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국민의힘의 민생 인질극은 국민의 심판만 재촉할 뿐”이라고 일갈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합의처리를 약속한 민생법안들까지 무제한 반대토론으로 묶어 세운 행태는 협치 의지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들이 발의한 법안까지 반대토론 대상에 올린 것은 명백한 모순이며 어처구니없는 폭주”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장면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며 “국회법을 무시한 채 행패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특히 국회의장님께 쏟아낸 폭언과 막말은 국회의 품격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모든 장면을 많은 국민께서 똑똑히 지켜봤다”면서 “국민의힘은 오히려 국회의장을 탓하고 민주당을 핑계 삼으며 적반하장이라는 말조차 부족할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자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가로막은 민생법안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 법안이다. 지난 9일 국민의힘이 막아선 가맹사업자법 개정안이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된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민생공약이자 국정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맹점주들이 단체를 구성해 가맹본부와 대등하게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라면서 “가맹점주들이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 본회의에는 형사소송법·은행법·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도 상정된다”며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하급심 판결문 공개로 재판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법이다. 은행법 개정안은 대출금리에 법적 비용을 넣지 못하도록 해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는 법이다.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은 대북 전단 살포를 막아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법”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이 세 법안에도 무제한 토론을 걸겠다고 한다. 대체 이 법안들에 무슨 문제가 있나”라며 “원하는 걸 들어줄 때까지 계속하겠다니 참으로 할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것은 법안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볼모로 잡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 제아무리 발목을 잡아도 국민의 삶을 위해 계속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