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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2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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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인텔 최대 주주 등극…전문가들 “고객 유치가 관건”

트럼프 대통령, 인텔에 보조금 주는 대가로 지분 10% 확보

 

 

미국 정부가 인텔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지만,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정상화에는 여전히 난관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텔에 89억 달러(약 12조 3,505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9.9%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번 자금은 당초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정된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인텔이 받을 예정이었던 지원금으로, 단순한 ‘투자 형식 전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텔이 직면한 최대 과제는 차세대 14A 공정을 활용할 외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기간 내 대형 고객사를 끌어들이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립 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주요 고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파운드리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며 “향후 투자는 고객의 확정 발주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도 정부 투자만으로는 구조적 한계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서밋인사이트의 킨가이 챈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18A와 14A 공정이 경제성을 가지려면 충분한 고객 물량이 필요하다”며 “고객 확보 없이는 정부 지원도 근본적 해법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 인텔은 최근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신 18A 공정은 수율(yield·양품률)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TSMC가 애플 같은 대형 고객과 협력하며 초기 수율 문제를 흡수하는 것과 달리, 인텔은 재무적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투자 조건 역시 논란거리다. 미국 정부는 인텔 이사회 의석을 차지하지 않지만,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서는 회사 측과 함께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다만 예외 조항이 있으며, 인텔 주식은 시장가 대비 17.5% 할인된 가격에 취득하게 된다. 이로써 미국 정부는 인텔의 최대 주주 지위에 오르지만, 구체적 거래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인텔 주가는 정부 지분 참여 소식에 5.5% 상승했으나, 세부 조건이 발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 1% 하락했다. 올해 들어 구조조정 효과로 23%가량 반등했지만, 근본적 체질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부 지원이 공장 증설과 자본 조달에는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인텔은 미국 내 공장 확장을 위해 1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 중이며, 올해 애리조나 공장에서 대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배구조 문제와 주주 이익 침해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 크레딧사이트의 앤디 리 애널리스트는 “정부 지분 참여는 ‘망해서는 안 되는 기업’이라는 신호일 수 있지만, 동시에 기업 의사결정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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