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해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밀려들자 주요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6월 들어 앞 다퉈서 예금 금리를 인하고 있다”면서 “국민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인 국민슈퍼정기예금의 금리(최고금리 기준)를 지난 5월 21일 3,90%에서 3,88%로 0.02%포인트 내린데 이어 18일에도 0.01%포인트 추가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또 “신한은행도 12일 월 복리예금 금리를 3.90%에서 3.85%로 0.05%포인트 내렸으며 하나은행은 7일 369정기예금 금리(300만 원이상 3000만원 미만 기준)를 3,90%에서 3,80%로 0.01%포인트 인하했다는 것. 하나은행은 올 들어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기업은행은 1년 만기 중금채 예금금리(최고금리 기준)를 5일 4.10%에서 4.05%로 0.05%포인트 내린데 이어 12일 4.05%에서 4.00%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5월만 은행 수신은 1109조3000억 원으로 4월 1097조2000억 원에 비해 12조1000억 원이 증가했다. 4월에는 전달에 비해 15조5000억 원 줄었으나 5월 들어 수신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 이 같은 은행들의 인하행진은 유동성이 넘쳐나고 금리로 예금을 유치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