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이코노미뉴스’에서 한 주간 놓치지 말아야 할 국내외 주요 IT 이슈 3가지를 선정, 요약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주에는 프랑스에서 머스크의 X와 AI 챗봇 그록이 데이터 유출과 성적 딥페이크의 생성·유출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 일본에서 2024년 개인정보 유출 건수가 2만여건을 넘으며 전년 대비 58%가 증가했다는 소식, 오픈AI가 GPT-5, GPT-4o, GPT-4.1 등 여러 구형 모델의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는 소식 등 세 가지를 단신으로 소개합니다.
1. 머스크의 X, 아동 성착취물·딥페이크 의혹에 프랑스 당국 조사받아
프랑스 파리 경찰이 지난 화요일 엘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의 파리 사무실을 전격 수색했다. 이번 조치는 X의 추천 알고리즘이 조작·편향을 유발했을 가능성과 함께 불법적 데이터 유출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집행됐다.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도 수사에 참여했다.
X에 초점을 맞춘 수사는 플랫폼의 AI 챗봇 ‘그록(Grok)’으로 확대됐다. 그록은 아동 성착취물에 해당하는 이미지나 성적 딥페이크를 생성·유포하는 데 악용됐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프랑스 검찰은 ‘미성년자 포르노 이미지 소지·유포 공모’, ‘성적 딥페이크를 통한 초상권 침해’, ‘홀로코스트 부정 콘텐츠 생성’ 등 중대 범죄 가능성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또 X가 조직적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불법 수집했는지, 자동화 시스템의 조작 여부도 핵심이 되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내부 문서와 데이터 확보에 나섰으며, 엘론 머스크와 린다 야카리노 전 CEO에게 4월 20일 출석을 요구했다. X 측은 이번 조치를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부당한 수사”라고 반발했으나, 프랑스 당국은 “플랫폼이 국내 법률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건설적 절차”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유럽 각국이 대형 플랫폼의 알고리즘 투명성과 AI 기반 콘텐츠 책임을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X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 일본, 개인정보 유출 2만건 돌파...사이버 공격 급증에 비상
일본에서 최근 데이터 유출과 사이버 공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보안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4일 공개된 ‘일본 내 사이버 보안 시장·위협 분석 리포트’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일본의 2024 회계연도 개인정보 유출 건수는 2만1000건을 넘어 전년 대비 5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기업과 기관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과정에서 보안 체계가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기존의 방어 중심 전략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을 불러왔다.
랜섬웨어 공격 역시 꾸준히 증가하며 기업 운영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제조·물류·의료 등 일본의 핵심 산업군이 공격 표적이 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공격자들은 데이터 암호화뿐 아니라 탈취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이중 갈취 수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도 온라인 뱅킹 사기 피해가 2023년에 87억엔(한화 약 810억9792만원)을 넘어서며 사이버 범죄의 경제적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사이버 공격 표적화가 구조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일본 정부는 올해를 기점으로 공격적 사이버 방어(Active Cyber Defense) 도입과 공급망 보안 강화 정책을 추진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도 보안 투자 확대와 인력 재교육을 서두르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보안 역량 격차와 노후 시스템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분석은 일본이 직면한 사이버 위협이 단일 사건이 아닌 장기적 추세임을 보여주며, 국가·산업·기업 차원의 종합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 오픈AI, 구형 모델 정리...친근한 챗봇 GPT-4o 역사 속으로
오픈AI가 GPT-5, GPT-4o, GPT-4.1 등 여러 구형 모델의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면서, 특히 ChatGPT-4o를 애용한 사용자들 사이에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구형 AI 모델의 단종은 큰 관심을 끌지 않지만, GPT-4o는 예외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챗봇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온 사용자들이 아쉬움을 표현했다. GPT-4o는 이전에도 서비스에서 제외됐다가 사용자 반발로 복귀한 전례가 있어 이번 결정에 사용자들은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GPT-4o와 같은 모델이 보여온 ‘지나친 친근함’이 사용자에게 아첨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AI가 사용자의 감정에 과도하게 맞추거나 위험한 생각을 정당화하는 ‘디지털 예스맨’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픈AI는 이번 모델 종료 결정에 대해 “일부 사용자들이 실망할 것을 알고 있다”며, 더 많은 이용자가 사용하는 최신 모델 개선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전체 사용자 중 GPT-4o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0.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서비스 종료 이후 사용자들은 GPT-5.1과 GPT-5.2 등 최신 모델을 이용하게 된다. 오픈AI는 기술적 진보를 위해 구형 모델을 정리하는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던 대화 스타일과 정서적 상호작용을 잃게 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번 변화는 AI 모델의 기능적 성능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과 감정적 연결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시대적 흐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