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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1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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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제


중동 사태로 인한 '나프타 수급 불안정' 어떤 대책 있나?

정치권·석화업계, 공급망 대책 논의 위한 공개 간담회 열어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이미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원료 확보마저 어려워지자 석화업계는 가격과 물량 모두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며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동 사태로 인한 나프타 수급 불안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 간담회를 열고 석유화학 업계 및 정부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천NCC,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솔루션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 임원진과 플라스틱 중소기업계,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석화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료 공급 구조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진단을 내놨다.

 

배용재 여천NCC 전무는 “이번 중동 사태를 통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석화업계를 도와주기 위해 발로 뛰는 모습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현재 여천NCC가 필요한 나프타를 물리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실제로 여천NCC는 나프타 물량의 7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물량으로 구매해왔다”고 설명했다.

 

가격 급등도 심각한 상황이다. 배 전무는 “중동 사태 전에는 600달러 수준이던 나프타가 현재는 실물로 사려면 1100달러 이상이 돼야 하고, 그 물량마저 구하기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공급 차질 우려를 자극하면서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실제 조달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단기 대응 차원에서 수출 축소와 내수 전환 등 공급 재배치에 나서고 있다.

 

김영번 롯데케미칼 본부장은 “국내 에틸렌 설비가 상당히 많아 지난 4년간 해외 공급 증가에 따른 업황 악화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대산 석유화학 공장의 경우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상생형 사업 모델의 일환으로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케미칼도 하루빨리 석유화학 산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며 “중동 위기의 여파가 중소 협력기업까지 내려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4월 합성수지의 경우 수출 물량을 최소 10% 줄이는 방향으로 계약 조정을 추진하고 있고, 3월까지 국내 공급 비중은 기존 45%에서 90%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특히 원가 부담이 큰 중소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의 피해를 우려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플라스틱 제조기업은 원가의 80%가 원재료”라며 “원가 급등과 납품단가 미반영 사이에서 이른바 샌드위치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재료 가격은 치솟는데 이를 납품단가에 즉각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 탓에 중소업체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단기 수급 대응뿐 아니라 산업 구조와 지역 기반 정책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야 한다”며 “대산이 정의로운 산업전환 특별지역으로 지정돼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상생 모델의 표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와 국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원료 공급 안정화를 위한 상생 협력을 강조했으며, 고부가·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을 돕기 위한  2조 1천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및 사업 재편 추진 방안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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