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솔 진보당 의원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KPGA지회는 15일 “한국프로골프협회 직장 내 괴롭힘 및 보복성 징계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손솔 의원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KPGA 지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말, 스포츠윤리센터에 KPGA 고위 임원의 직원을 향한 상습적인 폭언과 욕설, 각서 작성 강요,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 등의 인권 침해 행위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한편, 스포츠윤리센터는 신고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가해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지만, KPGA는 가해자가 부당하게 받아낸 시말서를 근거로 최초 신고자에게 견책이라는 징계 처분을 했다.
이에 손솔 의원은 “법률상 보호 받아야 할 노동자의 권리가 조직 내 권력 앞에 무력하게 침해당할 수 있다는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KPGA가 ‘스포츠 업계’는 폐쇄적이고 바뀌기 어려운 곳'이라는 편견을 깨고 안전한 일터를 위한 조직 문화를 선도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며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견책 처분 받은 최초 신고 피해직원인 이승환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부 신고 후 사건이 공론화되었고 지난 24년 12월 1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가혹행위 내용이 상세하게 알려지자 협회는 가해자를 무기한 정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까지도 공식 정계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지난주에는 저를 정계 대상자로 지정해견책 처분했다. 이유는 과거 가해자 씨가 욕설과 폭언. 압박으로 받아낸 시말서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말서는 자발적으로 작성한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그 문서를 작성하게 만든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문서를 징계의 근거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그 시작은 책임 있는 사람들의 진심 어린 사과와 가해자의 명학한 징계, 그리고 부당하게 저에게 내려진 징계의 철회”라며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제도와 문화를 바꾸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PGA노동조합은 “문화체육관광부의 KPGA 대상 감사 시행과 고용노동부의 특별 근로감독 시행”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끝까지 밝히고 바로잡을 것”이라면서 “조직적 침묵과 방조. 가해자 비호 속에서 억울하게 징계를 당한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외면받지 않도록 정의와 상식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