거 때마다 이른바 ‘숨은 트럼프 지지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2024년 대선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당시 주요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7개 경합주를 모두 차지하며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나는 투표 용지에 올라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직접 출마하지 않는 중간선거지만 사실상 자신의 정치적 성과에 대한 평가라는 점을 부각하며 지지층의 결집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텍사스와 오클라
최근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대형 반미 광고판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광고판 제작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디어 공세에 맞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일종의 ‘미디어 전쟁’이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4일(현지시간) 테헤란의 광고판 제작 스튜디오 ‘카네예 타라한’을 찾아 제작 과정과 작업 현장을 소개했다. ‘디자이너들의 집’이라는 뜻의 이 스튜디오는 이란의 대형 국영 미디어 복합기업 산하에서 운영되며 별도의 미디어 모니터링팀도 두고 있다.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모스타파 카파에이(32)는 “뉴스가 터지면 제작진이 움직인다”며 “아이디어를 내고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작업 내용을 설명한 뒤 함께 협업한다”고 말했다. 사무실에서는 직원들이 여러 책상에 나뉘어 각기 다른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아이디어 회의를 위한 화이트보드가 설치돼 있고 복도 벽에는 이란이 ‘순교자’로 부르는 인물들의 사진과 작품 구상안 등이 걸려 있었다. 이란에서는 대형 옥외 광고판이 정부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특히 테헤란 중심부 발리아스르 광장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대형 광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11월 중간선거 격전지 중 하나인 오하이오주를 찾아 관세 정책을 통해 외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를 대거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지원유세 연설에서 "우리는 그들이 여기에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약 1년 반 정도의 작은 기회를 준다"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150, 200, 250, 30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그들은 모두 이곳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매우 단순하며, 우리는 이것을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실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미국이 수조 달러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한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이 오랫동안 미국을 상대로 관세를 활용해왔고 이로 인해 "우리는 웃음거리가 됐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관세 정책을 정당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그들에게 더 청구하면 된다"며 관세 인상 가능성 등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전국순회 유세에 나선 이후 공화·민주당 후
스페인에서 87세 여성의 강제 퇴거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주택난 항의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세입자 보호 대책마저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임대료 인하와 세입자 총파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마드리드를 비롯한 스페인 전역에서 주택난 해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마드리드 집회에는 당국 추산 7만명, 주최 측 추산 50만명이 참여했다. 당초 전국 50여개 도시에서 집회가 예정됐지만 바르셀로나 등 일부 지역은 악천후로 연기됐다. 시위대는 임대료 인하와 규제 강화 등을 요구하며 거리 행진에 나섰다. 마드리드 중심부 푸에르타델솔 광장에서는 약 2000명이 천막을 설치하고 일주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발렌시아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최루탄과 고무탄까지 동원됐다. 이번 시위에 불을 붙인 것은 지난달 23일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마리카르멘 아바스칼(87)의 강제 퇴거 사건이다. 아바스칼은 부모가 1956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아파트에서 약 70년간 거주해왔다. 부모가 숨진 뒤 계약을 승계했지만 건물의 새 소유주는 계약 승계가 무효라고 주장했고, 스페인 대
중국 외교부가 공식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언급하면서 ‘총리’ 직함을 생략하고 이름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중국 측의 이례적인 호칭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중국 외교부와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핵무기 및 원자력잠수함 보유 논의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면서 다카이치 총리를 ‘다카이치 사나에’라고 지칭했다.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식 브리핑 기록에도 ‘일본 총리’ 또는 ‘수상(首相)’이라는 직함 없이 다카이치 총리의 이름만 적혀 있다. 당시 궈 대변인은 “다카이치 사나에는 올해 2월 ‘비핵 3원칙’을 견지한다고 재확인했다”며 일본 내 핵무장 관련 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가 공식 기록에서도 직함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한 말실수보다는 의도적인 표현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현지 언론에서 나온다. 성도일보는 외교적 호칭을 양국 관계의 ‘온도계’에 비유하면서 직함을 생략한 것을 일본에 대한 외교적 ‘강등’으로 해석했다. 중국 측의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호칭은 중일 관계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