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가족 단체가 정부 고위급 관계자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은 뒤, 최근 논란이 된 대북 전단 살포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24일 오전 경기 동두천시 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 기념탑을 찾아 참배한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았고, 식사 자리 등도 제안받았다”며 “전단 살포 중단 여부는 피해 가족들과 논의 후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이번 정부 고위 인사들은 납북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는 분들로, 과거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 적이 있다”며 “남북 간 대화를 통해 가족의 생사 확인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동두천에서 참배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파주와 연천, 인천 강화, 강원도 등 접경지역이 경찰 통제로 접근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며 “아버지가 미군 특수부대인 켈로부대 출신이어서 상징적인 의미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의 부친은 1967년 연평도 인근에서 어업 활동 중 납북됐으며, 6·25전쟁 당시 켈로부대에 복무했던 이력이 북한에서 문제가 되어 1972년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납북자가족모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월(101.8)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이 수치는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소비심리가 석 달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됐다. CCSI는 현재 생활 형편, 향후 생활 형편, 가계 수입, 소비 지출 전망,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 전망 등 여섯 가지 항목을 종합해 산출되며, 기준선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 대비 낙관적인 심리를 의미한다. 세부 지표를 보면, 6개 구성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향후 경기전망지수는 전달보다 16포인트 오른 107을 기록했고, 현재 경기 판단 지수는 11포인트 상승한 74를 나타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추경 편성과 정책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가 소비심리 개선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게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미국 정부가 북한을 '국가비상사태' 대상으로 다시 지정하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위협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23일(현지시간), 미 연방 관보에 공개된 백악관 통지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자로 북한 관련 국가비상사태 조치를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행정명령 13466호에 의해 처음 선포된 조치로, 오는 6월 26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것을 갱신한 것이다. 백악관은 이번 연장 조치의 이유로 “한반도 내 핵분열 물질의 존재 및 확산 위험, 그리고 북한 정권의 도발적인 정책과 행동이 미국의 안보·외교·경제 이익에 계속해서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북한 관련 비상사태 재지정이다. 미국 대통령은 1976년 제정된 국가비상사태법(National Emergencies Act)에 근거해, 국가 위협 상황에 따라 긴급 권한을 발동할 수 있으며, 매년 비상사태 연장 여부를 재검토하게 되어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3일 미시간대학교, MIT, 버지니아공대, 스티븐스공대, 샌디에이고주립대, 미 해군사관학교 등에서 조선·해양공학을 연구하는 교수 11명이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 참석 차 방한한 일정 중 하나로, 첫 공식 일정으로 HD현대중공업 현장을 직접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전문가들은 이상균 대표이사와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환담을 나눈 뒤, 상선 및 특수선 야드를 방문해 선박 건조 과정을 둘러보며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을 체험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이 추진 중인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와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디지털 조선소 구현을 위한 혁신 방향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이후 울산 동구의 자율운항선박실증 연구센터로 이동한 이들은 자율운항 시험선에 승선했고, 울산시청에서 지역 교육 인프라 관련 사업에 대한 소개도 청취했다. 이번 포럼은 24일과 25일에는 성남 판교의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서울대학교에서 이어지며, 양국 간 조선·해양 분야의 교육·연구 협력 방안과 인재 양성 전략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경상남도 내 공공 노인병원 3곳에 도입된 간호 지원 로봇이 실제 기능이 전혀 없는 ‘형식적 모형’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남해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남해군립노인전문병원, 사천도립노인병원, 통영도립노인병원 등 3곳은 한 임대업체로부터 간호 로봇 6대를 공급받았다. 하지만 로봇은 ‘시제품’이라는 이유로 설치 당일 회수됐고, 이후 5월 다시 전달된 로봇도 내부 기기나 작동 시스템이 전혀 없는 빈 껍데기 상태였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계약서에는 AI 기반 환자 상태 모니터링, 공기 질 측정, 화재 감지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다고 명시됐지만, 실제 납품된 로봇은 아무 기능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계약 과정에서 문서 위조, 허위 검수 등 불법 요소가 다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관련 임대업체와 로봇 개발사를 경찰에 사기 혐의로 고발하고 계약 해지 및 손해 배상을 요구한 상태다. 문제가 된 로봇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 지원을 받아 개발됐으며, 해당 임대업체를 통해 병원에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임대업체는 "로봇 결함 여부를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병원 측과 협의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국내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핵심 자원 확보 차원에서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할 공공 및 민간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계 수준의 AI 기반모델을 자체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활용 확산에 연결하는 ‘국산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이번 모집은 향후 선발될 AI 개발 전문팀에게 GPU, 데이터, 인력 등 핵심 자원을 집중 제공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모집 대상은 도서, 학습 교재, 문제지 등 AI 학습에 활용 가능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저작권 및 소유권 등 데이터 제공에 필요한 법적 권리를 갖춘 기관·기업이다. 학습용 데이터 공급은 8월 중 개발사들의 수요에 따라 결정되며, 최종 선정된 기관에는 데이터 정제 및 전처리 지원금, 유료 콘텐츠 제공 시 소요 비용 보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데이터 공급 기관에는 향후 AI 모델 기반 서비스 도입 기회를 우선 제공하거나 정부의 관련 지원사업에서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도 검토 중이다.
한국 철강업계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을 본격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이상 줄었고, 수출 단가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2,700만 달러로, 작년 5월(3억9,000만 달러) 대비 16.3% 감소했다. 수출 단가 역시 톤당 1,429달러에서 1,295달러로 9.4% 낮아졌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시행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4일부터 관세율이 두 배인 50%로 인상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수출 여건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수출량 자체는 큰 변동이 없었다. 5월 수출량은 25만2,000t으로, 3월부터 매월 24만~25만t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 단가는 4월까지 t당 약 1,500달러 수준을 유지하다 5월 들어 급격히 하락하며, 기업들이 마진을 줄여가며 수출을 이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철강은 주문에서 출하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관세가 적용되더라도 수개월 뒤 본
삼성전자가 20일 태국 방콕에서 '2025 동남아 테크 세미나'를 개최하고, 자사의 차세대 ‘비스포크 AI 가전’ 기술과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주요 언론인과 업계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삼성전자의 최신 가전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대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신제품들을 중심으로 AI 기반의 새로운 홈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32형 대형 터치스크린을, 양문형 냉장고는 9형, 콤보 세탁건조기는 7형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직관적이고 스마트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무풍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에어컨 라인업, 인공지능 기반 ‘전자동 AI 통버블’ 세탁기, 최대 400W 흡입력을 자랑하는 ‘비스포크 AI 제트’ 청소기, AI 스팀 기능이 탑재된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도 함께 소개됐다. 특히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삼성의 ‘AI 홈’ 비전은 큰 주목을 받았다. 사용자는 ▲간편한 조작(Easy) ▲시간·에너지 절약(Save) ▲건강·편의 중심의 케어(Care) ▲안전한 생활(Secured
한화시스템(대표 손재일)이 미국 방산 대기업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과 통합 대공방어체계에 대한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대공 및 미사일 방어시스템 분야의 핵심기술을 공동개발하고, 국내외 방산시장 진출 기회를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격화는 포탄, 드론,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공중 위협의 위험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통합형 고성능 방어체계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노스롭그루먼은 공중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통합방공지휘통제체계인 IBCS(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Battle Command System)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시스템은 미국과 유럽의 여러 지역에 배치를 추진 중이다. IBCS는 육·해·공의 다양한 센서 및 요격체계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데이터를 통합·공유하고, 실시간으로 최적의 대응 수단을 선택하는 능동형 방어체계다. 이를 통해 효율성과 반응 속도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보유 기술을 결합해 보다 진화된 방공 기술을
HD현대가 미국 조선업체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손잡고 미국 본토에서 선박 건조에 나선다. 회사는 현지시간 19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ECO 본사에서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LNG 이중연료 중형 컨테이너선을 2028년까지 ECO의 조선소에서 공동 건조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설계와 기자재 조달, 건조 기술을 지원하고, 일부 선박 블록도 직접 제작해 공급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선종 협력과 항만 크레인 등 안보 관련 분야로까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ECO는 미국 내 5개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양지원선(OSV)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현재 300척 이상의 선박을 운용 중이다. 이번 협력은 미국이 상선 건조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2~2024년 3년간 미국 조선사가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3,600TEU급 3척에 불과하다. 이에 ECO는 HD현대에 협력을 요청했고, HD현대 역시 미국 내 사업 확대와 우방국 간 협력 차원에서 파트너십에 응했다. HD현대 관계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중대한 기로에 접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핵시설 3곳에 대한 군사작전을 전격 단행했다. 이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이 이란 본토를 직접 타격한 첫 사례다. 공습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2주간 협상 시한' 발표 후 불과 이틀 만의 기습이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포르도는 완전히 제거됐다”고 밝히며 작전이 "극적인 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포르도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핵심 시설로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스 등은 이번 공격에 B-2 스텔스 폭격기와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토마호크 미사일도 핵심 목표지에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과 군기지 등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민간인 16명이 부상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주권 수호를 위해 모든 선택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 서부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습으로 대응했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도 가세해 홍해에서의
미국이 자국산 반도체 장비의 중국 반입을 한층 더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긴장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도 대중국 기술 제재 기조를 이어가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특히 미국산 장비의 중국 내 반입 시 사전 승인 없이 가능했던 일부 조치를 철회하겠다는 것으로, 외신에 따르면 삼성과 SK, TSMC에 통보된 상황이다. 현지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방침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부서에서 주도한 것으로, 장비 공급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KLA 등의 제품이 중국 내 공장에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조치가 실제로 시행되더라도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디리스킹(de-risking)’ 정책에 대비해 기업들이 사전 대응책을 마련해왔기 때문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중국 내 장비 반입 제한은 이미 예견됐던 흐름”이라며 “국내 기업 입장에서 완전한 면제는 아니겠지만 심각한 타격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각각 시
20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풍과 많은 비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지고 도로에 돌덩이가 떨어지는 등 여러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부터 21일 오후 3시까지 경북 전역에서 총 35건의 기상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유형은 쓰러진 가로수, 맨홀 덮개 차단, 배수 불량 등 다양했으며, 소방 당국은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해 조치를 취했다. 특히 봉화군 석포면의 한 도로 구간에는 많은 돌들이 떨어지며 차량 통행이 일시적으로 통제되기도 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역시 같은 기간 총 13건의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 21일 오전 달성군 논공읍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통행에 차질을 빚었고, 이외 지역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이어졌다. 대구 지역 역시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소방 당국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상황을 주시 중이다.
한화그룹이 20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을 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임명했다. 이와 함께 한화생명 신임 각자대표에는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이 내정됐다. 여 부회장은 금융업계에서 전략과 재무에 능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인사를 통해 그는 김승연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그룹의 중장기 비전 수립과 해외사업 확대를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1960년생인 여 부회장은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고, 한화생명 사업총괄을 거쳐 201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탁월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내정된 권혁웅 전 부회장은 카이스트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기술 기반 경영인으로, 한화에너지·한화토탈에너지스·한화오션에서 최고경영자를 역임하며 약 40년간 그룹의 주력 사업을 이끌었다. 그룹은 권 내정자가 AI 기반의 보험 혁신과 사업 영역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근 사장은 현장 중심의 보험영업에 정통한 인사다. 한화생명 기획실장과 보험부문장 등을 거쳤으며, 2022년 말 한화생명금융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