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능 중개 플랫폼 3곳의 불공정 약관 조항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시정 조치됐다. 9일 공정위에 따르면, 숨고·크몽·탈잉 등 주요 재능마켓 플랫폼의 약관을 심사한 결과에서 중개책임 면제, 개인정보 유출 피해 책임 전가, 금전적 권리 제한 등 총 10개 유형의 26개 불공정 조항이 발견됐다. 재능마켓은 개인이 기술과 지식, 경험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벌도록 중개하는 서비스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으나 소비자 보호가 취약했고, 숨고와 크몽은 10개 개인정보 유출에 떠른 피해 책임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었다. 특히 이들 3개 플렛폼은 이용자 피해 발생 시 "어떠한 보증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용자 손해에 책임을 부담하지 아니한다' 등 자사의 책임을 광범위하게 면제하는 조항을 두고 있었다. 이 같은 조항에 대해 공정위는 귀책 사유가 있는 경우 면책되지 않고 책임을 지도록 약관을 시정토록 했다. 또 서비스 대금 환불을 할 때 ‘부득이한 사유’ 등 추상적이고 자의적인 조건을 둬 고객의 금전적 권리를 제한한 조항, 계약 종료 시 충전한 사이버 머니를 환불하지 않는다는 불공정 조항도 적발해 시정하도록 했다. 공정위는 "사업자는 중개수수료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다음 주 시작하는 국정감사를 두고 “이번 국정감사의 기조는 독재를 저지하고 내 삶을 지키는 국감”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10일 밤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장비와 미사일 등을 동원해 예행연습을 진행 중”이라며 “오늘 밤 열병식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북한은 2020년 10월 당 창건 75주년 이후 최근까지 7차례의 열병식을 모두 야간에 개최해 왔다. 이 관계자는 “북한 지역에도 오후 늦게부터 시간당 1mm 정도의 비가 예보돼 있어 행사는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항공 전력의 운용에는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수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개발 중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이 공개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는 행사에 동원될 미사일 등 주요 무기들이 가림막으로 덮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3호 태풍 ‘나크리’가 일본 오키나와 앞바다로 접근 중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나크리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98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19m, 강풍반경 220km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550km 부근 해상에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340km 부근 해상을 따라 서북서진하다 12일 오전 3시께 중심기압 98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27m, 강풍반경 260km의 중형급 세력으로 몸집을 키운 채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약 360km 부근 해상까지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크리는 이후 중형급 세력으로 도쿄 남남서쪽 해상을 따라 북상하다 14일 오전 3시경 도쿄 동남동쪽 810km 부근 해상을 지나 동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간접 영향으로 동해와 남해에 거센 너울이 밀려들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제22호 태풍 할롱도 한반도 쪽을 향해 북상을 하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어 이동 중이다.
LG유플러스가 IPTV, IoT 등 홈 서비스를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하는 현장에 AI 업무 비서를 도입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홈 서비스 AI 업무 비서’란 LG유플러스 홈 서비스의 기술, 상품 관련 400건 이상의 업무 매뉴얼을 학습해 표준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회사의 통신 특화 소형언어모델인 익시젠(ixi-Gen)을 기반으로 개발돼, 올해 7월부터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현장에 도입됐다. 현재 회사의 홈 서비스 현장 직원들은 일 평균 2800건 이상 홈 서비스 AI 업무 비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시젠을 접목한 홈 서비스 AI 업무 비서는 단순 키워드 검색이 아닌 현장 직원이 대화로 업무 매뉴얼을 파악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대화로 해결 방법을 찾아 직원의 의도를 빠르게 이해하고 명확한 답변을 제공해 현장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기존에는 홈 서비스 설치 및 A/S 현장에서 다양한 환경에 따른 장애가 발생했을 때, 사례별 최적의 조치 방법을 찾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홈 서비스 AI 업무 비서를 활용하면,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즉시 확인하고 전문적인 매뉴얼대로 응대가 가능하다. LG유플러
지난 1929년 미국의 식물원정대가 한반도 전역에서 콩 종자를 수집해 갔다. 그로부터 100년이 다 된 지금, 우리는 그 콩을 미국에서 수입해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먹거나 사료로 쓰고 있다. 한반도에서 비롯된 콩이 지구의 온도계가 되고 인류의 식탁을 흔드는 시대, 콩을 잃어버림은 우리의 미래를 잃는 일이다. 지구의 기온이 1도 오르자, 농산물의 생산비와 소비자가가 오르고 가뭄과 장마는 더 길어지고, 깊어지고 있다. 자기 뿌리에 뿌리혹박테리아를 만들어 공기 중의 질소를 포집해 스스로 질소비료를 만들어 성장하는 한반도가 원산지인 콩에도 이상 신호가 감지된다. 우리 밥상 위의 된장국 두부, 콩나물은 더 이상 평범한 식재료가 아니다. 그것은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서 흔들리는 생명 지표다. ◇ [제1편] 한반도를 떠나, 미국으로 간 우리나라 콩 1920년대 초 미국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식량, 특히 단백질 자원의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당시 미국의 주요 단백질원은 육류였지만 가격이 비싸고 공급이 불안정했다. 그러자 미국 농무성(USDA)은 식물성 단백질, 특히 콩(soybean)에 주목하게 된다. 그 시점에 미국 내 콩 재배는 미미했지만 중국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부유물 감김’으로 인한 선박 사고가 2,28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5년간 해양폐기물 수거에 4,6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해상 부유물로 인한 선박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폐어망·폐어구 등이 선박 추진기에 감겨 항해가 불가능해지는 사고를 ‘부유물 감김’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같은 사고는 특히 기상 악화 시 추진력 상실로 인해 전복·침수 등 대형 해양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지난 5월에도 독도 인근 해상에서 30 톤급 어선 추진기에 폐어구가 감기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 구조대가 긴급 투입되는 등 현장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 최근 5년간 총 4,648억 원을 해양폐기물 정화 사업에 투입했으며 이 중 835억원은 연근해 어장 생산성 개선사업 (침적 폐어구 수거 등)에 사용됐다. 이 기간 수거된 폐어구는 2만 1,215톤에 이른다. 그러나 지속적인 정화 사업에도 불구하고 사고 발생 건수는 2022년 337건, 2023년 462건, 2024년 467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장관은 "자원 빈국이던 대한민국에서 세계 1위의 제련기업 고려아연을 일궈낸 고인의 삶은 대한민국 산업화에 주춧돌을 놓은 거목의 여정이었다"며 "고인과 같은 기업인들의 헌신과 도전정신 덕분에 오늘날 우리나라가 산업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김 장관은 이어 "앞으로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혁신을 선도하고 첨단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기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그 속에서 혁신이 꽃피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별세한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은 고려아연 창업주인 최기호 선대 회장의 차남으로, 고려아연을 세계 1위 종합제련사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1941년 황해도 봉산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하고 미국 기업에서 3년간 근무한 뒤 1973년 귀국했다. 1974년 부친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고려아연을 창립한 뒤 30여년 만에 세계 최고 비철금속 기업으로 고려아연을 키워냈다.
괌 북서쪽 먼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47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8일) 오후 3시 괌 북서쪽 약 930㎞ 부근 해상에서 제23호 태풍 ‘나크리’가 발생했다. 태풍은 오는 11일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60㎞ 인근 해상까지 북서진하다 급격히 방향을 틀어 12일 오후 도쿄 남서쪽 약 720㎞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크리는 경로를 꺾은 뒤 ‘중’ 강도로 몸집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나크리의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풍속은 초속 27m 수준이나 아직 태풍 발생 초기 단계라 향후 이동 경로와 세력 변동성은 큰 상황이다. 비슷한 지점에서 북상하고 있는 제22호 태풍 ‘할롱’도 이날 오후 3시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620㎞ 부근 해상에서 ‘C자 커브’를 그리며 북동쪽으로 유턴하고 있다. 현재 할롱은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할롱은 내일(9일) 일본 도쿄 남동쪽 약 360㎞ 인근 해상을 지나 오는 11일 삿포로 동쪽 약 2,61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개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디지털 금융혁명이 기존 통화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금융시스템 밖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결제·송금 수단으로 부상했다. 특히 미국은 이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며 달러 패권을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고, 스테이블코인은 SWIFT의 경쟁·보완적 대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한국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수요 기반이 약하고, 달러 기반 코인의 국내 확산은 외환시장 불안과 규제 사각지대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 자본유출, 자금세탁, 통화정책 왜곡 등 기존 제도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리스크가 빠르게 부상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논의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여부를 넘어, 준비자산 규제·감독체계·외환규율 등 금융시스템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 SWIFT를 넘어선 ‘디지털 송금망’…미국, 스테이블코인으로 금융질서 재편 블록체인 기술의 진화는 화폐의 형태와 유통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 그 중심에 선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상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리구제 기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권고율은 절반 이하로 줄었고 기각률은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기각과 각하를 합치면 무려 90%에 육박한다. 사실상 인권위에 접수된 진정 10건 중 9건이 실질적인 구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9일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인권위 진정 접수 및 처리결과’에 따르면 2020년 처리대비 기각률은 25.4%였으나 2021년 31.6%, 2022년 35.6%, 2023년 39.7%까지 증가했고 2024년에는 40.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기각 건수는 2020년 2,343건에서 2023년 4,810건, 2024년 4,130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각은 ‘인권침해로 볼 수 없다’며 조사를 종결하는 결정으로 기각이 늘수록 피해자는 실질적 구제를 받지 못한다. 이처럼 진정은 늘고 기각이 급증하는 현 구조에서는 인권위가 더 이상 ‘국민의 권리구제 창구’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반면 권리구제율은 2020년 17.5%에서 2021년 12.7%, 2022년 12.7%, 2023년 12.1%, 2024년
이재명 대통령은 9일 579돌 '한글날'을 맞아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중심에는 지금처럼 앞으로도 위대한 우리의 한글이 늘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세계에서 창제 과정과 그 시기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고, 오늘날까지 온 사회가 이를 기념하는 문자는 한글이 유일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또 “해외 학자들은 한글을 두고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며 “한글은 빼어나고 독창적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지혜와 역사가 오롯이 응축된 문화유산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지배층의 반대를 이겨내고 ‘백성들이 쉽게 익혀 날마다 쓰도록’ 만들어진 한글에는 민주주의와 평등, 국민주권 정신이 깊게 배어 있다”며 “평범한 백성들이 한글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며 뜻을 펼칠 수 있는 나라. 한글이 그린 세상은 바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한글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해외 87개 국가, 252개 세종학당에서 우리 글과 문화를 전파하고 있고 한글을 배우려는 수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