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조기 대선 앞두고 지난 5월18일 개최된 대선 후보자 TV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당시 후보는 “해상풍력발전의 66∼100%가 중국에 넘어가 있다”고 발언을 했는데, 사실과 달랐다.
16일 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누적 설치량 2268㎿ 중국산 발전기는 1078㎿(439기·47.5%)로 절반에 못 미친다. 그러나 신규 물량만 보면 전체 보급량의 79.3%에 국산 터빈을 이용했다. 터빈을 제외한 하부구조물, 타워, 해저케이블은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와 대만 등에 다량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터빈 제조사 글로벌 순위를 봐도, 1∼5위에 유니슨과 두산에너빌리티 및 유럽 업체들이 포함돼 있어 ‘100% 가까이 외산, 특히 중국산에 넘어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또한 ‘풍력발전 전기는 비싸다’는 지적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 및 산업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태양광과 풍력 모두 LCOE(균등화발전비용) 최저값(최상의 조건일 경우)이 비교적 높게 형성된 국가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해상풍력 LCOE는 ㎾h당 271∼300원으로, 2023년 기준 글로벌 평균 LCOE는 ㎾h당 0.09달러로 125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LCOE란 발전기 하나를 지어 수명을 다할 때까지 전력을 생산하는 데 소요된 총 비용을 그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량으로 나눈 값이다. 생산된 전력이 많을수록, 발전기 건설에 투입된 비용이 적을수록 LCOE는 떨어진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인사청문회에서 “우리나라 해상풍력 잠재력은 매우 크나 우리 공기업이 그것을 따라가지 못해 많은 해외 기업이 진출하려는 상황”이라며 “해외 기업의 앞선 기술력을 국내 기업이 내재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