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다음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2,400가구를 대상으로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경제․금융교육에 관한 글로벌 협력기구인 INFE가 제정한 기준에 따라 실시된다. 조사결과는 우리나라 성인(만18세~79세)의 금융이해력(financial literacy) 수준을 측정해 경제·금융 교육방향 수립 및 OECD 국가간 비교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갤럽과 전문조사원이 전국 표본조사 대상 2,400가구를 직접 방문해 1대 1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항목은 금융지식, 금융행위 및 금융태도, 신용 및 금융교육, 인구통계정보 등에서 총 43개 문항이며결과는 12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여행그룹 TTC의 럭셔리 리버크루즈 유니월드가 전세계 Travel+ Leisure 선정 2018년 No.1 최상위 럭셔리 리버크루즈상을 수상했다. 이를 기념해 유니월드 한국사무소는 다뉴브강, 라인강 리버크루즈 커플 프로모션 및 2019년 조기예약 10% 프로모션을 9월30일까지 진행한다. 유니월드 리버크루즈는 승무원의 비가 3:1을 넘지 않는 세심한 서비스와 함께 한다. 크루즈 안에서 세계 거장의 예술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전 일정 식사 및 현지 여행 프로그램 및 모든 팁 등이 포함돼 있는 올인클루시브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유니월드 리버크루즈 선사가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선사 내 요가 및 휘트니스, 하이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실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 수화물을 선사에 둔 채, 배를 타거나 내리기 위해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도시의 가장 가까운 곳에 정박해 엄선된 로컬전문가들이 제공하는 기항지 프로그램 등 최상의 차별화된 럭셔리 여행 경험을 하고 싶은 가족여행, 소규모 모임을 원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한편 컨티키, 트라팔가 여행 기존 고객은 TTC 패밀리 브랜드간 5% 교차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 이하 중기부)는 19일(목) 제8차 의무고발요청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하도급법을 위반한 화산건설(주), 우방산업(주), 에스엠상선(주) 등 3개 기업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중기부는 위 3개 기업은 하도급대금 지급의무 위반 등으로 관련 중소기업에 피해를 입혔다면서, 3개 회사는 모두 하도급대금 또는 지연이자 지급의무를 소홀히 해 이 사건 외에 동일 유형 위반행위로 수차례 공정위로부터 경고 이상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화산건설(주)은 11개 수급기업에 건설 및 용역을 위탁하면서 ▲서면 발급의무 위반 ▲건설하도급대금 지급보증 불이행 ▲하도급대금 14억4100만원 및 지연이자 1200만원을 미지급해 공정위로 재발장지 명령 및 과징금 5억4900만원을 부과 받은 바 있다. 우방산업㈜도 46개 수급기업에게 토공사, 레미콘 및 가구 등의 건설 또는 제조를 위탁하고 하도급대금 34억6800만원을 미지급하고, 89개 수급기업에게 지연이자 2억24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공정위로부터 재발방지 명령 및 과징금 5억1백만원을 부과 받았다. 에스엠상선(주)은 41개 수급기업에게 석공사, 레미콘 등의 건설 또는 제조를 위탁하면서, 하도급대금 74억7800만원을 미지급하고, 55개 수급기업에게 지연이자 1억44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공정위로부터 재발방지 명령 및 과징금 3억68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사안이 피해액이 크고, 피해기업 수가 많으며, 유사행위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고질적인 하도급대금 지연 지급을 근절하고, 대금 제 때 주기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고발요청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원사업자가 하도급대금을 제 때 지급하지 않는 불공정 관행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의 고발요청을 받은 공정거래위원회는 의무고발요청제도에 따라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
자유한국당 김선동 국회의원(서울 도봉구을)이 19일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됐다. 여의도연구원은 정책정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배경으로 미국 보수혁명의 산실인 헤리티지 재단을 벤치마킹해 1995년 당 부설 연구소로 출범했다. 이후 정당법과 정치자금법에 별도 법인 설립과 예산지원 근거가 마련되면서 ‘정당 부설 연구소’의 지위가 아닌 ‘정당 정책연구소’로 전환돼 독립성과 입지가 강화됐다. 설립 이후 외교안보, 통일, 정치개혁 등 국가아젠다에 대한 연구는 물론 4차산업혁명, 청년실업대책, 에너지, 소상공인, 조세, 교육, 문화, 보육, 여성, 다문화 등 국가 세부정책 전반에 관한 정책방향과 대안을 마련하여 자유한국당 정책개발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선진화 비전과 전략을 연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2005년 美 헤리티지 재단과 상호협력과 교류를 위한 협정 체결, 2010년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과 MOU를 체결하는 등 대한민국 보수 싱크탱크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제심포지엄 개최 및 일본, 중국 연구기관, 국내 연구기관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협력을 하고 있다. 김선동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정당 싱크탱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면서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춰 무너져 내린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자유한국당의 정책과 이슈를 건강하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데 힘을 쏟고, 여의도연구원이 대한민국 정치 혁신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으로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이룬다는 목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결과적으로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최저임금위원회는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과 고용 상황,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사정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처한 현실을 고려하고, 최저임금 인상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최저임금위원회는 작년의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이어 올해에도 두 자리 수의 인상률을 결정함으로써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에 대한 의지를 이어주었다"며 "정부도 최선을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의 인상 속도가 기계적 목표일 수는 없으며 정부의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저임금의 빠른 인상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을 높여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동시에 가계소득을 높여 내수를 살리고, 경제를 성장시켜 일자리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해와 내년에 이어 이뤄지는 최저임금의 인상 폭을 우리 경제가 감당해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노사정 모든 경제 주체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경영이 타격받고 고용이 감소하지 않도록 일자리 안정자금뿐 아니라 상가 임대차보호, 합리적인 카드 수수료와 가맹점 보호 등 조속한 후속 보완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근로장려세제 대폭 확대 등 저임금 노동자와 저소득층 소득을 높여주는 보완 대책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이 우리 경제와 민생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게 노사정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협조도 당부드린다"고 했다.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팔아야 할까?’ 모든 창업은 여기서 시작된다. 그러나 실상 창업을 준비하다보면 이 같은 문제는 생각보다 쉽게 해결된다. 사실 우리가 해결해야할 진짜 문제는 이러한 ‘창업 아이템 선정’보다는 ‘이미 충족된 소비자의 니즈’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의 꿈에 부풀어 음식 레시피를 개발하고, 옷을 만들기도 전에 이미 우리의 소비자들은 어딘가에서 음식을 먹고 옷을 쇼핑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무한경쟁 시대의 등장 이후, 세상은 마치 꽉 들어찬 주차장 마냥 더 이상 끼어들 수도 누군가의 양보를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강력한 선도기업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더 나아가 선도기업을 뛰어넘는 시장 지배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떤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야 할까? 그것은 바 로 대중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선도기업에 맞서 그들이 미처 공략하지 못한 혹은 대중시장을 목표로 하는 그들이 절대 공략할 수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니치 마케팅’이다. 특별한 제품 없어도 셰어를 유지시켜가는 니치마케팅 여기서 니치(Niche)란 틈새를 의미하는 말로서 ‘남이 모르는 좋은 낚시터’라는 은유적인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시장의 빈틈을 공략하는 새로운 상품을 잇달아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다른 특별한 제품 없이도 셰어(Share)를 유지시켜 가는 것이 바로 니치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통해 니치마케팅 핵심요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원룸 단칸방에서 시작해 남성쇼핑몰 1위 기록 원룸 단칸방에서 시작된 ‘남성 패션 전용 의류 특화 쇼핑몰’은 불과 1년 만에 국내 온라인 남성 쇼핑몰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이제는 유사 쇼핑몰이 대거 등장할 만큼 온라인 대표 브랜드가 됐다. 그가 쇼핑몰 창업을 처음 생각한 것은 쇼핑몰 붐이 한창때인 시기로 비비고 들어갈 틈조차 없을 정도로 경쟁이 격화된 시기였다. 평범한 쇼핑몰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3개월간 콘셉트 찾기에 불철주야 노력했는데, 그러다 문득 떠오른 것이 바로 남성 패션 전용 의류 전문 사이트였다. 기업대표는 “제가 키가 큰 편이 아니라 옷을 사면 불편한 점이 많았죠. 옷 입는 걸 좋아하는데 바지 길이, 코트길이 때문에 모양이 안 나올 때가 많아서 반품 한 적이 많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연예인처럼 180cm가 넘지는 않거든요. 거기서 사업의 힌트를 얻었죠.”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1세대인 그는‘남자들도 멋있게 옷을 입는 것’을 그의 사업 목표로 선정하고, 스타일링을 하기 어려운 남성들을 위한 맞춤 의류를 선보이며 ‘200억 CEO’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기업대표는 성공 비결을 평균적인 욕구를 가진 대중시장에 맞서 ‘남성 패션 전용 의류 특화 쇼핑 몰’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에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살 나이에 연매출 100억 원 달성 또한, 여성 특화 사이즈 전문 쇼핑몰 대표는 22살의 나이로 ‘연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신화의 주인공으로 중학교 3학년 때 사업 전선에 뛰어든 열정적이고 당당함이 돋보이는 청년 사업가다. 대표는 “중학교 3학년 때 중간고사를 보고 나서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왜 쇼핑몰은 모두 날씬한 모델과 44, 55치수 옷만 취급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그 생각이 지금의 ‘여성 특화 사이즈 전문 쇼핑몰’이 됐다”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여성 특화 사이즈 전문 쇼핑몰’은 킬러 콘텐츠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이 범람하는 ‘전쟁터’에서 당당히 살아남았다. 그는 “우리 회사가 ‘롱런’하는 비결은 남들이 보지 못한 틈새시장을 노려 집요하게 공략하는 데 있다”면서 “10대나 20대 젊은 여성들은 허황한 과장광고보다는 진솔하고 진심이 담긴 홍보 방법을 좋아한다. 제가 고객들과 같은 나이와 눈높이에서 이 점을 명확하게 보고 그 들의 변화에 맞춰가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아마존처럼 해서는 아마존을 이길 수 없다!”는 월마트의 슬로건처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선도기업의 장점을 모방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오히려 틈새시장을 찾아 선도기업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만이 성공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성공가능성이 큰 틈새시장을 찾기 위한 니치 마케팅의 핵심요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하나의 공통된 세계관의 발견! 여기서 세계관이란 개개의 소비자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적용하는 원칙과 가치관, 신념, 성향을 말하는데, 쉽게 말해 세상을 보는 저마다의 색안경을 뜻한다. 같은 직책을 가지고 비슷한 업무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서로 간에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고 세계관이 다르듯이, 시장은 통일된 욕구를 가진 소비자의 집합이라기보다는 비슷한 세계관을 가진 소비자들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니치 마케팅에서 성장가능성이 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세계관을 찾아내는 것은 대중시장과는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찾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남성 패션 전용 의류특화 쇼핑몰의 경우에도, 창업에 앞서 ‘남성들도 멋있게 옷을 입고 싶다’는 세계관을 발견해, 그것을 하나의 시장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성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세계관을 충족시키는 창업 콘셉트 구축! 만약 성장가능성이 큰 세계관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사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콘셉트를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여기서 핵심은 타깃 소비자 층의 세계관을 변화시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세계관을 지지하고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콘셉트를 구축해야지만, 대중시장과는 차별화된 독창적인 틈새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여성 특화 사이즈 전문 쇼핑몰’의 경우에도, 빅사이즈의 여성에게 다이어트를 권하는 일종의 그들의 세계 관에 배척되는 행동을 하기보다는, 지금의 몸매로도 멋지게 코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그들의 세계관을 더욱 강화시킴으로써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대중을 버리고 오직 틈새시장에 집중! 사실 틈새시장은 대중시장에 종속되어 있는 대중의 일부라기보다는, 대중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가진 독립적인 소비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대중시장과 틈새시장을 모두 타깃으로 설정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고, 오히려 틈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인 욕구를 가진 대중을 타깃에서 완전히 제외해야지만 세계관에 맞는 뚜렷한 콘셉트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다시 말해 ‘남성 패션 전용 의류 특화 쇼핑몰’ 창업 당시 매출증대 를 위해, 타깃을 특정 남성에서 대중이라고 일컬어지는 전체 남성으로 확대했다면, 오히려 자신만의 뚜렷한 콘셉트를 잃고 그저 그런 남성 쇼핑몰로서 틈새시장을 선점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니치 마케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장의 크기만을 고려해 소비자의 범위를 무작정 넓히는 것보다는 성장가능성을 고려해 특정 소비자를 타깃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부요인보다 소비자의 니즈 파악해야 예비창업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자사의 기술력이나 유통망과 같은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선도기업으로 인해 ‘이미 충족된 소비자의 니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선도기업이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대중시장에 대한 공략은 이미 불가능하고, 성공의 열쇠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성장가능성이 큰 틈새시장뿐이다. 만약 진정성 있게 소비자를 이해하고, 대중시장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는 그들만의 니즈를 이해한다면, 후발주자가 아닌 시장을 개척하는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MeCONOMYmagazineJuly2018
국회도서관이 7월17일 제헌 70주년을 맞이해 ‘세계의 헌법’ 제3판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1948년 제정된 ‘대한민국 헌법’은 굴곡 많은 우리의 현대사와 함께, 1987년 제9차 개정헌법 이후 현재까지 헌정질서를 유지하는 대한민국의 근간이 됐다. 국회도서관은 헌법연구와 향후 개헌에 주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2010년부터 OECD 회원국 및 동북아 주요국 헌법 번역문을 수록한 ‘세계의 헌법’을 발간했다. 이 판에서는 북한, 라트비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칠레 등 5개국의 헌법을 추가 수록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회 법률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헌법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서비스할 예정이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이 책이 향후 헌법 개정 논의에 참고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국회도서관은 국회의 입법지원기관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입법정보를 충실히 제공해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40개국의 헌법을 담은 이 책은 국회의장실을 비롯한 국회의원실, 상임위원회, 정당, 행정부처 등 주요기관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대학도서관, 관련 연구기관, 학계, 언론계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일본의 신주쿠 거리에 즐비한 AR(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스토어에 들어가면 실제의 현실을 방불케하는 증강현실의 세계를 경험 할 수 있다. 게임 산업에서 AR은 일반적이지만 아름다움을 위한 산업인 패션과 뷰티 산업에 증강현실 기술은 일부 시도에 불과할 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증강 현실 기술이 패션과 뷰티 산업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뷰티매직미러 재론칭 뷰티 산업에서는 증강현실 기술은 고객들에게 큰 편리함을 주고 있다. 세계적인 뷰티 브랜드 코티(COTY)는 최근 ‘뷰티매직미러’를 프랑스 파리의 부르조아 부티끄(Bourjois boutique)에 새롭게 재론칭 했다. ‘뷰티매직미러’는 디지털 콘텐츠와 AR기술, 여기에 오프라인 리테일의 형태를 융합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영국의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홀리션(Holition)은 콜라보를 통해 뷰티테크의 개념을 조금 더 메인 스트림으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뷰티매직미러’는 디지털 콘텐츠와 AR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이전의 뷰티미러가 소비자가 선택한 제품을 증강현실을 활용해 구현해 볼 수 있는 것이 전부였다면, 최근 파리 뷰띠크에 론칭한 ‘뷰티매직미러’는 오프라인 뷰티크를 방문한 소비자가 실제 물건을 보고 만지는 과정을 통해 제품과의 교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뷰티매직미러를 사용해 보는 과정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증강현실사용’을 제공한다는 차이가 있다. 사실 뷰티 제품의 경우 실제 제품과 소비자의 교감은 소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실제 착용했을때 더 많은 소비 이뤄져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소비자의 72%는 단지 디지털 경험이 아니라 실제 착용해 보고 사용해 보는 과정에서 소비가 이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LVMH의 리테일 브랜드 중 하나이자 뉴욕의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장소이기도 한 뷰티 리테일러인 세포라(SEPHORA)는 단지 필요한 화장품을 사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여성들을 위한 놀이의 공간이라는 표현이 더 맞다. 세포라를 찾은 소비자들은 뷰티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제품이나 브랜드를 시도해 보면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구매는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 이처럼 뷰티 제품은 패션 못지않게 실제제품을 시도하는 과정이 소비자들이 제품을 실제 구매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른 제품의 미래 소비 이끌어 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뷰티제품인 립스틱의 경우 한 두 번의 사용만으로도 오염 되어 위생상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여러 뷰티 브랜드들이 새로운 메이크업 브러쉬나 립글로즈 팁을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위생상의 문제를 완전히 제거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이에 반해 뷰티매직미러는 증강현실인 디지털을 활용하여 오프라인 리테일의 단점을 극복했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의 뷰티크에 있는 부르조아 루즈 벨벳립스틱 컬렉션 섹션에서 소비자는 디지털스크린을 통해 립스틱 외에 아이쉐도우와 블러셔 등 풀 메이크업을 한 모습을 구현해볼 수 있다. 카메라자체에 장착된 셀프기능에 필터가 장착되어 있고, 찍어서 프린트 해주거나 이메일로 보낼 수 있어 소비자에게는 재미도 제공하고, 한 번에 구매를 결정하지 못한 다른 제품의 미래 소비에도 도움이 된다. 패션, 뷰티업계와 융합으로 소비자 가까이 코티(COTY)의 디지털 이노베이션 시니어 디렉터인 엘로디레비(Elodie Levy)는 “뷰티매직미러는 개인화 혁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실제 제품과 디지털 콘텐츠가 동시에 소비자들의 만족을 높여주도록 새롭게 개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성들은 단지 디지털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이는 것에 만족을 느끼는 것이 아니고, 제품을 실제 사용해 본 다음에 교감을 느낀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밖에 없는 뷰티제품의 사용에 대해서는 꺼리며 여러 제품을 동시에 사용해보기를 원한다. 뷰티매직미러는 이러한 여성들의 욕망과 편의를 모두 살린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증강현실은 더 이상 포켓몬고를 잡거나 전쟁을 하는 게임의 세계가 아니라, 아름다움을 위한 패션과 뷰티 업계와의 융합을 통해 더욱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증강현실 기술은 단지 디지털 기술 자체로서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방법의 리테일 환경에서 더욱 소비자들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할 전망이다. 김자연 패션 뷰티 트렌드 분석가 뉴욕에서 패션 뷰티 트렌드 분석가로서 패션과 뷰티 상품개발 컨설팅과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관한 일을 했다. 미국 MIT(메사츄세츠공과대학)에서, ‘과학기술이 패션에 미친 파괴적 혁신’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경영학 석사를 받았고, 4차 산업하의 패션 비즈니스, 마케팅, 혁신적 영향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다. 2003년 SBS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로 입상 후 세계 패션도시들에서 패션모델 활동을 했다. MeCONOMYmagazineJuly2018
유난히 네거티브가 두드러졌던 6.13 지방선거가 끝이 났다. 높은 투표율만큼이나 지방자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제도의 정립을 위해서는 우선 무엇보다도 지방의 재정자립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이나 경기도의 대도시 지자체들은 돈이 남아 돌아서 필요 없는 곳에 예산을 펑펑 쏟아 붓고 있지만, 재정이 열악한 시골의 지자체들은 예산이 없어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없이는 살림을 꾸려갈 수 없는 모순된 구조다. 지자체 독립성을 위해서는 재정 자립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이나 대도시에서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의 뿌리는 시골인 경우가 많다. ‘고향세’를 도입해 자기가 태어난 고향에 기부하고 그 지역 특산물로 고향은 답례를 하는 아름다운 제도를 시행하자는 의견이 몇 년째 국회를 표류하고 있다. 원래 고향세란 재정이 어려운 자치단체에 그 지역 출신자 또는 인연이 있는 사람이 기부하는 금전을 말한다. 대신 국가에서는 기부금에 대해서 세액공제 등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고향세를 유인해 중앙과 지방 사이에도 자연스러운 재원 이전 효과를 유도하자는 취지다. 일본, 막연한 고향사랑 아닌 참여 유도해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시행 중인 고향세는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세금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지불하고, 특산물과 각종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납세방식이다. 지방도시와 납세자가 공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2007년 아베 1차 내각 당시 아베 총리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되어 가는 일본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후루사토(고향) 납세' 즉 고향세를 제안했다. 일본 정부는 세금 혜택을 늘리고 답례품을 고급화하는 등 고향세 참여자들의 동기를 자극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계속 만들어 냈고, 그 결과 2015년 한 해에만 1조7,000억원의 세수를 거둬들일 수 있었다. '막연한 고향 사랑'이 아니라 참여를 유도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던 결과다. 일본의 고향세는 4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첫째는 자신의 고향이나 기부하고 싶은 지자체를 개인당 최대 5곳까지 선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둘째, 기부액이 2,000엔이 넘는다면 소득세나 주민세 형태로 전액 공제해 준다. 셋째, 다음 해에 주민세를 공제해준다. 넷째, 기부 받은 지자체는 그 지역의 특산품을 답례로 제공한다. 일본은 고향세 도입으로 납세자 입장에서는 답례품과 세액공제를 받아서 좋고, 지자체 입장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돼서 좋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방식 을 택했다. 이로 인해 도시뿐 아니라 그 지역이 살아날 수 있는 균형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어 일본의 지자체들은 재정건전성으로 대도시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 상생하고 공존하는 기틀 마련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각 당 국회의원들은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통해 고향세 도입을 외쳐 왔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243개의 재정자립도가 50%를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과거만 해도 지방자치단체를 위한 기부금이 일체 금지됐다. 하지만 고향세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자격요건만 맞추면 기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점이 많으리라 예상된다. 20대 국회에서 발의한 고향세법은 모두 7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를 지정해 기부하고 소득공제를 받는 방식이다. 도시민이 원하는 지자체를 지정해 기부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이 법안의 특징은 고향세는 개인이 기부금을 내고 국세와 지방세를 공제받는 방식으로 형식은 기부이지만, 세금을 공제해주는 제도이다. 정부와 도시지역 지자체 입장에서는 세수가 감소 한다는 측면에서 세금개념으로 바라볼 여지도 있다. 그러다 보니 세수를 빼앗길 지자체와 정부를 설득하는 문제도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대도시의 지자체들이 시골의 지자체와 공생한다는 의미로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하루빨리 고향세 도입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당장은 정부와 대도시 지자체의 세수가 줄어들 수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시골의 지자체 재정이 정상화 되면 국가 전체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 올 것이기 때문이다.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고 공존할 수 있는 기틀마련이 시급하 다. 실질적인 지방분권 이뤄져야 수도를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혁신도시를 지방에 만드는 것으로 인구의 도시 집중화를 막을 수는 없다. 살기 좋은 시골이 되면 시골에 인구가 자연스럽게 몰리게 된다. 시골 농촌의 지자체가 살아야 우리나라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살아난다. 고향세를 도입해서 자신의 고향을 살리고 나면 그 사람은 은퇴 이후에 자연스럽게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고향세 도입으로 시골 지자체의 재정이 정상화되면 살기 좋은 고향이 될 수 있지 않는가. 하루빨리 고향세를 도입해 말로만 떠드는 지방분권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방분권이 이루어졌으면한다. MeCONOMYmagazineJuly2018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이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계엄령 검토문건에 대한수사지시를 내리자 “거짓선동으로 애꿎은 기무사를 문 닫게 하려는 수순”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촛불집회 당시 작성된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문건 등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해외순방중임을 감안하면 가히 이례적인 결정이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군과 국민을 이간질해 군을 와해시키고 있다”며 “기무사 보고서를 유출한 군사기밀 유출사범부터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난 8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비책은 결국 대비책으로 끝났다”며 “소요사태에 편승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계엄의 요건, 절차를 검토하는 것은 군 당국의 당연한 의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너 잘 걸렸다’ 하며 애꿎은 기무사를 해체하려고 한다. 간첩을 잡는 곳은 국정원과 기무사”라며 “문재인 정권이 국정원을 손보는데 기무사만 가만둘 리 없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한편 독립수사단은 군내 비육군, 비기무사 출신의 군 검사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5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동북선도시철도 실시협약 체결식에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과 박원순 서울시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등이 참석해동북선 시대 개막을 공식 예고했다. 이날 실시협약 체결식에는 노원구를 포함해 동북선으로 연결되는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성동구 각 기초자치단체장들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두산건설, 금호산업, 갑을건설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오는 2019년 말 착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북선 도시철도는 왕십리역-제기동역-고려대역-미아사거리역-월계역-하계역-상계역까지 총 연장 13.4km로, 전 구간 지하에 건설된다. 서울시는 동북선도시철도사업 추진을 위해 2016년 1월부터 협상에 돌입, 2017년 7월 최종협상을 완료한 바 있으며,이후 서울시 재정계획심의 등 내부심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회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실시협약 체결로 서울시는 연내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착공을 위한 각종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동북선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지하철 1호선(제기동역), 4호선(상계역, 미아사거리역), 6호선(고려대역), 7호선(하계역), 경원선(월계역), 2.5선, 경의.중앙선, 분당선(왕십리역) 등 9개 노선(7개 정거장)으로 환승할 수 있다. 고용진 의원은 "노원구 주민들께 약속했던 동북선도시철도 사업이 지난해 협상 완료에 이어 두번째 매듭을 짓게 됐다"고 말하며 "교통편의시설이 부족했던노원구 월계동 지역에 동북선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지난 호에 올해 87세의 권혁진 농학박사가 토종벌 질병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의 토종벌 질병에 관한 연구는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우리나라 꿀벌의 질병 예방에 획기적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60년간 가축 바이러스 연구 외길을 걸어온 권혁진 박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두 번째 리포트다. 권혁진 박사가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청에 있는 지인에게 올해 2월에 발표한 논문을 보냈다는 것을 쓴 바 있다. 그 사이에 미국 지인으로부터 벌 질병에 관한 전문가에게 논문 내용을 검토해보라고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권 박사는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청으로부터 답변이 왔다는 사실에 무 척 고무돼 있는 것 같았다. 세계적으로 벌 질병에 대한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권 박사는 돼지에게서 벌 바이러스를 증식하고 약독화를 통한 질병 예방법과 혈청 치료법 등을 찾아냈다. 이런 사실을 하루빨리 세계 연구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권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저 나의 연구 내용이 전문가들에게 알려져서 그들이 더 나은 연구를 해내서 조속히 벌 질병이 퇴치될 수 있으면 좋을 뿐입니다. 그들은 내가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을 테니까요. 국내에선 아직 별 반응이 없는 것 같아 연구자로서 세계 연구계에 알리고자 한 겁니다.” 그의 연구 인생은 1970년대 돼지일본뇌염 연구에서 시작되었다. 1976년에 돼지일본뇌염 백신을 개발해 돼지 질병 예방에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 연구 결과와 과정을 정리해 1979년 4월에 일본 도쿄농업대학에서 돼지일본뇌염에 대한 백신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 5월 11일과 12일 이틀간 동아일보는 <(돼지)뇌염 예방 「생독 백신」 국내 첫 개발>, <각고의 7년, 인내의 결실– 돼지 생독백신 개발>이란 제목으로 이틀에 걸쳐 사회면 톱으로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안양에 있는 국립가축위생연구소 권혁진 연구팀이 지난 1969년부터 7년간 각고의 연구 끝에 돼지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만마리의 돼지에 이 백신을 접종한 결과 93%의 예방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지난 1974년에 일본뇌염 유행 후인 9월부터 11월 사이 뇌염감염에 의한 새끼돼지 사산율을 종전의 60%에서 10%이하로 떨어뜨리는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해 사람과 동물에 공통으로 전염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었다. 권혁진 박사 : "19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일본뇌염으로 숨지는 어린이가 많았습니다. 가축 동물 중에서 돼지와 말이주로 모기에 물려 일본뇌염이 걸렸습니다. 임신한 돼지가 뇌염모기인 빨간집 모기에 물리면 어미는 항체가 생겨서 괜찮은데, 새끼가 출산할 때 쯤이면 죽어서 나왔습니다. 당시는 돼지를 기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대도시 변두리에서도 돼지를 부업으로 길러서 팔아 생계를 잇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미 돼지의 뱃속에서 100여일 지나 새끼 를 낳는데 죽어서 나오는 겁니다. 돼지가 새끼를 낳으면 어미를 팔아 목돈을 쥘 텐데 죽은 새끼가 나오니 이만저만한 큰 손해가 아닐 수 없었지요." "지금은 도시에 모기가 없잖아요, 그래서 일본뇌염이 거의 사라졌지만 사람이 뇌염에 걸리면 죽거나 바보가 됩니다. 옛날에는 뇌염모기가 많아서 뇌염모기에 물리면 1,000명 중 3~4명꼴로 뇌염에 걸렸습니다. 나머지는 항체를 형성해 뇌염을 이겨냈지요. 그러나 지금은 도시에 뇌염모기가 없기 때문에 도시의 젊은 사람들은 뇌염모기 항체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도 뇌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시골이나 산에 가서 빨간집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 돼지일본뇌염 연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권혁진 박사 : "돼지일본뇌염은 당시에 워낙 가축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는 전염병이서 안양에 있는 국립가축위생연구소에서 계속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해가 1970년 12월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멀쩡한 어미 돼지가 죽은 새끼를 낳는 일이 자꾸 벌어져 빨리 백신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연구소장님이 하루는 그동안 연구한 것을 설명해보라고 제 위 상관인 연구관에게 말했습 니다. 당시에는 차트에 써 가지고 다 모여 있는 데서 설명을 했지요. 설명을 듣더니 화를 내며 이 정도밖에 연구 못했느냐고 말하고는 저에게 연구하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저는 당시에 연구소에서 중간쯤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때가 겨울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농촌에 가서 일본뇌염에 걸린 돼지의 가검물을 채취하고 뇌염 바이러스를 추출해냈습니다. 본격적으로 제가 주무관으로 백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우리나리에서는 제가 처음으로 돼지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분리해서 증식시키고 병원 바이러스를 약하게 하는 약독화를 실시했습니다. 그 약독화한 바이러스를 돼지에 주사하여 항체를 생기게 하고, 예방 효과를 검증하는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우리 연구팀이 개발한 백신을 주사했더니 90% 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일찍 백신을 만들었습니다만 당시 효과 면에서는 우리 백신이 더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백신 개발로 농림수산부 장관이 수여하는 과학상 은상을 수상하고 상금 500만원을 탔었습니다. 그 돈으로 회식을 했는데, 돈이 모자랐습니다(웃음). 저 개인적으로는 근 10년에 걸친 백신 연구 및 시험 자료를 바탕으로 논문을 써 일본 도쿄농업대학에서 박사학위를 획득하였습니다. 돼지 일본뇌염 연구가 저의 연구 인생을 일신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 농림수산부 장관이 주는 과학상 은상을 두 번 타셨다면서요? 권혁진 박사 : "소의 바이러스 감염병인 우역 백신을 개발해서 또 은상을 받았습니다. 우역은 남한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북한에서 많이 발병한 질병이었습니다. 제가 우역 백신을 개발해 북한과의 접경 지역 농가에 백신을 접종시켰습니다. 해마다 휴전선을 따라 쭉 접종해 소 바이러스 전염병의 남하를 예방했습니다."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 백신은 한 번 개발해 놓으면 오랜 기간 쓸 수 있나요? 권혁진 박사 : "그렇지 않습니다. 백신은 살아 있는 것이잖아요, 유효 기간이 1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는 데 7~8년 정도 걸리죠. 그리고 백신 유효 기간이 1년밖에 되지 않으므로 계속해서 증식-배양-개발 등의 과정을 통해 일정량을 비축해야 합니다. 바이러스마다 백신을 매년 개발해야 합니다. 또 바이러스는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 백신에 저항해 변이를 합니다. 그때마다 가검물을 추출하고 그것의 성질과 원인 규명을 알아내기 위해 꾸준히 실험을 실시해야 합니다. 끈기를 가지지 않으면 절대로 불가능한 연구입니다." "한 사람의 연구자가 여러 바이러스를 다 연구하기에 벅찹니다. 우역 백신 논문은 해외에 많이 알려졌습니다. 우역은 남한에서는 거의 발병하지 않았지만 남아프리카와 태국에서는 많이 발병하는 질병입니다. 제가 아는 공무원들이 해외 출장을 가면 현지에서 제 논문을 많이 얘기하더라고 전해주더군요. 그럴 때 정말 보람을 느끼고 더욱 열심히 연구하게 됩니다. 제가 기존에 계란을 이용한 백신 개발 방법에서 탈피해 조직배양세포를 이용한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계란을 이용한 백신제조법은 제조 과정이 복잡하고 대량생산이 어렵고 제조 기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계란 혈관에다가 주사를 놓아야 하는데요, 계란은 단백질이 많지 않습니까, 단백질 과민증을 유발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걸 조직배양세포를 이용한 백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제조방법도 간편해 생산기간을 단축시키고 대량생산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백질 과민증도 감소시켰습니다. 1970년대 말쯤 한때는 엔테로 바이러스가 돼지에 크게 전염 돼 많이 죽어나갔습니다. 엔테로 바이러스는 제 담당이 아니었으나 돼지 농가가 요청하여 죽은 바이러스로 만드는 불활화(不活化) 백신을 짧은 기간에 만들어 보급했습니다. 엔테로 바이러스는 호주 퀸즈랜드 대학에 있을 때 연구한 적도 있습니다. 퀸즈랜드 교수가 엔테로 바이러스가 걸린 돼지 가검물을 갖고 와서 ‘너가 바이러스를 했다고 하니 한 번 분리 해봐라’고 하더군요. 그걸 분리해 보니 정말 엔테로 바이러스가 나오는 겁니다." "아직 박사학위가 없던 강사가 엔테로 바이러스로 학위를 한다고 해서 같이 연구하게 되었지요. 그는 병리학을 전공해서 바이러스에 대해선 잘 몰랐지요. 그 당시에 돼지 파동이 날 정도로 많은 새끼돼지들이 죽었습니다. 그런데도 연구를 하지 않는 겁니다. 제가 호주에서 연구한 적도 있고 흥미도 있고 해서 연구비를 따내 2년간 연구했습니다. 하루는 전남 순천에서 돼지농장을 하시는 분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분은 본인이 명색이 축산학교를 나온 사람인데 자신이 기르는 돼지들이 병에 걸려 죽어나가고 있어 창피하다며, 아무래도 엔테로 바이러스에 걸린 것 같다고 배설물 10개를 갖고 왔습니다. 그래서 시험해보니 8개에서 엔테로 바이러스가 나온 겁니다. 긴급히 불활화 백신을 만들어 줬어요. 나중에 잘 듣는다고 고맙다고 저에게 크게 한턱낸 적도 있습니다."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 지난 60년간 연구 생활 동안에 몇 편의 논문을 발표했습니까? 권혁진 박사 : 지금까지 45편정도 썼습니다. 2008년도에 저의 논문 43편을 수록한 개인 논문집을 발간했습니다. 그 이후로 토종벌 논문 등 2편을 더 썼습니다. 권혁진 박사는 국내 최초로 하나의 백신으로 여러 바이러스 질병을 한꺼번에 예방할 수 있는 혼합 백신도 만들어 보급했다. 이로 인해 농가들이 비싼 백신 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테면 중앙가축전염병연구소에 재직 시 다섯 가지 개 바이러스 질병을 잡을 수 있는 광견병 혼합백신을 개발했다. MeCONOMYmagazineJuly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