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은 5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수목 관리등 문화재 주변 약품처리 현황을 근거로 “작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대 궁 등 17곳의 문화재 유적지에서 잡초 제거 등 목적으로 맹독성 화학물질 패러콰트 염류(prarquatsalt)가 함유된 농약 그라목손이 12만6150㎖ 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라목손이 살포된 유적지 17곳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정릉, 동구릉, 태릉, 홍유릉, 사릉, 헌릉, 융릉, 파주삼릉, 장릉, 의릉, 세종대왕 유적, 현충사 칠백의 총 등이다.
그라목손에 함유된 파라콰트 염류는 식물 세포를 손상시켜 말라죽게 하는 제초 작용을 하지만, 한 모금 이상 마시게 되면 거의 생존이 불가능한 1급 독성 물질이기도 해 흡입할 경우 경련과 구토, 설사, 코피 등의 증상과 함께 피부와 눈 점막 등에 심한 자극을 유발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각 궁릉 관리사무소에 공문을 보내 오늘부터 사용을 당장 중단하게 하고 남은 그라목손도 폐기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